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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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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둔포에셔 총소리가 룽탕룽탕 나더니 장안 만호 상하ᄉᆞᆷ판에 제 거지가 ᄉᆡᆼ겻ᄂᆞᆫᄃᆡ 낙북촌 고가ᄃᆡ죡의 ᄎᆞ례 거름으로 오던 륙죠판셔 각영장신 병리조량관과 즁바닥이나 우ᄃᆡ 친구의 셰셰 상젼ᄒᆞ던 역관찰방 각궁 소차지 셔리 등쇽의 놀고 먹고 놀고 입던 밥자리가 나ᄂᆞᆫ 간다 너 잘잇거라 ᄒᆞ고 일죠일셕에 둥둥 떠나가니 평일에 ᄇᆡ온 것이라ᄂᆞᆫ 슐먹고 계집질ᄒᆞ고 노름ᄒᆞ기 분이오 열손가락에 물을 톡톡 튀기며 ᄌᆞᄌᆞ손손이 ᄉᆞ시장철 ᄂᆡ호강이야 엇의가랴 장비야 ᄂᆡᄇᆡ 닷치지마라 ᄒᆞ고 이셰상이 나하나를 위ᄒᆞ야 ᄉᆡᆼ겻거니 ᄒᆞᄂᆞᆫ 교만ᄒᆞ고 가증ᄒᆞᆫ ᄉᆡᆼ각이 ᄯᅩᆼ구멍에셔 목구멍ᄭᆞ지 ᄭᅩᆨ차셔 지ᄂᆡ던 위인들이 문어지지 마압소?? 이 지경을 당ᄒᆞ니 쳐엄에ᄂᆞᆫ 부지불각에 ᄯᅡ귀마진 것 갓ᄒᆡ셔 다만 얼젹지근 ᄒᆞᆯ ᄲᅮᆫ이? 엇진 영문인지 모르고 이왕 도젹질ᄒᆞ야 장만ᄒᆞ얏던 뎐답 마직이며 이왕 쓰고 남져지 젼쳔젼ᄇᆡᆨ을 가지고 설마 이것 다 업셔지기 젼에 셰상이 다시 무슨 변동이 되곗지 ᄒᆞᄂᆞᆫ 어림반푼어치 업ᄂᆞᆫ 예산을 ᄒᆞ고 조곰도 규모 업시 여젼히 먹고 입고 지ᄂᆡ니 근원 업ᄂᆞᆫ 물이 얼마잇다 마르며 색리 업ᄂᆞᆫ 나무가 몃칠이나 살이오 ᄌᆞ긔네 ᄉᆡᆼ각에도 ᄒᆞᆯ 슈 업고 ᄒᆞᆯ 일업셔 만젼불ᄑᆡ로 큰의 ᄉᆞ를 ᄂᆡᆫ다ᄂᆞᆫ 것이 멀고 갓갑고 졔각기 시골로 반이ᄒᆞ야 묘하일가와 향곡우ᄆᆡᆫ의 잔젼랑을 취ᄒᆞ기도 ᄒᆞ고 ᄈᆡ앗기도 ᄒᆞ야 원슝이 이 잡아먹듯 구석구석 뒤지다가 그 노릇도 한 두 번 잇지 허구ᄒᆞᆫ 날에 쇽던 사ᄅᆞᆷ도 ᄭᅬ가 나셔 ᄲᆡ앗기던 사ᄅᆞᆷ도 악이 나셔 여일 영시ᄒᆡᆼ을 안이ᄒᆞ니 그 다음부터ᄂᆞᆫ 션산발치에 푸릇푸릇ᄒᆞᆫ 솔포기 낫을 송츙이 모양으로 모죠리 비어먹으니 참말 숑츙이 갓고 보면 그 솔나무 업셔지기 젼에 져부터 집을 짓고 들녀니와 이 송츙이ᄂᆞᆫ 이 솔나무를 다 먹고도 집짓고 들날이 아즉도 멀어 긔갈들이 ᄌᆞ심ᄒᆞ야 ᄭᅥᆯᄯᅥᆨᄭᅥᆯᄯᅥᆨᄒᆞ더라 그즁에 뎨일 더 참혹허된 사ᄅᆞᆷ은 쥬셕골 사ᄂᆞᆫ 현고직이라

현고직이가 다년 션혜쳥 고직이로 잇셧스니 영악시럽던가 ᄭᅬ가 잇ᄂᆞᆫ자 갓흐며 장안에셔 몃ᄌᆡ 안니가ᄂᆞᆫ 부ᄌᆞ가 되랴면 누온 소타기와 갓치 힘이 박졈도 안니드럿슬 것인ᄃᆡ 이 사ᄅᆞᆷ은 소홀ᄒᆞ기가 한바리에 시를 ᄶᅡᆨ이 업셔셔 ᄉᆡᆼ기ᄂᆞᆫ ᄃᆡ로 장ᄂᆡ ᄉᆡᆼ각은 ᄭᅩᆷ에도 업시지ᄂᆡ다가 션헤쳥이 혁파된 뒤에 ᄭᅩᆫ ᄯᅥ러진 뒤웅이가 되야 집과 셰간을 ᄭᅡᆼ그리 파라먹고 남의 집 겻방에가 드럿ᄂᆞᆫᄃᆡ 그 즁에 졔 버릇은 ᄀᆡ 못쥬어 여젼이 소홀이 지ᄂᆡ다가 션산 위 토마직이ᄭᅡ지도 약삭말은 일가놈에게 다 할치여셔 남과 갓치 시골노도 못가고 폐포과립에 삼슌구식으로 굼기를 밥먹듯 ᄒᆞ더니 마참 죽마고구로 지ᄂᆡ던 벗을 맛나 막걸리사발이나 엇어먹고 얼지큰ᄒᆞ야 집구석이라구 돌아오니 마누라가 모밀 락ᄀᆡ로 쥭을 쑤어나 노코 어린 ᄯᅩᆯ과 마죠앉져 그 장ᄒᆞᆫ 것을 룡미봉탕이나 지지 안케 녁이여 셔로 안니 먹고 ᄌᆞ긔를 기ᄃᆡ리ᄂᆞᆫ 모양이라

그 광경을 보니 가삼에셔 함박 갓흔 불덩이가 상투ᄭᅳᆺᄭᅡ지 불ᄭᅩᆫ불ᄭᅩᆫ 치밀지마ᄂᆞᆫ 불상ᄒᆞᆫ 가쇽의 마ᄋᆞᆷ을 상ᄒᆞᆯ가 두려위셔 쥬졍 ᄒᆞᆫ마ᄃᆡ 못ᄒᆞ고 치밀던 불을 그 가삼에다 되셔려 담아 숫겁장이 다 되면셔 ᄭᅥᆯᄭᅥᆯ 웃고 드러다보며

"이애 금션아 그게 져녁이냐 나ᄂᆞᆫ 엇의셔 무엇을 잔ᄯᅳᆨ 먹엇다 ᄂᆡ 걱졍은 말고 너의 어머니나 모시고 먹어라 "

금션이가 슡가락을 집어 져의 어머니를 쥬며

"어머니 아버지게셔ᄂᆞᆫ 안이 잡슈신다오 어머니나 잡스십시오 "

그 어머니가 그 슡가락을 밧으며

"오냐 나도 먹으려니와 너도 어셔 먹어라 여린 것이 ᄇᆡ가 좀곱흐겟ᄂᆞ냐 "

창ᄌᆞᄂᆞᆫ 맛드러 붓혓지마ᄂᆞᆫ 도야지 먹이 비스름ᄒᆞᆫ 락ᄀᆡ쥭이 참아 목구멍에 잘 넘어가리오 너밀욱 나밀욱 ᄒᆞᆯ쥭ᄒᆞᆯ쥭ᄒᆞ다가 그 상을 물녀노은 후에 이압 살아갈 걱정이 ᄐᆡ산갓ᄒᆞ야 ᄂᆡ외가 셔로 리약이를 ᄒᆞᄂᆞᆫᄃᆡ ᄆᆡ양 밥슐이나 먹던 사ᄅᆞᆷ이 구차히 되면 말ᄭᅳᆺ마다 잘살던 말부터 쳐드ᄂᆞᆫ 법이라

(현) 여보 마누라 우리가 한참 당년에 언의 바ᄅᆞᆷ이 드리불지 ᄂᆡ여불지 쌀과 돈을 물쓰듯 ᄒᆞ며 남불지 안이ᄒᆞ게 지ᄂᆡ던 터가 안이오 ᄀᆡ구멍에 흘너 나아가던 밥만 ᄒᆡ도 허리ᄯᅴ를 글너가며 먹겟고 한 번 입고 버셔버린 의복만 ᄒᆡ도 ᄉᆡᆼ젼 옷 걱졍은 안이ᄒᆞᆯ 것을 에구 -휘- 우리 집안이 이 쳐디 될 줄이야 누가 압흘 ᄂᆡ야다 보앗소

(마누라) 에그 넘오 걱졍 말으시오 그것이다 젼ᄉᆡᆼ 팔ᄌᆞ로 이ᄉᆡᆼ에 밧ᄂᆞᆫ 것이니 인력으로 ᄒᆞᄂᆞᆫ 슈가 잇소 우리ᄂᆞᆫ 우리 죄로 이러ᄒᆞ거니와 녀것이 불상도 ᄒᆞ지 지금 셰상에 남녀 물논ᄒᆞ고 열 살만 넘으면 벌셔 호인을 ᄒᆞᄂᆞᆫᄃᆡ 우리 뎌것은 열셰살이나 되여 오구려 ᄉᆡᆼ기기ᄂᆞᆫ 님에 ᄌᆞ식 불지 안이ᄒᆞ게 ᄉᆡᆼ겻지마ᄂᆞᆫ 단ᄇᆡ를 쥬리고 잘 먹지를 못ᄒᆞ야 길을 펴지 못ᄒᆞ고 조리 복소리가 되얏지

(현) 뎌것 보아 우리 금션이가 이 셜만 지ᄂᆡ면 참말 열셰 살이 되네 뎌것이 ᄂᆞ이 차갈소록 원통ᄒᆞᆫ ᄉᆡᆼ각이 더 ᄂᆞᄂᆞᆫ구나 만일 아달놈 갓ᄒᆡᆺ드면 ᄀᆡ하 속에나 드러 보ᄂᆡ여 늘근 어미아비를 벌러먹이라고나 ᄒᆞ지 말이 그러치 이 셰상이 엇더케 될지 누가 아늬 셜마 ᄀᆡ화판으로 아죠 굿으랴 그ᄅᆡ도 바로 잡필 ᄂᆞᆯ이 필경 잇지 오냐 너ᄂᆞᆫ 계집아ᄒᆡ닛가 지금 너 어미아비에게셔 잘 먹지도 못ᄒᆞ고 잘 입도 못ᄒᆞ야 고ᄉᆡᆼ을 ᄒᆡᆫ다마ᄂᆞᆫ 부자로 잘사ᄂᆞᆫ 집으로 시집만 가면 걱졍업다 걱졍업셔

금션이ᄂᆞᆫ 무슨 쳘에 져의 부모의 겻ᄒᆡ 안져 고ᄀᆡ를 숙이고 눈물만 뎅겅뎅겅 ᄯᅥ러트리더라 현고직이가 이ᄭᅩᆯ뎌ᄭᅩᆯ 보기 슬여셔 벌ᄯᅥᆨ 이러나 문밧으로 나아가더니 마참 슐 사쥬던 친구가 문압길로 지ᄂᆞ다가 반가히 인사를 ᄒᆞ며

"여긔가 자네 집이던가 그런 쥴 알앗드면 ?시 차잣슬걸 나ᄂᆞᆫ 죠셕으로 이 길노 지나ᄂᆞᆫᄃᆡ 사ᄅᆞᆷ마댜 긔갈이 ᄌᆞ심ᄒᆞᆫ ᄄᆡ 다만 슐ᄒᆞᆫ잔이라도 쥬ᄂᆞᆫ 것이 펑시에 진슈셩찬 ᄃᆡ졉ᄒᆞᄂᆞ니보다 얼말ᄶᅳᆷ 더 감사ᄒᆞᆫ 법이다 "

현고직이가 그 친구를 맛ᄂᆞ니 슐 사 쥬든 일이 엇지 감사ᄒᆞᆫ지 친형뎨ᄂᆞ 죠곰 달을 것 업ᄂᆞᆫ 마ᄋᆞᆷ이 드러서

(현) 하 그러ᄒᆡᆺ던가 이집이 ᄂᆡ집이단 것은 업스나 겻방이라도 아즉 ᄂᆡ 몸을 담아 이스니 ᄂᆡ집모양일셰 여보게 우리 터에 ᄂᆡ외여부가 잇나 드러가 담ᄇᆡ나 ᄒᆡᆫᄃᆡ 자시고 가게

ᄒᆞ고 그 친구를 ᄭᅳᆯ고 자긔방으로 드러가디 그 모양으로 붓쳐사ᄂᆞᆫ 남의 겻방이 오작ᄒᆞ리오 즁키만 되어도 발을 ᄲᅥᆺ지 못ᄒᆞᆯ 코구멍만ᄒᆞᆫ 단간방에 엇의로 빗켜셜ᄃᆡ도 업ᄂᆞᆫ지라 금션이 져의 모친을 방ᄑᆡ삼아 압혀 안고 ᄆᆡ오 ᄂᆡ오셩잇게 피신ᄒᆞᆫ다ᄂᆞᆫ 것이 ᄒᆞᆫᄀᆞᆺ 이마만 셔로 안니 달 ᄲᅮᆫ이니 지각이 잇ᄂᆞᆫ 자 갓흐면 쥬인이 아모리 쳥ᄒᆞ기로 부듯이ᄒᆞᆫ 긴관사 업시 드러인질 필요도 업고 긔왕 드러갓스면 고ᄀᆡ를 다속웃ᄒᆞ고 조심ᄒᆞ야 공손ᄒᆞᆫ 마암으로 잠시 안졋다가 나아갈 것이어ᄂᆞᆯ 이 사ᄅᆞᆷ은 쥬인과 졍의가 두터워 그럿튼지 무간ᄒᆞ야 그것튼지 졔집 안방이나 달음업시 턱 드러안져 입으로ᄂᆞᆫ 쥬인과 이약이를 ᄒᆞ면셔도 눈으로 금션이를 ᄯᅮ러지게 건너다 보며 속마음으로는 신츌귀몰ᄒᆞᆫ 긔계묘ᄎᆡᆨ을 ᄉᆡᆼ각을 ᄒᆞᆫ다

'허허 그것 잘 ᄉᆡᆼ겻다 눈ᄆᆡᄒᆞ고 이마젼ᄒᆞ고 살졈과 입모슴이 한곳 남으럴 ᄯᆡ 업게 되엿고나 이리이리ᄒᆞ고 뎌리뎌리 ᄒᆞ얏스면 ᄒᆡ롭지 안이ᄒᆞᆯ 모양이다 사ᄅᆞᆷ 살 곳은 골골마다 잇다더니 잇제야 남의 빗량이나 갑흘계졔가 ᄉᆡᆼ겻나보다 '

ᄒᆞ고 가장 인졍이 조슈밀 듯 우방 쏘다지 듯ᄒᆞᄂᆞᆫ 것갓치 현고직이를 돌아보며

"나ᄂᆞᆫ 그ᄅᆡ도 ᄌᆞ네가 이 디경으로 지ᄂᆡᄂᆞᆫ 쥴은 젹연히 몰나네 그려 무슨 변통을 ᄒᆞ여야지 일시인들 엇의 견데겟나 자네ᄂᆞᆫ ᄃᆡ범도 ᄒᆞ에 이 모양으로 간고를 격으며 그련 사ᄉᆡᆨ도 안이ᄒᆞ엿나 ᄉᆞ랑도 안이오 ᄂᆡ졍에셔 불안ᄒᆞ야 장황히 슈작ᄒᆞᆯ 수 잇나 나ᄂᆞᆫ 지금 이러셔니 ᄂᆡ일 아참에 부ᄃᆡ ᄂᆡ 집으로 죰오게 긴히 의론ᄒᆞᆯ 말이 잇네 "

ᄒᆞ며 밧그로 나아가다가 다시 ᄒᆞᆫ번 뒤를 지지노라고

"부ᄃᆡ 와셔 ᄂᆡ 말을 허슈히 듯지 말고 아모리 밧부드ᄅᆡ도 부ᄃᆡ 맛나셰 "

현고직이ᄂᆞᆫ 그 사ᄅᆞᆷ이 무슨 마음으로 그리ᄒᆞᄂᆞᆫ지 실졍은 ᄭᅡᆷ아이 모로고 뎌 사ᄅᆞᆷ이 친구의 정의로 아못조록 ᄌᆞ긔 붓잡아 쥬랴고 뎌리ᄒᆞ거니 십은 감ᄉᆞᄒᆞᆫ ᄉᆡᆼ각이 나셔

"가다 ᄲᅮᆫ인가 자네 부탁 아니라도 자네 ᄃᆡᆨ이 엇의인 쥴 알엇스면 벌셔 심방을 ᄒᆞ얏슬 터인ᄃᆡ 자네가 이쳐럼 와 보고 오라기ᄭᆞ지 ᄒᆞᄂᆞᆫ데 안이 갈 리가 잇나 '

이 모양으로 유공불급ᄒᆞ게 ᄃᆡ답을 ᄒᆞ며 ᄃᆡ문 밧ᄭᆞ지 ᄯᅡ라나아가 ᄇᆡ송ᄒᆞ더라 그 ᄉᆞᄅᆞᆷ은 변션달이라 ᄒᆞᄂᆞᆫ 자인ᄃᆡ 무식ᄒᆞ기ᄂᆞᆫ 낫노코 기역ᄌᆞ도 모르지만은 여러가니 포부가 잇셔 돈을 ᄌᆞ룡이 혼창쓰 듯ᄒᆞ고 지ᄂᆡᄂᆞᆫ 위인이니 쳣ᄌᆡ는 거짓말 잘ᄒᆞᄂᆞᆫ 포부니 아모를 보던지 ᄉᆞ리가 그럴듯ᄒᆞ게 엇구 슈히 ᄭᅳᆷ여ᄂᆡᄂᆞᆫ 바ᄅᆞᆷ에 죰체 사람은 풀풀 넘겨ᄇᆡᆨ히게 ᄒᆞ고 둘ᄌᆡᄂᆞᆫ 잡기잘하ᄂᆞᆫ 포부니 투젼골ᄑᆡ에 ᄆᆡ문편장으로 돈량이나 잇ᄂᆞᆫ 어수룩ᄒᆞᆫ 사람을 틈틈이 유인ᄒᆡ다가 하로밤 동안에 거덜을 ᄂᆡ고 솃ᄌᆡᄂᆞᆫ 인물 거란ᄒᆞᄂᆞᆫ 포부니 이웃 계집이나 친구의 가속을 감언리셜로 ᄭᅬ예ᄂᆡ여 시집도 보ᄂᆡ고 종으로도 파라먹으며 기외에 청편지며 인장위죠 형형 석석 별별포부가 가초가초다 잇ᄂᆞᆫ 위인이라 그런 ᄭᆞᄃᆞᆰ으로 의관법졀을 ᄌᆞ두지족이 루거만금 부ᄌᆞ보다 못지 안케 ᄶᅵ르르 호르게 거들고 단이더니 셰상이 졈졈 발가졔 포부가 ᄎᆞᄎᆞ 소용업셔가니 허긔가 져셔 납ᄯᅱᄂᆞᆫ 법이 산범의 코우에 날고기도 ᄯᅦ여먹으러 덤뷜만치 되엿던 판이라 현고직이를 제집으로 쳥ᄒᆡ다가 평ᄉᆡᆼ수단을 다부려 ᄭᅮᆯ을 엇더케 드러붓ᄂᆞᆫ지 빈한에 젹상ᄒᆞᆫ 현고직이ᄂᆞᆫ 젹션군ᄌᆞ를 인졔야 맛나고나 ᄒᆞ고셔 입맛이 붓터 말을 듯더라

(변) ᄌᆞ네 필경 죠반도 못자시고 왓지 소곰의 밥이 남아 ᄌᆞ네와 갓치 먹으랴고 지금 ᄎᆞ리라고 ᄒᆞ얏네

(현) 이쳐럼 ᄒᆞ니 넘으 감ᄉᆞᄒᆞ이

(변) 우리 텨에 감ᄉᆞ라ᄂᆞᆫ 문ᄌᆞ가 당키나ᄒᆞᆫ가

ᄒᆞ며 져와 겸상을 ᄒᆞ야 밥을 차려다 노코 마쥬안져 밥을 먹으며 피ᄎᆞ에 이왕지ᄂᆡ든 말과 지금 당ᄒᆞᆫ ᄉᆞ세를 인정히 ᄯᅮᆨᄯᅮᆨ듯게 슈작을 ᄂᆡ여노터라

(변) ᄌᆞ네 일이야 밀노 ᄂᆡ일이나 일호 달음업시 걱졍이 되네 하로 잇흘 안니고 쇠털갓치 허구ᄒᆞᆫ 셰월을 져 모양으로 엇지 지ᄂᆡᆫ단 말인가 먹고 입ᄂᆞᆫ 것도 젹지 안이ᄒᆞᆫ 걱정이려이와 당장 박두ᄒᆞᆫ 걱졍이 ᄯᅩ 잇데그랴

(현) 무엇말인가 나ᄂᆞᆫ 입에 풀ᄒᆞᄂᆞᆫ 일보다 더 큰걱졍은 업는쥴 아네 ᄂᆡ야 이 모양으로 밧그로 나와 돌면 ᄒᆞ다 못ᄒᆡ 친구의 집에가 찬밥덩어리라도 엇어먹겟지마는 늙도 졈도 안이ᄒᆞᆫ 가속과 약ᄒᆞ고 어린 ᄯᆞᆯᄌᆞ식은 보얀물 한슐 못 엇어먹고 굼기를 예ᄉᆞ로 ᄒᆞ니 ᄂᆡ쳐ᄌᆞ 라고 ᄃᆡᄒᆞᆯ 낫이 업네

(변) 웨안이 그러ᄒᆞ겟나 박두ᄒᆞᆫ 걱졍이라ᄂᆞᆫ ᄂᆡ말이 그말일셰 보아하니 자네 ᄯᆞᆯ의 년기가 십삼ᄉᆞ셰된 모양인데 굼는 것도 걱졍이려니와 죠혼ᄒᆞᄂᆞᆫ 지금 풍속에 당혼커녕 괴혼 ᄒᆞ엿다고도 ᄒᆞ겟는ᄃᆡ 엇의다 뎡혼이나 ᄒᆞ야두엇나

(현) 그것의 년긔는 그러케 되엿지마ᄂᆞᆫ 아즉 맛당ᄒᆞᆫ 혼쳐가 업고 셜혹 혼쳐가 잇기고 펀펀굼ᄂᆞᆫ 쳐디에 혼인을 지ᄂᆡ는 도이ᄂᆞᆫ 엇의 잇나 엄두를 ᄂᆡ지도 못하고 잇네

(변) 쳐디가 그러ᄒᆞᆯᄉᆞ록 어셔어셔 혼쳐를 듯보아 작슈셩례라도 ᄒᆞ야 하로 밧비 츌가를 ᄒᆞ여야 ᄌᆞ네로 말ᄒᆞ면 위션식구 ᄒᆞ나라도 감ᄒᆞ니 죠과ᄒᆞ난 일에 항결 나을 것이오 ᄌᆞ네 ᄯᆞᆯ로 말ᄒᆞ며 과히 어렵지 안이ᄒᆞᆫ 집으로 츌가를 ᄒᆞ엿스면 ᄇᆡ곰흐고 혈벗ᄂᆞᆫ 고ᄉᆡᆼ은 당장 면ᄒᆞ지 안니 ᄒᆞ겟나

(현) 그ᄂᆞᆫ 자네말이 졍당ᄒᆞ지마은 혼쳐ᄂᆞᆫ 엇지 그리쉬운가 밥슐 먹는 집은 나갓치 빈ᄒᆞᆫ헌 집과 혼인을 지ᄂᆡ지 안이ᄒᆞᆯ 것이오 넘으 빈한ᄒᆞᆫ 집은 친가에셔도 굼던 ᄌᆞ식을 시집ᄭᆞ지 굼는 집으로 보ᄂᆡ기ᄂᆞᆫ 불샹ᄒᆞ야 못ᄒᆞᄀᆡᆺ스니 기졔 양난중일셰

(변) 자- 두말 말고 잇겟ᄂᆡ가 오ᄂᆞᆯ붓터 혼쳐를 ᄉᆞ면 구ᄒᆞ야 봄셰 셜마 기합ᄒᆞᆫ 곳이 잇지 업겟나

(현) 그러코보면 다시 두말ᄒᆞ것 잇겟다 아모죠록 자네 ᄯᆞᆯ로 알고 신랑이나 여범인동ᄒᆞ고 밥슐이ᄂᆞ 먹ᄂᆞᆫ 집으로 뎡ᄒᆡ 쥬게

(변) 그야 어련ᄒᆞ겟나 념려 말고 건너가게 현고직이가 변셜달에 말을 ᄐᆡ산갓치 밋고 금션이을 위ᄒᆞ야 깃분 마ᄋᆞᆷ으로 ᄌᆞ긔 집에를 도라오니 길고 긴 삼ᄉᆞ월 ᄒᆡ가 즁쳔에 이르도록 부엌은 쓸쓸ᄒᆞ야 가을 긔운이 ᄉᆡᆼ긔고 방문은 굿이 닷쳐 밤중과 일반이라 가삼이 터지ᄂᆞᆫ 듯 압흐로 쓰린 ᄉᆡᆼ각이 나셔 오도 가도 안니 ᄒᆞ고 그 자리에 ᄯᅵᆨ 멈쳐셔며 에구- 이놈에 신셰가 이 디경 될 쥴이야 누가 알아 남녀 ᄒᆞ인이 버려셧고 ᄅᆡ왕빈ᄀᆡᆨ이 런락ᄒᆞ야 번셩ᄒᆞᆫ 모양과 활발ᄒᆞᆫ 긔상이 남불지 아니케 지나더니 ······ 오날은 다만 셰시구가 남에 집구셕에와 것방ᄉᆞ리를 ᄒᆞ니 뎌 모양으로 인긔가 업슬 세ᄂᆞᆫ 필경 모녀가 긔길을 못견ᄃᆡ여 빌어먹으려 나아갓나 보다 그러치 안코 보면 ᄂᆡ기침 소ᄅᆡ를 듯고셔 우리 금션이가 마죠나아 올 터인ᄃᆡ······

ᄒᆞ며 마ᄋᆞᆷ이 황망ᄒᆞ야 져셔 ᄒᆞᆫ거름에 두거름 걸어 방문을 와락 열고 보니 마누라ᄂᆞᆫ 아루묵에가 모로 쓰러졋고 금션이ᄂᆞᆫ 그 겻헤 가 납으쥭이 업다렷ᄂᆞᆫᄃᆡ ᄉᆞᄅᆞᆷ이 드ᄂᆞᆫ지 나ᄂᆞᆫ지 모로ᄂᆞᆫ지라 두눈이 둥구ᄅᆡ셔 ᄇᆡ곱품을 견ᄃᆡ지 못ᄒᆞ야 긔절들을 ᄒᆡᆺᄂᆞ 셰샹이 구지 안아 양ᄌᆡ물을 먹엇나 ᄒᆞ며 급히 ᄯᅱ여드러가 위션 금션이부터 흔들흔들 ᄭᆡ오노라니 난ᄃᆡ업ᄂᆞᆫ 슐 ᄂᆡ가 두 코을 ᄭᅳᆨ 질으ᄂᆞᆫ지라 자셰 살펴본즉 모녀의 얼골이 사그ᄂᆡ 쟝승빗 갓치되야 코에셔 룡슈갓박은 약쥬독 여러노은 ᄂᆡᆷᄉᆡ가 물큰물큰 치미니 어림반푸어치업고 어리셕은 마음에 불상ᄒᆞ든 것은 쳔리만리 업셔지고 괘씸ᄒᆞᆫ ᄉᆡᆼ각이 불현 듯이 나셔 혼자말로 올치 집안은 잘 되겟다 업다업다 ᄒᆞ며 ᄯᅥᆨ만ᄒᆡ 먹ᄂᆞᆫ다더니 나곳 집에 업스면 모녀가 집안드러 업드려 슐츄념만 ᄒᆞᄂᆞᆫ구나 쌀파라 먹을 돈은 업셔도 슐 사 먹을 돈은 잇던 것이로구나 먹으면 제나 먹겟지 어린 금션이ᄭᆞ지 펴먹여셔 뎌ᄭᅩᆯ을 ᄆᆡᆫ드로 노아 응 괴약망칙ᄒᆞᆫ지구 혀를 툭툭 차며 돌아안져 옷묵을 건너다보고 담ᄇᆡ만 펄셕펄셕 ᄲᅡᆯ다가 무심이 방구셕에 잇ᄂᆞᆫ ᄃᆡ졉이 눈에 ᄯᅳ이ᄂᆞᆫᄃᆡ 슐 지검이가 셔너슐 담겨 잇ᄂᆞᆫ지라 일부러 집어다 유심이보며 탄식ᄒᆞᄂᆞᆫ 말이

"ᄂᆡ가 몹슬놈이다 쳐ᄌᆞ식을 어더먹이지 못ᄒᆞᆷ으로 긔갈을 못견ᄃᆡ여 도야지나 먹ᄂᆞᆫ 것을 먹고 져 디경들이 된 것은 모로고 무졍지칙을 ᄒᆞᆯ 번 ᄒᆞ얏지 신셰가 이 모양에 더 볼 것이 무엇이냐 검동이고 셴동이고 변션달이 혼쳔만 잇다 ᄒᆞ거든 두 번 무러볼 것도 업시 우리 금션이를 하로 밧비 시집이나 보ᄂᆡ여 두ᄯᆡ밥이나 어더먹게 ᄒᆞᄂᆞᆫ 일이 올켓다 금션이만 보ᄂᆡ노으며 우리 ᄂᆡ외ᄂᆞᆫ 구걸을 ᄒᆞ야 먹드ᄅᆡ도 아모 근심이 업슬 터이다 "

ᄒᆞ고 다시 금션이의 몸을 흔들흔들ᄒᆞ며

"이ᄋᆡ 아가 이ᄋᆡ 아가 졍신 죰 ᄎᆞ려 나 좀 보아라 웨 이러케 졍신을 차리지 못ᄒᆞ니나 "

금션이ᄂᆞᆫ 특별ᄒᆞᆫ 텬셩이라 눈을 ᄯᅥ셔 져의 부친을 보더니 간신이 긔운을 가다듬어

"에그 아버지 오셧네 진지가 업스니 무엇을 드리나 어머니 어머니 졍신차려 이러나십시오 "

불으며 져붓터 이러나다가 머리ᄭᅩᆯ이 ᄂᆡ불으며 그 자리에가 픽 쓰러더니

"에구 어지러워 "

현고직이가 그 거동을 보니 겁이 더욱 나셔 베ᄀᆡ를 집어다가 금션을 비어쥬며

"이ᄋᆡ 급히 이러나지 말고 감아니 누엇다가 졍신니 진졍되거던 이러나거라 큰일날번 ᄒᆡᆺ지 지검이라ᄂᆞᆫ 것은 곡긔ᄂᆞᆫ 다ᄲᆞ지고 것친 겨ᄲᅮᆫ이라 ᄀᆡ 도야지나 먹이지 사ᄅᆞᆷ은 먹지 못ᄒᆞᄂᆞᆫ 물건인ᄃᆡ 그것이 어ᄃᆡ셔 나셔 먹엇드란 말이냐 "

마누라 역시 차차 졍신을 슈습ᄒᆞ야 이러나고 십으나 ᄉᆞ지에 힘이 업고 현긔가 엇지나ᄂᆞᆫ지 ᄭᅩᆷ짝ᄒᆞ지 못ᄒᆞ고 그ᄃᆡ로 누어셔 하염업ᄂᆞᆫ 눈물이 ᄉᆡ암솟듯 ᄒᆞᄂᆞᆫ지라 비록 입을 여러 ᄉᆞ졍을 말ᄒᆞ지 안이ᄒᆞ나 그 남편된 사ᄅᆞᆷ이 엇지 ᄲᅧ에 ᄉᆞ모치게 불상ᄒᆞᆫ 마음이 나지 아니ᄒᆞ리오 불상ᄒᆞᆫ 마ᄋᆞᆷ이 날ᄉᆞ록 은근히 고ᄃᆡ도ᄃᆡ ᄒᆞ기ᄂᆞᆫ 변션달이 통혼만 ᄒᆞ면 뭇지도 안이ᄒᆞ고 허락을 ᄒᆞᆯ모양인ᄃᆡ 과연 변션달이 오더니 인사 몃마데를 ᄯᅡ듯ᄒᆞ게 ᄒᆞ고셔ᄂᆞᆫ 혼져ᄒᆞᆫ 곳을 말을 ᄒᆞ며 ᄭᅮᆯ을 엇더키 드러붓던지 팟으로 메쥬를 쑨다ᄒᆡ도 고지 들을만ᄒᆞᆫ 중 감칠맛이 쎡 잇ᄂᆞᆫ 구졀이 더구나 잇더라

