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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계월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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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桂月香에게
저자: 한용운

桂月香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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桂月香이어 그대는 아릿다읍고 무서은 最後의微笑를 거두지아니한채로 大地의寢臺에 잠드럿슴니다
나는 그대의多情을 슯어하고 그대의無情을 사랑함니다

大洞江에 낙시질하는사람은 그대의노래를듯고 牧丹峰에 밤노리하는사람은 그대의얼골을봄니다
아해들은 그대의산이름을 외우고 詩人은 그대의죽은그림자를 노래함니다

사람은 반듯이 다하지못한恨을 ᄭᅵ치고 가게되는것이다

그대는 남은恨이 잇는가업는가 잇다면 그恨은무엇인가
그대는 하고십흔말을 하지안슴니다

그대의 붉은恨은 絢爛한저녁놀이되야서 하늘길을 가로막고 荒凉한 ᄯᅥ러지는날을 도리키고자함니다
그대의 푸른근심은 드리고드린 버들실이 되야서 ᄭᅩᆺ다은무리를 뒤에두고 運命의길을ᄯᅥ나는 저문봄을 잡아매랴함니다

나는 黃金의소반에 아츰볏을바치고 梅花가지에 새봄을걸어서 그대의 잠자는겻헤 가만히 노아드리것슴니다
자 그러면 속하면 하루ㅅ밤 더듸면 한겨을 사랑하는桂月香이어

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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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월향이여 그대는 아리땁고 무서운 최후의 미소를 거두지 아니한 채로 대지의 침대에 잠들었습니다
나는 그대의 다정(多情)을 슬퍼하고 그대의 무정을 사랑합니다

대동강에 낚시질하는 사람은 그대의 노래를 듣고 모란봉에 밤놀이하는 사람은 그대의 얼굴을 봅니다
아해들은 그대의 산 이름을 외우고 시인은 그대의 죽은 그림자를 노래합니다

사람은 반드시 다하지 못한 한을 끼치고 가게 되는 것이다
그대의 남은 한이 있는가 없는가 있다면 그 한은 무엇인가
그대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대의 붉은 한은 현란한 저녁놀이 되어서 하늘길을 가로막고 황량한 떨어지는 날을 돌이키고저 합니다
그대의 푸른 근심은 드리고 드린 버들실이 되어서 꽃다운 무리를 뒤에 두고 운명의 길을 떠나는 저문 봄을 잡아매려 합니다

나는 황금의 소반에 아침볕을 바치고 매화 가지에 새봄을 걸어서 그대의 잠자는 곁에 가만히 놓아 드리겠습니다
자 그러면 속하면 하룻밤 더디면 한겨울 사랑하는 계월향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