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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언어I·한국문학·논술/작문과 문법/새로운 논술 작성법/논술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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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작성의 유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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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述作成-留意事項

쉬운 어휘의 객관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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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에서는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휘의 객관적인 의미, 즉 지시적·외연적·사전적 의미를 주로 사용한다. 물론 간혹 문예문에서 주로 사용하는 주관적인 의미, 즉 내포적·함축적 의미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주관적인 감정을 드러내기 쉬운 표현이나 어휘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논술문을 작성하는 수험생은 자칫 어휘력을 과시하기 위해 어려운 말을 써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논술문에서는 자기의 주장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되도록 쉬운 어휘를 골라 써야 한다. 거기에 필요한 유의 사항 아홉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쉽게 이해되는 단어를 쓴다.

논술문은 상대방에게 사실을 설명하거나 상대방을 설득하는 글이므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어휘를 골라 써야 한다. 그리고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전적인 의미만을 이용하여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그러므로 일부러 어려운 한자어를 쓰는 현학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일상생활에서는 '비슷하다, 흔하다'로 말하는 것도 글을 쓸 때면 '대동소이하다, 다반사이다'와 같은 어려운 한자어를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 쉬운데, 가능하면 쉬운 말을 쓰는 것이 좋다. 추상적인 성향이 강한 관념어와 개념어가 대부분인 한자어를 남용하면, 그 내용도 구체성을 상실하여 공허한 관념의 유희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

둘째, 정확하고 적절한 단어를 사용한다.

여기서 말하는 '적절한 단어'란 문장의 흐름 속에서의 단어를 말한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은 마치 꽃과 같다"고 누군가가 말한다면, 우리는 '꽃'을 아름다운 여인을 비유하는 낱말로 이해한다. 그런데 만약 "네 여자 친구가 꽃처럼 아름답다고 하니 너는 참 좋겠구나"라고 되물었을 때, 상대방이 "아니, 내 여자 친구는 꽃처럼 못생겼어"라고 대답했다면, 여기서 '꽃'이라는 단어 사용은 적절한 것이라 할 수 없다.

셋째, 일상 생활에서 익숙해진 대화체에 주의한다.

대화체 가운데는 문법적으로 잘못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축구를 차다'는 '축구를 하다'가 맞고, '물건을 잊어버리다'는 '물건을 잃어버리다'로 해야 한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것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역전앞 → 역전, 낙숫물 → 낙수, 초가집 → 초가, 방송을 하다→ 방송 출연을 하다, 맨발 벗고 뛰다 → 맨발로 뛰다.

넷째, 상투적인 표현은 피한다.

'쥐 죽은 듯이 고요하다, 비단결 같은 마음씨, 혜성과 같이 나타났다'와 같은 상투적인 표현은 신선한 느낌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도 상투적인 것으로 만들 염려가 있다.

다섯째, 시제에 얽매이지 않는다.

외국어에 비해 우리말은 시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사용되어 왔다. 우리말에는 '오늘날, 옛날에, 앞으로, 전에, 지금' 등 시간을 알려주는 부사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나는 작년 여름 휴가 때 제주도를 다녀왔었다" 등과 같은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다. 여기서는 '다녀왔었다'를 '다녀왔다'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 최상급의 표현이나 타당성을 강조하는 단어를 삼간다.

'가장 많이, 굉장히 심각한, 아주 탁월한' 등의 최상급의 표현은 과장된 느낌이 들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고, '여러분도 알다시피, 주지하듯이' 등의 타당성 강조의 표현은 자칫하면 부분을 확대 해석하는 논리적인 잘못으로 이어질 염려가 있다.

일곱째, 접미사 '들'의 사용에 유의한다.

외국어에서는 단수와 복수를 구별해서 쓰지만 우리말에는 '많은, 여러, 가운데, 중에서' 등과 같은 수식어가 많기 때문에 굳이 단수·복수 표시를 안 해도 된다. 따라서 '인간들의 욕망들이'와 같은 표현은 '인간의 욕망이'로 바뀌어야 한다.

여덟째, 되도록 약어 사용을 피한다.

전문용어를 써야 할 경우 용어를 쓴 후 괄호 안에 약어를 써 주는 것이 좋다.

예)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연합(EU), 컴퓨터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형식으로 한다.