(변) 자네 부탁을 듣고 ᄂᆡ가 열닐을 졋치고 일부러 나셧든가 안나

(현) 다사ᄒᆞᆫ 터에 엇지 그쳐럼 ᄒᆞ셧나

(변) 우리ᄂᆞᆫ 성미가 ᄂᆡ일이고 남의 일이고 ᄒᆞᆫ번 ᄒᆞ자ᄭᅮ나 작져곳 ᄒᆞ면 밤에 잠을 못자고 하도 긔어히 ᄭᅳᆺ을 보고 마ᄂᆞᆫ 고로 자네 건너온 이후로 그길로 남북촌을 문ᄅᆡ박휘 돌아다니듯 ᄒᆞ며 알만ᄒᆞᆫ 친구ᄂᆞ 모조리 보코 부탁을 ᄒᆡᆺ더니 혼인이라ᄂᆞᆫ 것은 ᄭᅩᆨ 텬ᄉᆡᆼ연분이 잇나보데 나ᄂᆞᆫ ᄉᆡᆼ각도 안이ᄒᆞᆫ 의외에 친구가 혼쳐ᄒᆞᆫ 곳을 이르ᄂᆞᆫᄃᆡ ᄂᆡ마음에ᄂᆞᆫ 다시 더 고를 것 업슬네마ᄂᆞᆫ 자네 의향은 엇더ᄒᆞᆫ지

(현) 자네가 말ᄒᆞᄂᆞᆫ 곳이 범연ᄒᆞ겟나 ᄆᆡ관졀 신랑의 연귀는 얼마나 되엿스며 외모ᄂᆞᆫ 엇더ᄒᆞ다던가 혼인에 직물의 논ᄒᆞᄂᆞᆫ 것은 오랑ᄏᆡ 풍쇽이라데마ᄂᆞᆫ 그ᄅᆡ도 자식을 보ᄂᆡ면 안니 볼 수가 젼혀 업스니 그집 지ᄂᆞᆫ 범졀이 ᄂᆡ자식 드러가 굼지나 안니ᄒᆞ겟던가

(현) 신랑의 년긔ᄂᆞᆫ 피차의 알마질 만ᄒᆞ고 외모ᄂᆞᆫ 나도 만히 본터이닛가 두말ᄒᆞᆯ 것 업거니와 가셰도 쪅큰 부자ᄂᆞᆫ 못되여도 자네ᄯᆞᆯ이 드러가 ᄉᆡᆼ젼 먹고 입기에ᄂᆞᆫ 아모 념려업슬네

(현) 그럴 터이면 다시 발ᄒᆞᆯ 거 업시 가 합ᄒᆞ기ᄂᆞᆫ ᄒᆞ이 만는 혼인만 뎡ᄒᆡ 노으면 ᄯᅩᄒᆞᆫ 어터캐ᄒᆞ니 ᄂᆡ가 이 모양으로 젹슈공권에 작슈셩례라도 차리ᄂᆞᆫ 도리가 업네그랴

(변) 허허 그 걱졍은 일호라도 말게 자네 쳐지를 번연이 알면셔 그 쥬션 아니ᄒᆞ야 보앗겟나 심지어 ᄌᆞ네 구쳐ᄭᆞ지 운동을 ᄒᆞ야 보앗네

(현) 작 히나 좃케나 염의읍ᄂᆞᆫ 막갓의만ᄂᆞᆫ 엇더케 주션을 ᄒᆞ야 보앗나

(변) 주션이야 벌주전잇겟나 그러치만 ᄌᆞ네 일이 하도 ᄯᅡᆨᄒᆡ셔 신랑에 버션 ᄒᆞᆫ켜레 ᄒᆞᄂᆞᆫ수 업스니 신부 ᄒᆞ나만 보고 안팟을 싸셔 다려갈 ᄲᅮᆫ아니라 사돈에 먹고 살 것도 보부족ᄒᆞ야 쥬어야 ᄒᆞᄀᆡᆺ다고 ᄯᅦ 비스름ᄒᆞ게 ᄒᆞ얏더니 자네 일이 페우너라고 신랑집 회답이 신부나 의복이나 한별ᄒᆞ야다가 입히여 다려다가 얼마간 가라쳐 혼수볌졀을 자기집에셔 일신히 차려 셩례를 식이겟고 사돈에게ᄂᆞᆫ 돈이나 이삼쳔금 보ᄂᆡᆯ 것이니 아모 도리업시 셔울셔 소륭치말고 사수나 됴흔 시골노 가셔 젼ᄇᆡᆨ이나 주고 집을 사고 볘셤을 파라 농량이ᄂᆞ ᄒᆞ야 머슴을 다리고 농사을 짓고 지ᄂᆡ면 ᄎᆞᄎᆞ 더 보부족ᄒᆞ야 걱졍업시 지ᄂᆡ게 ᄒᆞ겟노라 ᄒᆞ니 자네 마ᄋᆞᆷ에ᄂᆞᆫ 엇더ᄒᆞᆫ가 현고직이가 그말을 도르니 셰샹근심이 봄눈 스러지듯 경각에 업셔치며 ᄉᆡᆼ수ᄂᆞᄂᆞᆫ 듯 십셔어

(현) ᄂᆡ 마ᄋᆞᆷ이 즉 자네 마ᄋᆞᆷ이지 벌 수가 잇나 나ᄂᆞᆫ 자네에 인도ᄒᆞᄂᆞᆫ 대로 ᄒᆞᆯ 터이니 나 다려ᄂᆞᆫ 무러볼 것도 업시 자네 의향것 ᄒᆞ게 미상불 셔울셔 살기도 귀치안코 으슥ᄒᆞᆫ 시골노 나려가사 방에 불이나 덥게 ᄯᆡ고 편이 지ᄂᆡ기도 소원일셰 시골노 가자며 갈곳도 잇네 우리 십대 션영이 강원도 횡셩잇ᄂᆞᆫ대 졔위답과 구목은 난봉에 일가놈이 다 팔아 먹엇더지마ᄂᆞᆫ 묘막은 남아 잇스니 집도 살 것은 업네

(변) 그러면 십상 잘 되얏네 신랑은 선을 보나마나 나만 밋고 ᄂᆡ일이라도 ᄉᆞ주을 밧게

(현) 그리ᄒᆞ게 그집다러 ᄉᆞ주을 보ᄂᆡ라 ᄒᆞ게

(변) ᄉᆞ주를 하인이 가지고 오게 되면 의젼례 ᄒᆡᆼᄒᆞ를 쳥ᄒᆞᆯ 것이니 자네가 무슨 돈이 잇셔 다만 몃량간이기로 주겟ᄂᆞᆫ ᄒᆞ인은 졔폐ᄒᆞ고 ᄉᆞ주을 소ᄆᆡ에 너코 오지 그 잇튼ᄂᆞᆯ 변션달이 사쥬와 돈 삼쳔량을 갓다쥬며 당장 금션이을 치ᄒᆡᆼᄒᆞ야 민며ᄂᆞ리 모양으로 보ᄂᆡ고 시골노 반이도 하로 밧비ᄒᆞ라고 ᄌᆡ촉을 ᄒᆞ니 쥬견업ᄂᆞᆫ 현고직이가 다시 한번 ᄉᆡᆼ각도 안이ᄒᆞ야 보고 일변 금션이을 교군에 ᄐᆡ와보ᄂᆡ며 일변 농ᄶᅡᆨ낫을 묵거실이고 횡셩으로 나려가 자긔 ᄯᆞᆯ이 졍경부인이나 되어간듯이 탄평 밋고 농ᄉᆞ짓기로만 죵ᄉᆞ을 ᄒᆞ야 겨를도 업스려니와 셔울은 쳔리만리 영 이져바리더라

금션이ᄂᆞᆫ ᄭᅳᆷ인지 ᄉᆡᆼ시인지 몰으게 져의 부모를 작별ᄒᆞ고 교군에 담겨셔 소위 시집이라고 가면셔 부모 리별ᄒᆞᄂᆞᆫ 졍리에 ᄲᅧ에 사모치게 셥셥ᄒᆞ지만ᄂᆞᆫ ᄯᅥ날 ᄯᆡ에 ᄌᆞ긔 어머니가 쳔마듸 만마듸 당부ᄒᆞ고 효유ᄒᆞ던 말이 귀에 그져잇셔 나오ᄂᆞᆫ 눈물을 참으며 혼자말이라

에그 우리 어머니 아버지를 언제나 다시 뵈옵나 그ᄉᆡᆼ각을 ᄒᆞ면 눈몰이 ᄉᆡ암숏듯 ᄒᆞ것마ᄂᆞᆫ 항여나 남위셰ᄒᆞᆯ 갑이 교군압ᄭᆞ지 좃차나오시며 말삼ᄒᆞ시기를 일이 촉급ᄒᆞ게 된소치로 그집 가품도 탐지를 못ᄒᆞ고 아모쳘 모로ᄂᆞᆫ 너를 보ᄂᆡ니 마음이 참아 노이지 안이ᄒᆞᆫ다 가세가 조곰만 무엇ᄒᆡ도 집에셔 셩례를 식이여 남과 갓치 자미를 보렷마ᄂᆞᆫ 가나이 원슈로 이거조차 ᄉᆡᆼ겻구나 당장가ᄂᆞᆫ 길로 셩례를 안니ᄒᆞᆯ지라도 싀집이 안인바ᄂᆞᆫ 안이니 ᄒᆡᆼ동거지를 조심ᄒᆞ야 어룬에 칭찬을 듯고 남편될 신랑에 눈에 나지말도록 ᄒᆞ여라 음식을 작만커든 부정ᄒᆞ게 말고 의복을 만지거든 군ᄯᆡ뭇치지 말어라 마음에 맛지 아니ᄒᆞᆫ 일이 잇드ᄅᆡ도 얼골을 화ᄋᆞ게 ᄒᆞ야 불평ᄒᆞᆫ 긔식을 보이지말고 아모리 아ᄂᆞᆫ 일이가도 어룬의게 물어보아 경션ᄒᆞᆫ ᄐᆡ도가 업도럭 ᄒᆞ여라 만일 그러치 못ᄒᆞ고 어룬에 ᄯᅳᆺ에 맛지 못ᄒᆞ거나 남편에 눈에 나셔 ᄒᆡ당ᄒᆞᆫ ᄒᆡᆼ동이 잇게 되면 첫ᄌᆡᄂᆞᆫ 네 고ᄉᆡᆼ이오 둘ᄌᆡᄂᆞᆫ 어미아비에게 욕이 도라오ᄂᆞ니라 ᄒᆞ시며 당부ᄒᆞ고 ᄯᅩ 당부ᄒᆞ고 당부ᄒᆞ시든데·········

ᄂᆡ가 질금질금 울기나 ᄒᆞ고 압헤 치러갈 일을 ᄉᆡᆼ각지 안니ᄒᆡ셔ᄂᆞᆫ 안니되겟다 아마 ᄂᆡ가 드러가면 일가집이나 동리집에셔 구경을 ᄒᆞ랴고 늙으니 절무니 ᄒᆞᆯ 것 업시 너편에들이 모다 모혜 왓슬 터이니 아모조록 얼골에 눈물 흔젹을 보이지말고 ᄐᆡ연ᄒᆞᆫ 거동을 보이리라 이와 갓치 ᄌᆞ긔 어머니 ᄒᆞ던 말과 ᄌᆞ긔에 ᄇᆡ포ᄒᆞᆫ 일을 가삼에 셔려담고 얼마를 갓던지 엇더한 집 문젼에다 교군을 ᄂᆡ려놋고 이리나오라 ᄌᆡ촉 ᄒᆞ거ᄂᆞᆯ 인도ᄒᆞᄂᆞᆫ 계집하인을 ᄯᅡ라 방으로 드러가며 온갓 ᄉᆡᆼ각을 다ᄒᆡ본다 사ᄅᆞᆷ이나 만히 모엿스면 붓그러워 엇지ᄒᆞᆯ고 ᄒᆞ얏더니 텬ᄒᆡᆼ으로 사ᄅᆞᆷ은 별로 업고머ᄂᆞᆫ 엇던 사ᄅᆞᆷ이 싀아바지될이고 엇던 사ᄅᆞᆷ이 싀어머이될인고 싀부모도 싀부모려니와 ᄯᅩ ᄒᆞ며 고ᄀᆡ를 들지를 못ᄒᆞ고 압만 굽어보며 드러가ᄂᆞᆫᄃᆡ 그 집에ᄂᆞᆫ 신랑 도회를 붓쳣던지 초갓쓴 사ᄅᆞᆷ이 방에 테를 메게쓰리 안졋다가 져의 세리 무엇이라고 슈군슈군 ᄒᆞ며 하나식 둘식 차례로 다나익 가고 그 중 한사ᄅᆞᆷ이 쳐져 잇다가 금션의 손목을 잡아 아ᄅᆡ목으로 ᄭᅳᆫ러안치며

"이왕 이러케된 터에 붓그럴 것이 무엇이나 마음턱 노코 이리와 이약이 좀 ᄒᆞ셰 "

금션이가 쳔만ᄯᅳᆺ밧게 이디경을 당ᄒᆞ지 엇진 곡졀인진 알 슈 업ᄂᆞᆫ 즁 ᄉᆡᆼ젼 보도못ᄒᆞ던 남ᄌᆞ가 손목을 잡아당기니 가삼의 덜컥 ᄂᆡ려 안지며 몸셔리쳐셔 손목을 획 ᄲᅮ리고 도라안져 쥬쥬 울기만 ᄒᆞ니 그자가 넛털우슝을 연ᄒᆡ치고 금션을 안아 돌녀안치랴 ᄒᆞ며

"아모리 고집ᄒᆞ기로 쓸대가 잇나 이것이 역시 팔ᄌᆞ소관인대 울기ᄂᆞᆫ 웨이리 울어 아마 어머니를 ᄯᅥ나셔 젹이 먹고 십어 그리ᄒᆞ지 어머니 대신 ᄂᆡ가 졋을 먹이지 "

금션이ᄂᆞᆫ 그리ᄒᆞᆯᄉᆞ록 졈졈 더 도라가며 고ᄀᆡ를 쥭이고 울기만 ᄒᆞ니 그ᄌᆞ가 셰샹소리를 안이ᄒᆞᆯ말 업시 다ᄒᆞ야가며 달나다가 제김에 짓쳐셔 물너안자며

"허허 고집도 옹고집이로구 여보게 어멈 이리드러와 아씨모시고 이약이나 ᄒᆞ게 "

ᄒᆞ더니 밧그로 나아간 뒤에 계집하인이 드러와 겻헤가 안지며

"아씨 울지 마십시오 이러케 오시기도 벌셔 ᄉᆞ쥬팔ᄌᆞ에 ᄐᆡ여나신 일이 올시다 고만 울으시고 져ᄒᆞ고 이약이나 ᄒᆞ십시오 "

(금)

(하인) 아씨 올에 열몃살 이심잇가 아마 열네살이나 열다셧살찜 되셧지오 인졔 ᄂᆡ일붓터라도 공부나 잘ᄒᆞ시면 젼에 계시든 월향아씨 모양으로 귀히 되어가시기가 어럽지 안니 ᄒᆞ심이다 젼ᄂᆞᆫ 시골사다 가셔 흉년을 맛나 셔울로 ᄒᆡᆼ낭사리를 왓더니 텬ᄒᆡᆼ으로 이ᄃᆡᆨ에와 드난ᄒᆞᆫ지 지금 일곱ᄒᆡ에 엇어먹기도 잘ᄒᆞ고 엇어 입기도 잘 ᄒᆞ얏슴니다 아씨를 얼풋 뵈와도 월향아씨쳐럼 인품이 죠셔셔 져갓흔 늙은 사ᄅᆞᆷ를 앗겨 쥬시고 곰압게 구그시겟ᄂᆞᆫ걸 아씨가 쳐음 오셔셔 자미를 아즉 붓치지 못ᄒᆞ셧스가 잇 이례시지 하로잇흘 지ᄂᆡ보시면 넘으나 됴흐실 터이올시다 가장 위로ᄒᆞᄂᆞᆫ 쳬ᄒᆞ고 은근히 져 잘 ᄃᆡ우ᄒᆞ도록 수단을 푸이ᄂᆞᆫᄃᆡ 이런일 저런일 드러본 사ᄅᆞᆷ 갓흐면 모여 안졋던 좌ᄀᆡᆯ을 보던지 ᄒᆡᆼ낭것에 수작을 듯던지 자긔 ᄃᆡ려온 ᄂᆡ용을 물을 것업시 다알 것 이언만ᄂᆞᆫ 규중에셔 아모 물ᄉᆡᆨ 모르고 ᄉᆡᆼ쟝ᄒᆞᆫ 금션이라셔 엇지 ᄃᆡ강인들 짐작ᄒᆞ리오 그 슯혼 즁에도 혼자 ᄉᆡᆼ각에 나를 밋며느리로 ᄃᆡ려다 차차 셩례ᄒᆞᆫ다기에 시부모되리나 시누의나 동셔될 사ᄅᆞᆷ이 잇셔 쳐음 오ᄂᆞᆫ 나를 인도도 ᄒᆞ고 졉ᄃᆡ도 ᄒᆞᆯ 쥴 알엇더니 에그 흉칙ᄒᆞ고 무셔워라 그놈이 웬놈이 쳣ᄃᆡ 남에 손목을 ᄌᆔ며 그 모양으로 되지 안케 짓거렷슬가 ᄒᆡᆼ낭것의 말노 드러도 괴상ᄒᆞ지 안은가 젼아씨라ᄂᆞᆫ 것은 누구인ᄃᆡ 일홈은 왼일인고 이상ᄒᆞ기도 ᄒᆞ지 ᄂᆡ기 이집에 후ᄎᆔᄃᆡᆨ이 되여왓나 부실이 되여왓나 ᄯᅩ 공부ᄂᆞᆫ 무슨 공부를 잘ᄒᆞ라 ᄒᆞ누 글을 ᄇᆡ오라나 침션을 ᄇᆡ오라나 글은 언문이 남아 셔사왕복 ᄒᆞᆯ만은 ᄒᆞ고 침선은 관ᄃᆡᄂᆞᆫ 못 지어 보앗셔도 도포ᄭᆞ지ᄂᆞᆫ ᄂᆡ 손으로 말나 지을만ᄒᆞᆫ걸 아모리 말이 안니 나온ᄃᆡ도 죵용ᄒᆞᆫ 김에 져것다러 ᄒᆞᆫ마 되무러를 보리라 ᄒᆞ고 울음을 강잉히 그치더니

(금) 이 ᄃᆡᆨ이 뉘ᄃᆡᆨ이며 나를 엇지ᄒᆞ야 다려왓나

(하인) 에그 아씨도 ᄯᅡᆨᄒᆞ셔라 뉘ᄃᆡᆨ인지 알지 못ᄒᆞ고 오셧나 이ᄃᆡᆨ이 ᄎᆈ별감ᄃᆡᆨ이람니다 아씨를 웨다려 오선 것은 져다려 무르실 것 잇슴닛가 ᄂᆡ일이라도 지ᄂᆡ 보시면 다 아실걸이오 우시지말고 진지나 잡스시고 무엇이던지 가라치시ᄂᆞᆫ ᄃᆡ로만 잘ᄒᆞ시면 인품 죠흐신 별감님께셔 아씨를 은소반에 밧돌 듯 ᄒᆞ실것이오 오날은 밋쳐 아지를 못ᄒᆡᆺ스잇가 그러치 ᄅᆡ일만 되건 아씨 동모가 필경 만히 모여 오실 터이올시다 금션이 마ᄋᆞᆷ에 올치 인졔야 어림ᄒᆞ겟다 저것말과 갓치 최별감이라ᄂᆞᆫ 사ᄅᆞᆷ이 나를 부실로 ᄃᆡ려온 것인 듯 ᄒᆞ니 속여 ᄃᆡ려온 일을 ᄉᆡᆨ각ᄒᆞ면 분ᄒᆞ고 졀통ᄒᆞ지마는 이왕 이디경이 된 터에 모진 목심을 쉽게 죽ᄂᆞᆫ슈 업고 ᄯᅩᄂᆞᆫ 우리 부모가 젹지 안이ᄒᆞᆫ 돈을 밧아쓴 이상에 여차ᄒᆞ면 그돈을 도로 ᄂᆡ아노라 ᄒᆞᆯ 터인즉 시골로 가시노라고 그돈이 몃푼남아 잇지 못ᄒᆞ얏슬것이니 무슨 슈로 무러쥬시나 그리노라면 찬혹ᄒᆞᆫ 봉욕만 ᄒᆞ실지니 속담과 갓치 ᄯᆞᆯ의 덕에 부원군은 못되시나마 도로혀 욕을 당ᄒᆞ시게 ᄒᆞ면 ᄌᆞ식의 도리라 ᄒᆞᆯ 슈 업스니 부실말고 종노릇을 ᄒᆞ라드ᄅᆡ도 엇지 ᄒᆞᄂᆞᆫ 수 잇나 소경된 ᄂᆡ 탓이나 ᄒᆞ지 ᄀᆡ쳔을 남으ᄅᆡ 무엇ᄒᆞ리 ᄒᆞ고 차려다쥬ᄂᆞᆫ 음식을 마지 못ᄒᆞ야 두어슐 먹은 뒤에 ᄒᆡᆼ낭것의 괴동ᄃᆡ동 짓거리ᄂᆞᆫ 말을 한손노코 드르면셔 은근히 ᄐᆡ산갓흔 걱졍되ᄂᆞᆫ 일은 원수의 밤이 깁허오니 뎌 흉칙ᄒᆞᆫ자가 필경 드러와 겁칙을 ᄒᆞᆯ 터인즉······· 이다음에 면목이나 익으면 엇지ᄒᆞ던지 이날밤에ᄂᆞᆫ 죽기를 ᄒᆞᆫᄒᆞ 고욕을 안이보겟다 에그 그것도 안이되겟지 독불장군으로 연약ᄒᆞᆫ ᄂᆡ가 우악ᄒᆞᆫ 남ᄌᆞ를 뎌당ᄒᆞᄂᆞᆫ 슈가 잇나 이골 뎌골 불것업시 이 자리에셔 ᄂᆡ목슴이 ᄯᅩᆨᄭᅳᆫ어져 셰샹일을 몰낫스면 됴ᄏᆡᆺ네 쳔ᄉᆞ만량을 이쳐럼ᄒᆞ며 동리ᄀᆡ만 지셔도 가삼이 군두군두 ᄒᆞ고 문밧에 자최만 나도 수족이 벌벌ᄯᅥᆯ니더니 쳔ᄒᆡᆼ으로 그밤에ᄂᆞᆫ 아모도 안니오고 ᄒᆡᆼ낭것과 단두리 밤을 지ᄂᆡᆺᄂᆞᆫᄃᆡ ᄭᅩᆨ두식젼에 최별감이라ᄂᆞᆫ 자가 셔슴지 안니ᄒᆞ고 뜨러오더니 ᄌᆞ긔 겻헤와 덤셕 안지며 언제붓터 그리정답던지 무엇 좀 먹고 잠이나 편이잣나 아마 어머니 ᄉᆡᆨ각ᄒᆞ노라고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ᄒᆡᆺ지 ᄒᆞ고 ᄒᆡᆼ낭것을 부르더니 좁기에셔 돈을 덤벅 움키여 ᄂᆡ여쥬며 여보게 이돈 가자고 자네 ᄉᆡᆼ각에 아씨 잡스실만 ᄒᆞᆫ 것으로 자리죠반 좀 차려오게 금션이가 몃ᄯᅴ를 굼다십히 ᄒᆞ야 창ᄌᆞ기맛 붓게 되엿지마ᄂᆞᆫ 얼골은 화ᄭᅳᆫ거리고 가삼은 방망이질을 ᄒᆞ니 무슨 경황에 음식이 넘어가리오 최가ᄂᆞᆫ 권커니 금션은 ᄃᆡ답도 안커니 한참 실낭이를 ᄒᆞ고 나니 그렁져렁 일고삼장이나 되엿ᄂᆞᆫᄃᆡ 어졔 모양으로 쵸립쓴 사ᄅᆞᆷ이 븕은 옷을 입고 하나식 둘식 모여드러와 일ᄌᆞ로 쥭 느러안더니 그 중 쳣머리에 안진 ᄌᆞ가 금션이 손목을 잡아 압흐로 ᄭᅳᆯ어당긔며 볼멘소리로 여보게 자네 이것이 웬버르장인고 친구가 오라면 션ᄯᅳᆺ 이러셔셔 오ᄂᆞᆫ 것이 안이라 요지부동으로 안져ᄇᆡᆨ이려 드러 일힝 이 모양으로 ᄒᆞ다ᄂᆞᆫ 쟈네 큰 벌을 당ᄒᆞ리 ᄯᅩ 한사ᄅᆞᆷ이 쎡 나안지며 보아ᄒᆞ니 그만 지각은 날만ᄒᆞᆫ 사ᄅᆞᆷ이 친구 어룬이 오라고 ᄒᆞ시면 오ᄂᆞᆫ 것이 안이라 감즁년 ᄒᆞ고 못드른쳬 ᄒᆞ니 썩괴런시럽구나 ᄯᅩ 한사ᄅᆞᆷ이 ᄭᅥᆯᄭᅥᆯ 우스며 자네 뉘ᄃᆡᆨ 하인인가 정수리에 ᄯᅮ와리 자리가 그져 낫네그랴 이리오너라 거긔 안져셔 얼골을 들어라 ᄃᆡᆨ답을 ᄒᆞ여라 을느기도 ᄒᆞ고 달ᄂᆡ기도 ᄒᆞ야 그 여러 사ᄅᆞᆷ이 졔각기 한마듸식은 다짓거리ᄂᆞᆫᄃᆡ ᄯᅩ ᄯᅩᆺ각흔 계집ᄉᆞ오명이 몸에 찬찬의복을 입고 고롬에 가진도리ᄀᆡ를 차고 한들한들 되ᄯᅩᆨ뙤ᄯᅩᆨ 드러오며 즐비ᄒᆞ게 안진 남ᄌᆞ 압에가 한팔을 공손히 집고 납으직이 안지며 평안합시오

인ᄉᆞ ᄒᆞᆫ마듸를 모조리 한ᄉᆞᄅᆞᆷ ᄲᆡ노치 안니ᄒᆞ고 돌아단기며 ᄒᆞ더니 금션이 젼후좌우에가 결진을 ᄒᆞ야 ᄉᆡ물쳥어나 만ᄂᆞᆫ 듯이 밧고차기로 제각기 한마듸깃은 다 짓거리ᄂᆞᆫ대 능청시러온 류록이ᄂᆞᆫ 에그 가이업셔라 과부에 셔름은 동무과부가 안다고 나도 쳐엄에 나아와셔ᄂᆞᆫ 원통ᄒᆞ고 셔룬 ᄉᆡᆼ각이나셔 아모것도 귀치안코 쥭고만 십으나 말이 그러치 쥭기가 그리쉬운가 그럭져럭 잔명을 부지ᄒᆞ얏더니 지금은 누가 쥭으라고 ᄒᆞᆯ갑아 겁이나네 자네도 오날은 셞고 원통ᄒᆞ지마ᄂᆞᆫ 좀 지ᄂᆡ보면 세상자미가 아ᄉᆡᆼ기ᄂᆞ니 알낭시러온 ᄋᆡᆼ무ᄂᆞᆫ ᄉᆞ쥬팔ᄌᆞᄂᆞᆫ 불에 드러도 면치 못ᄒᆞᆫ다ᄂᆞᆫᄃᆡ 자네나 ᄂᆡ나 모도다 젼ᄉᆡᆼ에셔 타고ᄂᆞᆫ ᄉᆞ쥬팔ᄌᆞ로 이러케 되엿ᄂᆞᆫ 것은 인력으로 엇지 ᄒᆞᆯ 슈 잇다던가 만일 팔ᄌᆞ를 억지로 도망ᄒᆞ랴면 상말엔 조약돌을 면ᄒᆞ면 슈만셕을 만난다고 더 무슨 고ᄉᆡᆼ을 ᄒᆞᆯ 줄 알아 나ᄂᆞᆫ 기ᄉᆡᆼ된 것이 오히려 다ᄒᆡᆼᄒᆞᆫ 쥴 넉이네 기ᄉᆡᆼ츌신으로 ᄃᆡ신협판의 마누라ᄂᆞᆫ 못되고 군수관찰ᄉᆞᄒᆞᆫ 아달은 못둔다던가 달시러온 김희ᄂᆞᆫ 셰상일을 졔마음ᄃᆡ로 ᄒᆞ나 한 번 이지경된 이상에 됴와도 ᄒᆞᆯ 수 업고 슬여도 ᄒᆞᆯ 수 업지 앙탈ᄒᆞ고 안이ᄒᆞ러들면 졔몸에만 더 고ᄉᆡᆼ일걸 ᄂᆡ 말이 열되들이 졍말이셰 자네도 쓸ᄯᆡ업ᄂᆞᆫ 고집말고 별감님이 식이ᄂᆞᆫ ᄃᆡ로 여를텽거히을 ᄒᆞ게 그남아 초운이 명월이 도홍이 옥ᄆᆡ등도 흑달ᄂᆡ기도 ᄒᆞ고 혹 위로도 ᄒᆞ고 혹 을으기도 ᄒᆞ야 짓ᄭᅥᆯᄶᆞ아 한바탕ᄒᆞ야 사긔졉시를 잇ᄂᆞᆫ ᄃᆡ로 업허노을 판인ᄃᆡ 금션이ᄂᆞᆫ ᄶᅩ인 병아리 모양으로 고ᄀᆡ를 푹슉이고 말한마듸 ᄃᆡ답업시 울기만 ᄒᆞᄂᆞᆫᄃᆡ 여러 사ᄅᆞᆷ이 금션은 울거니 웃거니 졔ᄃᆡ로 ᄂᆡ아버려두고 져의 세리 의론이 분분ᄒᆞ야 금션에 일홈과 시골을 새로 뎡ᄒᆞᄂᆞᆫᄃᆡ

(혹) 그ᄋᆡ 얼골이 옥갓치 희니 무슨옥이라 ᄒᆡ볼가 (혹) 그ᄋᆡ가 ᄭᅩᆺ송이 갓치 피여나니 무슨 화라고 ᄒᆡ볼가 (혹) 그ᄋᆡ가 두렷ᄒᆞᆫ 달ᄯᅥᆼ이 갓흐니 무슨 월이라고 ᄒᆡ보셰 (혹) 그ᄋᆡ가 날아갈ᄯᅳᆺᄒᆞᆫ 졔비갓흐니 무슨 연이라고 ᄒᆡ보셰

