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심은 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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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앞에 버들을 심어
님의 말을 매렸더니
님은 가실 때에
버들을 꺾어 말채찍을 하였습니다

버들마다 채찍이 되어서
님을 따르는 나의 말도 채칠까 하였더니
남은 가지 千萬絲는
해마다 해마다 보낸 恨을 잡아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