아홉째, 동일하거나 유사한 의미를 반복하여 전달할 경우, 같은 단어보다는 비슷한 단어를 동원한다.

같은 단어를 반복 사용하면, 내용이 재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어휘 구사 능력이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런 문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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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란 하나의 완결된 의미를 전달하는 단위이다. 따라서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완결된 의미만 담겨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문장이 굳이 길어질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필수적인 성분만을 갖추고 있는 아주 짧은 단일문만을 나열한다면 호흡이 너무 짧고 결과적으로 의미도 끊어지고 딱딱한 느낌을 주기 쉽다.

따라서 둘 이상의 문장이 합쳐진 복문이 사용되게 된다. 그러나 제한 없이 길어진 문장에는 자칫 둘 이상의 의미가 담겨지고,심하게는 상반된 의미가 담겨질 수도 있다. 따라서 대략 30∼80자 정도의 길이가 좋다.

문장을 쓸 때는 문장 성분을 빠뜨리지 않고 써야 하며, 우리말의 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 우리말은 우리말대로의 특성이 있는데 요즘은 외국어의 영향, 그 중에서도 영어의 영향을 심하게 받아 영어식 문장이 널리 쓰이고 있다. 우리말의 특징인 능동성과 서술성 등을 잘 살린 문장을 써야만 읽는 사람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포인트 6가지를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쓴다.

'∼같다, ∼듯하다' 또는 '잘해야 한다.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등의 불명확한 표현보다는 '∼이다' 또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둘째, 능동형 문장을 쓴다.

우리말은 인간 중심으로 표현되므로, 능동문이 주가 된다. "나무가 베어졌다"라는 문장은 나무가 중심이어서 자연스럽지 않다. "나무를 베었다"와 같이 인간 중심의 능동문으로 표현되어야만 우리말의 특성에 맞는 문장이 된다. "이 책에는 인용될 만한 자료가 많다"와 같이 영어를 직역한 문장이 널리 쓰이는데, 이것 역시 "이 책에는 인용할 만한 자료가 많다"로 고쳐 써야 자연스럽다.

셋째, 문장을 길게 늘여 쓰지 않는다.

논술문에서 문장이 지나치게 길어서는 안 된다. 불필요한 성분이 과도하게 많이 사용되었거나, 끊어 써도 좋을 문장을 길게 늘어놓는 것은 의미를 모호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표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연체 문장을 쓰는 것은, 논술에서는 절대 금물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짧은 문장이 반복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읽는 이의 호흡을 가쁘게 할 뿐 아니라 내용의 흐름을 단절시키기 때문이다.

관형사형 어미가 중복되고 수식이 많아지면 문장이 길어진다. 따라서 가능하면 관형사형 어미를 중복하지 않고 지나친 수사를 피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빠져 있다"라는 문장은 부사절이 지나치게 길어 의미가 한눈에 파악되지 않는다. 따라서 부사어 '이기주의'를 꾸미는 관형사형 어미를 바꾸어 "요즘 젊은이들은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빠져 자기 이익만을 추구한다"로 고쳐 쓰면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지나친 수사는 삼가도록 한다. 꾸밈이 많을수록 글은 자칫 주관적으로 흐르기 쉽고 의미를 전달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런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에 대한 부모의 믿음은 변함없다"와 같은 문장은 "그렇게 실수했지만, 부모는 자식을 변함없이 믿는다"와 같이 간략하게 써야 좋다.

문장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주어나 목적어를 서술어 가까이에 놓아야 독자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사람의 직업을 신분의 귀천을 결정하고 인격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꼽는다"라는 문장은 의미가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 '신분의 귀천을 결정하고 인격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라는 부사절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이다. 또 거기에 포함된 서술어 '결정하고 판단하는'이 목적어 '그 사람의 직업을'과 연결되는 것처럼 읽혀져 혼란스럽다.

이러한 경우에는 각각의 서술어와 호응되는 문장 성분을 가까이 놓아 '신분의 귀천을 결정하고', '인격을 판단하는', '그 사람의 직업을 꼽는다'와 같이 쓴다면 이해가 훨씬 쉬울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신분의 귀천을 결정하고 인격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그 사람의 직업을 꼽는다"와 같이 쓰는 것이 좋다.

넷째, '것이다', '것'을 남발하지 않는다.