최별감이 ᄭᅥᆯᄭᅥᆯ우스며 자네말들도 어지간 ᄒᆞ기ᄂᆞᆫ ᄒᆞ이마ᄂᆞᆫ 나ᄂᆞᆫ 한가지 ᄉᆡᆼ각ᄒᆞᆫ 일홈이 잇네 돈을 주고 션녀갓흔 사ᄅᆞᆷ을 사왓스니 돈이 즉 금이 안니가 금션이라면 엇더ᄒᆞᆫ가 좌즁이 손벅을 치며 금션이 금션이 그 일홈이 쎡 묘ᄒᆞ기도ᄒᆞ고 리치에도 당ᄒᆞᆫ걸 허 허 허 최가가 금션의 일홈을 우연히 짓ᄂᆞᆫ다ᄂᆞᆫ 것이 공교히 본ᄅᆡ 일홈과 여합부졀로 갓치되여 이사ᄅᆞᆷ 져사ᄅᆞᆷ이 불을 졔마다 금션에 가삼이 무여질 ᄯᅳᆺᄒᆞ니 이ᄂᆞᆫ ᄌᆞ긔 일홈을 함부루 불온다고 원통ᄒᆡ셔 그리ᄒᆞᄂᆞᆫ 것이 안니라 져것들이 일홈ᄭᆞ지 차착업시 아ᄂᆞᆫ 모양을 보니 부모빈한에 젹상ᄒᆞ야 마음이 변ᄒᆡᆺ던지 ᄌᆞ식을 몹슬 구덩이에다 팔아먹으며 싀집보ᄂᆡᄂᆞᆫ양으로 속엿거니 ᄒᆞᄂᆞᆫ 야속ᄒᆞᆫ ᄉᆡᆼ각이 나셔 그리ᄒᆞᆷ이오 그ᄲᅮᆫ 안이라 아모리 규즁에셔 물졍몰으고 ᄉᆡᆼ장ᄒᆡᆺ기로 기ᄉᆡᆼ이니 삼ᄑᆡ니 ᄒᆞᄂᆞᆫ 것이 ᄆᆡ음녀인지ᄂᆞᆫ 어룬에 이약이를 지ᄂᆡᆯ결에 드러셔라도 짐작은 ᄒᆞᄂᆞᆫᄃᆡ 인두겁을 쓰고 그 ᄒᆡᆼ실이야 엇지ᄒᆞᆯ고 한가지 칼날갓치 ᄆᆡ온 마ᄋᆞᆷ을 먹고 틈타기만 기ᄃᆡ리노라 여러 남ᄌᆞ 여러 계집이 그 모양으로 수다히 짓거리ᄂᆞᆫ 말을 도모지 못드린쳬 ᄒᆞ야 혀를 ᄭᆡ물고 입을 봉ᄒᆞ고 잇스니 최가의 ᄉᆡᆼ각에ᄂᆞᆫ ᄂᆡ가 계접을 몃ᄌᆡ 다려다가 외입을 식엿셔도 쳣ᄌᆡ 잔붓그럼업시 나셔ᄂᆞᆫ 것은 못 보앗고 몸부림을 ᄯᅡᄯᅡᄒᆞ여 당장일이 날듯ᄒᆞ든 월향이도 마치 가졍단단ᄒᆞ잇가 고만 졔굴네제 그러셔더라 너ᄂᆞᆫ 게다가 ᄃᆡ고 보면 바로 슉록피 모양이다 오날은 그만치 닥달 ᄒᆞ얏스니 여러 외입장이를 다 보ᄂᆡ고 ᄂᆡ가 혼자줌을 너 보겟다 ᄒᆞ고 눈짓을 몃 번 ᄒᆞ더니 방안이터지게 모엿던 기ᄉᆡᆼ의 셔방과 기ᄉᆡᆼ들이 다 허져여 간뒤에 훨젹 눅으러지게 수작을 붓쳐보더라

(최) ᄂᆡ가 외얼고 벽친놈젼에야 자네 ᄉᆞ졍을 몰으겟나 드르니 자네도 그러치 안이ᄒᆞᆫ 집 ᄯᆞᆯ로셔 졸디에 이런 경우를 당ᄒᆞ니 엇지 마음에 됴켓나 그러나 이 역시 팔ᄌᆞ소간이니 면ᄒᆞᄂᆞᆫ 수 잇나 당장에 니셔기사 셔먹셔먹ᄒᆞ다 ᄲᅮᆫ이지 ᄌᆞ네갓치 어엽ᄲᅮᆫ 얼골에 가무나 힘써 잘ᄇᆡ왓스면 얼마안니 되야 예간다 졔간다 소문니파다 ᄒᆞ게 날것이니 그 ᄯᆡ가셔ᄂᆞᆫ 남북촌 귀골들이 다토이 ᄯᅦ여드려다 자네일홈 일반으로 금갓치 션녀갓치 ᄯᅥ밧들것인 즉 오날 자네가 ᄂᆡ게 온 것은 이다음 잘될 터닥ᄂᆞᆫ 일일세

(금) ··········

(최) ᄅᆡ일부터ᄂᆞᆫ 소리션쇵님을 모셔올 것이니 잠심ᄒᆞ야 잘ᄇᆡ호게 션ᄉᆡᆼ님이 인정업시 남으럴ᄯᆡ가 죵죵 잇드ᄅᆡ도 그ᄂᆞᆫ 자네를 위ᄒᆞ야 그리시ᄂᆞᆫ 것이니 조금도 야속히 녁이지말고 그리ᄒᆞᆯᄉᆞ록 더욱 졍신을 드려ᄇᆡ호게 최별감이라ᄂᆞᆫ 자ᄂᆞᆫ 본ᄅᆡ 인격이 언의지경ᄶᅳᆷ 되엿ᄂᆞᆫ고

ᄒᆞ니 외양은 번지구러ᄒᆞ야 남보기에 신슈도 됴코 말도 잘ᄒᆞ고 려력더 잇셔 아모 노릇ᄒᆡ 먹어도 남의 류에 ᄲᆞ지지 안이ᄒᆞᆯ만ᄒᆞ것마는 ᄂᆡ 평ᄉᆡᆼ을 놀고 먹고 놀고 입기를 됴화ᄒᆞ야 열손을 ᄭᅡᆺᄃᆡᆨ 안니ᄒᆞ면셔도 쥬육을 마음ᄃᆡ고 먹고 쥬단을 함부로 입어 루거만ᄌᆡ 잇ᄂᆞᆫ졔 갈동지 못지 안이ᄒᆞ게 지ᄂᆡ니 이ᄂᆞᆫ 다른 ᄌᆡ조가 안이라 ᄉᆞ쳐소중에 명목을 걸고 인물이나 ᄯᅩᆨᄯᅩᆨᄒᆞᆫ 량가녀ᄌᆞ를 유인ᄒᆡ다가 못ᄒᆞᆯ 형벌을 다ᄒᆡ가며 부르기 슬은 노ᄅᆡ도 가라치고 추기슬인 춤도 가라쳐셔 상의원이나 약방에 기ᄉᆡᆼ을 박아 남에 집 청년 ᄌᆞ졔를 구미호호리듯 ᄒᆞ야다가 ᄌᆡ물을 불안당이나 일반으로 ᄲᆡ아셔 쓰고 지ᄂᆡᄂᆞᆫ 자인ᄃᆡ 한ᄯᆡ살나고 그자의 장즁에 드러오ᄂᆞᆫ 녀ᄌᆞ마다 졔가 슬겨 그리ᄒᆡᆺ던지 ᄆᆡ에 못익이여 그리ᄒᆡᆺ던지 쳐음에 와셔ᄂᆞᆫ 쥭여도 못 ᄒᆞᆯᄯᅳᆺ이 앙탈을 ᄒᆞ다가 그렁져렁 얼마간 부ᄃᆡᆨ기면 한가지 두가지 못익이ᄂᆞᆫ쳬 ᄒᆞ고 ᄇᆡ오기 시작을 ᄒᆞ면 나종에ᄂᆞᆫ 흥이 졀노나셔 웨 셰살젹에 기ᄉᆡᆼ이 못되엿던가 이러케 흥치잇고 멋거리 잇기ᄂᆞᆫ 다시 업거니 ᄒᆞ야 죠슈ᄒᆞᄂᆞᆫ 남ᄌᆞᄂᆞᆫ 골ᄉᆡᆼ원님으로 비소ᄒᆞ고 ᄒᆡᆼ셰ᄒᆞᄂᆞᆫ 녀염부인은 물어멈갓치 넘보아가며 뎡당ᄒᆞᆫ 부모혈육으로 지지하쳔이 될쥴 모르고 식이ᄂᆞᆫ ᄃᆡ로 졔반악중을 다ᄒᆞ야 불의에 ᄌᆡ물을 ᄲᆡ아셔드려 져도못가지고 최가에 됴흔일만 ᄒᆞ다가 오장육보에 한보 업ᄂᆞᆫ 자가 잇셔 몃만금을 앗기지 안니ᄒᆞ고 ᄯᅦ여드러가니 최가가 셰샹에 이런 어수룩ᄒᆞ고 자미잇ᄂᆞᆫ ᄉᆡᆼᄋᆡᄂᆞᆫ 다시 업겟다 ᄒᆞ야 어듸 ᄯᅩᆨᄯᅩᆨᄒᆞᆫ 녀ᄌᆞ가 잇다ᄒᆞ면 몃쳔금을 앗키지 안코 긔어히 ᄲᆡ야오고야 말더니 맛참 ᄃᆡ리고 ᄆᆡ음식이던 월향이를 북촌 어느 ᄌᆡ상의 ᄑᆡ가 망신ᄒᆞᆯ ᄌᆞ식이 ᄯᅦ여드려갓ᄂᆞᆫᄃᆡ 현고직이의 ᄯᆞᆯ이 년긔도 알맛고 인물도 졀등ᄒᆞ다ᄂᆞᆫ 소문을 듯고 밋며ᄂᆞ리로 ᄃᆡ려오ᄂᆞᆫ 모양으로 져에 부모를 속이고 ᄃᆡ려다가 노코 금션에 울고 말안이 ᄒᆞᄂᆞᆫ 것은 의례히 쳐엄오면 그리ᄒᆞᄂᆞᆫ 예징이거니니 ᄒᆞ야 고양이가 ᄃᆞᆰ의 알 어르듯 이묵이가 여의쥬 어르듯 졔속종으로 네 외양이 뎌맛치 ᄉᆡᆼ겻스니 쟝안에 여러놈 보작이를 씨워 젼만이나 착실히 버러 ᄂᆡ 됴흔 일을 ᄒᆞ겟다 네 아모리 고집을 ᄒᆡ도 맛치만 되면 숙녹피가 졀로 되리라 거미구에 소리션ᄉᆡᆼ을 불너다노코 달ᄂᆡ며 ᄭᅮ지지며 소ᄅᆡ를 ᄇᆡ오라 ᄒᆞ니 금션이ᄂᆞᆫ 그리ᄒᆞᆯᄉᆞ록 긔가 막히여 혀를 세몰고 입을 ᄯᅦ여 노치 안이 ᄒᆞ고 두눈에셔 소락비 갓치 눈물만 쏘다지니 ᄉᆞᄅᆞᆷ놈 갓고보면 졔게 몃ᄌᆡᄌᆡ식년긔나 되ᄂᆞᆫ 것의 졍경이 가긍ᄒᆡ셔라도 얼마쯤 용셔ᄒᆞᄂᆞᆫ마ᄋᆞᆷ이 업지 안이ᄒᆞᆯ 것이어ᄂᆞᆯ 최가의 급ᄒᆞᆫ 마ᄋᆞᆷ은 논ᄲᅡᆷ이에가 밥찻일만 ᄒᆞ야 어셔어셔 몃칠ᄂᆡ로 평조 질음 역금 편 롱츈면곡 어부ᄉᆞ ᄇᆡᆨ구ᄉᆞ 왕계ᄉᆞ 등가ᄉᆞ로ᄂᆞᆫ 한가지 ᄲᆞ지지말고 ᄃᆡ무 승무 포고락 가인졀목단 시가무 항장무 남무 검무등 츔이란 것은 가지가ᄉᆡᆨ으로 모도다 가라치고 십허셔 잡도리를 말은 나무ᄭᅥᆨ듯 ᄒᆞ야 싸리비 한자루가 다업셔지도록 금션의 종아리를 인정업시 ᄯᆡ려쥬니 가련토다 옥갓고 연ᄒᆞᆫ 살에셔 흘르ᄂᆞ니 션지피라 금션이가 그ᄆᆡ를 다마즈니 압흐기도 한량이 업스려니와 자랄ᄯᆡ 어머니 아바지에게 귀통이 ᄒᆞᆫ번 안이쥐여 ᄇᆡᆨ힌 몸이라셔 얼토당토안인 뎌무지ᄒᆞᆫ놈의 손에 이 ᄆᆡ를 맛고 분ᄒᆞ야 엇지사나 ᄒᆞ야 ᄲᅧ에 사못치고 살졈을 어이ᄂᆞᆫ 듯 ᄒᆞᆫ지라 오냐 나하나 죽으면 고만이지 더 말ᄒᆞᆯ 것 무엇이냐 칼노 질으던지 ᄆᆡ로 치던지 너ᄒᆞ고 십은ᄃᆡ로 다ᄒᆞ여라 ᄒᆞ고 그ᄆᆡ를 소리업시 맛다가 인ᄒᆞ야 긔진ᄒᆡ셔 졍신업시 느러졋ᄂᆞᆫᄃᆡ 최가가 그 모양을 보고 졔소견에도 겁이 나던지 손에 쥐엿던 ᄆᆡ를 집어ᄂᆡ더지며 압다 어린 년이 독물로도 ᄉᆡᆼ기엇디 ᄂᆡ가 계집을 그 여럿을 ᄃᆡ리고 지ᄂᆡᆺ셔도 뎌ᄯᅡ위로 안차고 달ᄅᆡ진 년은 처엄 보앗ᄂᆞᆫ걸

ᄒᆞ며 영창을 덜컥 열더니 ᄒᆡᆼ랑것을 불은다 부엌이 이리오게 아씨가 졍신업시 누엇스니 쥼을 너도 드리고 잡슬것도 드리게 그 모양으로 분별을 ᄒᆞ고 엇의을 가ᄂᆞᆫ지 탈망바ᄅᆞᆷ에 관탕만 ᄒᆞ고 ᄃᆡ문밧그로 나아가더라 이ᄯᆡ 금션이가 혼곤히 잇노라닛가 ᄌᆞ긔 아바지가 텬연히 드러오더니 ᄭᆞᆷᄶᅡᆨ놀나셔

"너 이것이 웬일이냐 어셔 집으고 가자 "

ᄒᆞᄂᆞᆫ지라 엇더케 반감고 셜은지 와락 달너드러 무롭에가 업ᄃᆡ리며

"에구 아바지 나 좀 살녀쥬시오 "

소리를 버력질으다가 ᄌᆞ긔 소리에 ᄌᆞ긔가 놀나 눈을 번젹 ᄯᅳ고보니 ᄌᆞ긔 아바지ᄂᆞᆫ 간곳 업고 다만 경경ᄒᆞᆫ 등잔은 등화를 ᄆᆡ져 방안이 침침ᄒᆞ고 쳐쳐ᄒᆞᆫ ᄃᆞᆰ소리ᄂᆞᆫ ᄇᆞᆲ기를 ᄌᆡ촉ᄒᆞ야 란만히 울ᄲᅮᆫ이라

"에구 ᄂᆡ가 ᄭᅮᆷ을 ᄭᅮ엇네 "

ᄒᆞᆫ마듸를 ᄒᆞᆫ슘셕거 간신히 ᄒᆞ고 고ᄀᆡ를 들어 방안을 둘너보니 젹젹ᄒᆞᆫ 빈방안에 어리친 ᄀᆡ삿기도 업고 오즉 ᄒᆡᆼ랑것이 미음그릇을 ᄌᆞ긔 압헤다 갓다노코 그겻헤 쓰러져 곤히 잠이 드럿ᄂᆞᆫ지라 눈을 다시 감고 그ᄃᆡ로 누어 여러 방면으로 ᄉᆡᆼ각을 ᄒᆞ야 본다

에그 엇더케 ᄒᆞ면 이 원통ᄒᆞᆷ을 시원ᄒᆞ게 셜치ᄒᆡ보나 살자니 욕이오 쥭자니 압헤 쓸ᄌᆞ식 ᄒᆞ나업ᄂᆞᆫ 우리 부모가 못잇치지 어머니ᄂᆞᆫ ᄋᆞᆯ지 못ᄒᆞ시겟지마ᄂᆞᆫ 아바지게셔야 아시고 나를 이리보ᄂᆡ셧나 ᄂᆡ마ᄋᆞᆷ에ᄂᆞᆫ 뎡녕히 알지 못ᄒᆞ시고 사이에든 놈에게 ᄭᆞᆷ아니 속으신쥴 알앗더니 이놈들이 ᄂᆡ일홈 아ᄂᆞᆫ 것을 미루어 보면 셰샹에 엇던 사람이 ᄯᆞᆯᄌᆞ식을 싀집보ᄂᆡ며 일홈을 일너줄이가 잇나 필경 이허를 아 알고보ᄂᆡᆫ 일이기에 일홈ᄭᅡ지 가라쳐쥬엇지 그리고보면 이게 불효의 말이지마ᄂᆞᆫ 알ᄯᅳᆯ히 못잇쳐 못쥭을 것도 업시 ᄌᆞ식을 올은 곳으로 잘 되도록은 인도를 못ᄒᆞ 남아 돈을 밧고 잡놈을 쥬어 인류의 ᄒᆡᆼ치 못ᄒᆞᆯ 일을 당케ᄒᆞ얏스니

ᄒᆞ며 압흔 다리를 억지로 참고 벌ᄯᅥᆨ니러나 햇ᄃᆡ에 걸닌 슈건을 ᄂᆡ려 ᄒᆞᆫᄭᅳᆺ을 문고리에다 단단히 ᄆᆡᆫ후 ᄒᆞᆫᄭᅳᆺ으로 ᄌᆞ긔의 목을 밧삭 졸나ᄆᆡ고 몸을 버려 느러지니 슈건이 잡아케기며 ᄆᆡ돕이 졈졈 죄여셔 슝롱이 ᄭᅩᆨ 막히어지더라 사람이나 즘ᄉᆡᆼ이나 호흡을 못ᄒᆞ면 살지 못ᄒᆞᄂᆞᆫ 것은 뎡ᄒᆞᆫ 리치라 그런고로 잠시라도 호흡을 통치 못ᄒᆞᆫ 즉 갑갑징이 ᄉᆡᆼ기고 갑갑징이 ᄉᆡᆼ기면 팔다리짓이 졔졀로 나오ᄂᆞᆫ 법이라 발치에 노엿던 탐푸가 것이ᄎᆡ여 휘ᄭᅳᆫ 넘어가며 등피가 웽겅졩겅 ᄭᆡ아지고 셕유ᄂᆞᆫ 업질너져 방안에 ᄶᅩ악 펴졋ᄂᆞᆫᄃᆡ 만일 불이 ᄭᅥ지지 안이ᄒᆞ얏드면 그속에 잇던 사ᄅᆞᆷ이 화장을 면치 못ᄒᆞ얏슬 것이어ᄂᆞᆯ 공교히 심지가 등피에 닥드리며 불부터 세졋ᄂᆞᆫᄃᆡ ᄒᆡᆼ랑것이 그 소리에 소소쳐 화닥닥 니러나보니 웬 방안이 디옥갓치 캄캄ᄒᆞᆫᄃᆡ 아ᄅᆡ목에 누엇던 금션아씨가 업셔졋ᄂᆞᆫ지라 람푸를 ᄎᆞ자 불부터 켜고보랴고 손으로 더듬더듬 ᄒᆞ며 혼ᄌᆞ말이라

'에그머니 쳑쳑ᄒᆡ라 이게 무엇이 이러케 업질너졋나 '

손길을 코ᄭᅳᆺ에다 ᄃᆡ여 맛타보더니

'에- ᄂᆡᆷᄉᆡ도 흉악ᄒᆡ라 셕유가 엇더케되여셔 이 모양으로 업질너 졋니 람푸가 넘어졋나보다 '

언으 구셕에셔 쳔ᄒᆡᆼ으로 셕양갑을 차자 ᄒᆞᆫ가지를 얼풋ᄂᆡ여 드윽 그어들고 휘휘 둘너보다가 뒤문을 황망히 열고 ᄯᅱ여 나아라며

"에그 무셔워라 사ᄅᆞᆷ이 쥭엇네 "

ᄒᆞ더니 밝바당에 흙이 안이뭇게 두쥬먹을 붉ᄭᅳᆫ ᄌᆔ고 뎐동으로 드러셔 엇더ᄒᆞᆫ 집 ᄃᆡ문을 두다리며 소리를 질은다

"문 여러쥽시오 문 여러쥽시오 "

셰마듸를 질으닛가 그제야 안으토셔 엇던 사ᄅᆞᆷ이 나아와 빗장을 덜컥덜컥ᄲᆡ면셔

"누가 이밤즁에 와셔 찻소 누구요 응 "

ᄒᆞ며 문을 ᄲᅵ거억 열고 ᄂᆡ다보더니

"웬 사ᄅᆞᆷ이 ᄂᆡ집을 누집으로 알고 차자왓나 "

(ᄒᆡᆼ랑로파) 나으리 계심닛가

(그사ᄅᆞᆷ) 나으리가 누구야 ᄂᆡ집에ᄂᆞᆫ 나으리라고ᄂᆞᆫ 업ᄂᆞᆫ데 ᄃᆡ관졀 누-집인지알고 나으리를 찻나

(로파) 이ᄃᆡᆨ이, 최별감ᄃᆡᆨ이 안이오닛가

(그사ᄅᆞᆷ) 안일셰 잘못차잣네 이아ᄅᆡ 집인가보이 게나가셔 무러보게

그 집에 최가의 문ᄑᆡ가 붓헛데 문을 도로 ᄯᅡᆨᄯᅡᆨ 닷아걸고 드러가니 로파가 병병히셧다가 아ᄅᆡ집 문ᄭᆞᆫ 좌우를 제웃제웃 슯펴보더니

"이런 눈ᄭᅡᆯ보아 이ᄃᆡᆨ인걸 잘못차잣네 "

ᄒᆞ며 ᄃᆡ문을 ᄯᅩ 두다리며 소리를 여젼히 질으더라 최가가 급보를 듯고 허둥지둥 홍문셔골로 건너와 져의 자근집으로 드러가 본즉 슈만금 보물로 역이고 ᄃᆡ려온 금션이라셔 그디경이 되얏ᄂᆞᆫ지라 슈각이 황망ᄒᆞ게 목에 ᄆᆡ인 슈건을 글으고 아ᄅᆡ목에다 안아다 뉘인 후 일변로파를 식이여 ᄇᆡᆨ바탕을 ᄭᅳᆯ여오라 슈족을 쥼을 너라 ᄒᆞᆫ참 분주 불가히 야단을 ᄒᆞ더니 금션이가 차차 피여나ᄂᆞᆫ 것을 보고셔야 슘을 휘이쉬고 져혼ᄌᆞ 심즁으로 ᄒᆞᆷ아ᄒᆞ더면 큰일날번 ᄒᆡᆺ고 ᄉᆡᆼᄆᆡ갓혼 게집을 ᄉᆡ로 ᄃᆡ려다노코 길들기 젼에 져한쟈 잇게 ᄒᆞ자기가 나의 잘못이지마는 이 디경 갈 쥴은 돌으고 ᄯᅩᄂᆞᆫ 마누란지 경칠년인지 말고 잇다가 ᄒᆡ산은 ᄒᆡ셔 ᄉᆞ셰가 안이 보아주ᄂᆞᆫ 슈가 업셔 마ᄋᆞᆷ에 쎡 노이지 안이ᄒᆞ것마는 셜마 ᄒᆞ로밤 동안에 별일이야 잇스랴ᄒᆞ고 ᄒᆡᆼ랑 것만 맛겨두엇시 야모려나 네가 독물은 웬간치 안이ᄒᆞᆫ 독물이다 쳔은 갓혼 돈을 드리고 뎌모양으로 된 독물을 ᄃᆡ리고 ᄂᆡ쇽을 샹ᄒᆞᄂᆞ니 진작별반 죠쳐를 ᄒᆞ여야 ᄒᆞ겟다 ᄒᆞ야 ᄇᆡ에 칼을 품고셔 입에 ᄭᅮᆯ을 발은 말을 ᄒᆞᆫ다 여보게 걱졍말게 ᄂᆡ가 거간ᄒᆞᆫ 사ᄅᆞᆷ에게 속고셔 자네를 ᄃᆡ려왓더니 인제야 자셰 알아본즉 그러치 안이ᄒᆞᆫ 집 ᄌᆞ손일네그려 외입을 식이면 허구만혼 계집이 엇의업서셔 하필 자네갓흔 ᄉᆞᄅᆞᆷ을 억울히 식힐 ᄭᅡᄃᆞᆰ잇나 나도 산소 잘못든 탓으로 란봉짓은 ᄒᆞ지마는 그만 경게는 잇ᄂᆞᆫ 터일셰 슈일만 참고 잇스면 로비를 주션ᄒᆞ야 ᄌᆞ네 부모ᄂᆡ려가 계신 곳으로 치ᄒᆡᆼᄒᆞ야 보ᄂᆡ쥴 것이니 아모 근심말고 죠셕밥을 든든이 자시고 몸편히 오날ᄅᆡ일 동안만 기ᄃᆡ리게 이집에 외인이라고ᄂᆞᆫ 다시 아모도 못오게 ᄒᆞᆯ ᄲᅮᆫ더러 나역시 이러케 말ᄒᆞ고 간 뒤에ᄂᆞᆫ 남녀지별을 ᄭᅡᆨ듯이 보아 함부로 드나들지 안이ᄒᆞᆯ 터일셰 엇구슈ᄒᆞ게 친졍에셔 나아오ᄂᆞᆫ 듯이 슈작을 늘어노코 밧그로 나아가니 결심ᄒᆞ얏던 금션이가 부모에게로 보ᄂᆡ쥰다ᄂᆞᆫ 말이 얼마쯤 진졍이 되야 쥬는 음식을 강잉히 먹어 실낫갓흔 목숨을 부지ᄒᆞ아가며 치ᄒᆡᆼᄒᆞ여 쥬기만 눈이 감도록 고ᄃᆡᄒᆞ더라 최가가 금션의 결심ᄒᆞᄂᆞᆫ 양을 보고 됴흔 말로 위로ᄒᆞ야 무ᄉᆞ히 잇도록ᄒᆞ기ᄂᆞᆫ 다른 계교가 안이라 ᄉᆞ면 슈소문ᄒᆞ야 엇더ᄒᆞᆫ 놈에게던지 져 드린 밋쳔이나 밧고 팔아 메자ᄂᆞᆫ 쥬의라 사이에 몃놈이 밥자리니 맛난 듯이 왓다갓다ᄒᆞ며 슈군슈군ᄒᆞ더니 불과 몃칠이 못되야 금션의 치ᄒᆡᆼ을 ᄒᆞ야 쥬니 경력업ᄂᆞᆫ 금션이가 엇지 의심이나 ᄒᆞ며 셜혹 의심이 여간잇기로 ᄉᆞ고무친ᄒᆞᆫ 쳐디에 누구다려 허실을 탐지ᄒᆞ여 달나ᄒᆞ리오 다만 그 구덩이에셔 면ᄒᆡ나ᄂᆞᆫ 것만 시원샹쾌ᄒᆞ야 쳣마듸에 교군을 타니 오고랑 병거지 쓴 교군군이 압뒤ᄎᆡ를 갈나메고 것침이 잇다 건너서라 쇼리를 련ᄒᆡ 쥬고 밧으며 벌ᄯᅥ나가듯 얼마를 갓든지 ᄯᅥ날ᄯᆡ 도ᄅᆡ방셕갓치 락ᄉᆞᆫ 허리로 올나오든 ᄒᆡ가 거진 다 넘어가 황혼이 되야오니 금션이ᄂᆞᆫ 동인지 셔인지 몰으면셔도 혼쟈 ᄉᆡᆼ각에

"에그 길도 멀기도 멀다 우리 어머니 아바지게셔 이러케 멀니와 계신가 "

집에 드러안지셔셔 아모것도 모르ᄉᆡᄂᆞᆫ 어머니게ᄂᆞᆫ 아모 말ᄉᆞᆷᄒᆞᆯ 것업거니와 번연이 알고 ᄌᆞ식을 이고ᄉᆡᆼ 식이시ᄂᆞᆫ 아바지계ᄂᆞᆫ 젼후 폭ᄇᆡᆨ을 다 ᄒᆞᆯ너이야 그리고보면 나부터 ᄌᆞ식의 도리ᄂᆞᆫ 안이지마ᄂᆞᆫ 여북ᄒᆞ면 막맛참으로 목을 ᄆᆡ여 죽기ᄭᆞ지 ᄒᆞ러드럿실나구 거미구에 ᄒᆞᆫ곳에다 교군을 ᄂᆡ려노터니 엇더ᄒᆞᆫ 계집이 교군을 열고

"어셔 이리 나아오라 "

ᄒᆞ며 유심이 드려다보더니 그 녀인이 반ᄉᆡᆨ을 ᄒᆞ야 반기며

"이게 누구야 네가 금션이 안이냐 우리가 솟곱질을 갓치ᄒᆞ며 자랏더니 이러케 ᄯᅩ 만날 쥴을 엇지 알앗셔 어셔 나아오나라 ᄂᆡ방으로 드러가자"

금션이ᄂᆞᆫ 종일토록 교군을 타고 오며 요량ᄒᆞ기를 이길이 그리든 부모 얼골을 만나뵈오러가ᄂᆞᆫ 길이거니 ᄒᆞ야 교군을 ᄂᆡ려놋ᄂᆞᆫᄃᆡ 마죠 나아오ᄂᆞᆫ 자최 소리를 듯고 아마 우리 어머니게셔 나오ᄂᆞᆫ 것을 알으시고 뎌러케 나아오시거니 십어 반가이 ᄂᆡ아다보니 바라던 ᄌᆞ긔 어머니ᄂᆞᆫ 고ᄉᆞᄒᆞ고 평일에 고약ᄒᆞ니 망칙ᄒᆞ니 ᄒᆞ야가며 흉보고 웃고 바로 ᄃᆡ면도 ᄒᆞ기실튼 사ᄅᆞᆷ이라셔 가장 다졍ᄒᆞᆫ 쳬ᄒᆞ고 그 모양으로 인사를 ᄒᆞᄂᆞᆫ지라 아모리 입을 열어 ᄃᆡ구 ᄒᆞ기ᄂᆞᆫ 슬치마ᄂᆞᆫ 웃ᄂᆞᆫ 낫에 침 못 밧기 갓ᄒᆞ야 간신히 두어마듸 인ᄉᆞ ᄃᆡ답을 ᄒᆞ니 그 여인이 금션의 손목을 잡아

"어셔 나아오라 "

ᄌᆡ촉을 ᄒᆞ며

"이ᄋᆡ 오기에 가마멀미나 안이낫늬 에그 ᄂᆡ가 실슈로구 젼에 어려셔 ᄒᆞ던 버릇으로 지금도 ᄒᆡ라를 련ᄒᆡᄒᆞ네 ᄒᆡ라ᄒᆞ면 엇덜 것 무엇잇늬 너도 나다려 ᄒᆡ라ᄒᆞ렴어나 어셔 드러가ᄌᆞ 져방이 ᄂᆡ방이다 "

금션이가 그말을 드런ᄂᆞᆫ지 못드런ᄂᆞᆫ지 아머 ᄃᆡ답업시 오도가도 안이 ᄒᆞ고 교군 압에가 ᄭᅳᆯ로박은 듯이 그ᄃᆡ로 셔셔 눈물만 좍좍 흘이니 그 여인이 가장 위로ᄒᆞ노라고 되지도 안인 말을 씩둑 ᄭᅥᆨ둑 짓거리기를

"이ᄋᆡ 울지마라 네나 ᄂᆡᄂᆞ 팔ᄌᆞ가 얼마나 됴흐면 이 디경 되여 왓겟늬 이왕 이디경 된 터에 울지 말고 롱곡을 ᄒᆞ면 쓸ᄃᆡ잇늬 나도 처엄에 와셔ᄂᆞᆫ 너 모양으로 울기도 ᄒᆡᆺ다마ᄂᆞᆫ 다 소용업더라 ᄉᆞᄅᆞᆷ이 졀머셔 ᄒᆞᆫᄯᆡ니라 우리가 늙어 광ᄃᆡ 등걸이 되고 보면 누구다려 이 모양으로 ᄃᆡ려가라고 시루ᄯᅥᆨ을 노코 손니 발이 되도록 빌기로 엇던 눈먼놈인들 ᄃᆡ려갈 터이냐 ᄂᆡ가 소리 한마듸를 ᄒᆞᆯ 것이니 너 좀 드러보랴냐"

ᄒᆞ고 잔기침을 ᄋᆡ함ᄋᆡ함 두어번 ᄒᆞ더니 손길를 버들입뒤집듯 무릅을 ᄯᅡᆨᄯᅡᆨ치며 쳥쳥ᄒᆞᆫ 음셩으로

놀셰 졀머셔놀셰 이팔청츈에 쥬야장쳔 임셕겨놉시다 늙고도 초김치되며ᄂᆞᆫ 못노나니 ᄭᅩᆺ이라도 락화되면 오든나뷔 돌쳐셔고 나무라도 고목되면 눈먼ᄉᆡ도 안니온다 인ᄉᆡᆼ ᄒᆞᆫ번 늙어지면 언으 졍든 님이 ᄯᅩ 차자오나

