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세계지리/세계지리의 개요/세계의 자연과 생활/세계의 인구
인종과 민족
[편집]人種-民族
오늘날 지구상의 사람들은 모두 생물학적으로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하는 단 하나의 종(種)에 속하며 문화를 소유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모든 동물들과 구별된다.그러나 피부색, 모발의 특징, 체격 구조 등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과 언어와 생활방식이 지역에 따라 판이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인류 내부의 이러한 차이를 조사하는 데 있어서 인류학, 민족학, 언어학 등은 큰 역할을 해왔다.인류를 생물학적으로 구분한 단위가 인종이며, 문화라는 관점에서 구분한 단위가 민족이다. 에스키모처럼 생물학적으로 비슷한 사람들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비슷한 습관을 누리는 경우에는 인종적으로나 민족적으로나 동일한 단위집단으로 볼 수 있으나, 이렇게 인종과 민족이 일치되는 예는 오히려 드물다.민족이란 문화적으로 유사성을 지닌 집단으로, 동일한 지역에 거주하고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며, 동일한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 따라서 민족을 분류하는 데 있어서는 언어의 분포를 조사하는 일이 극히 중요하다.
세계의 인종
[편집]世界-人種
인종이란 비교적 유사한 외형과 내용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하지만, 유사성의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한정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분류방법이 달라진다. 보통은 백색인종, 흑색(니그로이드)인종, 황색(몽골)인종의 세 가지로 구분되지만, 뉴기니의 흑인과 아프리카의 흑인이 같은 종족에 속할까? 에스키모와 말레이인처럼 판이한 사람들을 동일한 황색인종으로 취급하는 것이 옳을까? 하는 등의 의문이 남는다. 유사성이라고 해도 유전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이 중요한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은 유전적으로도 서로 거리가 먼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장소에 거주하는 서로 유사성을 지닌 사람들을 인종으로 보고 백색, 황색, 흑색의 3대집단을 인종군(人種群) 또는 계종(系種, stack)으로 정의하고 그것을 다시 수십종의 인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문제는 혼혈에 의한 중간형 인종의 출현으로 한층 더 복잡해지고 있다.북아메리카의 경우, 영국과 기타 유럽 각국에서 온 이민으로 백인종의 인구가 늘어난 반면 토착 인구는 감소했다. 그래서 인류학자들은 인류를 분류하는 데 있어 유럽인들의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 15
16세기)의 시점에서 세계각지에 거주하고 있던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그후에 일어난 민족 이동이나 혼혈을 고려에 넣지 않기로 함으로써 문제를 간단히 정리하려고 하고 있다. 예컨대 아메리카의 인종으로서는 주로 인디언을 생각하고, 유럽인이 도래하기 이전의 이들 토착민의 분포를 연구하는 것이다.인종분포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인종이라는 어휘가 풍기는 인종 편견의 어두운 의미도 등한히 해서는 안 된다. 현재 가장 큰 인종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미국과 남아프리카이다. 대체로 우월한 입장에 있는 백인과 피압박 유색인종간의 마찰로 긴장된 관계가 생기지만 그 원인은 간단하지 않아 관습의 차이, 경제적 대립, 정치적 주종관계 등이 본래의 생물학적 차이에 기인하는 편견과 얽혀 오랜 역사의 과정을 통해서 조성된 것이다. 인종편견이 죄악이라는 인도주의 내지 자유주의 사상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지로 인종문제가 해결될 전망은 아직 밝지 않다.
백색인종
[편집]白色人種
백색인종군은 예부터 유럽, 북아프리카 및 중근동에 살고 있었다. 색소(色素)가 적기 때문에 피부색이 밝으며, 모발은 블론드와 갈색의 경우가 있고, 눈의 홍채는 청, 녹, 회색 등 타인종에게서 볼 수 없는 엷은 색조(色調)를 지닌다. 모발이 부드럽게 물결치고 있는 것, 입술이 얇은 것, 콧날이 서 있는 것, 치아가 튀어나오지 않은 것 등은 공통되는 특색이다.색소가 적어 백색인종이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북유럽, 영국, 독일 등지에 거주하는 북방인종(노르딕)인데, 머리가 길고 키가 크다. 색소가 가장 많은 피부와 모발을 가진 유럽인은 지중해 연안에 분포하는 지중해인종으로 중근동의 아나톨리아 인종이나 인도 아프간인종과도 관계가 있다.인도 아프간 인종의 피부색은 도저히 백색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러 형질(形質)에서 유럽 사람들과 유사함을 보이므로 편의상 백색인종군에 속하는 것으로 취급된다. 러시아 서부에는 동(東)유럽인종이라는 피부색이 극히 밝은 사람들이 있는데 북방인종보다 체구가 작고 머리가 둥글다. 이 인종과 비슷한 체형(體型)은 서쪽으로는 독일, 동쪽으로는 시베리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볼 수 있는데, 얼굴 모습은 어느 정도 몽골인종을 닮아서 과거 백황(白黃) 양인종간의 피의 교류를 상정할 수도 있다. 그 외에 알프스인종, 발칸 지방의 디나르인종, 동부 러시아나 투르케스탄의 투란인종 등이 있다.또한 계통은 불분명하지만 때때로 백색인종으로 취급되는 종족에 아이누족, 스리랑카의 베다족,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인도의 드라비다족 등이 있다.