우리는 글을 쓸 때 흔히 '것이다'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이는 자기 의견이나 경험보다는 남의 것을 전달하거나 글을 멋있게 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신파조 연극에서 "대단히 심각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입니다"와 같은 대사가 자주 사용되었던 데서 그러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주관적이거나 지나치게 꾸민다는 느낌을 주어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논술문에서는 가능하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위의 문장은 "대단히 심각하다"라고 간단히 서술하면 그만이다.

다섯째, 문장끼리의 관계에 주의한다.

문장과 문장은 논리적인 관계에 따라 묶여야 한다. 접속어 하나를 쓸 때마다 그것이 꼭 들어가야 하는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특히 특정한 부사어와 호응하는 서술어를 썼을 때에는 그 부사어가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정이나 조건을 뜻하는 '만일'이라는 부사어가 앞에 오면 반드시 '-ㄴ다면(라면)'이 서술어로 사용되어야 한다. 무심코 '그리고, 그러면, 따라서, 물론'과 접속어 하나가 사용될 때마다 감점 요인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섯째, 평소 말하듯이 쓰지 않는다.

문장 성분이 생략되어도 안 되지만 의미가 겹쳐서도 안 된다. "박수를 쳐 주십시오"라고 흔히 말하는데, '박수'에는 '치다'라는 의미가 있으므로 "박수를 주십시오"라고 써야 한다. 또한 '이사를 갔다, 예방 접종을 맞읍시다, 좋은 호평을 받았다'라는 말도 각각 '이사했다, 예방 접종을 합시다, 호평받았다'로 써야만 군더더기가 없는 표현이 된다.

그 밖에도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말이다 → 반드시 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그렇다는 얘기이다 → 청소년들이 그렇다, 누가 이런 일을 그대로 두고 보겠는가? → 이런 일을 그대로 내버려 둘 사람은 없다, 어찌 세상일이 제대로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단 말인가? → 세상일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잘못되고 있다), 결국 피해를 입은 쪽은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 결국 가난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일곱째, 마무리를 잘 한다.

논술은 수필이나 일기와는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문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의미를 강조하거나 극적인 맛을 더하기 위해서 종종 말을 줄인다든가 문장을 구성하는 순서를 바꾸거나 느낌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논술에는 적절하지 않다.

예를 들면, '이런 점에서 우리가 잘못하지 않았는지'는 '이런 점에서는 우리가 잘못했다'로 고쳐야 하고, '빈부 문제를 그대로 둘 수 없다.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는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 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로 바꾸어야 한다.

논술 작성의 기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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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述作成-基本過程

논술은 일정한 체계와 논증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러한 논증을 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이해하려는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그것을 단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문제의 핵심 파악

②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③ 통념을 깨뜨리고 뒤집어 생각하기

④ 비교와 대조를 통한 연관지어 생각하기

⑤ 같은 말의 반복과 당위적 진술을 피한 독창적 사고

⑥ 새로운 지식을 활용하여 폭넓게 생각하기

⑦ 논리적·체계적으로 진술하기

⑧ 균형있게 진술하기

⑨ 양시론·양비론을 고려하여 논쟁적으로 진술하기

위의 9가지 방법의 구체적인 작성 과정은 다음과 같이 여섯 단계이다.

독해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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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된 자료와 논지 전개의 조건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는 자료를 피상적으로 읽지 않고, 한 편의 시를 읽는다는 기분으로 글자 하나하나까지도 꼼꼼히 생각하며 읽으면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논리적·비판적 사고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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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충분히 이해하여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했으면, 주어진 조건에 맞춰 자신의 주장을 전개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폭넓은 독서와 사색을 통해 형성된 사고 능력이 요구되지만, 지금 단계에서 갑자기 그 능력을 배양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 축적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발휘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나친 자신감도 금물이지만 지나치게 문제를 어렵게 대하는 태도도 버려야 한다.

주제문 작성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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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비판적 사고를 통해 정립된 자신의 주장을 우선 한 문장으로 써 놓는다. 짧은 시간에 필요한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주제를 빨리 설정하고 논리 전개를 구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답안을 작성하다가 주제를 바꾸려고 하면, 그때는 이미 시간이 부족해서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아무 제약 없이 작성되는 수필과 같은 글은 주제를 설정하는 방식이 따로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관심을 가진 주제, 자신이 분명히 알고 있는 주제, 주어진 분량에 맞는 주제, 독자에게 흥미를 제공할 수 있는 주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논술 시험에서는 이미 주제의 방향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일반적인 주제 설정 방식은 단지 참고 사항일 뿐이다.

