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언어I·한국문학·논술/작문과 문법/새로운 논술 작성법/논술의 접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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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세우기[편집]

意見-

논술문은 어떤 문제에 관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의견이나 주장을 내세우는 글이다.

예를 들어, '여름철 학교급식 꼭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주장이나 의견 제시를 요구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물음에 대해 답하는 형식의 글을 쓴다면, 이는 글쓴이의 주장이나 의견을 밝히는 논술문이 된다. 논술문은 결국 논설문과 같은 것이므로 글을 쓰는 목적면에서 본다면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확신시키기 위한 글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읽는 글들은 갖가지 책이나 신문기사·광고문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그 글들은 나름의 목적을 지니고 있다. 독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달하고자 하는가에 따라 글의 성격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나 '무엇'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가늠해야 한다. 읽는 사람도 당연히 글의 종류에 따라 독서의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논술은 이와 달리 '주장'을 논증적으로 개진하는 글이어야 한다. 그러나 주장을 담는 글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논문, 신문의 사설·시평·해설기사, 그리고 심지어 광고문안에도 나름대로 주장하는 바가 있다. 물론 주장만 있다고 해서 논술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장이 없는 논술은 성립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주장을 담고 있는 글이라면 일단 그것은 논술의 기본요건을 갖춘 것이라 할 수 있다. 논술이라고 쓴 글에 주장이 분명하지 않다면 좋은 논술이 될 수 없다. 그런만큼 논술을 쓸 때는 일차적으로 무엇을 주장하는가를 글쓰는 사람 스스로 명확하게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논증적인 글을 읽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그 글의 주장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개의 주장이 섞여 있거나 문제 자체가 복잡해 모호한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이런 모호한 글에서 주장을 찾아내 정리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는 치밀하게 읽고 비판하는 훈련을 거치지 않고서는 해낼 수 없다. 좋은 논술을 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글을 치밀하게 비판적으로 분석하면서 독서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생각 키우기[편집]

연역법에 의한 생각 키우기[편집]

연역법은 일반적 법칙으로부터 구체적인 결론을 얻어내는 방법으로, 일종의 추리와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나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사람이란 태어나면 결국은 죽게 마련이니까"라고 생각했다면 이는 연역법에 의한 추리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추리는 '모든 사람은 죽는다'라는 일반적 사실로부터 '나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라는 구체적인 사례를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①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대전제-일반적인 사실)

② 나는 사람이다. (소전제)

③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 (결론-구체적인 사례)

이미 보편적으로 인정된 생각에서 특수한 생각 하나를 얻어내는 방법을 우리는 연역법이라 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위의 삼단 논법이다. 이 방법을 쓰자면 보편적으로 인정된 생각이 있어야 하며, 그것은 귀납법에 의해 얻어진다.

귀납법에 의한 생각 키우기[편집]

귀납법이란 구체적인 사례로부터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다. 많은 논술 문제가 '추상적 서술에 치우치지 말고 구체적 예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 요구는 귀납의 방법으로 논증이라는 것이다. 귀납은 여러 가지 예에 호소하여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증 방법이다.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자.

최희준은 인기 가수였는데 인기가 시들었다.

진도 인기 가수였는데 인기가 시들었다.

김건모도 인기 가수이니까 인기가 시들 것이다.

귀납은 또한 확률에 호소할 수도 있다.

"평균적으로 운석에 맞아 죽는 사람은 20억 명 중에 하나꼴이다. 그러므로 내가 운석에 맞아서 죽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즉, 확률에 호소해서 '그럴 확률이 매우 낮다'는 식으로 추리하는 논증이다. 다음 논증도 확률에 호소하고 있다.

우리 나라 40대 남자 중에서 65퍼센트는 담배를 피운다.

저 남자는 우리 나라 40대 남자이므로 아마도 담배를 피울 것이다.

다음은 대중 매체가 현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묻는 물음에 대한 두 답안의 일부이다. 두 답안을 비교해 보자.

A:대중 매체는 정치적 기능도 수행한다. 대중 매체는 정부의 정책, 여러 정파의 정치적 견해, 국민의 여론을 보도함으로써 민주 정치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 매체는 정부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특정 정파의 정치적 견해만 대변함으로써 민주 정치 질서를 왜곡할 수 있다.

B:또 대중 매체는 특정 정치 집단의 이익을 위해 그릇된 정보를 대중에게 흘려 민주 정치 질서를 파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80년 5월, 신문·텔레비전 등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정부의 그릇된 발표대로만 보도함으로써 사회 정의 실현에 역행한 적이 있다.

A와 B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 A에는 대중 매체의 부정적 영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예가 없지만 B에는 예가 있다. B가 A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드는 것은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데 아주 좋은 방법이다.