"이ᄋᆡ 금션아 ᄂᆡ소리 엇더ᄒᆞ냐 잡가 고만두고 시조 한마듸 ᄒᆞ랴

이러니 져러니 ᄒᆡ도-나다려ᄂᆞᆫ 말를 마소 나쥭은 무덤우에 논을 풀지 밧을 갈지 쥬부도 유령분샹토라 안이취고 위염은 상셜갓고 졀ᄀᆡᄂᆞᆫ 허ᄉᆞ로다 가자니 가기슬코 안의간든 못ᄒᆞ리라 찰하리

ᄒᆞ더니 시조를 ᄯᅩᆨ긋치며

"에그 종쟝은 고만두겟다 금션아 너보기에 ᄂᆡ가 밋친년 갓치 나ᄂᆞᆫ 너만 못ᄒᆞᆫ 집ᄌᆞ식이냐 우리 아바지가 다년 이죠셔리로 ᄒᆡᆼ셰를 올케ᄒᆞ고 살앗지마는 경칠셰월을 만나 ᄇᆡ에셔 ᄶᅩ로록소리가 나잇가 안이날 ᄉᆡᆼ각업더라 이 모양으로 ᄒᆡᆼ셰ᄂᆞᆫᄅᆡ일 모례 보자ᄒᆞ고 셔발막ᄃᆡ 것칠것업시 슐도 먹고 노ᄅᆡ도 ᄒᆞ며 로류장화로 ᄆᆡᄋᆡ열지를 ᄒᆞ고 지ᄂᆡ잇가 이왕 고ᄉᆡᆼ은 비거셕양 풍이오 밤낫 시시ᄯᆡᄯᆡ로 멋거리잇고 흥치시러온 일ᄲᅮᆫ이라 너ᄂᆞᆫ 이러케와도 나보다 얼마ᄶᅳᆷ 낫다 너ᄂᆞᆫ 갓치 자라나던 ᄂᆡ나 잇셔 슈작이나 ᄒᆞᆫ다 마는 나ᄂᆞᆫ 처음 오잇가 촌ᄃᆞᆰ 관쳥에 드러가니갓ᄒᆞ야 산도 셜고 몰도 션데 ᄉᆞ졍에 말ᄒᆞᆫ마듸 향ᄒᆞ야 ᄒᆞᆯ 곳업시 외롭고 쓸쓸시럽기도 ᄒᆞ더라 이ᄋᆡ 너고 나고 도부동ᄒᆞ야 ᄉᆡᆼ젼에 다시 맛나보지도 못ᄒᆞᆯ 쥴 알앗더니 오날날 한놈에 계집이 될줄 누가 ᄭᅮᆷ이나 ᄭᅮ엇셔 우리가 외통셔ᄂᆞᆫ 되엿슬망졍 살림을 ᄒᆞ고 드러안져셔 셔방만 치어다보고 잇ᄂᆞᆫ 터 갓흐면 칼불를 헤아리지 안니ᄒᆞ고 강ᄶᆞ를 밧삭ᄒᆞᄀᆡᆺ지마ᄂᆞᆫ 우리갓치 죠득모실노 맛나 외통셔간에야 피차에 셔로 앗겨쥬기만 ᄒᆞ면 강ᄶᆞᄒᆞᆯ 시럽에 ᄯᆞᆯ년이 잇겟나 "

ᄒᆞ며 입담좃케 나아오ᄂᆞᆫ 말이 ᄭᅳᆫ일ᄉᆡ 업시 주어셤기ᄂᆞᆫ 판에 문밧게셔 두런두런 ᄒᆞ더니 엇더ᄒᆞᆫ 남ᄌᆞ들이 우통우통 드러오며

"슐잇소 슐파오 "

ᄒᆞᄂᆞᆫ소리가 나잇가 ᄒᆞ던 말을 ᄯᅮᆨᄭᅳᆺ치고 황황히 이러나 머리맛ᄒᆡ 잇ᄂᆞᆫ 거울를 세웃세웃 드려다보며 머리도 쓰다듬고 의복 ᄆᆡᆷ오ᄉᆡ도 곳쳐 입더니 압뒤을 이리져리 런ᄒᆡ굽어보며 문을 마조 열고

"예 슐잇슴니다 어셔 드러오십시오 "

된놈 안니된놈 겸동이 셴동이 셔울노 이르면 벙문친구 짓친 것 갓흔 자들이 럭럭 자리를 잡고 느러니돌나 안더니 그 즁 ᄒᆞᆫᄉᆞᄅᆞᆷ이 엇조고 슐를 데여 오라ᄒᆞᄂᆞᆫᄃᆡ

"쥬인ᄃᆡᆨ네야말로 쎡 도져ᄒᆞᆫ걸 쥬인ᄃᆡᆨ네가 뎌러ᄒᆞᆯ 졔ᄂᆞᆫ 슐맛은 무러볼 것 업시 도져ᄒᆞ겟지 어셔 ᄒᆞᆫ슌ᄇᆡ 차려ᄂᆡ오 "

그녀인이 빙ᄭᅳᆺ 우스며

"잡셔보셔야 슐맛을 알으시지오 져만 못ᄒᆞᆫ 인물이 엇의 업겟슴닛가 '

이 모양으로 잔붓그럼 밧푼엇치업시 ᄃᆡ답을 ᄒᆞ고 맛그로 나아가더니 얼마 안이되야 션무당년 푸닥거리셩갓치 쪽졉시에 피밤 피잣과 락화ᄉᆡᆼ 등속을 느러노아다 ᄒᆞᆫ가온ᄃᆡ다 노터니 셔양쳘주젼자를 기우려 차례로 슐을 권ᄒᆞ니 그쟈들이 슐먹기에ᄂᆞᆫ 주의을 안이ᄒᆞ고 말나ᄲᆞ진 ᄭᅩᆯ득이 갓흔 계집을 가온ᄃᆡ다 안치고 졔각기 말자랑ᄒᆞ기로 주장ᄒᆞᆫ다 ᄒᆞᆫ사ᄅᆞᆷ이 먹으려든 슐잔을 돌오 ᄂᆡ려노으며

"여보 주인ᄃᆡᆨ 별호가 무엇이오 "

(녀인) 졔란 별호가 엇의 잇겟슴잇가 친구님 ᄂᆡ가 부르시랴면 벽도라고 ᄒᆞᆷ니다

(그사ᄅᆞᆷ) 그일홈 ᄆᆡ오 조흔ᄃᆡ 벽도 벽도 우리가 무릉도원에 드러온 모양이로군 나ᄂᆞᆫ 김션달이라ᄂᆞᆫ 사ᄅᆞᆷ일셰 이다음 보면 인ᄉᆞᄒᆞ고 지ᄂᆡ세

(벽도) 인ᄉᆞ합지오

(김션달) 그러나 나ᄂᆞᆫ 평ᄉᆡᆼ에 소리업시 슐을 먹어 본젹 업ᄂᆞᆫ걸

(벽) 가이업심니다 션ᄉᆡᆼ님을 못 모시어 소리를 ᄇᆡ오지 못ᄒᆡᆺ슴니다

(김) 이게 무슨 어림업ᄂᆞᆫ 사양이야 예가 젼주봉ᄉᆞᆼ으로 아나

(벽) 이쳐럼 ᄒᆞ시니 변변치 안이ᄒᆞᆫ 소리남아 합지오

약ᄉᆞᆫ동ᄃᆡ 야지러진 바위 ᄒᆞᆫ사ᄅᆞᆷ이 손짓을 홰홰ᄒᆞ며

"주인ᄃᆡᆨ 소리ᄂᆞᆫ 잘ᄒᆞ네만 나ᄂᆞᆫ 무식ᄒᆞᆫ 놈이 되야 뎌런 됴잇ᄂᆞᆫ 소리 듯기슬여 고만두고 잡가를 ᄒᆞ게 "

ᄯᅩ ᄒᆞᆫ사람은 이 사람 옷쟈락이 얼마나 넓은가 소리 쳥ᄒᆞᆫ 친구ᄂᆞᆫ ᄯᅡ로 잇ᄂᆞᆫᄃᆡ 즁동 ᄭᅳᆫ어셔

"이게 무신답지 못ᄒᆞᆫ 짓인가 여보게 주인ᄃᆡᆨ 어셔 ᄒᆞ던 소리를 맛치게 "

쟙가 청ᄒᆞ던 쟈이 긔를 버럭 ᄂᆡ며 뎌게 명ᄉᆡᆨ이 무엇이야 귀가 ᄉᆞᆫ호가지로 듯기ᄂᆞᆫ 엇의셔 드럿나보다마ᄂᆞᆫ

"이놈아 예가 기ᄉᆡᆼ방으로 알고 앗느냐 안이ᄭᅩ은 경계를 ᄑᆡ오고 잇게 잡가 좀 쳥ᄒᆞ면 엇ᄃᆡ "

ᄯᅩᄒᆞᆫ사ᄅᆞᆷ이 그 시비를 가로막으며

"이 사ᄅᆞᆷ들 시비하러왓나 슐 먹으러 왓지 파탈ᄒᆞᆫ 쟈리에 권주가를 쳥ᄒᆞ면 엇덧코 잡가를 쳥ᄒᆞ면 엇덧코 쟈리에 ᄯᅩᆼ을 ᄊᆞ면 관계가 잇나 주인ᄃᆡᆨ ᄒᆞ고 십은 ᄃᆡ로 아모것이나 여러이 듯기 됴흔것으로만 ᄒᆞ게"

벽도가 쳣던 슐을 도로 ᄯᅡ럿다 다시 권ᄒᆞ며

"그리면 잡가나 몃마듸 ᄒᆞᄀᆡᆺ슴니다 ᄎᆡᆨ망마르십시오 "

일ᄒᆞ기슬코요 흐응 잠자기 됴커든 흥 날만ᄯᅡ라셔 인쳔을 가보셰 흐응 오날도 놀구요 흐응 ᄅᆡ일도 놀아셔 흥 주야나 장쳔에 놀고나 보셰요 흐응 무정도 셰월이 흐응 살갓치 가ᄂᆞᆫᄃᆡ 흥 안이나 놀며ᄂᆞᆫ 무엇을 ᄒᆞ랴나 흐응

좌중이 손벽을 연ᄒᆡ치며 됴타 됴타 자-소리ᄂᆞᆫ 고ᄆᆞᆫ두고 슐이나 어셔 먹세 ᄯᅩ 한슌ᄇᆡᄂᆡ게 ᄯᅩ 한잔붓게 밧고ᄎᆞ기로 권커니 자커니 부어라 먹ᄌᆞ 먹ᄌᆞ 부어라 ᄅᆡ일갑산을 간ᄃᆡ도 오ᄂᆞᆯ 실컨 먹고나 보ᄌᆞ 이놈도 벽도를 ᄭᅳ러안고 져놈도 벽도를 흠쳐 세고 벽도ᄂᆞᆫ 이놈에 가셔도 아양을 부리고 져놈에 가셔도 아양을 부리고 온갓 응셕을 다퓌이ᄂᆞᆫᄃᆡ 이ᄯᆡ 금션이ᄂᆞᆫ 웃방구셕에 가셔 슘어 안져 슘도 크게 못쉬고 그 광경을 다보니 몸이 ᄯᅩᆼ 겻헤 와 잇ᄂᆞᆫ 듯이 추ᄒᆞ고 드러온 마ᄋᆞᆷ이 나셔 잠시 그집에 잇기도 중ᄂᆞᆫᄒᆞ것만는 ᄉᆞ면 이목도 번다ᄒᆞ고 엇의가 엇의인지 동셔분간도 ᄒᆞᆯ 슈 업셔 그ᄃᆡ로 구셕에 죽은 듯시 안져셔 혼자말이라 사ᄅᆞᆷ은 맛참가지련마ᄂᆞᆫ 져것이 엇지면 져지경이 되엿노 뎌의 아바지가 이됴셔리 단일 ᄯᆡ에 우리 아바지돠 됴흔 친구로 종종 우리집에 오ᄂᆞᆫ 양을 엇그졔 갓치 보앗ᄂᆞᆫᄃᆡ 범졀이상 업지 안이ᄒᆞ고 ᄃᆡ단이 졈잔터니 그 어룬의 ᄯᆞᆯ이 뎌 지경일 쥴이랴 누가 알아 뎌것의 일홈이 벽도가안이라? 젼인ᄃᆡ 싀집을 간지 몃달 안이되야 셔방을 바리고 안쳔 화ᄀᆡ동으로 도망을 ᄒᆞ얏다고 어른들이 모여 안지시면 괴약ᄒᆞᆫ 년이니 져의 부모 낫ᄭᅡᆨ기ᄂᆞᆫ 년이니 ᄒᆞ시더니 뎌것이 여긔 잇실졔ᄂᆞᆫ 여긔가 필경 화ᄀᆡ동인가 보다 인졔아잇가 이 흉악ᄒᆞᆫ 놈들이 나를 부모기신ᄃᆡ로 ᄃᆡ려다주마 쇽이고 이몹슬 곳에다 팔아먹엇구나 뎌년이 나다려도 져와 갓치 뎌짓을 ᄒᆞ라ᄒᆞᆫ 것이니 사ᄅᆞᆷ이 쥭으면 쥭엇지 ᄀᆡ즘ᄉᆡᆼ보다 더 드러온 뎌 ᄒᆡᆼ실를 ᄒᆞ고 잠시인들 살아 무엇ᄒᆞᆯ고 그러나 지금은 이목이 번다ᄒᆞ니 잇다가 종용ᄒᆞᆫ 승시ᄒᆞ야 얼풋죽어 셰샹을 모으리라 얼마안되야 슐먹든 자가 허여져 가니 벽도가 문을 턱턱 걸어닷으며 즁얼거리ᄂᆞᆫ 소리라 경을 칠놈들 한놈도 득실은 업시 잠도 못자게 등쌀를 ᄃᆡ고가ᄂᆞᆫ구나 ᄌᆡ슈가 업스랴잇가 별ᄭᅩᆯ을 다보지 지금이 언의ᄯᆡ야 ᄉᆡ로 두졈이나 되엿ᄂᆞᆫᄃᆡ 웃방으로 올나오며

"이ᄋᆡ 금션아 그져 안이자니 휘달여와셔 여북곤ᄒᆞ겟니 어셔 ᄂᆡ려와 편이 쉬어라 "

(금) ····················

(벽) 너 웨 ᄃᆡ답을 도모지 안이ᄒᆞ니 상말로 졀에 가면 즁노릇 ᄒᆞ고 촌에 오면 속인노릇 ᄒᆞᆫ다ᄂᆞᆫ 것과 갓치 네가 젼에ᄂᆞᆫ 드러안져 이면져면 다보고 잘 아든 터이지마ᄂᆞᆫ 엇지 연줄이 되엿든지 이곳의 온 이샹은 이리면 무엇ᄒᆞ늬 진쟉이 나모양으로 묵은 ᄎᆡᆨ장은 덥허바리고 ᄑᆡ를 차고 나셔야 ᄒᆞᆫ다 그리지 안코 보면 ᄭᅳᆺᄭᅳᆺᄂᆡ 알ᄯᅳᆯ살ᄯᅳᆯ이 고ᄉᆡᆼ만될 것이다 우리의 셔방님은 이젼에 츈방ᄉᆞ령단이든 로창문이 로션달인ᄃᆡ 네소문을 듯고 돈사쳔양을 가지고셔울로 가더니 그돈을 다드럿ᄂᆞᆫ지 모로겟스니 너ᄂᆞᆫ 이 모양으로 보ᄂᆡ고 엇던 놈에게 노름ᄎᆞ밧을 것이엇셔 뒤ᄯᅥ러져 잇스며 ᄂᆡ게 기별ᄒᆞ기를 ᄅᆡ일은 세상업셔도 ᄂᆡ려갈 것이니 ᄉᆡ로 ᄂᆡ려가ᄂᆞᆫ 사ᄅᆞᆷ을 잘인도 ᄒᆞ라 ᄒᆞ엿기에 엇던 사ᄅᆞᆷ을 엇어보ᄂᆡ며 이리ᄒᆞ노 ᄒᆞ얏더니 ᄯᅳᆺ밧게 네로구나 로션달에 그런 당부가 업기로 네게 ᄂᆡ가 범연ᄒᆞ겟늬 ᄂᆡ게ᄂᆞᆫ 아모럿케 ᄒᆞ야도 관게업다마ᄂᆞᆫ 만일 노션달이 ᄂᆡ려온 뒤에 이와 갓치 고집을 ᄒᆞ다가ᄂᆞᆫ 그 불갓흔 셩미에 젹지 안히 야단을 ᄒᆞᆯ 것이니 그런 ᄉᆡᆼ각 져런 ᄉᆡᆼ각을 웨아니ᄒᆞ고 이리ᄒᆞᆯ가 ᄯᅡᆨᄒᆡ라 지금은 압뒤집 우리 동류들이 ᄉᆡᆼᄋᆡ에 골몰ᄒᆞ야 아모도 안니왓지마ᄂᆞᆫ 날만 밝으면 너를 보려 모도올것이니 뎌모양 을 ᄒᆞ고 잇스면 남위셰가 아니되것늬 아셔라 ᄂᆡ말이 조곰도 그른말이 안이다 금션이ᄂᆞᆫ 별도에 지져귀ᄂᆞᆫ 것은 귓등으로도 안니드러오고 골돌히 ᄒᆞᆫ가지 궁리ᄒᆞᄂᆞᆫ 바ᄂᆞᆫ 엇지면 ᄂᆡ몸이 어셔 밧비쥭어 한시각이라도 욕을 더보지 안니ᄒᆞᆯ고 졔말맛다니 밝ᄂᆞᆫ 날이면 사ᄅᆞᆷ이 모여드러 이목이 더만을 것이니 종요ᄒᆞᆫ 이밤내로 결말을 ᄂᆡ여야 ᄒᆞᆯ 터인디 그리ᄒᆞ자면 잠시 ᄂᆡ가 권도를 써셔 차차 슌죵ᄒᆞᄂᆞᆫ 모양을 뵈여 뎌년에 마ᄋᆞᆷ이 풀어져 마ᄋᆞᆷ 노코 누어ᄌᆞ도록 ᄒᆞ고 그ᄯᆡ를 타셔 몸을 ᄲᆡ쳐 나리라

ᄒᆞ고 흐르ᄂᆞᆫ 눈물을 억지로 금지ᄒᆞ며 강잉히 입을 열어

"ᄂᆡ가 무엇이라 ᄒᆞ기에 이러케 격정을 ᄒᆞ오 쳐엄으로 이광경을 당ᄒᆞ잇가 자연 마ᄋᆞᆷ이 됴치 못ᄒᆞ구러 나를 위ᄒᆞ여 이르ᄂᆞᆫ 말을 엇지 아라듯지 못ᄒᆞᆯ 니가 잇소 걱졍을 말고 잇소 "

벽도가 그 말을 듯더니 입이 ᄯᅥᆨ버러지며

(벽) 비렁방이 진작그리지 졔속즁에ᄂᆞᆫ 다잇스면셔도 남에 속을 이ᄯᆡᄭᅡ지 ᄐᆡ웟네그랴 이ᄋᆡ 이리ᄂᆡ려오너라 오ᄅᆡ지 안이 ᄒᆞ야 밝겟다 어셔 누어자쟈 금션이가 몃마듸말노 벽도에 잠을 드려노코 슬몃이 이러나 닷은 문을 소리업시 감아니열고 방향업시 쎡나셔니 동인지 셔인지 죽자고 마ᄋᆞᆷ먹은터에 몃거름 아니가면 그겻ᄒᆡ 무변ᄃᆡᄒᆡ가 잇스니 눈만 ᄭᅩᆨ감고 한 번 풍덩ᄯᅱ여 드러갓스면 ᄌᆞ최도 흔젹도 업시 경각ᄂᆡ에 얼풋쉽게 잘죽으려마ᄂᆞᆫ 바닷가 엇든것인지 엇의 잇ᄂᆞᆫ지 젼연히 모르닛가 ᄒᆞᆫ갓 ᄉᆞ면을 이리뎌리보아 산이 잇ᄂᆞᆫᄃᆡ만 바라보고 올치 뎌긔가 산인가보다 사ᄅᆞᆷ업ᄂᆞᆫ 산속으로 드러가 큼직ᄒᆞᆫ 나무에 목이나 ᄆᆡ여 죽으리라

ᄒᆞ고 휘더듬어 그산 마르턱이를 올나셔니 그넘어도 사ᄅᆞᆷ집이 그득이 잇셔 등불이 ᄉᆞ면셔 번젹번젹 ᄒᆞᄂᆞᆫ지라 혼ᄌᆞ ᄉᆡᆼ각에 여긔도 인가가 갓가오니 만일 몸을 ᄆᆡ여 죽으려다가 인젹을 듯고 사ᄅᆞᆷ이 올나오면 죽지도 못ᄒᆞ고 더욕을 볼것이니 뎌 건너보이ᄂᆞᆫ 산으로 더올나가셔 쥭으리라 작졍을 단단히ᄒᆞ고 인가 업ᄂᆞᆫ ᄃᆡ로 간다ᄂᆞᆫ 것이 자연 그 산등을 타고 왼손편으로 향ᄒᆞ야 얼마ᄶᅳᆷ 가ᄂᆞᆫᄃᆡ 평ᄉᆡ에 ᄃᆡ문밧이라고ᄂᆞᆫ 촌보를 거러보지 못ᄒᆞ던 녀ᄌᆞ가 평지도 안이오 언덕길을 밝은 낫도 안이오 밤중에 덜미에셔 누가 ᄶᅩᆺᄎᆞ오ᄂᆞᆫ 듯 ᄒᆞ야 마음을 놋치 못ᄒᆞ고 거름을 허둥지둥 것다가 별안간에 돌ᄲᅮ리를 차고 넘어지며 무망즁에 에그 어머니 소리를 와락지르고ᄂᆞᆫ 누가 듯지나 안니 ᄒᆡᆺ슬가 겁이나셔 슘도 못쉬고 그 자리에 쥬져안져 ᄉᆞ면 동졍을 살펴 보더라 그 ᄯᆡ 인쳔항구에 도젹이 ᄃᆡ치ᄒᆞ야 실물ᄒᆞᆫ 보곡 날마다 감리영에 드러오ᄂᆞᆫ고로 감리가 경찰관리에게 신칙ᄒᆞ야 날마다 야슌을 각별히 돌게 ᄒᆞᄂᆞᆫᄃᆡ 마참 ᄒᆡᆼ슌 순검이 롱골로 돌아 정거장 근쳐를 향ᄒᆞ야 가랴고 손에 도젹등을 가지고 나무가지에셔 ᄉᆡ만 밧삭ᄒᆞ야도 유심이 살펴보며 당장 그겻헤 도젹놈이 슘어잇ᄂᆞᆫ 것 갓치 자최소리가 업도록 발을 ᄯᅦ여 노으며 가다가 눈니 둥그ᄅᆡ지며 ᄯᅡᆨ 멈처 셔드니 혼ᄌᆞ 말이라 이게 어셔나ᄂᆞᆫ 소리야 그 소리가 괴상치 안니ᄒᆞᆫ가 음셩을 침작건ᄃᆡ 아ᄒᆡ가 안이면 녀ᄌᆞ 갓흔ᄃᆡ 이칠야에 엇지ᄒᆞ야 이 근쳐에를 왓스며 무엇을 보고 뎌리 놀나와셔 어머니 소리를 질으나 ᄒᆞ고셔 도젹등을 번젹들어 그 소리 나든 편을 향ᄒᆞ야 휘휘둘너보니 과연 녀ᄌᆞ가 만양논에 모초리슘듯 길밋 겨드락에가 ᄶᅳᆷ푸리고 숨어 안졋거ᄂᆞᆯ 분라케 그압흐로 가셔 자셰이 드려다본즉 나히 십ᄉᆞ오셰가량된 쳐녀가 밤ᄉᆡ도록 그 산을 헤ᄆᆡᆺ든지 아ᄅᆡ도리에 이슬이 휘쥬군ᄒᆞ게 졋고 신도 안니신고 버션바닥인ᄃᆡ 고ᄀᆡ를 폭 슈고리고 소리업시 울기만 ᄒᆞᄂᆞᆫ지라

(순검) 너 엇의 잇ᄂᆞᆫ 쳐녀건ᄃᆡ 이밤즁에 이곳에 와 잇나냐

(금) ··················

(순) 남ᄌᆞ도 안이오 녀ᄌᆞ가 낫도 안이오 밤에 뎌 모양으로 신도 못 신고 이슬를 휘말고 왓슬 졔ᄂᆞᆫ 필연 무슨 곡절이 잇ᄂᆞᆫ 것이니 진작 바로 말을 ᄒᆡ라

(금) ·······················

(슌) 바로 말만 ᄒᆞ면 엇의ᄭᆞ지 간다든지 ᄂᆡ가 보호라도 ᄒᆞ야 쥴 터이다

(금) ····························

(슌) 그리면 필유곡졀ᄒᆞᆫ 사ᄅᆞᆷ이로구나 만일 부모를 원망ᄒᆞ고 불효에 ᄒᆡᆼ실로 악ᄒᆞᆫ 마음을 품고 나셔지지 안니ᄒᆡᆺ스면 뎡녕 음란ᄒᆞᆫ ᄒᆡᆼ위로 승야월장ᄒᆞ야 도망ᄒᆞᄂᆞᆫ 것이로구나

금션이가 ᄯᅳᆺ밧게 복장ᄒᆞᆫ 슌검이 셔슬잇게 압헤와 ᄯᅡᆨ셔셔 죵젹을 뭇ᄂᆞᆫ 바ᄅᆞᆷ에 겁도 나고 ᄃᆡ답ᄒᆞᆯ 말도 업셔 고ᄀᆡ만 수고리고 엇더니 음란ᄒᆞᆫ ᄒᆡᆼ실로 승야월장이란 말에 원통ᄒᆞ고 긔가 막히여 셜음이 북밧치며 울음이 흙흙늑겨 나아오니 그슌검이 겻을 추겨들어 이르키며

(슌) 이ᄋᆡ 울지말고 뎌리 가자 무슨 원통ᄒᆞᆫ 일이 잇ᄂᆞᆫ지 발오 리약이만 ᄒᆞ면 관가에 말ᄉᆞᆷ을 ᄒᆞ야 시원ᄒᆞ게 셜치를 ᄒᆞ야쥬마

(금) ······················

(슌) 네가 아모리 안이가랴 ᄒᆞᆫᄃᆡ도 ᄂᆡ가 경찰관리로 그ᄃᆡ로 두고 갈 리가 만무하고 너를 ᄃᆡ리고 가면 감리ᄉᆞᆺ도게셔 ᄉᆞ실을 알으시랴고 안이 ᄒᆞ실리도 업나니라 나다려ᄂᆞᆫ 리약이를 ᄒᆞ나마나 가기나 어셔가자 금션이가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야도 안이가ᄂᆞᆫ 슈가 업ᄂᆞᆫ지라 ᄒᆞᆯ일업시 슌검과 갓치 가ᄂᆞᆫᄃᆡ 눈물이 압을 가리워 ᄒᆞᆫ거름에 두세버식 퍽퍽 것구러지더라 이ᄯᆡ 인쳔감리의 셩명은 누구던지 자셰 물으거니와 졍치학문보다 외입속 경게ᄂᆞᆫ 쎡도 져히 익숙ᄒᆞ야 외입장이 일이라면 초록은 동ᄉᆡᆨ이 되야 셜혹 남의 유부녀를 ᄲᆡ다오로ᄒᆞᄂᆞᆫ 위인이라 ᄒᆡᆼ슌슌검이 금션을 ᄃᆡ러온 것을 듯고 쳐음에ᄂᆞᆫ 졔법뎡당ᄒᆞᆫ 마ᄋᆞᆷ으로 그 계집 아ᄒᆡ의 ᄒᆡᆼᄉᆡᆨ이 이근쳐에 집이 잇ᄂᆞᆫ 모양인ᄃᆡ 엇진 곡졀로 그밤에 호올로 나셧노 필경 으부어미 수ᄒᆞ에셔 구박을 못견ᄃᆡ 여쥭자고 나션것이어나 그러치 안이면 남의 밋며느리로 갓다가 소위 싀어머니가 몹시 구러본 집으로 도망ᄒᆞ랴 ᄒᆞᄂᆞᆫ 것이니 ᄂᆡ가 이곳 ᄒᆡᆼ졍관이 되야 그런 페풍아습을 징치ᄒᆞ야 이녀자갓치 불샹ᄒᆞᆫ 것을 구졔ᄒᆞ지 안을수가 잇나 어좌어우에 져를 불너드려 ᄉᆞ실을 분명이 무러보리라 ᄒᆞ고 식젼조ᄉᆞ에 금션을 불너드려 거쥬와 ᄉᆞ졍을 차례차례 뭇ᄂᆞᆫᄃᆡ 금션이가 혀를 ᄭᆡ물고 아모말도 안이ᄒᆞᆯ 작졍이다가 다시 ᄉᆡᆼ각ᄒᆞᆫ즉 그밤에 아모도 안이만나 소리업시 쥭으니보다 관졍에셔 억울ᄒᆞᆫ 원졍을 일일이다 ᄒᆞ야 슌검의 말과 갓치 셜치니 시원이 ᄒᆞᄂᆞᆫ 편이 도로혀 다ᄒᆡᆼᄒᆞᆯ가 ᄒᆞ야 고ᄀᆡ를 다속웃ᄒᆞ고 관ᄯᅳᆯ에 단졍히 셔셔 공손ᄒᆞᆫ 말소리로 져ᄂᆞᆫ 셔울 쥬셕골 살든 현고직이의 ᄯᆞᆯ이압더니 가셰가 탕ᄑᆡ되야 져의 부모ᄂᆞᆫ 싀골로 반이를 ᄒᆞ얏ᄂᆞᆫᄃᆡ 변가라 ᄒᆞᄂᆞᆫ 흉악ᄒᆞᆫ 놈이 져의 부모를 속이고 져를 최별감이라 ᄒᆞᄂᆞᆫ 놈에게 팔아셔 최가가 기ᄉᆡᆼ에다 박으랴 ᄒᆞ옵기로 ᄉᆞᄅᆞᆷ의 ᄌᆞ식이 되야 그 쳔ᄒᆞᆫ ᄒᆡᆼ실을 ᄒᆞᆯ 수 업ᄉᆞ와 쥭기로 결심ᄒᆞ고 수건으로 목을 ᄆᆡ얏ᄉᆞᆸ더니 불ᄒᆡᆼ이 발각이 되오니 최가가 말ᄒᆞ기를 네고집이 이러ᄒᆞ야 인력으로 ᄒᆞᄂᆞᆫ수 업스니 차랄이 파의ᄒᆞᄂᆞᆫ 일이 올타ᄒᆞ고 지금 치ᄒᆡᆼ을 차러쥴 것이니 너의 부모에게로 돌아가라 ᄒᆞ옵기 부모잇ᄂᆞᆫ 곳으로 보ᄂᆡ쥬ᄂᆞᆫ줄 알고 교군을 탓ᄉᆞᆸ더니 부모잇ᄂᆞᆫ 곳은 고사ᄒᆞ고 화ᄀᆡ동 로가에게로 ᄯᅩ 팔아 먹엇ᄉᆞ오니 세상에 이런 억울원통ᄒᆞᆷ을 참을길 업ᄉᆞ와 잠든 동안에 아모도 몰으게 나셔기ᄂᆞᆫ 산속 아모 나무에나 목을 ᄆᆡ여 죽자 ᄒᆞ얏ᄉᆞᆸ더니 쳔만의외에 슌검을 만나 이갓치 관뎡에를 드러왓ᄉᆞ오니 명졍지ᄒᆞ에 굽어삶히ᄉᆞ 그갓흔 란류ᄇᆡ를 징치ᄒᆞ야 쥬압시고 졔부모를 만나게 ᄒᆞ야쥬압소셔 감리가 고ᄀᆡ만 련ᄒᆡ ᄭᅳᄯᅥᆨᄭᅳᄯᅥᆨᄒᆞ며 듯다가 금션의 말이 ᄭᅳᆺ치닛가 그졔야 허허 네졍경이 가긍도 ᄒᆞ다 그러나 너ᄂᆞᆫ 남의 탓슬 말아라 쳣ᄌᆡ 그르기ᄂᆞᆫ 너의 부모로구나 아모리 쥭게 되엿기로 ᄌᆞ식을 팔아먹단 말이냐 너는 너의 부모가 속을 줄로 녁이나 기실은 속은 것이 안인가보다 오냐 걱졍말고 물너가 잇스면 ᄂᆡ가 조쳐ᄒᆞᆯ 도리가 잇스니 ᄒᆞ회나 기ᄃᆡ리어라 금션이ᄂᆞᆫ 감리가 졔ᄉᆞ정을 드르면 당장 무슨 조쳐를 ᄒᆞ야 시원ᄒᆞᆫ 광경을 불 쥴 알앗더니 물너잇셔셔 ᄒᆞ회를 기ᄃᆡ리라ᄂᆞᆫ 말에 얼마ᄶᅳᆷ 셔운ᄒᆞᆫ 마ᄋᆞᆷ이 잇스나 그러나 관원이 되야 셜마 공변되게 안이ᄒᆞ랴 ᄒᆞ고 슌검을 ᄯᅡ라나아와 감리의 쳐분만 기다더라 로가가 금션을 사셔 인쳔으로 먼져 ᄂᆡ려보ᄂᆡ고 급ᄒᆞᆫ 불일을 ᄃᆡ강ᄃᆡ강 본뒤에 잇튼날 쳣ᄉᆡ ᄉᆡ벽에 ᄯᅥ나ᄂᆡ려오며 여러방면으로 궁리를 ᄒᆡ본다