설사 그 주제가 비도덕적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논거를 들어 자신있게 증명할 수 있다면 그것을 주제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의 인생관이나 가치관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만을 주제로 설정하려 하면, 자칫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해 공허한 주장에 그칠 위험이 있다.

글의 구상과 개요 작성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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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문을 작성하고 나면 논술하고자 하는 내용의 대체적인 설계도를 짜야 한다. 답안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생각해 내어 그것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줄거리를 짜는 것을 '구상(또는 구성)'이라고 하며, 그렇게 해서 짜 놓은 줄거리를 '개요'라고 한다.

구상을 할 때는 다음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글이 전체적으로 통일성과 일관성을 갖도록 한다.

통일성이란 글의 내용이 쓰고자 하는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일관성은 처음에 쓰고자 했던 것을 도중에 바꾸지 않는 것이다.

둘째, 짜임새 있는 글이 되도록 한다.

짜임새 있는 구성을 위해 흔히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서론-본론-결론'의 3단계, 또는 '서론-전개-발전(전환)-결론'의 4단계로 짠다. 3단 구성은 논술문의 가장 기본적인 형식으로서 주제에 의해 글 전체를 긴밀하게 통제할 수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4단 구성은 3단 구성의 본론을 '전개'와 '발전(전환)'으로 나눈 것인데, 본론에서 논지를 바꾸는 전환점을 마련하여, 필자의 주장에 상반되는 의견까지 충분히 검토하는 방법이다.

다음은 '과외의 문제점'을 논술한다고 생각하고 만든 글의 개요이다.

쓰기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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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작성이 끝나면 실제로 글을 써 나가게 된다. 이 과정은 지금까지 생각한 내용들을 언어로 바꾸어 나가는 과정이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가급적 알기 쉽게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어휘를 선택하고 간결한 문장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쓸데없는 말을 넣어 글을 산만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퇴고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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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다 쓴 뒤에는 반드시 퇴고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퇴고는 큰 것에서 작은 것 순서로 해 나가되, 다음 순서를 지키면 좋다.

첫째, 글 전체를 검토한다. 주제가 정확하게 제시되었는가, 주제로 나아가는 각 단계는 제대로 지켜졌는가를 검토한다.

둘째, 단락을 검토한다. 각 단락은 중요도에 비례하여 분량을 차지하였는가, 통일성·일관성·완결성·강조성이 지켜졌는가.

셋째, 문장을 검토한다. 주절과 종속절의 관계는 적절한가, 문장 성분은 잘 호응하는가, 조사·어미·시제는 정확하게 사용되었는가.

넷째, 단어를 검토한다. 단어는 전달하려는 내용을 정확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가, 현학적이거나 상투적인 어휘가 사용되지 않았는가.

다섯째, 읽어 보며 검토한다. 글 전체를 묵독하면서 호흡에 지장이 없는지, 잘못 읽힐 부분이 없는지를 살핀다.

여섯째, 다시 한 번 최종적으로 검토한다. 문장 부호와 기호를 신경써서 살핀다.

서론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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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論-

서론은 글의 첫머리로 본론에서 다룰 주제(이를 '논제'라고 함)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서론이 논제를 제시하는 부분이라고 하여 첫문장부터 대뜸 논제를 제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글은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시작되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문단을 도입 문단이라고 한다.

그러나 서론의 중심 역할은 역시 '무엇에 대해 논할 것인가' 하는 주제(논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논술문은 그 답안을 읽을 사람이 논제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는 가정 아래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므로 서론은 '도입' 부분과 '논제 제시' 부분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서론의 형태는 '논제 제시'만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도입+논제 제시'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서론 쓰기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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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구체적인 사례로 시작하는 방법

주제가 비교적 범위가 넓은 일반론적인 것이라면 그러한 주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면서 첫머리를 시작할 수 있다. 시사성을 띤 사실이나 사건, 개인적 경험 등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다음과 같은 신문 기사의 인용도 좋다.

