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한국미술/미 술 용 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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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에리슴[편집]

Manierisme 성기(盛期) 르네상스에 완성된 고전주의 예술의 뒤를 이어받아, 거의 1520년 경부터 17세기 초두에 걸쳐서 주로 회화를 중심으로 유럽 전체를 풍미한 예술양식. 어원적으로는 마니에라에서 유래한다. 20세기 초 무렵까지는 고전주의 예술을 기교적으로 모방하기만 한 쇠퇴기의 예술양식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강했지만, 제1차대전 전후부터 성기 르네상스 양식과는 다른 별개의 독립된 양식으로서 다시 그 의의가 재평가되게 되었다. 그 본질에 대해서는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가는 변천과정에서 생긴 이행기의 예술양식으로 잡는 견해(와이즈바하), 고전주의 양식의 완성된 표현에 대한 반발로서 특히 이탈리아에서 행하여진 반고전주의적 양식으로 보는 견해(W. 프리드렌더), 또한 넓게 16세기 유럽 전체의 정신적인 위기를 반영한 양식으로 보는 견해(드보르작), 르네상스 문화의 계속적인 발전으로서 그것의 고차원적 미적단계로 보는 견해(베케루치, 파조라, 브리간티, 프리드버그), 혹은 인간의 의식 깊이 잠재하는 비합리적인 것에 대한 충동의 발현이라 보는 견해(호케)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16세기 중엽부터 후반을 지배한 예술양식으로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양식을 낳게 한 역사적 조건으로서는 라파엘이나 미켈란젤로의 완성된 힘찬 표현에 대한 경도(傾倒), 독일, 특히 뒤러의 작품을 통해서 전해진 북방 고딕의 강렬한 표현주의의 전통, 황제 칼 5세의 군대에 의한 '로마의 약탈'(1527)이나 종교전쟁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혼란한 시대 특유의 사회적 불안, 퐁텐블로의 프랑수아1세나 피렌체의 코시모 대공을 비롯해 많은예술 애호가 군주의 적극적인 보호정책을 들 수 잇다. 표현은 극도로 세련된 기교, 곡선을 많이 쓴 복잡한 구성, 비뚤어진 원근법 등을 이용한 뜻하지 않은 구도, 명암의 콘트라스트나 복잡한 안길이의 표현에 의한 강렬한 효과, 환상적인 세부, 때로는 부자연스러우리만치 이상한 프로포션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색채 등을 특색으로 하고, 자주 복잡한 우의적(寓意的), 추상적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보통은 그 발전단계를 제1기(1520경∼1540경, 폰토르모, 파르미자니노, 베카푸미 등), 제2기(1540경∼1570경, 브론치노, 바사리, 퐁텐블로 파(派) 등), 제3기(1570경∼1610경, 아르친보르드, 홀치우스, 스프란헤르, 엘 그레코, 틴토레토 등)로 나눈다. 또한 제2기 이래로 각국에 전해진 이탈리아·르네상스 예술의 성숙과 함께 마니에리슴이 국제양식으로서 퐁텐블로, 브뤼셀, 빈, 프라하 등의 궁정예술로서 전파되었다. 건축에서도 '로마의 약탈' 이후 1580년 경에 바로크적 경향이 현저하게 될 때까지의 양식은, 회화와 공통되는 개성적 스타일의 강조, 아카데미즘(⇒아카데미), 불안감과 자의식 과잉 등을 특색으로 하기 때문에 마니에리슴이라 부르고 성기 르네상스 및 바로크와 구별한다. 라파엘의 제자 줄리오 로마노는 모든 면에서 마니에리슴 건축가의 대표로 여겨지지만, 같은 시대의 미켈란젤로에 있어서는 개성적인 양식이 현저하며, 팔라디오나 비뇰라에게서는 개성적 양식과 동시에 아카데미즘이 현저하게 보여진다. 조각에 있어서 고도로 기교적인 세련된 표현(첼리니, 조반니·볼로냐)에도 마니에리슴의 개념은 적용된다.

