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언어I·한국문학·논술/삼국-통일신라의 문학/상고시대 문학/한자의 전래
漢字-傳來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중국대륙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중국의 문자인 한자(漢字)와 접촉하고 그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미 중국의 하(夏)·은(殷)·주(周)는 비록 유사 이전의 일이기는 하나 이미 한자와 유사한 문자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 한자가 전해진 시기는 대략 기원전 2세기로 추정된다. 즉 기원전 2세기경에 북부 조선에 위만조선이 세워지고, 기원전 108년에 한무제(漢武帝)가 이른바 한사군(漢四郡)을 설치했다.
따라서 한자의 전래는 이 때 당시에 더욱 활발히 진행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한무제(기원전 80년경) 때의 것으로 지금 평안남도 용강군에 세워진 점제비는 유려한 문장으로 비록 조선인의 작(作)은 아니지만 그로써 한문의 전래와 보급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다음 고조선의 악부 <공후인>, 그리고 기원전 17년 고구려 유리왕의 <황조가> 등의 작품이 있으나 후세인의 모작인지도 알 수 없다. 삼국 정립시대에 들어서서 한문의 사용이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고구려는 산상왕(山上王, 재위 196-227) 때부터 위·오와 교류함으로써 한문의 사용이 활발해진 듯하며, 광개토왕 때에 이르러서는 상당한 수준에 오른 듯하다. 백제는 근초고왕(近肖古王, 346-374) 때 동진과 교류하면서, 신라는 내물왕(柰勿王, 356-402) 때 한문이 본격적으로 널리 쓰이게 된 듯하다.
문자가 없던 시대에는 이 한자가 사상·감정의 표현 도구로 이용되었다. 비록 언어 계통이 전혀 다른 외국 문자인 한자를 빌려서 그 의사를 표기하는 데에 큰 불편이 있었던 것도 짐작할 수 있으나, 문학다운 문학의 출현을 도운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