황색인종
[편집]黃色人種
아시아와 아메리카의 원주민은 주로 몽골인종군에 속한다. 곧은 검은 머리, 적은 체모(體毛), 단두(短頭), 튀어나온 광대뼈 등이 공통되는 특징이다. 넓은 아시아 대륙에는 북쪽에 중신장(中身長), 중비(中鼻)에 얼굴이 펑퍼짐한 북몽골인종이 있고, 중국에는 주로 키가 약간 크고 얼굴이 긴 중앙몽골인종이, 중국 남부와 미얀마 및 그 부근의 도서에는 머리가 둥글고 키가 작고 비폭(鼻幅)이 비교적 넓고 턱이 뾰족한 남몽골인종이 있다. 폴리네시아와 미크로네시아의 주민도 파상모(波狀毛), 담갈색의 피부, 비교적 큰 키, 긴 팔다리 등으로 보아 황·백·흑인종군의 복잡한 혼혈관계를 생각케 한다.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자손인데, 남태평양의 인디언처럼 키가 작고 머리가 짧고 코의 높이가 중간쯤인 사람들은 상당히 이른 시기에 이주 한 집단의 자손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북대서양과 남대서양의 인종은 중두(中頭)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북쪽이 키가 큰 데 비해 남쪽이 작다는 차이가 있다. 북태평양 인디언은 단두(短頭)로서 키는 일률적으로 작지도 크지도 않지만, 키가 작고 팔다리가 짧은 에스키모와 더불어 비교적 늦게 이주한 사람들의 자손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남미 남부의 팜파 인디언은 키가 매우 크고 머리가 둥글어 특이한 일군(一群)을 형성한다.
흑색인종
[편집]黑色人種
흑색인종군은 색소가 풍부하고, 체모가 적고, 입술이 두껍고, 모발이 부드럽고, 머리가 길고, 코가 넓고, 한선(汗腺)이나 피지선(皮脂腺)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백색인종이나 황색인종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대체로 더운 기후에 적응하는 형으로 생각되고 있는데, 한지적응형(寒地適應型)의 몽골인종군과는 판이하다. 흑색인종군 중에서는 콩고의 서부 아프리카의 숲 속에 사는 흑인이 장신이며 피부색이 짙다. 나일로틱 인종은 체구가 날씬하고 콧날이 서서, 오랜 옛날에 지중해안의 백색인종과 혼혈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이 있다. 네그리트(小黑人)라고 불리는 인종은 아프리카의 콩고 분지, 안다만 섬, 인도네시아 각지, 뉴기니 고지 등에 산재하는데, 작은 키에 고수머리, 한선과 피지선의 발달 등 공통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나, 피부색, 팔다리의 길이, 체모의 다소 등은 지역에 따라 다르므로 동일한 조상을 가졌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남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에는 둔부의 지방질이 발달하고 고수머리가 눈에 띄는 부시먼-호텐토트(또는 코이산인종)가 있다. 태평양의 흑인종은 멜라네시아인이라고도 하며, 긴 고수머리에 짙은 검은 피부를 갖고 있으며, 몸집은 작달막하다. 멸종된 태즈메이니아인종도 이와 비슷한 특징을 가졌던 모양이나 이들 태평양 흑인의 기원은 아직 잘 밝혀져 있지 않다.
세계의 민족
[편집]世界-民族
오늘날 지구상의 전지역에 현대문명의 물결이 세차게 밀려들어 그 결과 미개민족은 그 인구가 감소 일로를 걷고 있다. 15
16세기 유럽인이 세계의 바다를 휩쓸고 있을 무렵에는 각지에 채집민(採集民), 수렵민, 원시적 농경민이 많이 살고 있었다. 그들의 생활은 오늘도 원형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고, 19세기 이래 학자들이 그 문화를 조사하고 있으므로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의 미개민족의 생활은 어느 정도의 복원(復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되는데, 우리가 조상의 발자취를 더듬는 데 있어서도 미개민족의 문화를 연구하는 일은 지극히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지역별로 미개문화를 고찰하는 대신 사회의 발전단계를 생업경제(生業經濟)에 의해 분류하면서 다양한 민족문화를 살펴보기로 한다.