예문: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세대는 바로 노인들이다. 1995년 10월 29일, 병치레가 힘들어 죽는다는 두 노인의 자살 보도가 있었다. 그 이전에도 수차례의 보도가 있었다. 자식에게 버림받아 사망 후 바로 발견되지 못한 비극적인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노인층은 위로는 극진한 효도를 했으나 막상 자신은 효도를 받지 못하는 처지가 된 불운의 세대다. 노인 문제, 이제 단순한 가정의 문제만은 아니다.

둘째, 상반되는 견해로 시작하는 방법

내가 반박하거나 비판하고자 하는 견해를 끌어들임으로써 첫머리를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형 제도의 철폐'를 주장하는 글을 쓴다고 할 때 사형 제도를 옹호하는 사람의 발언을 말함으로써 시작하는 것이다.

예문: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흉악 무도한 범인들은 천성 자체가 악하기 때문에 그들의 잘못을 뉘우치게 하여 새 사람으로 만드는 일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평범하고 착한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흉악 무도한 범인들은 사형에 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는 그 타당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일반론으로 시작하는 방법

주제가 비교적 구체적인 것이면 그것을 포함하는 일반론으로 첫머리를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자'는 주장의 글을 쓴다면 다음과 같이 범위가 더 넓은 환경오염 문제를 말하면서 시작할 수 있다.

예문:지구 환경의 오염 문제는 이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지금 우리 인류의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주요한 원인으로는 자동차가 내뿜는 배기 가스를 꼽을 수 있다. 수백만 대의 자동차가 도로를 가득 메운 채 내뿜는 매연은 우리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지구를 위해, 우리들의 건강을 위해 좀더 좋은 교통 수단은 없을까.넷째, 곧장 주제를 제시하는 방법

이것저것 생각이 잘 안 나거나, 또는 써야 할 글의 분량이 짧을 때는 예외적으로 곧장 주제(논제)를 제시하면서 시작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선생님의 체벌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글을 쓴다면 다음과 같이 곧장 시작할 수도 있다.

예문:우리 조상들이 서당에 다니던 시절에 훈장님이 아이들에게 회초리를 대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체벌은 그 정도와 형태는 바뀌었지만 오늘날의 학교에서도 여전히 존재한다. 오늘날 체벌은 과연 없어져야 할 봉건 사회의 유물인가, 아니면 발전적으로 이어받아야 할 전통인가를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

서론 쓰기의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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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글의 설계가 끝난 후에 써야 한다.

서론은 글의 설계가 완전히 이루어진 뒤에 써야 한다. 제시된 주제에 대한 답안의 대체적인 내용을 줄거리 형태로 적어 보고, 치밀하게 검토하고 수정하여 글의 뼈대를 완전히 잡은 후에야 좋은 서론을 쓸 수 있다.

둘째, 서론 분량은 글 전체의 1/5 정도를 넘지 않도록 한다.

서론은 논제가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므로 길게 쓸 필요가 없다.

셋째, 서론을 써야 하는 경우와 쓰지 않을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구분해야 한다.

정상적인 논술은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시험 문제로 출제되는 논술 중에는 문제와 함께 제시되는 '유의 사항'을 통해 '서론 없이 바로 시작할 것, 또는 제시된 글 다음에 계속 이어서 쓸 것' 등의 조건이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때는 주어진 조건에 따라 답안을 만들면 된다.

그러나 완전한 한 편의 글이 되게 할 것,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갖출 것 등의 조건이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특별한 요구 조건이 없어도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갖춘 완전한 한 편의 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넷째, 서론은 마지막 단계에 써도 된다.

흔히 서론을 먼저 쓰기 위해 고생하다 시간만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인용으로 시작하면 대개 쉽게 시작할 수 있으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자리를 비워 두고 본론과 결론을 먼저 쓴다. 그 후 내용을 정리하여 서론을 쓰면 오히려 전체글에 어울리는 서론을 얻을 수도 있다.