메조틴트[편집]

mezzotinte 동판화에서 직각 제판기법(直刻製版技法)의 일종, 또는 그 원판에서 인쇄한 것을 말함. 17세기 중엽, 독일의 루드비히·폰·지겐이 발명하여 17∼18세기에는 영국에서 유행했다. 로커라는 톱니모양의 예리한 첨단에 초승달 모양의 날을 가진 도구를 전(全) 판면상(版面上)에 교차하는 모든 방향으로 움직여서 작은 구멍을 무수히 만들어 바탕으로 한다. 그것을 인쇄하면 벨벳과 같은 감촉의 깊인 판면이 된다. 그 판면의 도형에 따라 스크레이퍼와 바니샤를 써서 회색에서 백색까지 인쇄되게 단계를 지어 끝마무리하고 있음.

모노크롬[편집]

monochrome 단색화. 한가지 색, 또는 동계의 색으로만 사용한 그림이다.

모노타이프[편집]

monotype 유화구나 잉크로 글라스 판이나 금속판 혹은 석판(石板) 위에 도양을 그리고, 그것에 종이를 덮어 인쇄한 것. 판화와 회화의 중간 프로세스로, 한 장 내지 몇장 밖에는 얻지 못한다. 17세기의 조반니·베네딕트·카스틸리 오네, 19세기의 블레이크, 드가 등의 작품이 많다.

모더니즘[편집]

Modernism '근대주의'라는 뜻으로 20세기 아방가르드(전위예술)의 제운동이나 제양식을 장식적·감각적으로 재치있게 절충시켜 소위 현대감각에 매치한 표현을 얻으려는 태도를 말함. 그러나 대체로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며 쓰이는 일이 많다. 무엇이든 새것이면 좋아하는 경향에 대해서도 쓰인다.

모던 아트[편집]

Art Moderne '근대미술'이라는 뜻이지만 근대의 미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주로 20세기에 들어와서부터 제2차대전 전까지 생겨난 새로운 미술의 제유파(諸流派), 제동향을 총괄적으로 말한다. 인상파(⇒인상주의) 이후 혹은 세잔 이후를 치는 경우도 있으며, 더 좁게는 전전(戰前)의 아방가르드(전위예술)를 가리키는 수도 있다. 반(反)자연주의를 특징으로 하고, 한편에서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경향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도시생활이나 공업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조형을 의도하는 경향도 있다. 근저(根底)에는 개인의 통일감과 사회와의 조화적 관계가 와해되어, 19세기까지의 미술관(美術觀)이 성립되기 어려운 위기감이 있다. 다다에서 볼 수 있는 전(全) 부정적 니힐리즘, 쉬르레알리슴이 주장하는 전면적 해방, 신조형주의나 구성주의에서 볼 수 있는 미술과 생활환경의 일체화 등은, 이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한 가지가지의 경향임에 틀림없다. 모던 아트라는 명칭은 양식상의 새로움을 지칭하는 데 쓰이는 일이 많지만, 그것을 새로운 것에 대한 신앙으로만 보는 것은 일면적(一面的)일 것이다. 모던 아트에 대해서 제2차대전 후의 미술은 현대미술(컨템퍼러리 아트 Contemporary Art)이라 불러 구별되는 수가 많다.

모델링[편집]

Modelling 서양미술의 용어. 이하의 (1)(2)는 프랑스어로는 모들레(modele)라 한다. (1) 회화용어로서는, 화면상에 삼차원적 형태의 입체감을 묘출하는 것. 대상에게 살을 붙여 부조 모양의 효과를 내는 것. (2) 조각용어로서, 모형에 살을 붙이는 것을 말함. 점토 등의 가소성(可塑性) 재료에 의한 삼차원적 표현을 말하며, 소조(塑造)를 의미한다. 목조(木彫)나 석조처럼 파서 새기는 방법(카빙 carving)에 비해 이것은 돋아 올리는 방법. (3) 일반적으로 모형을 제작하는 것.