새로운 사고[편집]

-思考

옛날 어느 마을에 높고 험한 고개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누구든지 그 언덕에서 넘어져 구르면 3년 안에 죽는다는 말이 있었다. 하루는 마을의 한 노인이 밤중에 언덕을 넘다가 그만 넘어져 구르고 말았다. 다음날 노인은 자기는 3년 안에 죽는다며 엉엉 울면서 마을을 돌아다녔다. 그 마을에는 지혜로운 한 소년이 있었는데, 그 노인에게 한 번 구르면 3년을 사니까 열 번 구르면 30년을 살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 그러자 노인은 크게 기뻐하며 고개에 올라가 열 번, 스무 번 계속 굴렀다.

고통스러워하던 마을 노인은 소년의 지혜로 오히려 더 큰 기쁨을 얻게 되었다. 새로운 한 생각을 보탠다는 것은 이렇게 값진 일이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으면 풍요로운 인생을 지킬 수 있다. 논술은 바로 이렇게 생각을 바꾸어 사고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쟁점 찾기[편집]

爭點-

주위의 사람들을 관심있게 살펴보면 누구나 좋은 점만 있거나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 좋은 점과 나쁜 점이 함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누구나 두 개 이상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일이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찾아보자. 이렇게 두 가지 관점에서 파악하다 보면 논쟁에 대한 의견·주장이 서게 되고 보다 합리적인 새로운 관점도 생겨난다.

논술이 '주장을 논증적으로 개진하는 글쓰기'라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문제의 쟁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쟁점이 없는 논제에 대해 주장을 개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좋은 논술의 작성은 먼저, 어떤 쟁점에 대한 글인가를 확정하고, 그 다음에 무엇을 주장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이 점에 대비하여 글읽기에서 쟁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쟁점은 글 앞머리에 질문의 형태로 제기될 수도 있고, 또 감춰진 경우도 있다. 어떤 쟁점을 다루는 글인가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그 글을 이해할 수 없다. 어떤 주장을 개진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다.

논점 찾기와 의견 제시[편집]

論點-意見提示

논점 찾기는 예리한 판단력을 기본으로 한다.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사항에서 공통 논점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정확한 글읽기를 필요로 한다. 예문을 소화한 다음에는 핵심 사항을 추출하고 그것들의 연결점을 찾아내어야 한다. 그리고 논점을 찾아낸 다음에는 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에 개각이 있습니까?"

"개각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

몇 년 전 기자와 여당 책임자 사이에 주고받은 대화의 내용이다. 이 대화에서 기자가 물은 것은 개각 단행 여부이지 개각이 누구의 권한인가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이처럼 논점을 회피하는 대화는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논술에서 이런 식으로 논점을 벗어난 주장을 한다면 그 답안은 낮은 점수를 면할 수 없다.

94학년도 서울대 논술시험에 '자본주의의 근본적 모순에 대해 설명하라'는 논제가 출제된 적이 있다. 채점 교수에 따르면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설명하기보다는 사회주의의 모순을 지적했다고 한다.

프랑스 바칼로레아에서 출제된 '사회에서 폭력이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는 논제를 예로 들어 보자. 이 경우에도 폭력의 잔인성만을 지적했다면 논점을 벗어난 답안이 된다. 논제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폭력이 사회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 있다면 근거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다. 또 정당화될 수 없다면 어떤 근거에서 그러한가를 설명해야 한다.

양시(兩是)·양비(兩非)론도 논점을 벗어나는 대표적인 경우다. 논술은 명백한 결론, 주장을 요구하지 듣기 좋은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많이 언급되는 주제 중 '자유와 평등'을 예로 들어 보자. 이 주제로부터 '자유와 평등 중에 어떤 요소가 사회적 원칙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논제가 출제될 수 있다.

이 논제의 결론으로는 당연히 자유와 평등 중에 하나를 결론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 근거가 충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어떤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학생들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호하게 얼버무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자유와 평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혹은 "자유와 평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식의 대답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러나 이 논제는 '양자가 조화되도록 노력해야 하느냐 마느냐'에 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답은 논점을 벗어난 것이 된다.

글을 쓸 때는 논점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어떤 결론으로 끝맺음을 할 것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리는 신문지상을 통해 정치적·사회적 쟁점에 대해 서로 의견을 달리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는 논리적 근거를 통해 정당화하는 데는 약하다. 주장의 논리적 정당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로는 절대 좋은 논술을 작성할 수 없다. 논술의 요체는 어떤 주장을 선택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 '왜' 그 주장이 정당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근거 없는 주장'은 논술로서 아무런 가치가 없다. 주어진 쟁점에 대해 어떤 주장을 선택했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정당화하느냐에 따라 점수 편차가 날 수밖에 없다.