본론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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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論-

본론은 서론에서 제시한 논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말하고, 그러한 주장이나 의견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부분이다. 본론은 논술문의 핵심으로서 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개요를 만들 때 세밀하게 설계를 해야만 흐트러짐이 없이 일관성 있게 논리를 전개해 나갈 수 있다. 글 쓰는 이의 사고력이 얼마나 깊이 있고 논리적이며 치밀한가 하는 것은 본론 전개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본론 쓰기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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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글의 목적에 맞는 전개

구체적인 내용들로 자신의 논지를 펴나가야 한다. 이때 글의 목적에 맞게 전개 방식을 결정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꼭 어떤 글의 전개 방식을 선택하기가 거북하다면 최소한 어떤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좋은 것, 나쁜 것……이라든가, A가 B에게 영향을 준 것, B가 A에게 영향을 준 것, 서로 영향을 준 것이라든가, 사회적 측면에서의 고찰, 경제적 측면에서의 고찰 등으로 내용을 나누면 쓰기도 편하고 읽는 이도 한눈에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개인적 욕구와 사회와의 관계를 논하시오'라는 문제의 본론 쓰기를 해 보자.

개요:① 개인적 욕구는 개인과 사회의 발달에 필요하다.

② 각 개인의 욕구가 사회의 제도와 관습을 만든다.

③ 사회가 개인으로 하여금 어떤 욕구를 갖도록 작용한다.

④ 개인의 욕구와 사회 사이에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

이렇게 개요를 짜면 읽는 이들은 글이 가지고 있는 질서 때문에 읽기도 쉽고 논리적이라는 인상도 갖게 된다.

둘째, 명확한 문단 나누기와 내용 전달

내용을 알기 쉽게 분류하여 몇 개의 문단으로 나누어, 보기도 편리하고 내용의 전달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문제에서 '만화의 즐거움과 폐단을 논하라'라고 했다면 자연스럽게 즐거움에 대한 서술과 폐단에 대한 여러 가지를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친절한 문제보다 자신이 직접 분류하고 찾아서 정해야 할 경우가 더 많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에 대해 논하라'고 했다면 우선 환경에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 물, 공기 등의 오염 사례를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생태계 파괴, 지구의 온난화 현상 등의 지적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러고 나서 원인을 목전의 이익만 추구하는 경제인, 고도의 산업화 등으로 나누어 가며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 후 다시 해결책을 다각도에서 모색해 보고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분류와 자료 수집, 글의 순서 등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본론의 성공과 실패가 좌우된다.

셋째, 구체적이고 다양한 근거 제시

주제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구체적이고 많을수록 설득력을 갖는다.

본론의 문단들이 소주제문과 그것을 뒷받침해 줄 문장들로 결합되어야 한다. 소주제문의 견해는 객관적 사실의 원리에 따라 논리적으로 해명할 수 있어야 한다. 증명, 증거, 그리고 권위 있는 소견을 인용하여 소주제문의 견해에 논리적인 타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

가령 우리 농산물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농산물이 좋으니 우리 농산물을 먹읍시다'라고만 하면 설득력이 없다. 구체적으로 왜 좋은지를 밝혀야 한다.

첫째, 신토불이, 땅과 우리는 하나이다. 우리 체질에 맞는 농산물을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둘째, 외국에서 들여온 농산물은 방부제를 많이 칠 수밖에 없다. 이는 독약을 먹는 것과 같다. 요즘 암이 급속하게 늘고 있는 현실이 식생활과 밀접한 것이라는 주장이 이미 나왔다.

셋째,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것이 신선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넷째, 우리나라 농산물을 소비해야 농촌을 살릴 수 있다. 이는 농민에게는 희망을, 도시에는 생명을 가져오는 일이다. 도시와 농촌은 생명 공동체이다. 농촌이 살면 도시도 산다. 곧 모두 함께 사는 것이다.

이렇게 상세하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해야 설득력을 얻는다. 아무리 논지가 분명한 글이라도 논증과 서술이 부족하면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넷째, 주제와 긴밀한 내용 전개구체적 논거들을 아무리 많이 제시하더라도 주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서태지와 아이들'은 신세대에게 어떤 존재인가?

틀린 예문:첫째, 오빠 부대들의 모습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로 보인다. 기존의 도덕이나 수치심 같은 기본적 정서가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스크 하나에 25,000원이나 하는 걸 사내라고 막무가내로 조르고, 10만 원짜리 옷을 사면 끼워 준다고 옷을 사달라는 아이들까지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 비싼 마스크를 유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마스크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또 어떤 물건들을 이들이 유행시키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형성하게 될지 모른다.