모자이크[편집]

mosa que 대리석이나 기타의 돌, 그라스 등 작은 단편들을 늘어놓아 일정한 형상이나 모양을 표현하는 예술. 기원은 옛 메소포타미아까지 소급됨. 그러나 그것을 그리스, 헬레니즘시대부터 직접 계승한 고대 로마는 기법과 포현을 질적 양적으로 확대해서, 고대 말기 및 비잔틴에 있어서 모자이크 예술의 번영을 준비했다. 방형 혹은 표현되는 상에 따라 여러 가지 크기와 모양으로 절단된 색 대리석판(크르스타)으로 마루나 벽면을 덮는 오푸스세크틸레, 대리석이나 기타의 재료에 의한 입방체의 세편(細片, 테세라)을 늘어놓는 오푸스 테셀라툼, 이것의 마루면 중심부에 삽입되는 엠블레마, 혹은 패널에 채용되는 곡선의 표현에 적합한 보다 세밀한 테세라에서의 오푸스 베르미클라툼 등의 종류가 로마시대에는 구별되었다. 중세에서는 글라스를 쓰는 청지(靑地), 금지(金地)가 사용되고 그러한 바탕 위에 화려한 색채에 의한 성상(聖像) 등이 나타내져, 성당의 원개(円蓋), 아프시스, 측벽(側壁)을 장식했다. 5∼6세기의 라벤나를 정점으로 하여 이탈리아, 그리스, 콘스탄티노폴리스 등 비잔틴 권내에서 주로 발달했다. 그러나 서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이외에는 거의 발달하지 않았다.

모자이크 글라스[편집]

mosaic glass 고대 글라스 기법의 하나, 또는 그 기법에 의한 글라스 기물. 내화(耐火) 점토제의 오목형(凹型) 속에 색글라스 조각을 모자이크와 같이 늘어놓아, 볼록형(凸型)을 포개 맞춘 후 형(型)대로 글라스를 용융(熔融) 형성하는 기법.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B.C. 16세기에 시작되어, 기원 전후의 로마글라스에서 성행했으나 그후 단절되었다. 밀레피오리 글라스는 이 기법의 한 가지 바리에이션이다.

모티브[편집]

motif '움직이게 하다'의 뜻인 라틴어에서 유래되며, 기본적으로는 예술창작 혹은 표현의 동인(動因)을 가리킨다. 제작 동기. 보통은 그의 동인이 되어 있는 중심적 구상을 말함. 또한 작품에 표현된 내용의 중심을 이루는 제재(製題材)나 문양이 구성단위도 포함됨.

목상감[편집]

木象嵌 가구나 상자 등의 표면장식의 한 기법. 목재의 바탕에 색이나 나뭇결이 다른 목편(木片)을 비롯해서 패각(貝殼), 아각(牙角), 금속, 보석 등을 상감해서 도양을 나타내는 것. 기원은 명백하지 않지만, 고대 이집트의 투탄카멘 왕묘 출토의 수궤(手櫃) 등에 예가 있으며, 중국에서는 한대부터 수·당시대에 걸쳐 성행된 것으로 보인다. 나무 바탕과 상감부분이 평평한 평상감과 상감 부분이 두드러져 올라온 고육(高肉) 상감으로 나눠지며, 전자에는 쪽매 붙임이나 인타르시오 등이 포함된다. 한국에서는 특히 금(金) 조개(자개)만을 평상감한 것을 나전(螺鈿), 금, 은 등을 평상감한 것을 금패(金貝)라 한다. 고대의 목화, 혹은 프랑스, 영국 등에서 일어난 산업공예로서의 기계화에 의한 깎아내기 상감도 평상감이며 고육상감은 옛부터 세계 각지에서 행하여졌다.

목판화[편집]

gravure sur bois 나무를 판재(板材)로 하는 판화. 볼록판(凸版)형식을 대표하고 판화로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7세기, 서양에서는 15세기 초까지 소급된다. 종이 위에 인쇄되는 선을 남겨 놓고 다른 곳은 낮게 깎아내는 나무의 널목판 기법이 일반적임. 먹, 잉크, 회구를 칠한 판목 위에 종이를 놓고, 바렌(판목에 먹을 칠해서 종이를 덮고 그 위를 문지르는 도구), 주걱, 스푼, 라이버 등으로 종이 위를 문질러 인쇄한다. 부수가 많은 경우는 프레스 인쇄를 한다. 판재(版材)는 포플러, 너도밤나무, 벚나무, 후박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등. 또 도구는 창칼, 끌, 세모칼(刀⇒조각도) 등을 쓴다. 18세기 말에 영국의 뷰익이 개량 보급시킨 나무의 횡단면 목판이 엇결목판보다 치밀한 조각을 할 수 있다. 이것에는 회양목이나 단풍나무의 횡단면이 이용되고 여러 가지 칼끝을 한 뷰린으로 조각. 그 외에 판목을 올려놓고 회전시키는 레저 파드를 필요로 한다. 인쇄는 엇결보다 강한 압력을 필요로 한다. 목판화는 밑그림, 파기, 인쇄 등 분업을 원칙으로 한다. 다색인쇄목판은 색의 수효만큼 색판을 쓰기 때문에 인쇄공정이 아주 복잡하고 숙련을 요한다.