금션의 인물은 쎡도져 ᄒᆞ야 아모놈이라도 욕심을 ᄂᆡᆯ만치되얏구면 고집이 넘오 ᄃᆡ단ᄒᆞ다닛가 길드리기가 졸연치 안이ᄒᆞ겟든걸

벽도ᄂᆞᆫ 졔가 됴회 우쥴거렷스잇가 말ᄒᆞᆯ 것이 안니지만은 금션이도 졔아모리 독물이나 ᄂᆡ손아귀에 드러와셔ᄂᆞᆫ 녹아나고야말지 그러나 어셔 밧비 집에를 드러가야 ᄒᆞᆯ 터인ᄃᆡ 긔차를 탓스면 불과 몃시동안이 되겟구면 근일에ᄂᆞᆫ 일본군ᄉᆞ만 슈 업시실고 단이노라고 ᄒᆡᆼᄀᆡᆨ은 ᄐᆡ이지를 안니ᄒᆞ니 엇더케 ᄒᆞᄂᆞᆫ 슈가 잇셔야지 셔울셔 인쳔졔물를 가차면 삼ᄉᆞ월 긴긴ᄒᆡ라도 하로길이 단단이 되ᄂᆞᆫᄃᆡ 한시밧비 가고 십흔 마음으로 엇지속히 거럿던지 한나잘 겨즉ᄒᆞ야 졔집에를 당도ᄒᆞ고 입이 ᄯᅥᆨ버러지고 눈이 툭소슬일이 ᄉᆡᆼ겻ᄂᆞᆫ지라 ᄋᆡᄭᅮ진 벽도에게 화풀이를 얼마ᄶᅳᆷ ᄒᆞ고 나셔 다시 ᄉᆡᆼ각을 ᄒᆞᆫ다 인쳔바닥에 ᄂᆡ셩식을 몰을 사ᄅᆞᆷ이 업스니 졔아모리 도망을 ᄒᆡᆺ드ᄅᆡ도 어엿이 감초아둘 놈도 ᄉᆡᆼ겨나지를 안이ᄒᆡᆺ고 ᄯᅩᄂᆞᆫ 졔가 남ᄌᆞ도 안니오 십ᄉᆞ오셰된 녀ᄌᆞ로 가면 얼마나 갓슬고 집에셔 이리ᄒᆞᆯ 것이 안이라 어셔나셔셔 ᄉᆞ면 슈소문을 ᄒᆞ겟다 ᄒᆞ고 길신발을 곳칠 겨를도 업시 져의 친구를 차ᄌᆞ 가ᄂᆞᆫᄃᆡ 뒤에셔 누가 불은다 창문이 지금 ᄂᆡ려왓나 로가가 뒤를 돌아다 보더니

"어-운션인가 지금 막 ᄂᆡ려왓네 "

(운션) 차도 못타고 거러ᄂᆡ려 왓슬 터인ᄃᆡ 지금 막왓다면 엇의를 이리 분쥬히가나

(창문) 이번에 나의 셔울간 일은 자네도 알지

(운) 알지그ᄅᆡ

(창) 셔울 갓드니 맛참 참ᄒᆞᆫ 계집ᄒᆞ나 히잇기에 삼쳔소슈를 쥬고 ᄃᆡ려오지 안이 ᄒᆡᆺᄂᆞᆫ가

(운) ᄃᆡ려왓ᄂᆞᆫᄃᆡ 그ᄅᆡ 어셔 리약이를 ᄒᆞ게 나도 드른 말이 잇스니

(창) 계집을 어졔 먼져 ᄂᆡ려보ᄂᆡᆺ더니 지금 ᄂᆡ려와 보닛가 지나간 ᄉᆡ벅에 도망을ᄒᆡᆺ네그랴

(운) 그러면 엇의로 갓ᄂᆞᆫ지 종젹이나 드럿나

(창) 글셰 그 종젹이나 탐지ᄒᆞ고 ᄉᆞ면으로 친고를 차ᄌᆞ 나션 길일셰

(운) 여보게 슐이나 ᄒᆞᆫ턱 잘ᄒᆞ려나

(창) ᄒᆞᆫ턱말고 두턱이라도 ᄒᆞᆷ셰 어듸잇던가 ᄌᆞ네가 보앗나

(운) 보지ᄂᆞᆫ 못ᄒᆡᆺ네마ᄂᆞᆫ 그ᄋᆡ 잇는ᄃᆡᄂᆞᆫ 알앗네

(창) 타국사ᄅᆞᆷ에 집에나 가 잇지 안이ᄒᆞ든가 우리나라 됴게안에만 잇고 보면 삼두륙비가진 놈이라도 ᄂᆡ 계집인지 알고셔야 안이 ᄂᆡ여노켓나

(운) 나역시 ᄌᆞ네가 그ᄋᆡ ᄃᆡ려왓다ᄂᆞᆫ 말만 듯고 도망ᄒᆞᆫ 쥴은 젼연히 모르고 잇더니 별안간에 감리령감이 부르기에 노름이나 쥬랴나 ᄒᆞ고 부즈런히 가보잇가 다른 일이 안이라 지나간 ᄉᆡ벽에 ᄒᆡᆼ슌슌검이 양관 뒤 츅현으로 나아가ᄂᆞᆫ 동산길에셔 도망ᄒᆞᄂᆞᆫ 계집을 붓잡아 왓ᄂᆞᆫᄃᆡ 젼후죵젹을 신문ᄒᆞᆫ즉 유부녀가 안이라 화ᄀᆡ동 계집이라기에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야도 우리 화ᄀᆡ동 바닥에 다른 사ᄅᆞᆷ은 도망ᄒᆞᆯ 것이 업고 필경 ᄌᆞ네 다려온 계집인 듯 ᄒᆞ야셔 ᄌᆞ네말을 ᄒᆞ얏더니 감리령감이 ᄌᆞ네를 곳좀 보ᄂᆡ라고 당부ᄒᆞ데 어셔 가셔보게

(창) 그러면 길닷케ᄒᆞᆯ 것업시 그년이 게잇네그랴 어린 년이 앙큼시러케 엇의로 가다가 붓잡혀슬가 ᄎᆞᄌᆞ오ᄂᆞᆫ 길로 잔ᄎᆡ질을 ᄒᆞᆫ바탕 잘ᄒᆡ노아야 버르장이를 가라치겟네 엇더른지 감리ᄂᆞᆫ 쎡 잘만낫다 만일 외얼고벽친 골ᄉᆡᆼ원 감리를 맛낫드면 졔왈 공ᄉᆞ를 잘 ᄒᆞᆫ답시고 량가녀ᄌᆞ를 억지로 ᄆᆡ음식이ᄂᆞ니 엇져니 되지 못ᄒᆞ게 짓거리고 졔부모나 ᄎᆞᄌᆞ쥬면 그런랑ᄑᆡ가 ᄯᅩ엇의잇겟나 텬ᄒᆡᆼ으로 외입장이 감리를 맛나셔 념려업시 ᄎᆞᄌᆞ을 모양일셰

(운) 그러코말고 감리가 외입쇽을 몰으면 그계집을 찻게 ᄒᆞ야 달나고 ᄋᆡ걸복걸 원졍을 ᄒᆡ도 될지말지 ᄒᆞᆫᄃᆡ 당쟈ᄂᆞᆫ 알지도 못ᄒᆞᄂᆞᆫᄃᆡ ᄌᆞ쳥을 ᄒᆞ여 불으겟나 여보게 그ᄋᆡ를 ᄃᆡ려다 버릇도 가라치려니와 젼ᄇᆡᆨ이나 착실이 드려 상봉루에 노리나 ᄒᆞᆫ번ᄯᅥᆨ 버러지게 챠리고 감리령감을 ᄒᆞᆫ번 쳥ᄒᆞ여 ᄃᆡ졉을 ᄒᆞ게

(창) 글셰 쳥ᄒᆞ면 감리령감이 오기ᄂᆞᆫ ᄒᆞ겟나

(운) 그 걱졍은 말게 나다려만 말ᄒᆞ면 ᄂᆡ어려니 쳥ᄒᆡ올가 룡골은 사흘도리로 가면셔 화ᄀᆡ동이라고 안이올가

(창) 자- 그리면 나ᄂᆞᆫ 어셔가 보겟네 셰샹일몰나 만일불여의ᄒᆞ거던 자네가 말이나 아못조록 잘ᄒᆡ쥬게 ᄒᆞ고 로가가 한다름에 감리영에를 가디 지각업ᄂᆞᆫ 감리ᄂᆞᆫ 그놈에게 ᄉᆡᆼᄉᆡᆨ은 그리ᄂᆡ야 무엇ᄒᆞ려든지 감리 엇어ᄒᆞᆯ졔 외부ᄃᆡ신에게 쳥ᄒᆞ듯 루ᄒᆞ고 쳔착ᄒᆞ고 안니ᄭᅩᆸ게 슈작을 ᄒᆞᆫ다

(감) 이동안 자네 무엇ᄒᆞ노라고 한 번도 안이차잣노

(창) 그동안 셔울도 단여왓삽고 ᄉᆡᆼᄋᆡ에도 골몰ᄒᆞ야 진시드러와 뵈압지 못ᄒᆞ얏슴니다

(감) 슬업신사ᄅᆞᆷ 셔울은 무엇ᄒᆞ러 갓든고

(창) ᄯᅩᆨᄯᅩᆨᄒᆞᆫ 계집이 잇다ᄒᆞ기에 령감약쥬나 ᄯᅡ라드릴 소용을 ᄒᆞ자고 ᄃᆡ리러 갓다왓슴니다

(감) 그ᄅᆡ ᄃᆡ려다 지금집에 두엇나 그것ᄒᆞᆫ번 구경ᄒᆞ셰그랴

(창) 계집은 어졔 먼져 ᄂᆡ려 보ᄂᆡ고 져ᄂᆞᆫ 오날 지금이야 와셔 보온 즉 그 몹슬년이 도망을 ᄒᆡᆺ슴이다 그려

(감) 도망을 ᄒᆡᆺ셔 으응 ᄂᆡ가 차자 쥴 것이니 한턱 잘ᄒᆞ랴ᄂᆞᆫ가 그리면 당장이라도 차자쥬지

(창) 황송ᄒᆞ외다

(감) 걱졍말게 나안니드면 엇의가 싹도 못볼번 ᄒᆞ엿네 지금 ᄎᆞ자 쥬기ᄂᆞᆫ ᄒᆞᆷ셰마ᄂᆞᆫ 그ᄋᆡ를 ᄂᆡ가 보잇가 아쥬 쳘 몰오ᄂᆞᆫ 아ᄒᆡ데 상업시 ᄯᆡ리거나 ᄭᅮ짓지말고 아못조록 살살달ᄂᆡ셔 마음을 안유식일 도리를 ᄒᆞ게

ᄌᆞ긔 소견에ᄂᆞᆫ 별반션졍이나 ᄒᆞᄂᆞᆫ 듯이 그말을 ᄒᆞᆫ마듸 당부를 ᄒᆞ고 호긔잇게 금션이 맛ᄒᆞ잇ᄂᆞᆫ 슌검을 부르니 갈곳 업ᄂᆞᆫ지라 순검은 업스나마나 금션이나 불너오라 ᄒᆞ니 금션이 역시 종젹이 업스니 계집일은 로가보다 차자쥬랴든 소위 감리가 한칭 더 몸이 달아셔 일변경무관을 쳥ᄒᆞ야 ᄉᆞ면경찰을 ᄒᆞᆫ다 일변ᄉᆞ령ᄇᆡ를 노아 집집이 뒤져도 움도싹도 그림자도 업더라 금션을 감리셔로 ᄃᆡ려오든 슌검에 셩은 숑가니 본ᄅᆡ 셔울 사ᄅᆞᆷ으로 미실미가ᄒᆞ야 인쳔ᄂᆡ려와 장ᄉᆞ를 ᄒᆞ다가 엇지엇지 련비가 되야 본항슌검을 단니ᄂᆞᆫᄃᆡ 위인이 건실무의ᄒᆞᆷ으로 감리와 경무관이 경찰에 관ᄒᆞᆫ ᄃᆡ소ᄉᆞ를 모다밋고 위임ᄒᆞᄂᆞᆫ ᄭᅡ닭에 금션이도 맛ᄒᆞ잇셧ᄂᆞᆫᄃᆡ 송슌검 ᄉᆡᆼ각에 감리가 본부부윤을 례겸ᄒᆞᆫ 터이라 악ᄒᆞᆫ풍속을 ᄀᆡ량ᄒᆞ고 무죄ᄒᆞᆫ 인민을 보호ᄒᆞᆷ이 그직분에 당연ᄒᆞᆫ 일인즉 필경 금션을 속여 ᄃᆡ려다가 ᄆᆡ음을 억륵으로 식이랴든 놈은 별반엄치ᄒᆞ야 버릇을 곳치도록ᄒᆞᆯ 것이오 불상ᄒᆞ고 외로온 금션이ᄂᆞᆫ 아못죠록 져의 부모를 차져쥬어 온젼ᄒᆞᆫ 부녀가되도록 ᄒᆞ려니 ᄒᆞ고 들낙날낙 눈치를 보더니 화ᄀᆡ동안에 뎨일 유명ᄒᆞᆫ 부랑ᄑᆡ류 김운션이라 ᄒᆞᄂᆞᆫ 자를 불너드려 금션에 일을 일장문답ᄒᆞ고 로가를 보ᄂᆡ면 즉시 ᄂᆡ여쥬겟다 ᄒᆞᄂᆞᆫ 것을 보고 송슌검의 혼자말이라 ᄀᆡᄭᅩ리 삼년에 황모되지 못ᄒᆞᆫ다ᄂᆞᆫ 말이 꼭 올타 졍부에셔ᄂᆞᆫ 사ᄅᆞᆷ도 모르지 뎌것을 디방관으로 보ᄂᆡ엿스니 감리가 본ᄂᆡ 잡류로 츌신 ᄒᆞᆫ자인 쥴을 인졔아ᄂᆞᆫ 것은 안이지마ᄂᆞᆫ 올창이가 ᄀᆡ고리된 모양으로 환골탈ᄅᆡ를 ᄒᆞ얏기에 녯ᄒᆡᆼ실을 버릴ᄭᅡ ᄒᆞ엿더니 마치 박슈가 원을 가셔 만수밧이ᄒᆞ듯 관속을 부르드라더니 그와 일반으로 졔본ᄉᆡᆨ은 죵ᄂᆡ 버리지 못ᄒᆞ고 ᄉᆡᆨ쥬가 ᄒᆞᄂᆞᆫ놈을 두호ᄒᆞ야 금션을 ᄂᆡ여쥬러드니 디방관은 고만두고라도 ᄌᆞ식을 칭칭이기르ᄂᆞᆫ 사ᄅᆞᆷ이 그측은가긍ᄒᆞᆫ 것을 죠곰도 괘렴치 안이ᄒᆞ니 뎌런 안이된 인ᄉᆞ가 ᄯᅩ 엇의잇슬고 ᄂᆡ가 이곳에 와셔 순검을 단이기ᄂᆞᆫ 역려과ᄎᆞ로 잠시 몸의지 ᄒᆞ든 일이지 그장ᄒᆞᆫ 것을 화직으로 알고 관상명졍을 쓰자ᄂᆞᆫ 경륜이 안이오 ᄯᅩᄒᆞᆫ ᄉᆞᄅᆞᆷ이 의리가 잇고셔야 이런 불상ᄒᆞᆫ 일을 목도ᄒᆞᆫ 터에 구제ᄒᆞ야 쥬지 안아셔ᄂᆞᆫ 못쓰겟다 ᄒᆞ고 금션다러 감리의 쳐ᄉᆞᄒᆞᄂᆞᆫ 것을 일일이다 일으고

(송) ᄂᆡ가 슌검을 ᄉᆡᆼᄋᆡ로 단이ᄂᆞᆫ 것이 안이라 얼마간 단이다가 ᄂᆡ여놋코 환고향을 하랴든 터이라 네가 잠시라도 여긔셔 지체ᄒᆞ아가ᄂᆞᆫ 참혹ᄒᆞᆫ 욕을 ᄯᅩ 당ᄒᆞᆯ 모양이로구나 지금 소문을 드르잇가 오날부터 긔차에 ᄒᆡᆼᄀᆡᆨ을 ᄐᆡ운다ᄒᆞ니 아모도 모르게 슬몃이 뎡거장으로 나아가 차를 얼풋타고 셔울로 가자 ᄂᆡ가 무슨 슈를 ᄒᆞᆫ든지 너를 너의 어머니 아바지 계신ᄃᆡᄭᆞ지 ᄃᆡ려다 쥬마 이ᄋᆡ 어셔 이러셔라 오ᄅᆡ지 안이ᄒᆞ야 로가 곳 오면 붓잡힐터이다

이 모양으로 졍셰를 타일으고 ᄌᆡ촉ᄒᆞᄂᆞᆫ 바ᄅᆞᆷ에 금션이ᄂᆞᆫ 일변 감ᄉᆞ도 ᄒᆞ고 일변위급도ᄒᆞ야 쵸마를 눈만 ᄂᆡ여노코 푹 뒤집어쓰고 송슌검을 ᄯᅡ라 쳥인의 됴게 뒤길로 자최업시 뎡거장에를 당도ᄒᆞ니 차가 방장 ᄯᅥ나려ᄒᆞ더라 병뎡만 싯든 긔차에 맛참 ᄒᆡᆼ인을 ᄐᆡ오기도 별긔희오 뎡거장을 당도ᄒᆞ자 잠시도 지체 안이ᄒᆞ게 차가 ᄯᅥ나기도 별긔희러라 송슌검이 금션을 다리고 셔울로 올나와 뎐동사ᄂᆞᆫ 자긔 이죵의 집으로 드러가니 이ᄂᆞᆫ 다른 게교가 안이라 화ᄀᆡ동 놈들이 뒤를 좃차 을나올 터이니 위션 금션을 깁숙히 은신이나 식이고 자긔가 ᄉᆞ면으로 슈소문ᄒᆞ야 져의 부모를 ᄎᆞ자쥬고자 ᄒᆞᆷ이러라 그집 쥬인은 즉 송슌검의 이죵황지ᄉᆞᄂᆞᆫ 소년에 쥭고 그 아들 슈복이가 유복자로 자라나셔 년긔가 근 이십이 되엿ᄂᆞᆫᄃᆡ 인물도 츌즁ᄒᆞ고 공부도 숙셩이 되고 가세도 넉넉ᄒᆞ건마ᄂᆞᆫ 한갓 쳐궁이 부족ᄒᆞ야 이십안에 상쳐를 련겁푸ᄒᆞᆫ 이후에 예셔졔셔 통혼은 ᄒᆞ것마ᄂᆞᆫ 데인가삼이 되야 다시 장가를 마암이 업슴으로 모다 허락지 안이ᄒᆞ니 그 모친도 억지로 권ᄒᆞ지 못ᄒᆞ고 져ᄒᆞ고 십은ᄃᆡ로 ᄂᆡ버려 두엇ᄂᆞᆫᄃᆡ 슈복의 셩미가 납보다 다른 일이 한가지가 잇스니 무론 무슨 일이던지 의심날 만ᄒᆞᆫ 것만 보면 쥬ᄉᆞ야탁을 ᄒᆞ야 엇더ᄒᆞᆫ 방법을 ᄒᆡᆼᄒᆞ야셔라도 긔어히 진상을 알아보고야 마ᄂᆞᆫ 야릇시러온 긔벽이라

ᄒᆞ로ᄂᆞᆫ ᄉᆞ랑에셔 호을로 ᄌᆞᄂᆞᆫᄃᆡ 별안간 문을 두다리ᄂᆞᆫ 소리에 ᄭᅡᆷᄶᅡᆨ놀나 자리바지를 츄켜들고 ᄃᆡ문을 열고 보니 엇더ᄒᆞᆫ ᄒᆡᆼ낭노파가 황망히 최별감집을 찻ᄂᆞᆫᄃᆡ 긔ᄉᆡᆨ이 ᄃᆡ단히 이상ᄒᆞᆫ지라 그 집을 일너쥬어 보ᄂᆡᆫ 후 문을 닷고 드러와 다시 곰곰 ᄉᆡᆼ각ᄒᆞᆫ즉 로파에 거동이 결단코 예사롭지 아니ᄒᆞᆫ지라 의심이 더럭 나셔 다시 ᄃᆡ문을 소리업시 열고 최가에 집 근쳐에가 자최업시 셔셔 져의들 슈작ᄒᆞᄂᆞᆫ 말을 드르니 로파는

"아씨가 져 잠든 동안에 목을 ᄆᆡ여 도라갓슴이다 어셔 가셔 봅시다"

최가ᄂᆞᆫ 목을 ᄆᆡ여 쥬엇다니

"뎌런 악독ᄒᆞᆫ 년 보아 그ᄅᆡ 아죠 슘긔가 업든가"

ᄒᆞ며 허동지동 가ᄂᆞᆫ 모양을 보니 슈복에 의심이 일칭 더ᄒᆞ야 최가에 뒤을 ᄯᅡ라 홍문셔골ᄭᆞ지 갓다가 남에 ᄂᆡ졍에를 엿보고ᄂᆞᆫ 슈ᄂᆞᆫ 업고 다만 것으로 집만 긔역을 ᄒᆞ고 자긔 집으로 도라온 후 ㅅ면으로 년비을 노아 그집을 탐지ᄒᆞᆫ즉 별일이 아니라 최가ᄂᆞᆫ 다년기부로 유명ᄒᆞᄌᆞ인ᄃᆡ 량가녀자을 속여 다러다 ᄆᆡ음을 식이랴ᄒᆞᆫ즉 뎌ᄉᆞ불쳥ᄒᆞ고 목ᄭᆞ지 ᄆᆡ여 자결을 ᄒᆞ랴더니 최가가 ᄒᆞᆯ 슈 업셔 다른 놈에게 다 져드린 돈을 밧고 파라먹엇다 ᄒᆞᄂᆞᆫ지라 범연ᄒᆞᆫ 사ᄅᆞᆷ 갓흐면 당쵸에 그러케 알고자 ᄒᆞᆯ 바-도 아니오 ᄯᅩᄂᆞᆫ 그만치 알앗스면 고만 치지도외ᄒᆞᆯ 일인ᄃᆡ 슈복에 ᄉᆡᆼ각에ᄂᆞᆫ

'최가ᄂᆞᆫ 몹슬 놈이오 녀ᄌᆞᄂᆞᆫ 쓸ᄆᆞᄒᆞᆫ ᄌᆞ격이로다 뎌놈이 팔아먹엇다 '

ᄒᆞ니 호라비놈에게로 싀집을 보ᄂᆡᆺ나 ᄯᅩ 져와 갓흔 놈에게로 ᄆᆡ음을 ᄒᆞ러 보ᄂᆡᆺ나 ᄒᆞ야 엇의ᄭᆞ지든지 셰상 업셔도 알아보고야 말이라 ᄒᆞ고

아죠 그 일노 죵ᄉᆞ을 삼더니 언의 방면으로 소문을 드른즉 인쳔 화ᄀᆡ동으로 팔여 갓나 ᄒᆞᄂᆞᆫ지라 그일노 ᄒᆡᆼ장을 차려 가지고 인쳔으로 ᄂᆡ려가 화ᄀᆡ동 안 ᄉᆡᆨ주가 집이라고ᄂᆞᆫ 사ᄅᆞᆷ이 빙거모가 조곰도 업시 어루어듬더 물러본다

여긔 셔울셔 ᄉᆡ로 나려온 사ᄅᆞᆷ이 더러잇나 나도 셔울 사ᄅᆞᆷ이니가 동시락양인으로 셔울 사ᄅᆞᆷ이 나ᄂᆞᆫ조아 ᄂᆡ가 드르잇가 요사이 셔울셔 ᄂᆡ려온지 몃칠 아니된 사ᄅᆞᆷ이 잇다ᄂᆞᆫᄃᆡ 인물이 ᄆᆡ우도져ᄒᆞ다던데 여보게 그런 사ᄅᆞᆷ이 과연 잇ᄂᆞᆫ지 ᄒᆞᆫ번 보라면 못될가 그 좌석에 여러 사ᄅᆞᆷ이 모여 안졋다가 제각기 ᄒᆞᆫ마듸식 누구에 소문을 듯고 뎌리ᄒᆞ실가 아마 안동집 말삼인가 보다 이ᄋᆡ 아니다 안동집이 언뎨 ᄉᆡ로 왓늬 올타 주동집 말삼인가 보다 이ᄋᆡ 쥬동집이 온지가 반년이ᄂᆞ 되지 안이ᄒᆡᆺ늬 그리면 누구 말삼인가 그게 누구야 아모리 ᄉᆡᆼ각ᄒᆡ도 모르겟네

마참 벽도도 그 자리에 잇다가 혀을 툭툭 차며

"그것도 물으네 우리집에 다려왓던 금션이 말삼이 아니냐"

"여보시오 그 ᄉᆞᄅᆞᆷ이 셔울셔 무엇ᄒᆞ던 ᄉᆞᄅᆞᆷ으로 인쳔으로 ᄂᆡ려왓ᄃᆡ오 기ᄉᆡᆼ에 ᄇᆡᆨ하엿든 ᄉᆞᄅᆞᆷ이라고 ᄒᆞ지 안이ᄒᆞ여요 "

(슈) 아마 그럿타ᄒᆞ지 ᄂᆡ역시 풍문으로만 드렷ᄂᆞᆫ듸 인물이 도져ᄒᆞ다고들 ᄒᆞ기에 지날결에 문ᄂᆞᆫ 말일셰

(벽) 예 금션이 말삼이면 소용업슴니다 인물은 하흉치 안이ᄒᆞ게 ᄉᆡᆼ겻다 ᄒᆞᆯ만ᄒᆞ지오마는 빗죠흔 ᄀᆡᄉᆞᆯ구로 앙콤ᄒᆞ고 고집 잇기ᄂᆞᆫ 한바리에 시를 ᄶᅡᆨ이 업지오 그남아 지금은 잇지도 안아ᄒᆞᆷ이다

(슈) 우ᄋᆡ 여긔 온 지가 오ᄅᆡ지 안이ᄒᆞ엿다면셔 벌셔 ᄯᅩ 엇의로 갓

(벽) 엇의로 간곳이나 알아스면 붓드러나오게오 그년이 온지 불과 하로도 못되야 본감리영에 슌검단이ᄂᆞᆫ ᄯᅥ 드러온 놈과 ᄇᆡ가 마져 움도ᄶᅡᆨ도업시 도망을 ᄒᆡᆺ담니다 황셔방님게셔ᄂᆞᆫ 그년을 엇지 알으시고 자셰자셰 무르심닛가

(슈) ᄂᆡ가 그 사ᄅᆞᆷ을 알아커녕 ᄃᆡ 구멍으로 한번 본 젹도 업건마는 그 사ᄅᆞᆷ의 소문은 이왕 드른 젹이 잇기에 한마듸 무러본 일일셰 그말은 고만두고 슐이나 우리 먹셰 수복이가 셔올셔 ᄯᅥ나ᄂᆞᆫ 길로 인쳔으로 바로 왓드면 금션을 기진 만나 보왓스련마ᄂᆞᆫ 그동안에 그 모양으로 갓슬 줄은 ᄯᅳᆺ도안이ᄒᆞ고 강화ᄯᅡ 자긔 사존의 집에가 근십일류련 ᄒᆞ다가 건너온 연고로 만나 보지를 못ᄒᆞ엿ᄂᆞᆫᄃᆡ 쳐음에ᄂᆞᆫ 금션의 쳐사ᄒᆞᆷ을 듯고 마ᄋᆞᆷ이 들기를 이러ᄒᆞᆫ 졀죠잇ᄂᆞᆫ 녀자가 셰상에 듬으니 긔어히 하회를 알고 말니라 ᄒᆞ얏더니 급기 슝검을 달고 도망ᄒᆡᆺ다ᄂᆞᆫ 말을 드르니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알지 못ᄒᆞ겟스나 얼마ᄶᅳᆷ ᄃᆡ소롭지 안인ᄉᆡᆼ각이나셔 에라 시속계집이 다 일반이지 별로 투졀ᄒᆞᆫ ᄒᆡᆼ실이 엇의잇겟늬 됴흔 셰월을 헛도이 보ᄂᆡ며 이 모양으로 단이ᄂᆞᆫ일이 나부터 병풍상셩ᄒᆞᆫ 놈이로다 긔왕에 예ᄭᆞ지 ᄂᆡ려왓스니 일본으로 건너가 한 십년공부나ᄒᆞ고 오겟다 ᄒᆞ며 분즙히 사쥬인으로돌아와 자긔 모친게 일본 유학ᄒᆞᄂᆞᆫ 일을 편지로 고ᄒᆞ고 ᄇᆡ를 타고 화륜션 우에 한 번오르니 긔젹소ᄅᆡ 한마듸에 고국산쳔은 구름밧게 머러지고 이역풍토ᄂᆞᆫ 번ᄀᆡ갓치 달녀오더라

