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슬픔의 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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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푸른 빛과 같이 깨끗한 죽음은 群動을 淨化합니다
虛無의 빛인 고요한 밤은 大地에 君臨하였습니다
힘 없는 촛불 아래에 사려뜨리고 외로이 누워 있는 오오 님이여
눈물의 바다에 꽃배를 띄웠습니다
꽃배는 님을 싣고 소리도 없이 가라앉았습니다
나는 슬픔의 三昧에 「我空」이 되었습니다

꽃향기의 무르녹은 안개에 醉하여 靑春의 曠野에 비틀걸음치는 美人이여
죽음을 기러기털보다도 가벼웁게 여기고 가슴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어름처럼 마시는 사랑의 狂人이여
아아 사랑에 병들어 自己의 사랑에게 自殺을 勸告하는 사랑의 失敗者여
그대는 滿足한 사랑을 받기 위하여 나의 팔에 안겨요
나의 팔은 그대의 사랑의 分身인 줄을 그대는 왜 모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