몽타주[편집]

Montage 사진을 서로 결합하여 조립하는 포토 몽타주를 말한다. 1915년 독일의 다다이스트, 그로츠나 하트필드가 공동으로 행하였다. 이들은 콜라주에서 자극을 받아 관계없는 몇장의 사진을 동일 화면에 결합함으로써 환상적인 광경을 표현하였다.

무브망[편집]

mouvement (1) 조형예술에서 표현되는 운동 또는 동세(動勢). 운동하고 있는 대상을 묘사할 때와, 표현형식에 의해 운동하는 인상(印象)을 환기하는 때로 나뉘어짐. 일반으로 회화와 조각에서는 운동의 시간적 경과를 표현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전후의 단계를 암시하는 특수한 순간을 포착할 수밖에 없다. 이 순간은 효과적 순간이나 많이 함축된 순간이라 불리운다. 그러나 미래파 예술가는 운동 대상의 시간적 변이를 동일장면에 중복시키거나 운동체의 궤도를 형상화하는 등 특수한 표현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것과는 별도로 선과 터치(筆觸)에 의한 방향성과 속도감, 색채에 따르는 유동감, 동적인 구도와 구성 등 형식적인 요소에 따라 운동의 인상이 환기된다. (2) 특정의 사상과 주장을 가진 예술가의 집단적 운동.

미니어처[편집]

miniature 일반적으로 서양중세의 사본(寫本)삽화, 특히 착색(陳色), 극채색(極彩色)의 삽화나 장식도(裝飾圖)를 말한다. 또 이슬람 사본삽화나 장식에도 사용된다. 원뜻은, 서양 중세사본의 각 장(章) 첫머리를 장식하는 데 쓰였던 장식 두문자(頭文字)로, 처음에는 연단(鉛丹)을 써서 붉은 색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 이름이 생겼다. 서양에서는 16세기 이후 '미뇽'(小型, Mignon)이라는 말과 혼합되어, 아주 작은 유채(油彩)나 에마유 등 애완용 회화, 초상화 등에도 사용되고 세밀면(細密面)이라는 의미가 파생했다. 또 작은 세공물(細工物)의 뜻도 있다. 특히 미니어처가 사본장식의 뜻으로 쓰인 것은 근세 이후부터라고 말해지고 있으며 중세에는 일루미네이션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미래파[편집]

未來派 futurisme 20세기 초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운동. 시인 마리네티가 1909년 2월 20일자 파리 일간지 지에 최초로 '미래파 선언'을 발표하고, 이듬해인 1910년 3월 8일 보치오니, 칼라, 루소로, 발라, 세베리니가 트리노의 키아레라 극장에서 3000명의 관중 앞에서 이탈리아 최초로 미래파운동 선언을 하였다. '신시대는 그에 적합한 생활양식과 표현을 필요로 한다'라고 선언하고, 일체의 과거를 청산하고 속도와 다이내믹한 힘이 용솟음치는 기계문명감각을 강하게 표현할 것을 주장했다. 마리네티는 속력, 모험, 투쟁, 전쟁, 군국주의, 애국심 무정부주의적 파괴정신, 여성에 대한 모멸을 주장하고 미술관과 도서관을 파괴하자고 말했다. 조형적인 관점에서 미래파는 대상의 물질을 파괴하고 퀴비슴에서 얻은 동시성의 사상을 화면에 정착해서 '운동'의 표면에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이 주목된다. 보치오니의 조각에서도 같은 표현이 보인다. 1915년 경까지 운동을 벌인 후 중지되었으나, 다다와 20세기 예술의 여러 운동에 미친 영향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