한 사람이 하면 무조건 따라 하는 터무니없는 행동이 많이 보인다. 비판 없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연예인을 따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영향은 매우 크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렇게 아무리 많은 논거들을 제시해도 이 글은 주제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가치가 없다.

올바른 예문:서태지의 인기도는 아직도 여전히 1위이다.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첫째, 겁이 난다, 질리게 한다는 등의 거부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대다수가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고 답한다.

둘째, 사랑 타령만 하는 다른 가요들과 달라서 좋다.

셋째, 신선한 느낌을 준다.

넷째, 빠른 템포에서 국제적 감각을 느끼게 한다.

다섯째, 개당 12,000-25,000원이나 하는 마스크도 아깝지 않을 만큼 그들에게서 위안을 얻는다. 젊음을 공유한다는 실감을 갖게 되고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 서태지에게 열광하는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인기는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어떤 행동이건 이성적으로 납득할 만한 이유들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신세대는 이성중심주의에 도전하고 있다. 개별성이나 개체성을 무시하며 보편성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전체화하려는 질서에 저항하고 있다. 자유를 원하는 개체적 생명에 의해 이성은 도전받고 감성이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사회의 변화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감정대로 행동하려는 신세대들의 모습은 기성세대의 눈에는 무질서로 인식되기도 한다. 서태지의 인기는 신세대의 한 단면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인기도 1위를 기록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그 배경에 이해를 구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정확하게 설문 조사를 하고 집계하고 분석하여 '서태지와 아이들'이 신세대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파고들면서 접근하면 서태지가 청소년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분석할 수 있고 주제와 긴밀한 관계가 형성된다. 젊은이들이 왜 그들에게서 위안을 얻는가에 초점을 모아 젊은이들의 의식 구조와 그들이 인생살이에서 처하고 있는 상황을 점검함으로써 신세대들에게 그들이 어떤 존재인가라는 주제에 접근할 수 있다.

다섯째, 추론의 방법

소주제문을 뒷받침하는 문장들은 논거를 제시하는 것 외에 추론의 방법이 있다. 추론은 논거에 대한 논리적 타당성을 부여하는 방법으로서 세 가지 방법이 있으나 대개 연역법과 귀납법이 쓰인다.

여섯째, 문단 간의 단계적인 논리의 발전

문단 사이에서 논리의 발전이 이루어지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장애자를 돕자는 내용이라면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제시한 후, 한 걸음 더 나아가 단순히 도와주는 차원이 아니라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함께 사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노력들을 제안할 수 있다.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에 관한 글의 경우, 우리 농산물 먹기 운동을 펴야 한다는 제안이 있게 될 것이다. 그 다음에, 단지 얼마를 팔아 주는 일로 그치지 말고 사회적 의식을 확산시키는 단계로 발전해 나가자고 주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농촌과 도시가 하나의 경제적 공동체라는 지적까지 나오게 되면 문단들 사이에 논리적 발전이 이루어지게 된다.

생텍쥐페리가 '책임'이라는 단어를 발전시키고 있는 것도 좋은 예이다. 그는 사전적 의미 외에, 자신과 아무 상관이 없이 생긴 가난이나 비참한 광경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일을 '책임'이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위 공직자가 천문학적 숫자의 뇌물과 관련, 구속되어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 생텍쥐페리가 '책임감'이라는 단어에 내린 논리적 발전이 우리에게 따끔한 일침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나 이런 논리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곱째, 논리적인 귀결을 향하여

논리적인 귀결이 이루어지도록 순서를 정해야 한다.

그러자면 글의 올바른 순서를 따라야 한다. 올바른 순서란 글의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사건 발생의 순서를 따를 수도 있고, 문제 해결형이라면 문제의 제시-원인 분석-해결의 순서를 따라야 한다. 원인과 결과를 밝히는 글이라면 원인-결과의 순서가 될 것이다. 동서양 문명을 비교한다면 동양 문명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살펴본 후, 서양 문명의 순서로 나아가면 좋을 것이다.