유동적 채집수렵민
[편집]流動的採集狩獵民
인류가 기원 전 수천년대에 메소포타미아와 중앙아메리카에서 각각 농경(農耕) 활동을 개시한 것은 문명탄생의 씨를 뿌린 중요한 사건으로서 ‘식량생산혁명’이라고 불린다. 이 혁명의 영향은 급속히 전세계에 파급되었지만, 오늘도 식량을 자연에서 얻을 뿐, 생산하지 않는 민족이 지구상의 여러 구석에 존재한다. 이러한 민족들은 ‘채집수렵민’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말라카반도와 그 부근의 도서들 및 아프리카의 피그미, 부시맨,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저지(低地)와 남단의 극한지(極寒地) 및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등은 일정한 지방에 정착하지 않고 유동적인 생활을 하는 채집수렵민으로 가장 뒤떨어진 경제단계에 처해 있다. 모두가 밀림 속이나 불모의 초원 또는 혹한의 지방에서 생활하며, 일개 내지 수개 가호의 소집단으로 나누어져 일정 지역내를 식량을 찾아 유랑하는 원시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 채집수렵 기술 역시 원시적이어서 창, 곤봉, 갈구리 이외에 투창기와 입으로 불어 쏘는 끝에 독을 칠한 화살이 있는 정도이다. 자원도 빈곤하고 기술도 미발달 상태이므로 가족단위의 공동생활이 가능할 정도이며, 씨족이나 부족 사회의 조직이 발달될 수 있는 소지는 없다. 그러나 정신생활에 있어서는 때로 천상의 지고신(至高神)을 믿는 일신종교가 싹튼다든가 하는 예에서 보는 것과 같이 도덕관념이 높다는 등 주목할 점이 많다.
정주적 채집수렵민
[편집]定住的採集狩獵民
동적인 채집수렵민 사회에 비해 자원의 혜택을 받고 있는 지역에서도 집약적으로 식량을 구득하는 정주적 채집수렵민을 볼 수 있다. 야생우의 사냥을 한 미국평원의 인디언, 물개나 순록을 수렵한 에스키모 등은 대표적인 정주수렵민이다. 에스키모는 바다에 선체를 가죽으로 바른 배를 띄워 작살을 던지는 등의 고도의 기술을 개발시켰으며, 포획물이 많은 계절에는 대집단의 공동으로 수렵활동을 해서 한꺼번에 많은 식량을 입수한다. 에스키모의 가죽 옷과 해수(海獸)의 기름을 태우면서 사는 얼음집은 한지에 적응하는 미개인의 슬기를 말해준다.여름이 되면 유목(流木)이나 고래 뼈, 돌, 풀, 가죽을 이용해서 오두막을 지어 20 내지 30가호가 모여 산다. 에스키모뿐 아니라 모든 수렵민들 사이에서는 주요한 포획물을 신이 인간에게 보낸 선물이라 하여 숭상하는 신앙이 있다. 아이누나 북태평양 연안의 인디언은 짐승보다 연어와 기타 수산물에 의존하는 정주적 어로민의 사회를 만들었다. 캘리포니아 인디언은 식물성 식량의 채집으로 상당히 안정된 정주 생활을 하였다. 그들은 주식은 떡갈나무의 열매 즉 도토리인데, 남자들이 나무 위에 올라가서 떨어뜨린 열매를 여자가 광주리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서 껍질을 까서 꺼낸 과육을 짓이겨 쓴맛을 뺀 다음 말려 그것을 반죽해서 화덕에 넣어 빵을 굽거나, 물이 새지 않게 정교하게 짠 광주리에 넣고 거기에 불에 단 돌을 던져 끓임으로써 죽을 쑨다. 수렵한 짐승도 식량으로 쓰지만, 특기할 것은 다량의 도토리와 먹다 남은 짐승의 고기를 저장한다는 사실이다. 저장을 위해서는 원통형의 창고를 만들고 그 창고 주변에 겨울에는 100가호나 되는 가족들이 오두막을 짓고 생활한다.짐승이나 채집 식물(植物)이 많은 계절에는 일정한 영역 안에서 이동하며 생활하지만, 이 영역 안에 다른 부락의 사람이 들어와 채집 또는 수렵 행위를 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정치조직으로서는 가족장(家族長)회의가 있어 사제(司祭)와 재판관을 한 사람씩 선출한다. 부락단위로 제사를 지내거나 공동작업을 하는 일도 있지만, 각 가족도 전유지를 갖고 이를 세습적으로 상속한다. 아마 신대륙최고(新大陸最古)의 농경사회는 이러한 정주 채집민 가운데서부터 생긴 것이라고 생각된다.