요컨대 논술은 주어진 쟁점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설득력 있는 정당한 논리적 근거를 갖고 쟁점에 정확한 주장을 전개하는가를 측정하는 시험 형식이다. 따라서 논술을 작성하기에 앞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점, 즉 쟁점이 무엇인가, 어떤 주장을 택할 것인가, 그 주장을 어떻게 정당화할 것인가를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

명탐정 셜록 홈스의 추리소설을 보면 어떤 사건의 단서에서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된다. 추리소설의 백미는 왜 꼭 특정의 인물이 범인일 수밖에 없는 이유와 근거를 밝히는 데 있다. 논술의 관건은 어떤 주장을 제시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주장(혹은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혹은 전제)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되는가가 논술의 점수를 판가름하는 요소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예1) 탤런트 김희선은 여자다. 그는 김(金)모씨의 딸이기 때문이다.

예2) 탤런트 김희선은 여자다. 그는 드라마에서 미혼여성의 역할을 주로 맡기 때문이다.

예1)의 경우 '탤런트 김희선이 여자'라는 주장은 '김모씨의 딸이다'는 근거로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 탤런트 김희선이 김모씨의 딸인 한, 다른 여지가 없기 때문에 여자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다. 그러나 예2)에서처럼 미혼여성의 역할을 주로 맡는다는 이유로 탤런트 김희선이 여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왜냐 하면 남자이면서도 드라마에서 여성의 역을 할 수 있으며, 논리적으로 볼 때 여장을 한 남성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주장에 대해 그 근거를 제시하는 과정을 논증이라 한다면, 논증의 타당성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그것은 한마디로 '반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2)의 경우처럼 탤런트 김희선이 드라마에서 미혼여성의 역을 주로 맡는다 하더라도 그가 여자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타당한 논증이 아니다. 그러나 논술에서는 논리학에서와 같은 엄격한 타당성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단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유념할 필요가 있다.

논술은 위의 예처럼 단순한 문장으로 돼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긴 글이다. 보통 2백자 원고지 6장(1,200자) 분량의 긴 논술을 작성할 경우 자칫하면 논리적 일관성을 잃고 자신의 주장에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그 주장을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논술을 작성하기 전에 자신의 주장에 대해 어떤 근거를 내세울 것인가를 정리해 보는 것은 물론, 그 근거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점검해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논술은 논리학 시험이 아니라 종합적 지식을 묻는 시험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논리학의 규칙을 지켜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면 논술의 요체는 어떤 주장을 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주장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근거를 제시하느냐에 있기 때문에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일이 필요하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최근 몇몇 의학자들이 국내에 반인륜적 흉악범죄가 증가하자 이를 유전적 요인에서 설명하려는 '생물학적 결정론'을 주장한 바 있다. 이로부터 '인간의 사회적 범죄를 유전인자로부터 설명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논제를 추출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가능하다'고 주장할 경우 유전적 요인과 범죄 사이의 인과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러나 범죄가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요인에 따라 발생되는 것이라는 반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정당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게 된다.

요컨대 논쟁 과정에서 항상 상대의 논리적 약점을 파고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하기 위해 상대의 비판을 효과적으로 방어해 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주장을 펼 때는 상대방이 어떻게 나의 논리적 약점을 공격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그것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논술도 마찬가지다. 주장에 대해 근거를 제시할 때 상대가 지적할 만한 논리적 오류가 없는지 염두에 둔다면 보다 설득력 있는 논술을 작성할 수 있다. 글을 쓸 때 우리가 흔히 범할 수 있는 오류들은 대부분의 논리학 교과서의 '오류론'이라는 장(章)에서 소개하고 있다. 몇몇의 특수한 사례를 일반화해 보편적 결론을 내리는 '조급한 일반화의 오류', 어떤 보편적 규칙을 특수한 사례에 기계적으로 적용할 때 범하는 '직접 우연의 오류' 등이 부분적으로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되고 있다. 그 내용을 알아두는 것도 글을 쓸 때 보다 논리적 일관성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제 정하기[편집]

主題-

논술 고사는 기본적으로 피시험자가 특정 사실을 아느냐 모르느냐를 따지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지식을 얼마나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데 있다. 따라서 주제가 무엇인지를 미리 아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제를 얼마나 깊이 있게 소화하여 문제의 요구에 충실하게 부응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단편적이고 산발적인 지식은 주제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알고 있는 지식을 문제의 요구 수준에 맞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독서를 통해서 다양한 주제를 익혀 두는 것이 좋다. 따라서 출제될 만한 주제만을 따로 뽑아서 학습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보는 것이 논술 고사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길이다.

이때 어떤 주제에 대한 배경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제는 항상 배경 지식을 활용해서 출제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시키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제자의 문제 의식을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