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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독립과 발전〔槪說〕[편집]

에스파냐로부터 독립을 달성한 네덜란드는 17세기 전반에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장 번영하여 황금기를 맞이했다. 네덜란드는 독립전쟁 때부터 해외 발전을 도모하여 특히 리스본에서 축출되자 밀무역(密貿易)을 하여 에스파냐의 통상을 방해하고 직접 동양 무역에로 진출하였다. 1602년에는 동인도 회사를 설립하여 아시아의 포르투갈 식민지를 차례차례로 빼앗아서 동양 무역을 지배했다. 그러는 동안 네덜란드는 북아메리카에도 진출해 에스파냐와 교대되어 세계의 해상권·무역권을 쥐었다. 수도 암스테르담은 유럽의 상업·금융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최초의 보험회사가 설립되어 암스테르담 은행도 개업했다. 또한 경제적 번영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배경으로 화가 렘브란트, 국제법의 아버지 그로티우스, 물리학자 호이겐스 등이 활약했다.

그러나 17세기 후반에 이르게 되면 영국이 발한 항해조례(航海條例)로 인하여 타격을 받고 영·네(Anglo-Dutch) 전쟁에서도 패퇴하여 세계 무역의 패권을 영국에 뺏기고, 점차로 네덜란드는 쇠퇴해 갔다. 이것은 네덜란드가 동양 무역의 이익에 현혹되어 국내의 모직물 공업을 충분히 발전시키는 데는 게을리하고 국력의 기초를 중계 무역에 둔 것이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또한 정치조직으로는 7주(州)로 구성된 연방 조직(聯邦組織)인데, 총독 오렌지가(家)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파와 암스테르담의 대상인을 선봉으로 하는 주권파(州權派)가 대립하여, 국가적 통일을 잃은 것도 네덜란드의 세력을 쇠퇴하게 했다.

네덜란드의 정식 독립[편집]

-正式獨立

1581년 독립을 선언한 후에도 네덜란드와 에스파냐 전쟁은 계속되었는데 네덜란드의 경제적 발전, 영국·프랑스의 원조, 에스파냐의 쇠퇴 등으로 인하여 1609년 휴전 조약이 성립하여 독립은 사실상 인정되었다. 그 후 네덜란드는 합스부르크가(家)의 세력을 꺾기 위해, 프랑스와 동맹하여 30년전쟁에 개입하고, 남부 전선에서 활약했다. 그 결과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에 의해 네덜란드의 독립이 정식으로 승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