괴경재배민
[편집]塊莖栽培民
식량을 생산하는 민족 가운데에서 가장 원시적인 것은 괴경재배민이다. 감자류와 마니오크 같은 괴경이나 바나나, 코코야자 등의 과수를 재배하는 이들 미개민족은 적도 주변에 널리 분포해 있다. 서태평양에서는 기둥 위에 집을 세우고 마루 밑에 돼지와 닭을 치는 한편, 멜라네시아나 서아프리카에서는 비밀결사가 발달한다는 등의 지역차는 있으나, 세계 전역을 통해 괴경재배민의 문화에서는 유사점을 많이 찾을 수 있다. 숲의 나무를 베어서 불을 질러 밭을 만드는 화전방식, 괭이의 기술면뿐만 아니라, 통이 여러 개 있는 피리의 사용과 여신(女神)의 시체에서 각종 재배식물이 생육한다는 신앙 등, 공통의 기원(起源)을 가진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유사한 요소가 얼마든지 있다. 대체로 모계(母系)의 씨족사회로서 추장이나 귀족이 강대한 권한을 누리기도 한다.
곡물재배민
[편집]穀物栽培民
괴경재배민보다 한걸음 더 발전된 단계에 있는 곡물재배민은 보리·쌀·옥수수 같은 저장하기 좋은 화본과(禾本科) 식물을 기본식량으로 한다. 대개 도시적인 문명은 대체로 곡물재배민의 손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 민족의 원경민(園耕民)과 전야농경민(田野農耕民)으로 나눌 수 있다. 원경민의 소나 말 같은 쟁기를 사용해서 땅을 일으키므로 기술적으로 낮은 단계에 있는 것같이 보이나, 관개와 시비(施肥)에 의해 다모작을 하여 상당한 잉여식량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고대 중국이나 잉카 또는 아즈텍의 고도로 발달된 문명은 이러한 농경방법의 기반 위에 구축된 것이다. 전야 농경민은 대형의 유제류(有蹄類)에 쟁기를 끌며, 그 힘을 이용해서 넓은 면적의 밭을 깊이 가는 기술을 개발했다. 밭의 자양이 메마르게 되면 그것을 휴한지(休閑地)로서 놀리거나 가축의 똥을 주어 땅이 다시 비옥해지기를 기다려 밭으로 쓰는 방법을 윤전식(輪轉式) 농업이라고 하는데, 그 기원은 상당히 오래 된 것으로 생각된다. 고대동양, 유럽, 북아프리카 등지의 농업이 이에 속한다. 이들 곡물재배민 사이에서는 하늘 위의 신에게서 인간이 곡물의 종자를 빼앗아 온다는 신화가 널리 퍼져 있다.
유목민
[편집]遊牧民
유목민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만 볼 수 있으나, 그 행동범위는 전육지면적의 10%에 해당하는데, 인구는 인류의 1%를 차지한다고 추정된다. 시베리아에서 순록을 기르는 퉁그스족, 고(古) 시베리아족, 중앙아시아에서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지역에서 염소·양·소·말·낙타를 기르는 몽골족, 투르크족, 셈족, 그리고 동아프리카에서 소를 치는 반투족 등이 유목민의 대표적인 예이다. 가축의 고기와 젖은 식량으로 하며, 털을 베어 펠트를 만드는 등 가축을 철저하게 이용한다. 목초가 있는 토지를 찾아 전전하므로 농경민처럼 인구가 집중하는 일이 없다. 그러나 수레나 가마기술이 발달하면 고도의 기동성을 발휘하여 부족이 연합, 강력한 정복국가로 발전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유목민과 농경민 사이에 경제적 상호 의존관계가 성립되는 일도 있지만, 보다 더 적대 관계에 놓이기가 쉽다. 유목민이 농경사회를 침략·약탈한 예는 몽골제국(帝國) 외에도 몇 가지 지적할 수 있다. 유목민 사회는 부계(父系) 사회이며, 종교는 천공(天空) 그 자체를 신격시하는 상천신적(上天神的)인 일신교일 경우가 많다.
세계의 언어
[편집]世界-言語
세계의 민족을 분류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언어이다. 언어는 그 자체가 문화의 전달 수단으로서 문화내용을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매우 객관적으로 그 이동(異同)을 구별할 수 있고, 또 언어가 지니는 지속성과 변화할 때의 법칙성 때문에 여러 언어 사이의 역사적인 계보관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계통이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동일한 내용의 경제생활을 영위하며,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이질의 문화를 누리는 예도 있다.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전세계에는 방언을 제외하고도 약 6천 개의 언어가 있으며 이 중에서 언어 인구가 1백만명이 넘는 언어가 2백여 가지이다. 그 중에는 중국어, 영어, 에스파냐어, 러시아어처럼 1억 이상의 인구가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100명 미만의 사람들만이 사용하는 것도 있다. 언어의 종류가 많다는 것만은 확실하나, 개중에는 독립된 언어로서 취급할 것인가, 아니면 방언으로 볼 것인가가 결정되지 못한 것도 있고, 지금은 사어(死語)로서 사용되지 않는 것도 있다. 또 에스페란토같이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인조어도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인종의 특징에는 진화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으로 구분되고, 문화의 내용이 복잡한 것과 단순한 것 사이에 차이가 있음에 반하여, 언어에 있어서는 그러한 우열관계를 설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무리 미개한 민족의 언어도 복잡한 문법체계와 방대한 어휘로써 성립되어 있는 것도 보통이다. 세계의 언어를 보면, 문법 구조나 기초적인 단어가 비슷하며, 특히 음운(音韻)간의 대응관계를 엿볼 수 있는 그룹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법칙적으로 유연관계(類緣關係)에 있는 그룹이 공통의 조어(祖語)에서 유래했다고 가정할 때, 이 그룹은 어족(語族) 또는 어계(語系)라고 불린다. 수천 종류에 이르는 세계의 언어는 몇 개의 어족으로 나누어진다.
