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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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二千峰 - 無恙하냐 金剛山아
너는 너의 님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아느냐
너의 님은 너 때문에 가슴에서 타오르는 불꽃에 온갖 宗敎, 哲學, 名譽, 財産 그외에도 있으면 있는 대로 태워버리는 줄을 너는 모르리라

너는 꽃에 붉은 것이 너냐
너는 잎에 푸른 것이 너냐
너는 丹楓에 醉한 것이 너냐
너는 白雪에 깨인 것이 너냐

나는 너의 沈黙을 잘 안다
너는 철모르는 아해들에게 종작없는 讚美를 받으면서 시쁜 웃음을 참고 고요히 있는 줄을 나는 잘 안다

그러나 너는 天堂이나 地獄이나 하나만 가지고 있으려므나
꿈 없는 잠처럼 깨끗하고 單純하란 말이다
나도 짧은 갈고리로 江건너의 꽃을 꺽는다고 큰말하는 미친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沈着하고 單純하려고 한다
나는 너의 입김에 불려오는 조각 구름에 키스한다

萬二千峰 - 無恙하냐 金剛山아
너는 너의 님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