황지ᄉᆞ의 부인 쟝씨ᄂᆞᆫ 쳥츈에 호을노 되야 유북ᄌᆞ 수복이를 눈 먼 고양이 ᄃᆞᆰ의 알어루듯 불면 날가 쥐면 ᄭᅥ질가 아모조록 져와 갓흔 며나리를 엇어 만련의 자미를 보랴ᄒᆞ엿더니 조물이 시긔ᄒᆞ야 그럿튼지 팔ᄌᆞ가 긔박ᄒᆞ여 그럿튼지 두 ᄎᆞ례나 며나리 참경을 보니 두 눈이 캄캄 어두어지고 수하의 사ᄅᆞᆷ이 업셔 밋칠듯 병이될 듯 진졍치 못ᄒᆞ겟슬 ᄲᅮᆫ더러 수복의 ᄶᅡᆨ일은 기럭이갓치 마ᄋᆞᆷ 붓칠 곳이 업셔 집에 드러오면 쓸쓸이 넉이고 밧게 나오면 ᄆᆡᆨ이 풀녀 지ᄂᆡᄂᆞᆫ 것을 보니 부모된 마ᄋᆞᆷ에 압흐고 ᄋᆡ달워셔 하로밧비 속현을 식이랴ᄒᆞᆫ즉 수북이가 아모ᄯᆡ든지 졔 눈으로 보아 합당ᄒᆞᆫ 녀ᄌᆞ 곳 잇스면 장가들녀니와 그러치 안이면 호라비로 늙을지언졍 ᄆᆡᆼ셰코 장가를 들지 안이 ᄒᆞ겟다 ᄒᆞᆷ으로 ᄂᆡ 속으로 나온 자식이라도 억졔키 어려워셔 다만 합당ᄒᆞᆫ 녀ᄌᆞ를 어셔 만나기만 츅슈츅슈ᄒᆞ더니 우연니 강화 ᄉᆞ촌에 집에를 단여오겟다고 ᄯᅥ나간 이후에 무ᄉᆞ히 왕환ᄒᆞ기만 고ᄃᆡᄒᆞᄂᆞᆫ 즁 쳔만ᄯᅳᆺ밧게 타국으로 공부를 ᄒᆞ러간다ᄂᆞᆫ 편지를 보니 공부ᄒᆞ겟다ᄂᆞᆫ 말이 긔특지 안인 바ᄂᆞᆫ 안이나 슈하에 다른 자식업고 져 하나를 무싀집ᄒᆡᆼ이갓치 든든니 밋고 지ᄂᆞ더니 졸지에 단리ᄒᆡ외에 ᄉᆡᆼ리별이 되엿스니 아모리 ᄉᆞ리를 넉넉히 짐작ᄒᆞᄂᆞᆫ 부인이기로 엇지 심계가 편안ᄒᆞ리오 당장 긔가 막히게 셥셥ᄒᆞᆫ 법은 셩광이라도 ᄒᆞᆯ 지경인ᄃᆡ 다ᄒᆡᆼ이 장ᄉᆞ차로 ᄉᆞ면달이든 싀가로 이죵되ᄂᆞᆫ 송슌검이 엇더ᄒᆞᆫ 녀ᄌᆞ 하나를 ᄃᆡ리고 슈복이집에셔 ᄯᅥ나가든 잇튼날 드러와 그 녀ᄌᆞ의 불상측은ᄒᆞᆫ 졍경을 일장 셜명ᄒᆞ고 ᄌᆞ긔ᄂᆞᆫ 이 길로 나셔셔 녀ᄌᆞ의 부모 거취를 탐지ᄒᆞ야 그 ᄯᆞᆯ를 다려가도록 ᄒᆞ야 쥴 터이니 아즉 집에 멈을너 두기를 신신부탁ᄒᆞ고 ᄯᅥᄂᆞ가ᄂᆞᆫ지라 원ᄅᆡᄌᆞ션심이 츙만ᄒᆞᆫ부인이 금션에 고ᄉᆡᆼᄒᆞᆫ 말을 드르니 ᄌᆞ긔 ᄌᆞ식이 당ᄒᆞ니나 못지 안니케 긍칙ᄒᆞᆯ ᄲᅮᆫ더러 실하에 아모도 업든 차에 남에 ᄌᆞ식이남아 아쥬 두고 지ᄂᆡᆺ스면 항결 든든ᄒᆞ겟ᄂᆞᆫ 고로 됴흔 말로 허락ᄒᆞ고 하로잇흘 두고 지ᄂᆡ며 ᄒᆡᆼ동거지를 보니 안상ᄒᆞᆫ ᄐᆡ도와 영롱ᄒᆞᆫ 지각이며 언ᄉᆞ동작이 열에 한곳 남으럴 ᄃᆡ 업ᄂᆞᆫ지라 그 슯흐고 쳐량ᄒᆞ든 부인에 마ᄋᆞᆷ을 얼마ᄶᅳᆷ 금션에게 부치고 금션도 그 풍상을 격고 영뎡ᄒᆞ고 외로온 신셰가 부인에 ᄉᆞ랑ᄒᆞᆷ에 감격ᄒᆞ야 ᄌᆞ긔 어머니보다 못지 안케 정이 들어 셰상근심을 다 이즐 듯ᄒᆞ나 다마 부인이나 금션이나 각각 한가지 회포ᄂᆞᆫ 언의 셰월ᄭᆞ지든지 업지 못ᄒᆞᆯ 듯ᄒᆞ니 부인은

"우리 아ᄒᆡ가 이역풍토에 몰이나셩이 잇셔 공부나 잘ᄒᆞ며 엇지면 셰월이 어셔어셔 속히 감으로 우리 아ᄒᆡ ᄇᆡ오ᄂᆞᆫ 공부를 졸업을 ᄒᆞ고 고국에 돌아와 모ᄌᆞ 상봉을 반가히 ᄒᆞᆯ고 ᄒᆞᆷ이오 "

금션은

"우리 어머니 아바지게셔ᄂᆞᆫ 언의 곳에가 계시며 ᄌᆞ식을 찻지 안니ᄒᆞ시노 송순검 갓흐신 은헤ᄂᆞᆫ ᄇᆡᆨ골난망이라 몸으로 종노릇을 ᄒᆞᆫᄃᆡ도 못다 갑겟ᄂᆞᆫᄃᆡ 우리 부모를 차즈시랴고 얼마나 고ᄉᆡᆼ을 ᄒᆞ시ᄂᆞᆫ지...... 하나님 덕분에 신쳬가 건강ᄒᆞᄉᆞ 아모 걱정이 업게 도아쥽소셔 "

ᄒᆞᆷ이러라 물 갓흔 광음이 살갓치 지ᄂᆡᆷ으로 금션이가 황지ᄉᆞ집에 온 지가 엇그젹ᄭᅦ 갓흔ᄃᆡ 올 ᄯᆡ에ᄂᆞᆫ 삼각산 눈 흔젹이 군데군데 남아잇고 압남산 고목나무ᄂᆞᆫ 가지가지 소실ᄒᆞ더니 언으듯 ᄉᆞ월 남풍이 돌아와셔 일년갓치 길고 긴ᄒᆡ가 칩도 더웁도 안니ᄒᆞᆫ데 ᄯᅳᆯ압에 각ᄉᆡᆨ 화쵸가 흐드러지게 만발ᄒᆞᆫ 가온ᄃᆡ 삿기다린 참ᄉᆡ가 쌍쌍히 나라ᄂᆡ려 ᄯᅡ에 ᄯᅥ러진 쌀알을 닷호와 물어먹이ᄂᆞᆫ 것을 보니 쟝씨부인은 그 아들 수복에 ᄉᆡᆼ각이 나셔 에그 져것은 미물이라도 ᄌᆞ식을 ᄉᆞ랑ᄒᆞ야 져 먹을 줄 몰으고 부즈런니 물어 먹이지 우리 수복이가 키ᄂᆞᆫ 엄부렁ᄒᆞ지만 나 알기에ᄂᆞᆫ 졋먹ᄂᆞᆫ 어린 것이ᄂᆞ 일반 갓흔ᄃᆡ 만리타국에 가셔 엇지 지ᄂᆡ노 날ᄀᆡ 돗친 ᄉᆡ가 되엿스면 훌젹 날아셔 져가 잇ᄂᆞᆫ 곳도 구경ᄒᆞ고 져 공부ᄒᆞᄂᆞᆫ 모양도 보련마ᄂᆞᆫ ᄂᆡ가 져를 이러케 못 잇칠졔ᄂᆞᆫ 져인들 오작 어미를 보고 십흘나구...... ᄒᆞ며 셜음곳 나면 푸여 물엇던 담ᄇᆡᄃᆡ을 쉴ᄉᆡ업시 털고 담ᄂᆞᆫᄃᆡ 금션이ᄂᆞᆫ 져에 부모에 ᄉᆡᆼ각이 나셔 에그 져 ᄉᆡᄂᆞᆫ 나보다 낫지 어미을 ᄯᅥ러지지 안이ᄒᆞ고 깃겁게도 ᄂᆞ라다니지 우리 어머니 아바지게셔ᄂᆞᆫ 엇의가 계셔셔 나를 찻지 아니ᄒᆞ시누...... 송순검게셔ᄂᆞᆫ 팔ᄌᆞ 긔박ᄒᆞᆫ 나를 불상이 보시고 얼마나 고ᄉᆡᆼ을 ᄒᆞ시며 단이시누 에그 이 ᄃᆡᆨ 신세ᄂᆞᆫ ᄐᆡ산 이 갑의업지 쥭어셔 죵으로 ᄐᆡ여나도 십분의 일을 못다 갑겟네 이 모양으로 쥬ᄀᆡᆨ이 각각 감탄ᄒᆞᄂᆞᆫ 마ᄋᆞᆷ이 ᄂᆞ셔 하염업ᄂᆞᆫ 눈물이 숏ᄂᆞᆫ 쥴을 ᄭᆡ닷지 못ᄒᆞ더라

(부) 금션아 방으로 드러가자 셰상일이 괴옴이 다ᄒᆞ면 락이 오ᄂᆞ니라 엇져넉에 보던 빈상셜이라ᄂᆞᆫ 리약이ᄎᆡᆨ ᄉᆡᆼ각을 못ᄒᆞ늬 옥희가 그 고ᄉᆡᆼ을 다ᄒᆞ고 무넘이 안마을 리동지으 집에가 잇다가 져에 어머니를 반가히 맛나지 아니ᄒᆞ엿더냐 너도 ᄂᆡ 집에 이러케 와 잇다가 너의 부모을 맛나 뵈오면 이런일 옛말 삼을 것이니 여북 좃켓늬

(금) 옥희ᄂᆞᆫ 팔ᄌᆞ을 잘 타고 낫스닛가 그러케 되얏지오마ᄂᆞᆫ 졔야 무슨 복력에 그와 갓기를 바랄 슈가 잇슴니가

(부) 금션아 ᄅᆡ일이고 모레고 너의 부모가 ᄎᆞ자오신ᄃᆡ도 너ᄂᆞᆫ 아즉 나와 갓치 잇자 네 말을 듯건ᄃᆡ 너의집 범졀이 넉넉지 못ᄒᆞᆫ ᄭᆞ닭으로 오ᄂᆞᆯ날 네 고ᄉᆡᆼ이 이쳐럼 심ᄒᆞ얏ᄂᆞᆫᄃᆡ 지금 가기로 졸디에 아즉 별 도리 잇겟늬 네 ᄉᆞ졍도 그러ᄒᆞ려니와 쳥승구진 나로 말ᄒᆞᆫᄃᆡ도 실하에 아모도 업고 그동안 너를 친ᄯᆞᆯ보다 못지 아니케 든든이 ᄃᆡ리고 잇다가 훌젹 ᄯᅥ나가고 보면 더구나 실셩을 ᄒᆞᆯ 모양이다 너ᄂᆞᆫ 나를 친모로 알고 나ᄂᆞᆫ 너를 친녀로 알아 셔로 의지ᄒᆞ고 잇자 요사이 ᄂᆞᆯ마다 신문을 보니 녀ᄌᆞ도 지식이 업스면 쓰지 못ᄒᆞ겟다고 몃 곳에 녀학교를 셜립ᄒᆞ얏다니 ᄅᆡ일부터ᄂᆞᆫ 집에 ᄭᅩᆨ 드러잇셔 셜워ᄒᆞ지 말고 학교에나 단니며 공부ᄂᆞ ᄒᆞ여보아라 공부 뒤바라지ᄂᆞᆫ ᄂᆡ가 힘것 보아쥬마 금션이가 부인에 말을 감ᄉᆞ히 역일 ᄲᅮᆫ안니라 ᄌᆞ긔 역시 공부를 ᄒᆞ야 볼 ᄉᆡᆼ각이 ᄆᆡ양 간졀ᄒᆞ든 터이라 즉시 졍동녀학교로 다니며 공부를 ᄒᆞᄂᆞᆫᄃᆡ 텬ᄉᆡᆼ으로 타고ᄂᆞᆫ 총명이 일남쳡긔라 여러 가지 과졍을 ᄇᆡ오ᄂᆞᆫ ᄃᆡ로 잇지을 아니ᄒᆞ야 시혐마다 우등이러라 현고직이ᄂᆞᆫ ᄌᆞ긔 ᄯᆞᆯ을 그 모양으로 보ᄂᆡ고 션조묘ᄒᆞ로 ᄂᆞ려가 잇ᄂᆞᆫᄃᆡ 가지고 간 돈 쳔으로 월슈노리를 시작ᄒᆞ야 두 ᄂᆡ외가 근근히 호구을 ᄒᆞ고 지ᄂᆡ노라니 ᄌᆞ연 츄신ᄒᆞᆯ 결을이 업슴으로 무남독녀 외ᄯᆞᆯ을 게발 무러더진 듯이 두고도 잘 잇ᄂᆞᆫ 못잇ᄂᆞᆫ지 한번 가보지도 못ᄒᆞ더니 하로밤에ᄂᆞᆫ ᄌᆞ긔 마누라가 잠을 자다가 휼젹휼젹 늣기더니 별안간에 소리를 노아 우ᄂᆞᆫ지라 현고직이가 ᄭᆞᆷᄶᅡᆨ 놀나 마누라 억ᄀᆡ를 흔들흔들ᄒᆞ며 여보 졍신차리오 무슨 잠고ᄃᆡ를 이러케 대단이ᄒᆞ오 마누라가 눈을 ᄯᅥ ᄌᆞ긔 령감을 쳐다보더니 브스시 이러안자며

(마) 에그 ᄭᅮᆷ도 흉악망칙ᄒᆡ라 무슨 ᄭᅮᆷ이 그러ᄒᆞᆯᄭᆞ

(변) 웨 무슨 ᄭᅮᆷ을 ᄭᅮ엇길ᄂᆡ 그리ᄒᆞ오

(마) 우리가 시골 온 뒤로 그리 보고 십어도 ᄭᅮᆷ에 한번 안이 뵈이는 금션이가 에업시 오ᄂᆞᆯ밤 ᄭᅮᆷ에 뵈이ᄂᆞᆫᄃᆡ 거가 엇의인지 아죠 위ᄐᆡᄒᆞ고 험ᄒᆞᆫ 산빗탈길로 그것이 ᄉᆡᆼ시와 갓치 다홍초마 연두져고리를 입고 그 길로 텬연시럽게 오ᄂᆞᆫᄃᆡ ᄂᆞᆫᄃᆡ업ᄂᆞᆫ 밋친ᄀᆡ가 ᄶᅩᆺ차오며 물냐고 ᄒᆞ닛가 그것이 두 주먹을 불ᄭᅳᆫ ᄌᆔ고 버션바닥으로 다름질을 ᄒᆞ야 ᄶᅩᆺ겨오다가 푹셕 곳그러지며 길아ᄅᆡ 쳔야만야ᄒᆞᆫ 낭비냥으로 ᄂᆡ리굴너 깁기가 바닥이 뵈이지도 안이ᄒᆞᄂᆞᆫ 큰물에 가 거진거진 ᄲᅡ지ᄂᆞᆫ 양을 보고 급피 달녀드러 붓잡으랴니 팔이 ᄌᆞ라지ᄂᆞᆫ 못ᄒᆞ고 ᄋᆡ만 부등부등 쓰며 울다가 ᄂᆡ쳐 울엇소 그려 필경 졔 몸이 셩치 못ᄒᆞ게 병이 드럿나 무슨 불의지변을 만나 위급ᄒᆞᆫ 디경이 잇ᄂᆞᆫ가 보오 우리가 살기에ᄂᆞᆫ 아모리 어려워도 제ᄇᆡᆨᄉᆞᄒᆞ시고 ᄅᆡ일 곳 ᄯᅥ나셔셔 그것을 좀 보고 오시오

(현) 허허 마루라가 ᄭᅮᆷ 이약이를 ᄒᆞ니 말이지 나도 요ᄉᆞ이 밤마다 그것의 몸에 ᄃᆡᄒᆞ야 ᄭᅮᆷᄌᆞ리가 뒤슝슝ᄒᆞ것마ᄂᆞᆫ 봄ᄭᅮᆷ이 되야셔 그러커니ᄒᆞ고 리약이를 도모지 안이ᄒᆞ얏소 이왕 말이 난 길에 ᄅᆡ일 ᄂᆡ가 ᄯᅥ나셔 셔울을 갓다가 올 것이니 돈냥 츄심ᄒᆞᆯ 것은 압집 김셔방다려 보와 달나ᄒᆞ오

쥭장망혜로 허위단심 셔울을 올나와셔 변션달집을 차ᄌᆞ가니 변가가 맛참 엇의를 가랴고 나오다가 현고직이를 보고 소소리쳐 놀나ᄂᆞᆫ 긔ᄉᆡᆨ이 잇더니 다시 눙쳐 반기ᄂᆞᆫ 모양을 ᄒᆞ며

(변) 이것이 누구인가 ᄌᆞ네 언졔 올나왓나 지금 올낙오ᄂᆞᆫ 길인가

(현) 어- 그동안 평안이 지ᄂᆡᆺ나 시골가 잇스잇가 갑갑도 ᄒᆞ고 ᄯᆞᆯ도 보고 십어 겸겸ᄒᆡ셔 방장을 나오ᄂᆞᆫ 길일셰 그ᄅᆡ 우리 ᄯᆞᆯ이 큰병이나 업시 잘잇ᄂᆞᆫ 모양인가

변가가 아모 대답도 업시 멍먹히 셧다가

(변) 나ᄂᆞᆫ 자네 보고 ᄒᆞᆯ말 업ᄂᆡ 그 역시 팔자지만......

(현) 웨 그리ᄒᆞ나 응응

(변) 자네 ᄯᆞᆯ이 져의 시집에 간 지 불과 몃칠이 못되야 무엇이 쳬ᄒᆞ엿ᄂᆞᆫ지 신음신음 알트라네

(현) 그래 지금은 조금 나은가

(변) 그 집이 굼지ᄂᆞᆫ 안이ᄒᆞᄂᆞᆫ 터이라 의원이라ᄂᆞᆫ 의원은 모다 쳥ᄒᆞ여다 왼갓 양을 다 써도......

(현) 그러면 병이 ᄃᆡ단히 침중ᄒᆞᆫ가 보이그랴

(변) 자네에게 긔별을 ᄒᆞ야달나 몃 ᄎᆞ례를 간쳥ᄒᆞ데마ᄂᆞᆫ 나역시 자네가 사ᄂᆞᆫ 시골을 자셰 몰나 진시 긔별을 못ᄒᆡᆺ셧네

(현) 그ᄂᆞᆫ ᄉᆞ셰가 그러ᄒᆞ겟네 우리ᄯᆞᆯ에 집이 엇의인가 어셔 나고 갓치 가세

(변) 어셔가 무엇인가 벌셔 다 느졋네 십여일 젼에만 올나왓셧는들 다만 사위에 얼골이라도 만나 보앗지

(현) 어골 그게 무슨 말인가 ᄂᆡ ᄯᆞᆯ이 필경 쥭엇나보이그랴

(변) 자네 ᄃᆡᄒᆡ셔 무엇이라고 ᄒᆞᆯ말이 업네

현고직이가 그ᄃᆡ로 ᄯᅡᆼ에가 주져안더니 방셩ᄃᆡ곡을 ᄒᆞ며 금션이를 불으니 변가가 음흉시럽게

"ᄂᆡ 집에셔 속긔ᄂᆞᆫ 별로 안니 ᄒᆞ네마ᄂᆞᆫ 우리 마누라 ᄉᆞᆫ월이 이달인ᄃᆡ 집안에셔 곡셩이나면 편협ᄒᆞᆫ 녀인들이 무엇이라 ᄒᆞᆯᄂᆞᆫ 지도 몰으고 ᄯᅩᄂᆞᆫ 긔왕 그 디경이 된 터에 울지 말고 ᄯᅡᆼ을 열길을 파기로 쓸ᄃᆡ잇나 고만 긋치고 슐이나 먹세 "

"이ᄋᆡ ᄒᆡᆼ낭어멈 거긔 잇ᄂᆞ냐 안악에 드러가 엿쥽고 슐 한상 잘 ᄎᆞ려오너라 "

현고직이ᄂᆞᆫ 텬셩이 인ᄌᆞᄒᆞ고 남을 두려ᄒᆞᄂᆞᆫ 셩품이라 그갓치 셜운 중에 변가에 말을 드르니 ᄂᆡ셜음게 남의집 구긔를 범ᄒᆞ야 무엇ᄒᆞ리 십허 북밧쳐 나오ᄂᆞᆫ 울음을 억지로 긋치고 다시 말을 무러본다

(현) 에-구-그 ᄅᆡ ᄂᆡᄯᆞᆯ을 엇의다 뭇엇스며 사위ᄂᆞᆫ 엇의를 갓길ᄂᆡ 만나지 못ᄒᆞ리라ᄒᆞ나 에-구- ᄉᆞ위에 얼골이나 ᄂᆡᄯᆞᆯ ᄃᆡ신으로 보겟네

(변) ᄂᆡ말을 자세 드러보게 자네 사위가 ᄌᆞ긔 안악 병구원을 밤잠을 못자며 돈도 앗가온 쥴 모로고 지셩으로 ᄒᆞ다가 필경 효험을 못보앗ᄂᆞᆫᄃᆡ 그 ᄉᆞᄅᆞᆷ에 쳐궁이 부족ᄒᆞ야 그러튼지 벌셔 두 차례ᄌᆡ 그 광경을 당ᄒᆞ니 엇지 마음이 상ᄒᆞ지 안아ᄒᆞ겟나 쳐장을 지ᄂᆡᆫ 후에 ᄌᆞ긔 집은 남을 맛기고 팔도강산으로 한십년 도라다니다 오겟다고 나아갓스잇가 엇의로 갓ᄂᆞᆫ지 언의ᄯᆡ 들어올지 도모지 알 슈 업고 ᄉᆞᆫ디도 강원도츈쳔 져의 선영에다 장ᄉᆞ를 지ᄂᆡᆺ다ᄂᆞᆫ 말만 드럿지 면일홈 동ᄂᆡ 일홈은 ᄌᆞ셰히 알지 못ᄒᆡᆺ네 그나져나 뭇엄에ᄂᆞᆫ 가 보면 무엇ᄒᆞ나 고만 진졍ᄒᆞ고 슐이나 먹셰 "

현고직이가 어이가 업시 남산만 건너다보고 안졋다가 변가에 권ᄒᆞᄂᆞᆫ 슐을 마지 못ᄒᆞ야 한잔두잔 먹ᄂᆞᆫ 것이 화김에 곱의가 넘도록 먹고 그 자리에 쓸어졋더라

이ᄯᆡ 장씨부인이 ᄯᅳᆺ밧게 금션을 만나 ᄌᆞ긔 친ᄉᆡᆼ보다 못지 안이케 ᄉᆞ랑ᄒᆞ며 학교에 보ᄂᆡ여 공부를 식이ᄂᆞᆫᄃᆡ 아침이 되면 시간이 느즐셰라 죠반을 ᄌᆡ촉ᄒᆞ야 쥬고 하학을 ᄒᆞ고 돌아오면 얼마나 시장ᄒᆞ냐고 먹을 것을 맛침 쥰비ᄒᆞ얏다가 쥬며 밤이 되면 등불을 낫갓- 밝히어 쥬어 이윽ᄒᆞ도록 복습을 ᄒᆞ게 ᄒᆞᄂᆞᆫᄃᆡ 그 집이 아모리 외무쥬장ᄒᆞ드ᄅᆡ도 인아족당도 번셩ᄒᆞ고 가세가 빈ᄒᆞᆫ치 안이ᄒᆞᆫ ᄭᆞᄃᆞᆰ으로 ᄌᆞ연 리왓ᄒᆞᄂᆞᆫ 부인들이 번다ᄒᆞ고 죵용ᄒᆞᆫ 방 ᄒᆞ나를 졍결이 ᄭᅳᆷ여 금션에 공부ᄒᆞᄂᆞᆫ쳐소를 졍ᄒᆞ야 쥬엇더니 금션에 공부ᄒᆞᄂᆞᆫ 소리ᄂᆞᆫ 업고 경경히 늣기어 우ᄂᆞᆫ 소리가 들니ᄂᆞᆫ지라 장씨부인이 십분의 아ᄒᆞ야 귀를 한동안 기우리고 듯다가 탄식ᄒᆞᄂᆞᆫ 말이라

"ᄂᆡ가 졔게 후ᄒᆞ게 구노라고 ᄒᆞ얏지만은 무엇이 박졍ᄒᆞ게 되엿던가 웨 뎌리 셜워ᄒᆞ누 그ᄅᆡ도 ᄂᆞᄂᆞᆫ 몰나도 졔 마ᄋᆞᆷ에ᄂᆞᆫ 야쇽ᄒᆞᆫ 일이 잇든 것이지 "

ᄒᆞ며 방으로 드러가 겻혜가 다졍히 안져셔 금션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장) 너 웨 우늬 어머니가 뵈옵고 십어 그리늬 ᄂᆡ가 무엇을 야속ᄒᆞ게 ᄒᆞᆫ 일이 잇셔그리늬

(금) 안이야오

(장) 그러면 웨 이러케 운단 말이냐

(금) 제가 의지 업ᄂᆞᆫ 신셰로 갈 바가 업ᄂᆞᆫ 것을 친ᄉᆡᆼ갓치 것우워 쥬시ᄂᆞᆫ 신셰를 말ᄉᆞᆷᄒᆞ오면 골륙간 지졍에 못지 안이ᄒᆞ온ᄃᆡ 무엇의 야속ᄒᆞ야 ᄒᆞᆯ나구 이처럼 말ᄉᆞᆷᄒᆞ심잇가 달음이 안이라 뎌긔뎌 머리맛헤 친병충을 보오니 공연히 마ᄋᆞᆷ이 언ᄶᆞ나셔 그리ᄒᆡᆺ슴니다

(장) 그 병풍을 보기로 너 그리ᄒᆞᆯ 것이 무엇 잇늬

(금) 뎌 병풍이 본ᄅᆡ ᄃᆡᆨ에 잇든 것이오잇가 이 동안에 아셔슴잇가

(장) 그 병풍을 년젼에 누가 들고나 팔냐ᄂᆞᆫᄃᆡ 갑이 하도 ᄊᆞ기에 사 두엇다마는 그것은 웨 뭇늬

(금) 젼의 져의 집이 과히 간구히 지ᄂᆡ지ᄂᆞᆫ 안이ᄒᆞ얏ᄂᆞᆫᄃᆡ 키나 넓히나 뎌 병풍과 ᄯᅩᆨ갓흔 것이 잇셧셔요 허구만흔 병풍에 셔로 갓기도 예ᄉᆞ지오마ᄂᆞᆫ 뎌 둘ᄌᆡ 폭에 그린 모란 가지 우에 먹 흔젹을 보오잇가 젼에 져 어려셔 붓 작란을 ᄒᆞ다가 어룬에게 ᄭᅮ지람을 듯던 일이 ᄌᆞ연 ᄉᆡᆼ각이 남니다

장씨가 병풍 압으로 갓가히 가 가라치며

(장) 이 먹졈 말이냐

(금) 예 그것 말삼이올시다 제가 여달살 먹어셔 국문 글시를 ᄇᆡ오ᄂᆞᆫᄃᆡ 잡손질로 ᄭᅩᆺ 우에다 나뷔를 그린다고 뎌 모양으로 먹칠을 ᄒᆞ얏삽더니 져의 모친이 보시고 ᄯᆡ려쥬시며 이년 ᄇᆡ오란 글시ᄂᆞᆫ 안이 ᄇᆡ오고 앗가온 병풍을 버려노앗다 ᄒᆞ시던 일이 엇그제 갓흔ᄃᆡ 집안이 탕ᄑᆡ되며 그 병풍을 팔아업ᄉᆡᆺ더니 지금 뎌 병풍에 그린 모란이 어려셔 장보던 것과 방불ᄒᆞ기에 들ᄌᆡ폭을 잣치고보온즉 먹 흔젹ᄭᆞ지 일호ᄎᆞ착이 업슴니다

(장) 이ᄋᆡ 그것 이상ᄒᆞ다 너의집 병풍을 네가 도로치고 잇고나 나ᄂᆞᆫ 엇지 등한ᄒᆞᆫ지 거긔 먹 뭇은 것도 못 보고 얼풋 보기에 얼마 치지도 안아ᄒᆞᆫ 것인ᄃᆡ ᄇᆡᆨ공당밧탕에 안쥬 슈공젼만ᄒᆡ도 근쳔금 갈 터이어늘 단돈 이ᄇᆡᆨ량에 팔냐ᄒᆞᄂᆞᆫ 것이 하도 싸기에 나ᄂᆞᆫ 늙은 사ᄅᆞᆷ이 그런 빗나ᄂᆞᆫ 것이 ᄯᅳᆺ에 업지마ᄂᆞᆫ 아모 ᄯᆡ든지 며ᄂᆞ리나 엇거든 쥬자고 사 두엇더니 네가 하도 마ᄋᆞᆷ 붓칠 곳이 업셔ᄒᆞ기에 이런것 뎌런것 울굿불굿ᄒᆞᆫ 것이나 보고 셔름을 이지라고 이방에다 쳐쥰 일이라셔 네 셜음을 더 보ᄐᆡ여 쥬엇구나 오냐 울지 말아 그병풍이 너와 인연이 미진ᄒᆞ야 ᄂᆡ가 사셔 두ᄌᆞ 네가 와 잇쟈 ᄒᆞ엿구나 네가 그 병풍쥬인이니 돌오 ᄎᆞ지ᄒᆞ야 너의 부모 뵈온 듯이 마ᄋᆞᆷ을 위로ᄒᆞ여라

장씨부인이 됴흔 말로 금션을 위로ᄒᆞ고 ᄌᆞ긔 쳐소로 건너와 혼자 탄식ᄒᆞᄂᆞᆫ 말이라

에그 우리 슈복이는 간지가 벌셔 삼ᄉᆞ 삭에 잘 잇다던지 못 잇다던지 편지 한자 업스니 셰상에 이런 궁금답답ᄒᆞᆫ 일이 잇나 슈중에 돈이 업셔 우표를 사지 못ᄒᆞ나 우쳬도업ᄂᆞᆫ 곳에가 잇나 제가 효셩이 남달은ᄃᆡ ᄂᆡ ᄉᆡᆼ각이야 오작ᄒᆞᆯ나고 리친쳑기분묘ᄒᆞ고 산 셜고 물 셜은 곳에셔 ᄇᆡ가 곱흐나 몸이 압흐나 누구를 향ᄒᆞ야 말 ᄒᆞᆫ마듸 붓쳐 ᄒᆞᆯ ᄃᆡ 업겟지 긔왕 공부ᄒᆞ기로 결심을 ᄒᆞ고 나아간 터에 아모리 나 ᄂᆞᆫ시시ᄯᆡᄯᆡ로 밋칠 듯ᄒᆞ게 보고 십지마는 즁도폐지ᄒᆞ고 돌아오라 ᄒᆞ면 젹은 ᄉᆞ졍으로 큰 젼졍을 랑ᄑᆡ케 ᄒᆞᄂᆞᆫ 것이니 그ᄂᆞᆫ 안니될 일이나 어셔 셰월이 말달니듯 훌훌 지나가 졸업긔한이 되야 졸업장을 타가지고 본국으로 영광시럽게 돌아와셔 졔 마ᄋᆞᆷ에 가합ᄒᆞᆫ 녀ᄌᆞ에계 장가나 들엇스면 여북 자미잇고 됴흘가 며ᄂᆞ리를 엇을 지경이면 인물이든지 범졀이든지 우리집에 와 잇ᄂᆞᆫ 금션이와 방불ᄒᆞᆫ 녀ᄌᆞ를 엇어스면 수복이 제 마ᄋᆞᆷ에도 합당ᄒᆞ려니와 ᄂᆡ 마ᄋᆞᆷ엔들 오작 경ᄉᆞ시러올ᄭᅡ 에그 금션이 무던도 ᄒᆞ고 긔특도ᄒᆡ라 두구두구 지ᄂᆡ볼ᄉᆞ록 열에 한아 남을럴 ᄯᆡ 업고 어엽ᄲᅮᆫ 법이 ᄭᅬ여ᄎᆞ고 십은걸

공부ᄒᆞᄂᆞᆫ 양을 보니 ᄌᆡ죠도ᄆᆡ오 쵸월ᄒᆞ야 시험마다 우등을 ᄒᆞ니 ᄂᆡ가 아못조록 ᄭᅳᆺᄭᅳᆺᄂᆡ 졔뒤를 보아주어 아ᄅᆞᆷ다온 열ᄆᆡ를 ᄆᆡᆺᄂᆞᆫ걸 볼 ᄲᅮᆫ안이라 우리 수복이가 환국ᄒᆞ거든 ᄒᆞᆫ가지 의논도 ᄒᆞ야보리라 ᄒᆞ고 그 다음붓터ᄂᆞᆫ 젼보다도 한칭 더 힘을 써셔 금션에 공부를 식이노라고 셰월 가ᄂᆞᆫ 쥴을 몰으더라 금션이가 학교에를 단여도 달은 학도갓치 광명졍ᄃᆡᄒᆞ게 얼골를 ᄂᆡ여노코 단이지 못ᄒᆞ고 최가나 변기라든지 인쳔노가에 겻쪽을 만날가 됴심이 되야셔 초마로코ᄭᆞ지 푹 뒤집어 쓰고 단이ᄂᆞᆫᄃᆡ 마참 동긔시험을 맛치고 주인집으로 돌아오노라고 분라케 광교를 지나더니 엇더ᄒᆞᆫ 폐포파립ᄒᆞᆫ 사ᄅᆞᆷ이 손에 죵이 뭉치를 들고 지나가ᄂᆞᆫ 양을 얼풋보니 얼골이 반가온ᄃᆡ 다시 녁여 삶힌즉 분명ᄒᆞᆫ ᄌᆞ긔 부친이라 압으로 슬며시 가셔