인도유럽어족
[편집]India-Europe語族
인도유럽어는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인 24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최초의 인도유럽 조어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흑해의 북부 지역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이들은 인도에서 서유럽에 이르는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갔으며 언어도 역시 여러 갈래로 변했을 것이다. 오늘날 유럽 국가는 대부분 인도유럽어족의 언어들을 사용하며,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 등지에서도 사용하고 있다.인도유럽어족의 모든 언어들은 굴곡이 나타나는 공통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문장의 구성 요소로 명사, 형용사, 대명사, 동사를 가지고 있고, 이들 요소에는 성(性), 수(數), 격(格), 인칭, 시제, 태(態) 등을 나타내는 어미류가 있다. 인도유럽어족의 언어 사이에서 간단하고 기본적인 단어들은 서로 유사하다. 예를 들어 영어의 ‘mother (머더:어머니)’는 산스크리트어에서 ‘mata(마타)’, 그리스어에서는 ‘meter(메테르)’, 라틴어에서는 ‘mater(마테르)’, 에스파냐어에서는 ‘madre (마드레)’, 독일어에서는 ‘mutter(무터)’ 등으로 나타난다. 문자로 기록된 최초의 인도유럽어족 언어는 히타이트어이다. 뒤이어 그리이스어와 산스크리트어도 현재까지 기록을 전하고 있다.
우랄어족
[편집]Ural語族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 헝가리어 등의 언어군으로 사용지역은 핀란드, 에스토니아, 헝가리 등지이다. 우랄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대략 2천만 명이 넘는다. 우랄알타이어족설은 언어의 구조적 유사성에 근거해 제기한 학설이었으나 최근에는 우랄어족과 알타이어족을 분리해 논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타이어족
[편집]Altai語族
터키어 및 중앙 아시아, 북부 아시아의 여러 언어들을 포함한다. 이 언어의 사용자들은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시베리아 등 유럽 동부지역에서부터 중앙아시아, 중국 서북부 및 동북부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알타이어족은 발음과 문법에서는 상당한 공통점을 보이지만 기본 어휘에서는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알타이어족에 한국어와 일본어가 포함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공통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알타이어의 사용자들은 대략 1억 명 정도로 추정한다.
한국어와 일본어
[편집]韓國語-日本語
한국어와 일본어는 알타이어족과 친족관계에 있다고 파악하기도 하지만, 따로 한 어족으로묶기도 한다. 약 1억 8,100만 명의 사용자가 있으며 지역은 한반도와 일본에 제한되어 있다.
중국티베트어족
[편집]中國-Tibet語族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어족으로, 중국어는 10억 이상이 사용하고 나머지 언어 사용자는 1억 명 정도가 된다. 이 어족에는 중국어, 타이어, 미얀마어, 티베트어가 포함된다. 이 언어들은 주로 동아시아에서 사용한다.
아프리카아시아어족
[편집]Africa-Asia語族
아랍어와 헤브라이어, 그리고 북아프리카의 베르베르어, 에티오피아의 암하라어를 포함하는 어족이다. 약 2억 2천만 명이 사용하며 지역은 북아프리카와 근동 지방, 그리고 북동부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다.
드라비다어족
[편집]Dravida語族
인도 남부 지방과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일부 지역에 분포하는 언어군이다. 이 어족에는 타밀어, 텔루구어 등이 속하는데, 약 2억 1천만 명의 사용자가 있다.
말레이폴리네시아어족
[편집]Malay-Polinesia語族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하와이, 뉴질랜드, 마다가스카르, 그 밖에 태평양과 인도양의 많은 섬들에서 사용하는 언어군이다. 약 2억 7천만 명의 언어 사용자가 있다. 대략 100만 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인도네시아어군에 속하는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어, 자바어, 마두라어, 타칼로그어, 말라가시어 등을 사용한다.