본론을 정확한 글의 전개 방식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쓰려면 먼저 내가 무엇을 쓸 것인가가 분명해야 한다. 그리고 단락을 효과적으로 나누고 단락마다 소주제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글 쓰는 이도 편하고 읽기도 쉬워진다. 글을 읽는 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느끼면 그 글은 글로서의 가치가 없으며, 심사를 받는 대상이라면 글쓴 이의 손해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본론 쓰기의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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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서론에서 제시한 논제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고 해도 논제와 관련이 멀다면 글 속에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글이란 전체적으로 하나의 주제를 향해 집중성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논제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본론은 논술문의 가장 핵심 부분으로, 제시된 주제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충분한 논의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주장을 하거나 견해를 밝히면 그러한 주장이나 견해에 대한 근거를 충분히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해 두자.

결론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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結論-

비록 본론에서 할 말을 충분히 했다고 할지라도 끝맺음이 적절하지 못하면 그 글은 감점을 당한다. 적절하게 맺은 결론은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간결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글을 평가할 때는 결론만 읽어 보고도 그 글 전체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으므로 결론 쓰기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결론 쓰기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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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본론에서 전개해 온 논증의 필연적인 결과를 결론으로 삼는다.

결론은 아름다운 표현이나 멋들어진 재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본론에서 전개해 온 내용에서 필연적으로 나오는 결과를 결론으로 삼으면 된다. 논술문은 논리를 생명으로 하는 글이므로 결론 또한 논리적으로 이끌어 낸 것이어야 한다.

둘째, 본론에서 논의한 것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결론으로 삼는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결론 전개의 방법이다. 이것이 첫번째 것과 다른 점은, 첫번째 것은 본론의 논증 결과가 결론에서 맺어지는 데 반해 이것은 본론에서 논증의 결과까지 이루어진 것을 다시 결론에서 간단하게 요약·정리하는 데 있다.

셋째, 좀더 일반적인 다른 문제와 결부시켜 결론을 삼는다.

지금까지 논의한 문제를 좀더 범위가 넓은 다른 문제에 관련시키면서 끝을 맺는 방법이다. 그런데 오로지 이 방법만으로 결론이 구성되는 경우는 드물며, 대개 본론의 요약·정리와 함께 끝맺음하는 문장은 이 방법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넷째, 주제와 관련하여 앞으로의 전망 또는 제언을 함으로써 결론을 삼는다.

주제와 관련하여 앞으로의 전망을 말하거나 관계자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을 함으로써 끝맺는 것도 결론쓰기의 한 방법이다.

결론 쓰기의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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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글의 전개로부터 논리적으로 흘러나오도록 자연스럽게 써야 한다.

결론이 중요하다고 하여 본론과 밀접한 관련성이 없이 유명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거나 겉멋을 부려서 멋들어지게 쓰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억지 결론이 되어 좋지 않다. 논술의 결론은 어디까지나 글의 전개로부터 논리적으로 흘러나오는 자연스러운 것이어야 한다.

둘째, 본론의 내용을 새삼스럽게 반복하지 않도록 한다.

일상적인 대화에서조차 아까 들은 말을 또 한 번 듣는다면 지루할 수밖에 없다. 글에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결론이 본론의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여 같은 내용을 되풀이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본론을 요약·정리한다는 것은 비교적 길고 산만한 본론의 내용을 간결하게 압축하여 인상적으로 제시한다는 의미이지, 본론의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라는 뜻은 아니다.

셋째, 부분적인 결론이 아니라 전체적인 결론이 되어야 한다.

결론은 어디까지나 글 전체의 결론이 되어야지 본론 중의 특정 부분에 대한 결론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글을 쓰다 보면, 대개 본론의 마지막 부분에서 논하고 있는 내용과 관련하여 결론을 맺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글 전체의 결론이 아니라 부분적인 내용에 대한 결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넷째, 끝까지 신중해야 한다. 거의 다 썼다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글 전체의 결산이 되도록 해야 한다. 성급한 독자는 결론만 읽기도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섯째, 개성적인 결론이 중요하다.

결론에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 판단이 돋보이는 결론을 제시하는 일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신의 지혜로움이 담긴 결론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결론의 분량은 서론과 마찬가지로 전체 글의 1/5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한다.

결론의 분량이 반드시 어느 정도여야 한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대체적으로 전체 글의 1/5 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결론은 글을 압축적·인상적으로 끝맺는 역할을 수행하면 되는 것이지 불필요하게 늘여 쓰는 것은 오히려 글을 산만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