"에그 아바지 "

현고직이ᄂᆞᆫ 무슨 급ᄒᆞᆫ 일이 잇셔 엇의를 차자가ᄂᆞᆫ 모양인지 ᄲᅥ에 사모치게 보고 십던 ᄌᆞ긔 ᄯᆞᆯ이 그 겻혜셔 불으ᄂᆞᆫ 것을 자셰 듯지를 못ᄒᆞ고 죵로를 바라보고 분주히 가기만 하ᄂᆞᆫ지라 금션이가 반가온 ᄃᆡ로 ᄒᆞ면 그 자리에셔 달녀드러 져의 부친을 걸ᄉᆞ안고

"에구 아바지 엇의 가셧다가 뎌 모양이 되여 오셧소 "

ᄒᆞ고 ᄃᆡ셩통곡을 ᄒᆞᆯ 터이지만 ᄭᅳᆺᄭᅳᆺᄂᆡ 몸셔리 치게 지긋지긋 겁ᄂᆞ기ᄂᆞᆫ 그 몹슬 잡류놈들의 눈에 ᄯᅳ일 갑아 ᄌᆞ긔 부친 가ᄂᆞᆫ ᄃᆡ로 아모말 업시 뒤만 밧삭 ᄯᅡ라가로라니 쏜ᄉᆞᆯ갓치 뎐동으로 드러셔셔 황지사집에가 기웃기웃문ᄑᆡ를 상고ᄒᆞ더니 대문을 두다리며

"이리오너라 이리오너라 "

불으ᄂᆞᆫ지라 그졔야 금션이가 와락 달녀ᄃᆞ러 져의 부친 압ᄒᆡ 푹 업ᄃᆡ리며

"아바지 "

한마듸을 부르고셔 소리업시 통곡을 ᄒᆞ니 현고직이가 ᄯᆞᆯ을 보니 ᄭᅮᆷ인 듯ᄒᆞ야 쥬져ᄒᆞ다가 마쥬 왈악 달여들어 걸ᄊᆞ안ᄭᅩ

"네가 금션이냐 "

ᄒᆞᆫ마듸를 울음이 북밧쳐셔 간신이 ᄒᆞ더니 입이 ᄲᅥᆺᄲᅥᆺᄒᆞ야 다시 아모말 못 ᄒᆞᆫ다 장씨부인이 화루가게 더운밥을 올녀 놋코 금션에 하학ᄒᆞ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든 ᄎᆞ에 문ᄭᆞᆫ에셔 인젹이 나며 우ᄂᆞᆫ 소리가 들이니 어풋 ᄉᆡᆼ각ᄒᆞ기을 뎌겻이 우리 금션에 목소리 갓흔ᄃᆡ 남ᄌᆞ에 음셩은 웬 사ᄅᆞᆷ이며 울기ᄂᆞᆫ 무슨 곡졀인고 필경 인젼놈들에 눈에 들키어 ᄶᅩ ᄎᆞ왓ᄂᆞ보다 이놈들 ᄂᆡ가 아모리 초마눌은 녀편ᄂᆡ다마ᄂᆞᆫ 네 놈은 버르장이를 알녀 노을 만ᄒᆞᆫ 길은 잇다 ᄒᆞ며 압마루로 분쥬히 나아와 다시 동졍을 살피노라니 ᄒᆡᆼ랑ᄒᆞ인이 다름질을 ᄒᆞ야 드러오며 감안감안히

"마님마님 ᄌᆞ근아씨 아바지가 오셧나보아요 그런ᄃᆡ 졸기만 남은 둘우마기에 부셔진 갓을 쎳ᄂᆞᆫᄃᆡ 아죠 모양이 참혹시럼니다"

장씨가 그 말을 드르니 ᄌᆞ긔 동긔나 온 듯이 반가히 역여셔

"무어 누구 오셧셔 자근아씨 아바지게셔 오셧스면 ᄉᆞ랑으로 드러안집시ᄉᆞ ᄒᆞ지 웨 문ᄭᆞᆫ에 그져 게시게 ᄒᆞ얏ᄂᆞ냐 어셔 나아가 자근아씨 좀 이리 드러오라 ᄒᆡ라 "

ᄒᆡᆼ랑것시 돌쳐셔 나아가더니 금션이가 ᄎᆡᆨ보을 ᄒᆞᆫ손에 들고 얼골에 눈물이 줄줄이 흘으며 드러오ᄂᆞᆫ지라 부인이 ᄎᆡᆨ보을 마쥬 밧아들고

(부) 이ᄋᆡ 밧게 누가 왓길ᄂᆡ 네가 이러케 우ᄂᆞ냐

(금) 져의 부친이 ᄎᆞᄌᆞ오셧셔요

(부) 너도 미거ᄒᆞ다 너의 부친게셔 오셧스면 나다러 말을 ᄒᆞ고 사랑에 드러안지시게 ᄒᆞ지 문ᄭᆞᆫ에가 그러케 셔 계시게 ᄒᆞ엿단 말이냐 어셔 ᄒᆡᆼ랑어미다려 사랑문을 열ᄂᆞ ᄒᆞ고 너에 부친게 드러가 편니 안지십시사 ᄒᆞᆫ 뒤에 모시고 말삼을 ᄒᆞ여라

현고진이가 금션을 ᄯᅡ라 사랑으로 드러가니 문방졔구에 쳥결소쇄ᄒᆞᆷ이 ᄌᆞ긔의 츄류ᄒᆞᆫ 의복으로 감히 안기도 미안ᄒᆞᆯ너라 금션이가 담ᄇᆡ ᄒᆞᆫ 대을 피여

아버지 언의 시골로 ᄂᆡ려가 계셧스며 어머니도 큰 병환이나 안니 계심잇가 집에셔 ᄯᅥ나신지ᄂᆞᆫ 몃칠이나 되ᄂᆞᆫᄃᆡ 여긔ᄂᆞᆫ 엇지 알으시고 차즈셧슴잇가

현고직이 료량에ᄂᆞᆫ 아모리 ᄌᆞ긔 속으로 나온 ᄌᆞ식이라도 ᄌᆞ긔가 밝지 못ᄒᆞ야 그 욕과 그 고ᄉᆡᆼ을 당ᄒᆞ게 ᄒᆞ야 쥬엇스니 ᄇᆡ심이 나셔 폭ᄇᆡᆨ이 어지갓치 안니ᄒᆞ려니 ᄒᆞ얏더니 원ᄅᆡ 텬셩이 효슌ᄒᆞᆫ 아ᄒᆡ라 그ᄃᆡ ᄉᆞᄉᆡᆨ은 업시 안부를 뭇ᄂᆞᆫ 양을 보니 긔가 막힌 즁에도 져것의 ᄉᆞᄉᆡᆨ은 텬연ᄒᆞᆯ지언뎡 흉격이야 오작 ᄒᆞ리 십어 불상ᄒᆞ기가 ᄒᆞᆫ층 더ᄒᆞ야셔 두 눈에 눈물이 핑돌며

(현) ᄂᆡ가 지각이 어두워 그 몹슬 놈들에게 속아셔 너의 그 지경으로 고욕당ᄒᆞᄂᆞᆫ 것을 젼연히 몰으고 묘하에 가 잇셧고나 이러ᄒᆞᆫ 아비ᄂᆞᆫ 네가 몸 편이 잘 잇거니 탄평이 밋고 살기에만 골몰ᄒᆞ다가 지ᄂᆡ간 오월에 너의 어머니든지 ᄂᆡ든지 ᄭᅮᆷ자리가 너를 향하야 ᄒᆞ도 뒤슝뒤슝ᄒᆞ기로 너를 보러 서울로 올나와 변가 놈을 차자갓더니 그 쳔참만륙ᄒᆞᆯ 놈이 ᄇᆡᆨ쮸에 네가 쥭어 영쟝ᄭᆞ지 ᄒᆞ얏다고 쇽이니 나ᄂᆞᆫ 그놈에 말에 감족갓치 넘어가 울며불며 밋친 사ᄅᆞᆷ갓치 지향을 못ᄒᆞ다가 할일업시 시골집으로 돌오 ᄂᆡ려가랴 ᄒᆞᄂᆞᆫᄃᆡ 별안간에 엇더ᄒᆞᆫ 놈 삼ᄉᆞ 명이 달여들러 풍우갓치 몰아 압세우고 남문 밧그로 나아가더니 검다쓰다 말업시 긔차로 ᄭᅳᆯ고 올나가늬 나ᄂᆞᆫ ᄒᆞᆫ ᄉᆞᄅᆞᆷ이고 그놈들은 여럿이니 ᄭᅩᆷᄶᅡᆨᄒᆞᄂᆞᆫ 슈가 잇드냐 무슨 일인지 곡절이나 알고 가자 ᄒᆞ야도 곡졀은 ᄎᆞᄎᆞ 알아라 ᄒᆞ며 인쳔ᄭᆞ지 가더니 너 잇ᄂᆞᆫ 곳을 몰으니 가만무ᄒᆞ니 당장 차자 노으라며 뭇놈이 발도듬에 넛코 조련질을 ᄒᆞᄂᆞᆫ 바ᄅᆞᆷ에 하마 쥭을 번ᄒᆞ얏다

(금) 그ᄅᆡ 엇더케 발명ᄒᆞ시고 모면을 ᄒᆞ셧슴잇가

(현) 이ᄋᆡ 발명이라ᄂᆞᆫ 것이 다 무엇이냐 그 지경에도 네가 쥭지 아인 것은 다ᄒᆡᆼ이 알앗스나 각목슈ᄉᆡᆼ으로 나무라도 ᄭᅡ가 셰고 돌노라도 다듬어 세라ᄂᆞᆫᄃᆡ 독불장군으로 법은 멀고 쥼억은 갓가오니 엇지ᄒᆞᄂᆞᆫ 슈 업셔 한보름 슈유만 쥬면 셔울 시골로 단이며 ᄎᆞ자봄아 ᄒᆞ얏더니 그 말한마듸를 둘너 잡아셔 ᄎᆞ자 놋ᄂᆞᆫ다 ᄒᆞᄂᆞᆫ 것을 보잇가 제 ᄯᆞᆯ 잇ᄂᆞᆫ 곳을 뎡령 아ᄂᆞᆫ 것이라 ᄒᆞ며 한칭 더 잡도리를 ᄒᆞ더구나

(금) 쓸ᄃᆡ업ᄂᆞᆫ ᄯᆞᆯᄌᆞ식일망정 부모게 효도로 봉양은 못ᄒᆞ고 그 몹슬 봉욕만 당ᄒᆞ시게 ᄒᆞ얏슴니다

(현) 그런 말 말아라 ᄂᆡ게 당ᄒᆡ셔ᄂᆞᆫ 네게 ᄯᆞᆯ이라 ᄒᆞᆯ 것 업시 남의 열아달 맛참이다 나ᄂᆞᆫ 간신이 모면ᄒᆞ고 이러케 왓다마ᄂᆞᆫ 너 구제ᄒᆞ야 쥬던 송슌검을 어셔 ᄒᆞ로밧비 ᄲᆡ와야 ᄒᆞ겟구나

(금) 송슌검이 지금 엇의 계시길ᄂᆡ 그리시며 송슌검은 엇더케 알으셔요

(현) ᄂᆡ가 ᄒᆞ던 말을 중동을 무이엿다 ᄌᆞ쵸지종을 다시 잇ᄃᆡ여 다 이약이ᄒᆞᆷ아 그놈들이 아모리 나를 잡도리ᄒᆞ나 상말노 안니 ᄇᆡᆫ 아ᄒᆡ를 나으라ᄂᆞᆫ 것이지 ᄂᆡ가 너 잇ᄂᆞᆫ 곳을 알아야 안니되ᄂᆞ냐 셜혹 알앗드ᄅᆡ도 목슘은 길어질지언뎡 바로 말ᄒᆞᆯ니도 업지마는 져의ᄭᅵ리 ᄒᆞ다ᄒᆞ다 못ᄒᆞ야 감리령에다 쳥촉ᄒᆞ고 잡아다가 몃ᄎᆞ례 심문을 ᄒᆞ다가 아모 ᄯᆡ든지 너를 ᄎᆞ자 노코야 나아가리라 ᄒᆞ니 쳐엄에 이졀 져졀 몰으고 감리가 물은다 ᄒᆞ기에 마ᄋᆞᆷ에 얼마쯤 다ᄒᆡᆼ이 역이기를 셜마 관졍에서 나의 젼후 억울ᄒᆞᆫ ᄉᆞ졍을 듯게 되면 ᄂᆡ가 무ᄉᆞ히 ᄇᆡᆨ방되ᄂᆞᆫ 것은 고ᄉᆞ물논ᄒᆞ고 그 몃 놈에 죄를 단단이 징치ᄒᆞ리라 ᄒᆞ얏더니 그놈을 징치ᄂᆞᆫ 커녕나를 돌오혀 쟝지슈지ᄒᆞ며 너를 차자 밧치라ᄒᆞ니 졍부에셔 그ᄯᅡ위 자격으로 십삼도 슈령을 보ᄂᆡᆺ스면 무죄ᄒᆞᆫ 인민을 만히 죽이겟드라

(금) 인쳔 감리ᄂᆞᆫ 말ᄉᆞᆷ도 말으시오 위인이 그러치 안니ᄒᆞ얏시면 졔가 그 고ᄉᆡᆼ을 안니 ᄒᆞ얏게요 화ᄀᆡ동 그놈들과 창자를 맛이어셔 용심쳐ᄉᆞ가 음험ᄒᆞ기가 조금도 달을 것 업습듸다 그러나 오월에 그 봉변을 ᄒᆞ셧다ᄂᆞᆫᄃᆡ 지금ᄭᆞ치 거긔 계셧슴니가

(현) 지금이 다 무엇이냐 그놈들 잡도리ᄒᆞᄂᆞᆫ 양을 보니 지금은커녕 ᄅᆡ년 이만 ᄯᆡ라도 뇌여 나아올지 말치ᄒᆞ더니 그 흉악ᄒᆞᆫ 놈들이 엇더케 수소문을 ᄒᆞ얏더지 송슌검을 잡아왔ᄂᆞᆫᄃᆡ 송순겸이 ᄌᆞ긔ᄂᆞᆫ 형벌를 땅ᄒᆞ면셔도 극구 발명ᄒᆞ야 쥰탓으로 나ᄂᆞᆫ 노여 나아왓다마는......

(금) 송슌검이 엇의 계신 것을 그놈들이 잡아갓슴잇가

(현) 송슌검 갓흐신 은인은 각골난망이다 그 어른이 너를 ᄃᆡ려다 이ᄃᆡᆨ에 다두고 나를 ᄎᆞ즈려 나아셔 동셔남북 각쳐로 단니다가 엇더ᄒᆞᆫ 로동자들이 인쳔 가셔 버리들 ᄒᆞ다가 져의ᄭᅵ리 이약이ᄒᆞ며 오는 말을 드르잇가 한 ᄉᆞᄅᆞᆷ이 여보게 로가가 계집을 찾게 되엿데그랴

ᄯᅩ 한 사ᄅᆞᆷ이 입을 빗죽ᄒᆞ며 인쳔 감리가 로가 보다 더 망ᄒᆞᆫ 녹이데그ᄅᆡ 디방관리가 되야 금션이가 싹도 업시 잘다라ᄂᆞᆫ 것을 긔를 쓰고 아비를 잡아 ᄎᆞ자쥬고야 말냐들 것이 무엇인가 그 모양으로 쥬고밧고 ᄒᆞᄂᆞᆫ 것을 듯고 ᄂᆡ가 그곳에 잡힌 쥴 짐작ᄒᆞ고셔 진젹ᄒᆞᆫ 소문을 드러 나를 구제ᄒᆞ야 볼 작졍으로 변복을 ᄒᆞ고 졍잠 즁에 졔물포 언의 졍다온 친구의 집에를 갓드니 그집 하인놈이 무슨 심ᄉᆞ든지 뒤구멍으로 발쇠를 셔셔 감리령에 잡히엇ᄂᆞᆫᄃᆡ 송슌검 갓흔 은인이 이 셰상에 다시 엇의 잇겟늬 그 형벌을 다 당ᄒᆞ면서도 너 이ᄃᆡᆨ에 ᄃᆡ려라 두엇다ᄂᆞᆫ 말은 혀를 ᄭᅵ물고 안니ᄒᆞ고 핑계ᄃᆡ기를 금션이가 도망을 ᄒᆞ게 ᄒᆞ야 달나고 하도 견ᄃᆡ지 못ᄒᆞ게 허기에 인졍에 엇지ᄒᆞᆯ 수 업셔 ᄎᆞ를 ᄐᆡ여 셔울노 보ᄂᆡ쥬랴고 졍거장을 향ᄒᆞ야 압셔거니 뒤셔거니 가더니 그 독ᄒᆞᆫ 것이 언으 겨르레 바다로 풍덩 ᄯᅱ여드러가ᄂᆞᆫ 양을 보고 급히 구하랴 ᄒᆞ다가 밋쳐 조수족ᄒᆞᆯ 사이도 업셧슴니다 그 지경이 되니 언연히 이 바닥에 잇슬 슈 업셔 도망ᄒᆞᆫ 죄박게 아모 죄도 업ᄉᆞ오니 쟝하에 죽어지이다 달포를 갓치어 쥭을 욕을 당ᄒᆞ면서도 나에 발명은 도져히ᄒᆞ야 쥬어셔 장근 여셧달만에 ᄂᆡ가 노여 나오ᄂᆞᆫᄃᆡ 송슌검이 은근히 뎐동 통호를 가라쳐 쥬며 네가 이ᄃᆡᆨ에 와 잇다ᄒᆞ기로 이러케 차ᄌᆞ오ᄂᆞᆫ 길이다 금션이가 듯기를 다ᄒᆞᆷ에 져에 부친을 맛ᄂᆞ 반가운 것은 둘ᄌᆡ가 되고 송슌검 고ᄉᆡᆼᄒᆞᄂᆞᆫ 일이 근심이되야

(금) 아바지는 이러케 몸을 ᄲᆡ쳐셧슴이다마ᄂᆞᆫ 송슌검 어룬의 일은 엇터케 ᄒᆞ면 됴흔가

ᄒᆞ고 안으로 드러가 장씨부인에게 고ᄒᆞ니 부인이 위션 ᄌᆞ긔 아들에 의복 지어두엇든 것 일습을 ᄂᆡ여 금션에 부친을 입게 ᄒᆞ고 ᄉᆞ면련비를 엇어 인쳔감리에게 쳥편지를 ᄒᆞᆫ두번 안이 부쳣것마ᄂᆞᆫ 원ᄅᆡ 감리가 벗바리 셰력이 엇지 됴흔지 좀체 편지ᄂᆞᆫ ᄎᆞ례로 무릅 밋에다 집어넛ᄂᆞᆫ ᄭᅡᄯᆞᆯ으로 진시 노와 쥬지를 안아ᄒᆞ고 ᄒᆞ월ᄒᆞ시던지 금션을 ᄎᆞ자 밧친 후에 나아가라 ᄒᆞ더라

이 셰상이 ᄌᆞ본가들이 모다 어리셕고 룡렬ᄒᆞ야 돈 ᄒᆞᆫ푼이라도 ᄯᅡᆷ이 나도록 ᄌᆔ고 너고 나고 갓치 쥭고 갓치 살자 ᄒᆞ야 머리털 ᄒᆞ나를 ᄲᆡ여 텬하를 리롭겟다 ᄒᆞᆫᄃᆡ도 도리질을 ᄒᆞ고 열길 스무길 ᄯᅱ여 즉졉으로 ᄌᆞ긔 몸에 리론 것만 알지 간졉으로 동포에 리로운 것은 모로기ᄂᆞᆫ 너 나 ᄒᆞᆯ 것 업시 일반인ᄃᆡ 남ᄌᆞ도 안이오 부인으로서 장씨가치 자션심이 츙만ᄒᆞ기ᄂᆞᆫ 쳔의 ᄒᆞ나요 만의 ᄒᆞ나라 장씨에 가셰가 과히 간구치ᄂᆞᆫ 안이ᄒᆞ야도 쎡 유여치도 못ᄒᆞ건마ᄂᆞᆫ 금션에 셩경을 궁칙히 보아셔 앗가온 줄 모르고 의복음식을 친녀갓치 ᄃᆡ우ᄒᆞᆯ ᄲᅮᆫ안니라 허구ᄒᆞᆫ 셰월에 학비금을 년속부졀ᄒᆞ게 ᄃᆡ여 쥬어 공부을 식이ᄂᆞᆫ 즁 이웃에 조고마ᄒᆞᆫ 집을 사쥬어 현고직이에 ᄂᆡ외를 반이케 ᄒᆞ야 시랑범졀 일동일졀을 ᄃᆡ여쥬니 현고직이 ᄂᆡ외가 본ᄅᆡ 악인은 아니라 장씨부인에 산 갓흔 은혜가 감ᄉᆞ도 ᄒᆞ고 몰렴도 ᄒᆞ야 현고직이ᄂᆞᆫ 밧갓일을 ᄲᅧ가 ᄲᅡ지도록 보ᄉᆞᆲ히고 그 부인은 밤잠을 자지 못ᄒᆞ야 가면 침션범졀을 부즈러니ᄒᆞ며 셔로 의론ᄒᆞᄂᆞᆫ 말이라

(현) 여보 마누라 우리가 황진ᄉᆞᄃᆡᆨ 신셰를 엇지ᄒᆞ면 다 갑소 금션이 ᄒᆞᄂᆞ 거두어 쥬시ᄂᆞᆫ 것도 염치가 업ᄂᆞᆫᄃᆡ 우리 ᄂᆡ외 마자루를 세치니 이 신세를 살아 무엇ᄒᆞ오

(부) 령감은 무슨 일을 ᄒᆞ시던지 밧갓도량만 잘ᄒᆞ시면 나ᄂᆞᆫ 잠 ᄒᆞᆫ잠 못잔ᄃᆡ도 남의바누질가지를 부즈런히ᄒᆞ야 우리 먹고 입ᄂᆞᆫ 것이나 황씨ᄃᆡᆨ에 폐를 ᄭᅵ치지나 아니ᄒᆞ도록 ᄒᆞ십시다 에그 그ᄂᆞᆫ 그러ᄒᆞ오마는 인쳔 일은 엇지ᄒᆞ면 죳탄 말삼이오 긴ᄒᆞᆫ 편지을 그러케 엇어 붓쳐도 숑슌검게셔 그져 노이지 못ᄒᆞ얏스니

(현) 글셰말이오 우리ᄂᆞᆫ 그 친구 덕에 은인 ᄃᆡᆨ을 맛나 쥭게 되엇던 ᄌᆞ식도 잘 잇고 늙은 ᄂᆡ외 의지도 되엿소마는 그 친구야 말로 남의 일에 뎌 고ᄉᆡᆼ을 ᄒᆞ고 잇스니 이런 긔막히고 답답ᄒᆞᆫ 일이 엇의 ᄯᅩ 잇소 ᄂᆡ가 쳐ᄌᆞ와 갓치 몸 편이 셔울셔 안연히 잇ᄂᆞᆫ 것이 의리가 안이오 ᄅᆡ일이라도 인쳔으로 ᄂᆡ려가 힘것 벌리도 ᄒᆞ고 틈틈이 집신을 삼아셔라도 송슌검의 옥바라지를 ᄒᆞ겟소

(부) 남들이 의심치를 안이ᄒᆞ겟거든 우리 모녀ᄂᆞᆫ 조금도 념여 말으시고 어셔 ᄂᆡ려가 힘 자라ᄂᆞᆫ ᄃᆡ로 만분의 일 신셰를 갑ᄒᆞ보시구려

현고직이가 푼푼젼져 모앗던 젼량을 가지고 인쳔으로 ᄂᆡ려가ᄂᆞᆫᄃᆡ 그 돈이 ᄎᆞ표갑은 넉넉히 되것마는 다만 한푼이라도 송슌검에게 갓다 쥬랴고 장씨부인이 쥬던 로자ᄭᆞ지 ᄊᆞ고 ᄊᆞ셔 쥬머니에 집어넛코 륙로로 ᄂᆡ려가 으슥ᄒᆞᆫ 집에 쥬인을 졍ᄒᆞ고 송슌검의 안부를 탐지ᄒᆞ니 그동안 인쳔감리가 탐음죄로 며관이 되고 ᄉᆡ로 감리가 ᄂᆡ려와셔 무죄이 갓치엿던 죄인을 일쳬 방숑ᄒᆞᄂᆞᆫ 즁에 송슌검도 노엿는ᄃᆡ 억울ᄒᆞᆫ 젼후ᄉᆞ졍을 호소ᄒᆞ야 노가놈을 잡아드려 륵ᄆᆡ음ᄒᆞᄂᆞᆫ 죄를 통쾌히 징치ᄭᆞ지 ᄒᆞ고 방장 셔울로 올나갓다 ᄒᆞᄂᆞᆫ지라 마ᄋᆞᆷ에 상쾌ᄒᆞ고 반갑기ᄂᆞᆫ 한니 업스나 한갓 셥셥ᄒᆞ기ᄂᆞᆫ ᄌᆞ긔가 진시 ᄂᆡ려오지 못ᄒᆞ야 만나지 못ᄒᆞᆷ이러라 그 길로 ᄎᆞ표를 사 가지고 되집어 셔울로 올나와 뎐동어구를 드러오며 송슌검을 보고 ᄉᆞ과ᄒᆞᆯ 일를 갓가지로 ᄉᆡᆼ각을 ᄒᆞ며 혼자말로

황지ᄉᆞᄃᆡᆨ에셔도 반가워 ᄒᆞ시려니와 우리 금션이야말로 더구나 여북 반가워ᄒᆞᆯ나구 반가온 중에도 젼후 경기가 분명ᄒᆞᆫ 아ᄒᆡ라 졔 아비가 맛나지 못ᄒᆞᆫ 말를 드르며 돌오혀 무안ᄒᆞ고 불안ᄒᆡ ᄒᆞ겟지 나 역시 무슨 맛을 들고 ᄉᆞ과에 말이라도 ᄒᆞ나 얼골에 모닥 불을 담아 붓겟네 하날에ᄂᆞᆫ 불측ᄒᆞᆫ 풍우가 잇고 사ᄅᆞᆷ에게ᄂᆞᆫ 무상ᄒᆞᆫ 환란이 잇다더니 과연 그 말이 헛말이 안이로다

현고직이 마ᄋᆞᆷ에 송슌검이 노여 올나온 것을 보고 황지ᄉᆞ집 상하와 ᄌᆞ긔 마누라 ᄌᆞ긔ᄯᆞᆯ이 오작 반갑고 됴화ᄒᆞ리 십어 은인을 ᄃᆡᄒᆞ기 무안시러 올 것은 뒤로 셔고 어셔 드러가 희소락락ᄒᆞᄂᆞᆫ 광경을 보리라 ᄒᆞ고 두 거름을 한거름에 부즈러니거러 ᄌᆞ긔 집을 지나 황지ᄉᆞ집으로 드러가니 ᄂᆞᆫᄃᆡ업ᄂᆞᆫ 곡셩이 랑ᄌᆞᄒᆞ며 아모 경황업시 지ᄂᆡᄂᆞᆫ지라 현고직이가 ᄭᆞᆷᄶᅡᆨᄭᆞᆷᄶᅡᆨ 놀나

"이 집에 곡셩이 왠일인가 ᄂᆡ외쳑간에 누가 상ᄉᆞ를 낫나 하인좃차 밧게ᄂᆞᆫ 업고 모다안에 드러가 잇스니 그 곡졀을 무러나 볼 슈가 잇나 우리집에셔ᄂᆞᆫ 뎡영 알듯하니 얼풋 가셔 알아보겟ᄃᆞ"

ᄒᆞ고 ᄌᆞ긔 집으로 분쥬히 와 본즉 ᄃᆡ문을 것을 굿이 닷고 잠을쇠로 잠갓ᄂᆞᆫ지라 돌오 황지ᄉᆞ집으로 와 ᄭᅵ웃ᄭᅵ웃ᄒᆞ며 ᄋᆡ를 쓰다 못ᄒᆞ야 불안ᄒᆞ남아

"이리오너라 이리오너라"

여러 마듸를 불으니 그졔야 ᄒᆡᆼ낭하인이 나아오며 눈물을 이리 씻고 저리 씻고

"령감마님 지금 올나 오심잇가 져의 ᄃᆡᆨ에ᄂᆞᆫ 큰 변이 낫슴니다"

(현) 글셰 안악에셔 곡셩이 나시니 이게 웬일인가

(ᄒᆡᆼ낭하인) ᄃᆡᆨ셔방님이 돌아가셧담니다

ᄒᆞᆫ마듸를 ᄒᆞ고ᄂᆞᆫ 비죽비죽 울며 현고직이ᄂᆞᆫ 밋쳐 ᄃᆡ답ᄒᆞᆯ 결를 업시 줄을 이어 나아온다

"우리ᄃᆡᆨ 마님게셔 셔방님을 유복ᄌᆞ로 기르셔셔 남의 열ᄌᆞ손 불지 안이ᄒᆞ게 녁이시더니 온다 간다 말ᄉᆞᆷ업시 우연이 나가신 지가 벌셔 일년이나 거진 되도록 ᄯᅥ날실 ᄯᆡ 인쳔셔 ᄒᆞ신 편지 외에ᄂᆞᆫ 다시ᄂᆞᆫ 잘 잇다던지 못 잇다던지 아모 긔별이 업스니 마님게셔 허구ᄒᆞᆫ 날 날마다 보고 십어 ᄒᆞ시고 날마다 소식을 기ᄃᆡ리시ᄂᆞᆫ 것은 참아 눈으로 뵈압지 못ᄒᆞᆯ너니 오ᄂᆞᆯ 아참에야 강화 자근ᄃᆡᆨ 나으리게셔 오셔셔 젼ᄒᆞ시ᄂᆞᆫ 말ᄉᆞᆷ이 셔방님이 미국이라나 영국이라나 ᄒᆞᄂᆞᆫ 곳에 가셔 공부를 ᄒᆞ시다가 ᄀᆡᆨ지에서 상사나셧다ᄂᆞᆫ 젼보가 왓다고 ᄒᆞ셔요 그동안에도 령감ᄃᆡᆨ 자근아씨게 마ᄋᆞᆷ을 붓치시고 지ᄂᆡ셧스잇가 말ᄉᆞᆷ이자 그러치 아니ᄒᆞ얏드면 벌셔 밋치시기라도 ᄒᆞ셧슬 터인ᄃᆡ 이 디경을 당ᄒᆞ셧스니 말ᄉᆞᆷᄒᆞ실 것 잇슴이가 ᄃᆡᆨ에 ᄉᆡᆼ초상이 ᄯᅩ ᄒᆞᆫ분 나겟슴니다 마님게셔 아죠 곡긔를 ᄭᅳᆫ으시고 몸부림만 탕탕ᄒᆞ시니 살으시ᄂᆞᆫ 슈가 무엇이야요 마참 송슌검 낭으리게셔 올라오셔셔 얼마ᄶᅳᆷ 위로를 ᄒᆞ심니다마는 원악 ᄲᅧ에 ᄆᆡᆺ치ᄂᆞᆫ 셜음에 소용잇슴잇가 령감ᄃᆡᆨ 마님도 지금 ᄃᆡᆨ에 와 게십니다"

현고직이가 우두커니 셔셔 듯다가 그집 졍경을 ᄉᆡᆼ각ᄒᆞ니 ᄌᆞ긔가 금션이 죽엇다ᄂᆞᆫ 말을 듯고 텬디가 막막ᄒᆞ야 당장 슘이 ᄭᅳᆫ어져 셰상을 몰으고 십든 일을 ᄯᅩ 당ᄒᆞ니나 일반 갓ᄒᆞ야 가ᄉᆞᆷ이 무여지ᄂᆞᆫ 듯 눈물이 졀노 나아오며