몬크메르어족
[편집]Monkmere語族
약 800명 명의 언어 인구가 있는데, 크메르어 사용자가 700만에 이른다. 대개 남동아시아와 인도의 일부 지역에 분포한다.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이라고도 한다. 이 언어들은 캄보디아, 아삼, 미얀마 일부 지역, 베트남에서 사용한다.
흑아프리카어족
[편집]黑Africa語族
남부 사하라와 서부 수단,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지에서 사용되며, 약 4억 3천만 정도의 언어 인구가 있다. 이 어족의 세 가지 주요 언어는 나일사하리어, 니제르코르도판어, 그리고 코이산어이다.
아메리카인디언어족
[편집]America-Indian語族
천 개가 넘는 언어가 있지만 각 언어마다 차이가 많기 때문에 일정하게 분류해 내기가 어렵다. 이 언어들의 사용자는 기껏해야 2천만 명을 넘지 않으며, 아메리카대륙의 고립된 지역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세계의 종교
[편집]世界-宗敎
종교는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외경(畏敬)의 관념, 즉 신성관념과 관계가 있다. 주술(呪術) 역시 초자연의 신앙인데, 종교와 구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또 실지로 종교의 전신이 주술이라고 가정한 학자도 있다. 그러나 종교에는 기도의 요소가 강한 반면 주술에서는 초자연력을 이용한다는 면이 두드러진다. 종교의 발달이 주물(呪物) 숭배에서 시작되어 다신교(多神敎)를 거쳐 일신교에 도달했다는 설과, 만물에 영혼이 깃들인다는 관념, 즉 애니미즘에서 다신교·이신교(二新敎)를 거쳐 일신교로 진화했다는 설이 있으나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가장 후진적인 문화민족인 원시적 채집수렵민 사이에도 천공을 지고신(至高神)으로 보는 일신교적 관념이 있으므로, 일신교를 가장 최신의 종교 형태로 본다는 것은 곤란하다. 미개사회를 보면 농경민은 종종 지모신(地母神)과 달(月), 조상을 숭상하고 샤머니즘이나 영혼관념을 신봉하는데, 수렵민 사회에서는 토테미즘(totemism)과 주술이 발달해 있고, 유목민 사회에서는 남성의 천신(天神)을 신앙하는 일신교를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샤머니즘은 이상한 정신상태에 빠져서 정령(精靈)이나 영혼과 교류하는 능력을 가진 무당이 개재하는 주술신앙을 말하며, 토테미즘은 특정의 인간집단과 토템, 즉 동식물이나 무생물 사이에서 친연(親緣)관계를 인정하여 토템을 신성시하는 종교를 가리킨다. 유목민은 일신교를 신봉함에 있어서 하늘을 최고신으로 숭상하는데, 하늘의 섭리를 믿는 세계관은 여기에서 나왔다. 오늘날 세계적인 종교인 기독교, 유태교, 이슬람교 등은 유목민족 문화의 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종교라고 할 수 없지만, 유교에서도 천명(天命)이라는 유사한 관념을 볼 수 있다. 인도에서 발상하여 동부아시아에 널리 전파된 불교와 인도의 힌두교, 배화교(拜火敎)까지를 생각한다면, 세계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이러한 종교의 신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종교 가운데 불교, 크리스트교, 유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이 주요 종교에 속한다.
불교
[편집]佛敎
세계적인 종교철학 전통의 하나로서 불타, 여래, 세존이라고도 부르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불법 또는 불도라고도 한다. 불교는 2,500여 년 전 인도의 북동부에서 발생한 북쪽으로는 중국, 티베트, 한국, 일본 등으로 남쪽으로는 스리랑카, 타이,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전파되었다. 그리고 20세기에는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불교는 각 나라의 풍습과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불교 전통을 세워나갔다.
크리스트교
[편집]Christianity敎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을 기초로 한 종교, 크리스트교는 로마가톨릭교, 개신교, 동방정교회의 세 주요 교파로 나뉜다. 이들 교파는 예수와 그 가르침에 대한 교리상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예수가 하나님이 보낸 세상의 구원자라는 사실은 공통적으로 인정한다. 오늘날 크리스트교도 수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 정도 15억에 이르며, 세계에서 가장 큰 교파이다. 크리스트교는 유럽,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에 널리 퍼져 있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에도 신도가 많다. 크리스트교는 서양문화, 특히 예술과 문학, 철학 등의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 영향은 사회 전반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
이슬람교
[편집]Islam敎
7세기에 예언자 마호메트가 창시한 종교. 마호메트는 570년경 메카에서 아랍인으로 태어났다. 그는 신이 자신을 사람들에게 보내 신을 숭배하도록 했다고 믿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유일신 알라만이 존재하며 그 자신이 바로 신이 보낸 전달자라고 가르쳤다.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무슬림이라고 한다. 무슬림은 아랍어로 ‘(신에) 복종하라는 자’라는 뜻이고, 이슬람은 아랍어로 ‘복종’이란 뜻이다. 이슬람교는 세계적인 규모가 종교로 빠르게 성장했다. 오늘날 세계에는 약 10억의 이슬람교도가 있다. 대규모의 이슬람교도가 중동, 북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중앙아시아에 있고, 터키와 알바니아에서도 이슬람교는 주요 종교이다
힌두교
[편집]Hinduism敎
힌두교는 기원전 1500년경에 시작됐다. 그 당시 아리아인이라 부르던 중앙아시아인들이 인도를 침략했다. 아리아인의 문화는 토착민인 드라비다족의 문화와 점차 결합했고, 힌두교는 이 두 문화의 조화 속에서 발전했다.가장 오랜 된 힌두교 경전은 '베다'이다. 이 경전은 기원전 1000년경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약 100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힌두교 역사에서는 이 시기를 베다시대라고 부른다. 베다시대에는 신도들이 수많은 자연신을 숭배했다. 이 시대 말기에 윤회사상과 업사상도 생겨났다. 기원전 6세기에 힌두교는 여러 학파로 갈라졌다. 이 학파들 중 불교와 자이나교는 새로운 종교가 되었다. 오늘날 힌두교에는 무수히 많은 학파와 종파가 있다. 많은 종파에서 성자나 구루(guru:영적 스승)들이 만든 것으로 나름의 철학과 예배양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종파들은 모두 힌두교의 기본 교리를 바탕으로 한다.
유교
[편집]儒敎
유교는 기원전 479년까지 살았던 중국의 철학자인 공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종교이다. 유교에는 조직이나 성직자가 없고, 신에 대한 믿음이나 영생(죽음 후의 삶)에 대해서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유교는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이념을 강조한다. 조상과 정부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통치자는 높은 도덕적 기준에 따라 통치해야 한다고 가르친다.중국에서 유교, 불교, 도교가 중요한 종교로 자리잡아 왔다. 그 가운데 유교는 중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커, 기원전 2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중국의 국교였다. 중국의 통치자들은 권력을 존중하고 사회에 헌신하는 것을 강조하는 유교를 따랐다. 사서오경이라 부르는 유교경전은 여러 세기 동안 중국 교육체계의 기초였다. 관리가 되려는 사람은 이 경전을 토대로 한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11세기 초에는 유교를 철학적으로 해석한 신유학(성리학)이 널리 유행했다. 신유학은 우리 나라와 일본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1949년 중국공산당이 중국의 실권을 장악하자 중국 정부는 다른 종교는 물론 유교도 공식적으로 배척했다. 그 결과 유교를 믿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중국 본토의 외곽, 특히 타이완으로 밀려나 살게 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말에 중국 정부가 종교에 대한 규제를 풀어 유교는 중국 본토에서 되살아나게 되었다.
세계의 인구
[편집]世界-人口
세계인구의 증가
[편집]世界人口-增加세계의
인구는 현재도 그 약 5분의 2는 추계에 의해서밖에는 알 수 없는 상태에 있으므로, 고대나 중세의 인구는 경우에는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일이 극히 어렵다. 단편적인 기록 등을 토대로 서력 기원 전후의 세계인구는 약 2억 내지 3억이었다고 추산된다. 중세 봉건시대에는 인구의 증가가 주춤했다. 유럽에서는 인구의 지주 구실을 하는 생산력의 확대가 한계에 달했을 뿐더러 페스트 같은 전염병의 유행과 잦은 전쟁으로 많은 인구가 줄어들었다. 세계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후반에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이며, 그후 3세기 동안에 세계인구는 약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리고 1987년 마침내 50억을 돌파했다. 이후 12년 동안 10억 명이 증가하여 1999년에는 60억 명을 돌파하였다.한편 유엔에서는 2010년에는 68억, 2030년에는 81억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50년경에는 100억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의 분포
[편집]人口-分布
세계의 인구를 육지전면에 균등하게 배분한다면 1㎢ 당 밀도는 102명이 되지만 실제의 인구 분포는 지극히 불균형하다. 세계 인구의 반이 아시아의 몬순지대에 밀집해 있으며, 그 다음으로 인구의 밀집도가 높은 기역이 서북유럽과 북아메리카의 동북지방이다. 이 지역들을 합치면 육지면적이 10% 미만의 지역에 인구의 5분의 4가 집결해 있는 셈이 된다. 인구 분포를 기후와의 관계에서 보면, 가장 쾌적한 온대에 50% 가까운 인구가 집중해 있다. 북반구와 남반구를 비교해 보면, 인구가 북반구, 특히 북위 20
60°의 지대에 집중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한편 경제개발 수준별 지역별 인구분포를 보면 2000년 선진국에는 11억 9천만 명이 사는 반면 개도국에는 48억 7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세계인구 5명 중 4명이 개도국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36억 8천만 명으로 세계인구의 60.8%를 차지함으로써 가장 인구가 많은 대륙이며, 다음은 아프리카(7억 8천만 명), 유럽(7억 3천만 명), 남미(5억 2천만 명), 북미(3억 1천만 명), 오세아니아(3천만 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4천6백만 명으로 아시아 인구의 1.3%, 전 세계인구의 0.8%를 차지했다. 지역별 분포는 향후에도 동일한 패턴을 유지한 채, 아프리카는 다소 상승하는 반면 유럽 및 북미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2000년 1억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10개국이며, 2020년에는 14개국, 2050년에는 18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050년경에는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은 2000년 인구규모가 세계 25위였으나 지속적인 저출산력으로 인해 2020년에는 29위, 2050년에는 33위로 떨어질 전망이며, 2000년 남북한 전체 인구는 7천여 만명으로 남북한을 합치면 세계 15위였다.
위도별 인구 분포 |
' |
기후별 인구 분포 | |||
위 도 |
구 대 륙 |
아메리카 |
' |
기 후 별 |
분포비율(%) |
N60°이북 N60~40° |
0.5% 30.6 |
}31.3% |
열대(우림 및 사바나) |
30 | |
N40~20° N20~ 0° 0~S20° |
51.6 11.2 5.1 |
25.9 14.6 11.3 |
건조대(초지 및 사막) 온대(다우 및 하우지) |
12 47 | |
S20~40° S40°이남 |
}1.5 |
16.3 0.6 |
냉대(타이가 등) 극지(빙원 및 영구빙설지) |
11 0 |
인구의 증감
[편집]人口-增感
인구의 증감에는 출생과 사망의 차에서 오는 자연적 증감과 이동에 의한 사회적 증감이 있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높은 출생률과 높고 변화의 폭이 큰 사망률이 일반적이었다. 산업혁명 후 사망률의 변화가 없어지고 의학과 사회위생제도의 발달로 사망률 자체가 낮아졌다. 그 결과 출생률과 사망률의 차이가 커지고 인구가 현저히 증가하기에 이르렀다. 가족계획의 보급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률의 저하에 이어 출생률이 저하하기 시작하였다. 그후 출생률의 저하는 사망률의 저하와 비견될 만한 수준이 되어 사망률, 출생률이 다 같이 낮아지고, 따라서 인구의 자연증가율도 낮은 상태가 시현되기에 이르렀다. 인구의 증가에 관한 이러한 견해는 미국의 인구학자 W. 톰슨을 효시로 한다. 톰슨은 세계 인구증가의 단계를 (1) 사망률과 출생률이 인위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자연 상태대로의 단계, (2) 사망률, 출산율의 감퇴가 시작되고 사망률의 급격한 저하현상이 나타나는 단계, (3) 사망률, 출생률이 다 같이 낮은 단계의 세 가지로 나누었다. 세계에서 제일 먼저 산업혁명을 단행한 영국을 비롯해서 서유럽의 선진제국과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은 이미 제3의 단계에 들어서 있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여전히 제1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제2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은 동유럽 제국이다. 물론 사회주의국가인 소련은 제2의 단계에서 제3의 단계로 진입했다.인구의 사회적 증감을 결과시키는 국제적 이동으로는, 고대의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을 들 수 있으나,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는 15-16세기의 신대륙에의 이주가 있다. 19세기초부터 2차대전까지에 모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유럽인의 수는 6천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에 있어서는 미국을 비롯해서 남미,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도 이민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금후 이러한 대규모의 인구 이동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인구 추이 | |||
연 도 |
인 구 |
연 도 |
인 구 |
0 100 1500 1800 1900 1950 1987 |
3억 명 3억 1,000만 명 5억 명 9억 8,000만 명 16억 5,000만 명 25억 2,000만 명 50억 2,000만 명 |
1997 2000 2010 2020 2030 2040 2050 |
58억 9,000만 명 60억 5,000만 명 70억 3,000만 명 78억 9,000만 명 86억 7,000만 명 93억 2,000만 명 98억 3,000만 명 |
자료
유엔,
「1992
세계인구전망」,
1993 |
인구문제
[편집]人口問題
18세기 말 영국의 경제학자 맬더스는 인구가 생활 자료와의 균형을 넘어서서 증가할 때 과잉 인구문제가 생긴다고 말하였다. 즉 빈곤이나 사회 불안의 원인이 되는 인구문제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 비해 생활 자원은 산술급수적으로밖에 증가하지 않는 데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오늘날에도 인구 과잉을 인구와 생활 자원의 불균형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보는 의견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마르크스처럼 과잉인구는 생산력의 발전 내지 생산의 사회적 배분과 인구증가의 불균형에 의해 생긴다는 의견도 있다. 어떻든 아시아·아프리카의 저개발지역에서는 식량의 부족 등으로 허덕이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인구의 압력이 큰 사회문제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