(현) 여보게 송슌검 나으리 좀 뵈옵지 못ᄒᆞᆯ가

(ᄒᆡᆼ) 예 드러가 엿쥴 것이니 사랑으로 드러가 계십시오

본ᄅᆡ 황지ᄉᆞ의 형졔로 그 아오 황기슈가 죠졸ᄒᆞᆫ 후 그 족하 슈득이를 친ᄌᆞ갓치 길느더니 ᄌᆞ긔 역시 즁년에 불ᄒᆡᆼ이 셰상을 ᄯᅥ나니 그 부인 장씨가 유복ᄌᆞ 슈복보다 조금 못지 안이ᄒᆞ게 길너ᄂᆡ여 셩취를 식여 분호ᄭᆞ지 ᄒᆞ야 쥬엇ᄂᆞᆫᄃᆡ 슈득에 위인이 부랑ᄒᆞᆫ 소지로 가산을 탕ᄑᆡᄒᆞ야 못 견ᄃᆡ게 된 고로 강화 ᄯᅡ에 잇ᄂᆞᆫ 롱장을 쥬어 부지ᄒᆞ게 ᄒᆞ얏ᄂᆞᆫ대 그 인덕ᄒᆞᆫ 숙모에 덕을 몰으고 항상 욕심이 큰집 가산을 통으로 집어먹지를 못ᄒᆞ야 침삼키ᄂᆞᆫ 소리가 나무신 신고 박셕고ᄀᆡ 넘어가ᄂᆞᆫ 소리 갓지마는 수복이가 남달으게 ᄯᅩᆨᄯᅩᆨᄒᆞ잇가 ᄆᆡ복이 외국으로 공부 가ᄂᆞᆫ 양을 보고 속마ᄋᆞᆷ에 얼마ᄶᅳᆷ 다ᄒᆡᆼ이 역이어 쥬ᄉᆞ야탁에 엇지ᄒᆞ면 과부 슉모를 속이고 그 ᄌᆡ물을 침도 안이뭇치고 창자에다 집어널고 ᄒᆞ다가 ᄒᆞᆫ가지 ᄉᆡᆼ각이 나셔 올타 륙츌긔계 ᄂᆡ던 진유ᄌᆞ라도 이런 ᄭᅬᄂᆞᆫ ᄂᆡ지 못ᄒᆞ리라

ᄒᆞ고 수복이 간지 불과 몃칠이 안니 되어 수복이가 잇ᄂᆞᆫ 반지를 장ᄉᆞ로 왕ᄅᆡᄒᆞᄂᆞᆫ 사ᄅᆞᆷ에게 ᄉᆞ면 수소문ᄒᆞ야 편지를 붓치기를

죵쳬ᄀᆡᆨ즁 슯흐다 사ᄅᆞᆷ에 일이여 ᄯᅥ나고 맛남이 졀졍 ᄒᆞᆷ이 업도다 우러 문즁이 고혈ᄒᆞ야 다만죵형졔가 셔로 의지ᄒᆞ고 지ᄂᆡ더니 그ᄃᆡ가 ᄉᆞ졍을 구ᄋᆡ치 안이ᄒᆞ고 공익에 헌신코져 ᄒᆞ야 만리타국에 류학ᄒᆞ니 당상에 ᄇᆡᆨ발편친이 누구를 의지ᄒᆞ시며 동온하졍과 신혼졍셩ᄒᆞᆯ 사ᄅᆞᆷ이 업스니 쇠로ᄒᆞ신 년긔가 엇지 견ᄃᆡ시리오 종형이 비록 긔출은 안이나 유ᄌᆞ된 도리에 그ᄃᆡ가 업스면 그ᄃᆡ를 ᄃᆡ신ᄒᆞ야 봉양ᄒᆞᆷ이 당연ᄒᆞᆫ지라 그럼으로 숙모쥬젼에 고ᄒᆞ야 일젼에 ᄂᆡ집으로 ᄂᆡ러와 게신 터이니 죵금 이후로 모친에 봉양범졀은 미련ᄒᆞᆫ 죵형을 밋어 조금도 민울히 역이지 말고 십년ᄒᆞᆯ 공부여던 이십년이라도 더ᄒᆞ야 박ᄉᆞ 학ᄉᆞ가 된 후에 귀국ᄒᆞ야 나라에 빗잇ᄂᆞᆫ 신민되고 집안에 영화로운 ᄌᆞ손되기를 바라며 가셔를 부치랴거던 셔울집에ᄂᆞᆫ 맛ᄒᆞ잇ᄂᆞᆫ 하인ᄲᅮᆫ이니 그리로 부치지 말고 ᄂᆡ집으로 곳 보ᄂᆡ며 숙모쥬게압셔 의례ᄒᆞ시ᄂᆞᆫ ᄯᅳᆺ을 위로케 ᄒᆞᆯ지어다

편지를 이와 갓치 ᄒᆞᆫ 이후로 수복의 한달이면 몃번식 부치ᄂᆞᆫ 가셔가 모다 강화로 도달ᄒᆞᄂᆞᆫ 고로 정씨부인은 그 아달에 소식을 듯지 못ᄒᆞ야 쥬야셩화로 지ᄂᆡ면셔도 일ᄌᆞ 셔신을 밧아보지 못ᄒᆞ얏더라 수득이가 져의 숙모의 필젹을 모범ᄒᆞ야 강화와셔 몸편이 잇슨지 아모 염여말나 ᄒᆞ얏슴으로 수복이도 조금 의심 안이ᄒᆞ고 돌오혀 얼마ᄶᅳᆷ 다ᄒᆡᆼ이 역이어 속셩과로 공부ᄒᆞ랴던 것도 장원ᄒᆞᆫ 학년에 고등ᄒᆞᆫ 교육을 밧으랴 작졍ᄒᆞ고 미국 와승돈으로 건너가며 편지를 ᄒᆞ얏더니 수득이ᄂᆞᆫ 그 편지를 보고 여득 만금ᄒᆞ야 ᄌᆞ긔ᄉᆞ초이 ᄀᆡᆨᄉᆞᄒᆞᆫ 양으로 일변 뎐보를 놋코 뒤밋쳐 ᄯᅡ라올나오니 이 계교ᄂᆞᆫ 달음이 안이라 큰집 ᄃᆡ소ᄉᆞ를 졔 장악에 너어 마음ᄃᆡ로 집어 먹자 ᄒᆞᆷ이러라 장씨부인이 그 뎐보를 보고 몸부림을 ᄯᅡᆼᄯᅡᆼᄒᆞ며 졍신업시 인ᄂᆞᆫ 중에 그 족하 수득이가 드러오더니 에구지구 한밧탕 눈물이 나오ᄂᆞᆫ지 안이 나오ᄂᆞᆫ지 흐들갑시럽게 울어ᄂᆡ더니 ᄌᆞ긔 ᄇᆡᆨ모를 가장 위로ᄒᆞᄂᆞᆫ 쳬ᄒᆞ고

"큰어머니 큰어머니 고만 긋치십시오 지금 셰상에 지척에셔도 별별 거즛말이 다 나ᄂᆞᆫᄃᆡ 수만리 타국 일을 엇지 젹확히 밋을 수가 잇슴잇가 헛소문 나기도 쳡경 쉬운 것이옵고 ᄯᅩᄂᆞᆫ 진젹ᄒᆞ다 ᄒᆞ옵기로 아모리 울으시면 한번 쥭은 사ᄅᆞᆷ이 살아옴잇가 고만 긋치시고 허실을 탐지ᄒᆞ야 볼 ᄉᆡᆼ각을 ᄒᆞ십시다 고만 긋치십시오 "

그ᄯᆡ에 금션이ᄂᆞᆫ 부인이 그쳐럼 몸부림을 ᄒᆞ며 긔ᄉᆡᆨ을 연ᄒᆡ ᄒᆞᆷ을 보니 ᄂᆡ외를 ᄒᆞᄂᆞ니 붓그러온 것이니 도모지 돌아볼 겨를 업시 부인과 갓치 울며 지셩으로 만류ᄒᆞ노라고 수득을 보고도 피신을 안니ᄒᆞ얏ᄂᆞᆫᄃᆡ 슈득이ᄂᆞᆫ 일변 져도 우ᄂᆞᆫ쳬 일변 져의 ᄇᆡᆨ모를 만류도 ᄒᆞᄂᆞᆫ쳬 일변은 은은히 금션을 겻눈으로 쏘아다 보노라고 쎡 분쥬 불가ᄒᆞ더라 장씨부인이 그 경황업ᄂᆞᆫ 즁 그 족ᄒᆞ에 말을 드르니 사리가 그럴듯ᄒᆞ야 에그 이 노릇을 엇지ᄒᆞ면 됴흐냐 돈은 얼마던지 드ᄂᆞᆫ ᄃᆡ로 쥴 것이니 ᄒᆞ로밧비 진젹ᄒᆞᆫ 소식을 탐지ᄒᆞ야라 네 형이 그 모양으로 타국에를 간 뒤로 일ᄌᆞ셔신이 도모지 업스니 그리지 안이ᄒᆞ야도 ᄂᆡ ᄉᆡᆼ각이 ᄒᆞ로도 몃번식 방졍맛게 드러가 쳥승구즌 이 팔ᄌᆞ가 얼마나 죠흐랴면 그ᄭᅩᆨᄒᆞ고 아졍ᄒᆞ던 아ᄒᆡ가 졸디에 마ᄋᆞᆷ이 변ᄒᆞ야 늙은 어미를 본체 안이ᄒᆞ고 타국으로 갓스리 십어 ᄒᆞ로도 몃번식 쥭고 십지마느 신문의 론셜을 간간히 보던지 다른사ᄅᆞᆷ 리약이를 드르면 고명ᄒᆞᆫ 신ᄉᆞ가 되ᄌᆞ면 셔양 공긔를 마시지 못ᄒᆞ고ᄂᆞᆫ 안이 되고 위ᄃᆡᄒᆞᆫ ᄉᆞ업을 셩취ᄒᆞᄌᆞ면 가뎡의 ᄉᆞ졍을 돌아 볼 겨를이 업다ᄒᆞᄂᆞᆫ 말에 얼마ᄶᅳ마음을 진뎡ᄒᆞ고 오ᄂᆞᆯ날ᄭᅡ지 ᄉᆞᆯ아 잇셔 날마다 하ᄂᆞ님게 츅슈ᄒᆞ기ᄂᆞᆫ 네 형이 몸 셩히 공부ᄒᆞ다가 졸업을 ᄒᆞ고 돌아오게 ᄒᆞ야 쥽소사 ᄒᆞᆷ이러니 에구 이일이 웬일이냐 ᄒᆞ며 원통ᄒᆞᆫ ᄃᆡ로ᄒᆞ면 당장 목슘을 ᄭᅳᆫ어 셰상을 잇고 십으나 자셰ᄒᆞᆫ 긔별도 아즉 몰으고 그 소문이 뎍실ᄒᆞᆫᄃᆡ도 신톄를 ᄂᆡ여다 깁숙이 뭇어준 뒤에 져를 ᄯᅡ라 쥭으리라 ᄒᆞ야 업ᄂᆞᆫ 정신을 간신히 차뎌 안이 넘어가ᄂᆞᆫ 미음도 억지로 마시며 그 잘난 족ᄒᆞ와 ᄃᆡ소ᄉᆞ를 의론하더라

슈득이ᄂᆞᆫ 엇터케 된 위인인지 그 모양으로 터문니 업ᄂᆞᆫ 말을 지어ᄂᆡ여 져의 ᄇᆡᆨ모를 속여 노코 은근히 깃거워셔 혼ᄌᆞ말로 인제ᄂᆞᆫ 일이 되엿다마는 군게도 다리를 ᄯᅦ여야 ᄒᆞᆫ다고 진작 ᄯᅮᆨ ᄯᅦ여먹고 말아야지 우리 큰어머니게셔 쳥승쥬머니가 되셔셔 아달 업시도 넉넉히 영악을 부이며 ᄉᆞᆯ너드실걸 ᄯᅩᄂᆞᆫ 속이ᄂᆞᆫ 것이 잠시ᄭᅡᆺᄃᆡᆨ 슈지 길게 ᄭᅳᆯ다ᄂᆞᆫ 탈로가 되야 ᄯᅥᆨ도 ᄯᅥᆨ갓치 못ᄒᆡ먹고 가마만 ᄭᆡ트리게 되겟지 졔기 허ᄉᆞ가 실ᄉᆞ가 되야 슈복이가 참말 죽기나 ᄒᆞ얏스면 됴켓다 그졔ᄂᆞᆫ 마음 턱 노코 큰집 셰간을 드러 먹어 보게 아셔라 빈말ᄒᆞ야 쓸ᄃᆡ업다 동방삭이 밤 갈가 먹듯 ᄒᆞᆫ편 귀동이를 ᄭᅡᄂᆞᆫ ᄃᆡ로 위션 먹자

슈득이가 장씨부인 압혜가 안이 니오ᄂᆞᆫ 눈물을 억지로 ᄶᆞ며

(슈득) 큰어머니 졔가 이길로 ᄯᅥ나셔 슈복이 죵젹을 탐지ᄒᆞ겟슴니다 이왕에 셔ᄉᆞ나왕ᄅᆡᄒᆞ야 져 잇ᄂᆞᆫ 반지를 아든 터 것흐면 뎐보를 노아 보던지 ᄒᆞ인만 보ᄂᆡ도 넉넉히 회보를 알겟슴니다만는 그려치 못ᄒᆞ고 련비련비 들어 뎡향업시 차자단여야 ᄒᆞᆯ 것이니 졔가 안이 가고 되겟슴닛가

(장) 에구- 이번의 뎐보ᄂᆞᆫ 뉘게 소문을 듯고 노앗느냐

(득) 그ᄂᆞᆫ 그ᄯᆡ에 동ᄒᆡᆼᄒᆞ얏 갓든 ᄉᆞᄅᆞᆷ이 일부러 져를 차ᄌᆞ와 보고 동긔ᄒᆞ기로 알앗슴니다

(장) 이ᄋᆡ 그럴 터이면 엇의 풍셜이나 젹실히 우리 수복이가 ᄀᆡᆨᄉᆞ를 ᄒᆞ얏구나 져가 잇든 곳과 무슨 병으로 그 디경이된 것을 자셰자셰 무러나보지 그 ᄉᆞᄅᆞᆷ이 지금 엇으잇늬 ᄂᆡ가 가 보고 쇽이나 시원ᄒᆞ게 무러 좀 보겟다

(득) 져도 그 소식을 듯고 졍신이 잇지 업든지 수각이 황망ᄒᆞ야 아모 말ᄒᆞᆫ마듸 못 무러보앗ᄂᆞᆫᄃᆡ 본ᄅᆡ 친ᄒᆞᆫ ᄉᆞᄅᆞᆷ도 안이오 져의 고향이 엇의인지 엇의로 가ᄂᆞᆫ 엇의가 류ᄒᆞᄂᆞᆫ지 도모지 못 알아보앗스니 아모리 후회가 나기로 ᄒᆞᆯ 수가 잇슴닛가 장씨가 아모리 ᄂᆡ명ᄒᆞ다 ᄒᆞ기로 죵시 부인이라 엇지 쇽지 안이ᄒᆞ리오 슈득의 말을 고지 듯고 과부 ᄉᆞᆯ님으로 푼푼 젼젼히 모아두엇던 돈을 져 달나ᄒᆞᆫ ᄃᆡ로 근쳔환을 ᄃᆡ여쥬고 슈득을 향ᄒᆞ야 당부ᄒᆞ기를

(장) 슈득아 조심ᄒᆞ야 단여오너라 ᄂᆡ 나라 안에셔도 초ᄒᆡᆺ길에ᄂᆞᆫ ᄆᆡᄉᆞ가 ᄉᆡᆼ소ᄒᆞ야 실수ᄒᆞ기 쉬온ᄃᆡ 더구나 언어 풍토가 갓지 안니ᄒᆞᆫ 타국에를 죠심 안이 ᄒᆞ고 되겟느냐 우리 두 집에 너의 죵형졔가 ᄃᆡ들보러니 네 ᄉᆞ촌은 가운이 볼ᄒᆡᆼᄒᆞ야 그럿턴지 ᄂᆡ 팔ᄌᆞ가 긔구ᄒᆞ야 그럿턴지 뎌 모양이 되얏거니와 만일 네가 마ᄌᆞ 신속히 돌아오지 안이ᄒᆞ면 나ᄂᆞᆫ 독약이라도 먹고 죽어 몰오게다

(독) 네 그ᄃᆡ걱졍은 다시 ᄒᆞ지말으십시오 졔가 아모리 미거ᄒᆞᄋᆞᆸ기로 이런 길에 쳔연세월ᄒᆞᆯ 니가 잇겟슴닛가

ᄒᆞ며 장씨 ᄋᆞᆸ헤가 졀 ᄒᆞᆫ번을 공손히 ᄒᆞ고 나아가ᄂᆞᆫ 거동을 보면 그날 그시로 뎡겨장에 가 차를 타고 인쳔항에가 ᄇᆡ를 타고 그 잇흔날이면 일본 마관 가 ᄒᆞ륙을 ᄒᆞᆯ 것 갓지마ᄂᆞᆫ 나아올 ᄯᆡᄂᆞᆫ 그러ᄒᆞᆯᄯᅳᆺ이 챠림챠림이를 ᄒᆞ얏스나 그 돈을 진이고 ᄃᆡ문밧글 쎡 나셔니 쇽담에 슐 보고 안쥬 보니 업든 흥이 졀로ᄂᆞ다 기갓ᄒᆞ야 젼에 놀든 운치가 의구히 나셔 홍문셔골 엇더ᄒᆞᆫ집에 쥬인을 뎡ᄒᆞ고 낫이면 드러안졋다가 밤이면 이왕에 미망으로 지ᄂᆡ던 게집의 집에를 차례로 단이며 그 눈에셔 피 나아오ᄂᆞᆫ 져의 ᄇᆡᆨ모의 돈을 멸륜ᄑᆡ상ᄒᆞᆫ ᄭᅬ로 도젹ᄒᆞ야 가지고 허허바다에 소곱 풀어 버리듯 얼마 안이 되야 슐슐쇌쇌 다 쏘다 업시고 다시 흉계를 ᄂᆡ여 일본 동경에셔 붓치ᄂᆞᆫ 모양으로 져의 ᄇᆡᆨ모에게 편지 ᄒᆞᆫ 장을 붓치기를

일본와 슈소문을 ᄒᆞ온즉 슈복이가 여간 가지고 왓던 려비를 다 업ᄉᆡ고 묵셔가 ᄉᆞᄅᆞᆷ에게 몸을 ᄌᆞᄆᆡᄒᆞ야 건너갓ᄂᆞᆫᄃᆡ 못 먹고 헐벗고 ᄉᆞᆷ시로 ᄆᆡ를 마지며 로동을 ᄒᆞᆫ다더니 근일에ᄂᆞᆫ ᄉᆡᆼᄉᆞ죤물을 알지 못ᄒᆞᆫ다 ᄒᆞ오니 ᄉᆞ실이 불가불 묵셔가로 드러갈 터이온ᄃᆡ 죵뎨가 다ᄒᆡᆼ이 쳔신만고 중 ᄉᆞᆯ아 잇스면 졔 몸을 속낭ᄒᆞ여야 ᄒᆞ겟ᄉᆞᆸ고 만일 풍셜과 갓치 불ᄒᆡᆼᄒᆞᆫ 일이 잇스면 골육을 그곳다가 버려둘 슈 업ᄉᆞ오니 ᄆᆡ가륙장을 ᄒᆞ신ᄃᆡ도 운구를 불가불 ᄒᆞ겟ᄉᆞ오니 돈 일쳔화만 이 ᄉᆞᄅᆞᆷ 편에 구쳐ᄒᆞ야 보ᄂᆡ 주압소셔 이 사ᄅᆞᆷ이 신실무의ᄒᆞ오니 죠곰도 념려 말으시압소서

져의 쥬야 츄츅ᄒᆞᄂᆞᆫ 놈을 일본으로 좃차 건너오ᄂᆞᆫ ᄒᆡᆼᄉᆡᆨ을 ᄒᆞ야 그 편지를 쥬어 보ᄂᆡ여 슈복의 묵셔가에 가 고ᄉᆡᆼᄒᆞ던 소문을 졔귀로 드른 듯이 능쳥시럽게 리약이를 ᄒᆞ니 장시ᄂᆞᆫ ᄭᅩᆨ 고지듯고셔 그 돈을 변통ᄒᆞ야 보ᄂᆡ노라고 집을 잡힌다 의복ᄑᆡ믈과 가간즙믈을 ᄭᆞᆼ그리 ᄂᆡ여 팔고 오작 금션의 방에 친 모란병만 남겻더라 심ᄉᆞ를 그르게 가지ᄂᆞᆫ 쟈의 부린 바- 된 자가 오작ᄒᆞᆫ 위인이리오 수득의 편지 가지고 왓든 쟈가 장씨부인이 쥬ᄂᆞᆫ 일쳔원 돈을 보니 허욕이 졀로 나셔 졀반은 ᄯᅮᆨ ᄯᅦ여먹고 남져지를 갓다 쥬면셔도 졔가 가장 졍직ᄒᆞᆫ 졔 ᄉᆡᆼᄉᆡᆨ을 젹지 안이ᄂᆡ며 여보게 나 곳 안이 갓더면 돈 ᄒᆞᆫ푼 안이 될 번ᄒᆡᆺ데 자네 ᄉᆞ촌을 ᄂᆡ 눈으로 보나 다름업ᄂᆞᆫ 듯이 엄ᄉᆞᆯ을 엇더케 ᄒᆞ얏던지 자네 ᄇᆡᆨ모가 손톱만치도 의심을 안이ᄒᆞ고 볼야불야 집을 잡힌다 셰간을 판다ᄒᆞ야 간신히 오ᄇᆡᆨ원을 ᄒᆞ야쥬데 보아ᄒᆞ니 별도리ᄂᆞᆫ 업ᄂᆞᆫ 모양이고 더 졸나 쓸ᄃᆡ가 업길ᄂᆡ 위션 이것이라도 가지고 갈 것이니 뎐당을 파라셔다도 만일 ᄯᅩ 긔별만 ᄒᆞ거던 보ᄂᆡ달나고 당부를 ᄒᆞ얏스닛가 자네가 이 돈 다 쓰고 츌츌ᄒᆞ거든 ᄂᆡ말ᄃᆡ로 ᄯᅩ 긔별만 ᄒᆞ면 함경도 문ᄌᆞ로 하 관계치 안이ᄒᆞᆯ 터일셰 자네가 돈 쓸ᄃᆡ가 여북 만켓나마는 나 역시 돈이 옹ᄉᆡᆨᄒᆞ야 방장욕을 당ᄒᆞ게 된 닐이 ᄒᆞᆫ두 곳이 안일셰 얼마간 순환ᄒᆞ야 쥬기를 바라네

수득의 ᄉᆡᆼ각에ᄂᆞᆫ 오ᄇᆡᆨ원도 여득만금 중 이다음 일ᄭᅡ지 마련ᄒᆞ고 온 일이 얼마ᄶᅳᆷ 다ᄒᆡᆼᄒᆞ야 그중에셔 ᄇᆡᆨ원을 집어 쥬며

"여보게 수고ᄒᆡᆺ네 이것이 약소ᄒᆞ남아 위션쓰면 이 다음에 ᄯᅩ 얼마간 보죠ᄒᆞᆷ셰 "

이 모양으로 져의 큰집 돈을 ᄲᆡ셔다가 졔 손으로도 못다 쓰고 ᄉᆞᆷ분이ᄂᆞᆫ 남의 죠흔 일을 ᄒᆡ 업ᄉᆡ니 그 돈이 화수분갓치 업셔질 ᄉᆡ 업시 줄장 ᄉᆡᆼ기ᄂᆞᆫ 것이 안이니 속이ᄂᆞᆫ 것도 ᄒᆞᆫ두번이오 져의 큰집 셰간도 ᄒᆞᆫ량이 잇지 엇지 믈퍼붓덧 써 업ᄉᆡᄂᆞᆫ 뒤를 ᄂᆡ여 잇스리오 돈쓰고 지ᄂᆡ던 자가 마음을 잡아 안이 쓰면 바로 몰오거니와 돈이 업셔 못쓰면 셰상에 견ᄃᆡ지 못ᄒᆞᆯ 일이라 발광증이 졀로 나셔 별별궁흉ᄒᆞᆫ 계교를 다ᄒᆞ다가 마ᄎᆞᆷ 엇더ᄒᆞᆫ 외입장이가 기ᄉᆡᆼ을 ᄯᅦ여드려 보ᄂᆡ고 계집을 다시 구ᄒᆞᆫ다ᄂᆞᆫ 말을 듯고

"올치 올타 젼쳔이나 엇으쓸 일이 잇다 그러나 엇더케 묘계를 쎴스면 우리 큰집에 잇ᄂᆞᆫ 그 계집아ᄒᆡ를......"

그것의 인믈이 썩 도뎌ᄒᆞ야 가라쳐만 노앗스면 ᄒᆞᆫᄎᆞᆷ 잘 불려 먹겟든걸 일단 정신이 금션을 담아 ᄂᆡ올 일에 잇셔 별가지로 궁리를 ᄒᆞ야본다 ᄂᆡ가 큰집에를 가기만 ᄒᆡᆺ스면 그ᄭᅡ진년 ᄒᆞ나 집어 내오기ᄂᆞᆫ 여반장이겟구면 묵셔가에 간다고 편지ᄭᅡ지ᄒᆞᆫ 터에 돌구멍 안에 잇기도 소문이 날 갑아 죠심이 되ᄂᆞᆫᄃᆡ 어엿이 큰집에를 가ᄂᆞᆫ 수가 업스니 엇더케 ᄒᆞ면 ᄂᆡ 경륜이 ᄭᅩᆨ 될고 으응 된 슈가 잇고 그ᄯᆡ에 우리 큰 어머니게ᄂᆞᆫ 자셰히 듯지 못ᄒᆡᆺ지마는 ᄒᆡᆼ낭것의 말을 드르잇가 졔 어미 아비가 인천다 팔아 먹은 것을 송슌검이 ᄲᆡ왓다 ᄒᆞ니 죽마진 친구 너덧만ᄒᆞ고 입을 모아 가지고 인쳔셔 ᄎᆞ자 올나온 모양으로 잡담 졔ᄒᆞ고 드려쳣스면 졔 어미 아비의 입이 둘이 광쥬리라도 말ᄒᆞᆫ마듸 못ᄒᆞᆯ 것이오 우리 ᄇᆡᆨ모게셔야 지금 경황업시 지ᄂᆡ시ᄂᆞᆫ 즁에 그것에 역셩ᄒᆞ야 쥬실 여가가 게실 수 업고 ᄯᅩ 송순검으로 말ᄒᆞ면 이동안 병이 드러 공주 ᄌᆞ긔 고향으로 ᄂᆡ려갓슨즉 능히 알지도 못ᄒᆞᆯ 것이오 셜혹 알기로 병중에 밋쳐 올나오지를 못ᄒᆞᆯ 것이니 범도 소리 ᄒᆞᆫ마듸 질을 사ᄅᆞᆷ이 도모지 업겟다 ᄒᆞ고 건달 몃 놈을 쳥ᄒᆞ야 일변 기ᄉᆡᆼ셔방에게 소ᄀᆡ를 ᄒᆞ야 갑 작졍을 ᄒᆞᆫ 후 져의 큰집으로 보ᄂᆡ고 그 회보 듯기만 고ᄃᆡ고ᄃᆡᄒᆞ더라 장씨부인이 슈득에게 속아 돈을 물기러ᄃᆡ듯 ᄒᆞ노라고 남붙지 안이케 지ᄂᆡ던 가산을 탕ᄑᆡᄒᆞ고 ᄂᆞᆯ노 회보듯기만 기ᄃᆡ리ᄂᆞᆫᄃᆡ 화불단ᄒᆡᆼ으로 ᄃᆡ소ᄉᆞ를 진심것 보ᄋᆞ주던 송순검이 여러 날 옥구멍에 고ᄉᆡᆼᄒᆞ던 ᄭᅳᆺ에 셔울노 올나오ᄂᆞᆫ 즉시로 병이 드러 치료를 ᄒᆞ다못ᄒᆞ야 ᄌᆞ긔 고향으로 담여ᄒᆞ야 ᄂᆡ려가고 금션에 부모도 이웃집에 잇스며 ᄆᆡᄉᆞ를 셔로 의론ᄒᆞ더니 고ᄉᆡᆼ을 면ᄒᆞ잇가 복에 겨워 그러ᄒᆞ얏던지 텬ᄉᆡᆼ연분으로 살ᄋᆞ도 갓치 ᄉᆞᆯ고 쥭어도 갓치 쥭자 론을 ᄒᆞ고 그리ᄒᆡᆺ던지 ᄂᆡ외가 일시에 우연ᄒᆞᆫ 병으로 별로 여러날 차례로 셰상을 ᄯᅥ나니 금션에 호텬고지ᄒᆞᄂᆞᆫ 모양은 장황이 말ᄒᆞᆯ 수 업고 장씨가 두 신톄 ᄆᆡ장ᄒᆞᄂᆞᆫ 일에 ᄃᆡᄒᆞ야 월수를 ᄂᆞᆫ다 일수를 엇ᄂᆞᆫ다 ᄒᆞ야 ᄋᆞ못조록 금션에 유한이 업도록 ᄒᆞ야 쥰후 다만 금션과 ᄌᆞ긔 두 식구가 쳐량ᄒᆞ게 의지ᄒᆞ야 자나 ᄭᆡ나 마주 붓잡고 울 ᄲᅮᆫ이러라 하로ᄂᆞᆫ 밧게셔 엇던 ᄌᆞ가 두어 마듸를 불으다가 노파 하나히 쏜ᄉᆞᆯ갓치 드러오며 방문을 왈악 열고 휘휘 둘너보더니

"여긔 잇다"

소리를 질으잇가 범강장달이 갓흔 놈 ᄉᆞ오 명이 우루루 들어오며

"이년 네가 하ᄂᆞᆯ도 올나가지 못ᄒᆞ고 ᄯᅡᆼ으로 드러가지 못ᄒᆞ얏구나 가랑이 들니기 젼에 이리 쎡 나셔거라"

금션이ᄂᆞᆫ 놀ᄂᆞᆫ 가삼이 되야 긔ᄉᆡᆨ을 ᄒᆞᆫ다 십히 구셕에가 ᄇᆡᆨ허잇고 장씨ᄂᆞᆫ 엇진 영문인지 몰으고 눈니 둥그ᄅᆡ잇다가 그놈들이 셔드ᄂᆞᆫ 양을 보니 당장에 화ᄉᆡᆨ이 박두ᄒᆞ얏ᄂᆞᆫ지라 평ᄉᆡᆼ에 타인 남ᄌᆞ와 ᄃᆡ면도 안니ᄒᆞ던 부인이 사셰부득이 ᄂᆡ아다보며

"여보이게 웬일이오 우리집을 뉘 집으로 알고 와셔 이리들ᄒᆞ시오 우리집에ᄂᆞᆫ 아모도 업고 다만 과부마누라가 ᄯᆞᆯ 하ᄂᆞ 다리고 잇ᄂᆞᆫ 집안인ᄃᆡ 무슨 곡졀이 잇셔셔 ᄂᆡ뎡에 돌입ᄒᆞ야 이리ᄒᆞ오"

그즁 ᄒᆞᆫ 놈이 쎡나셔며 눈을 부리ᄃᆡ고 ᄯᅡᆨᄯᅡᆨ 거리ᄂᆞᆫ 목소ᄅᆡ로

"마누라ᄂᆞᆫ 아모 일을 ᄒᆡ도 관계치 아이ᄒᆞ오 텬은 갓흔 돈 드리고 사간 계집을 ᄇᆡᆫ돌녀다 감추어 두고 ᄯᆞᆯ을 ᄃᆡ리고 잇노라구 ᄒᆡᆼ셰를 그ᄯᅡ위로 ᄒᆞ면 ᄂᆡ뎡 돌입 말고 그에셔 더ᄒᆞᆫ 일은 좀 못 당ᄒᆞᆯ가요 "

ᄒᆞ며 ᄃᆡ리고 온 계집을 ᄌᆡ촉ᄒᆞ야 금션을 ᄭᅳ러ᄂᆡ라 ᄒᆞ니 그 게집은 금션을 ᄂᆡ야 ᄭᅳᆯ거니 금션은 쥭기 한ᄒᆞ고 안이 나아가려 들거니 장씨부인은 분ᄒᆞᆫ 마ᄋᆞᆷ을 못 익의여 벌벌 ᄯᅳᆯ기만 ᄒᆞ고 그놈들은 긔셰가 등등ᄒᆞ야 도젹의 장물이나 잡은 듯이 야단을 ᄒᆞᆫ참 ᄒᆞᄂᆞᆫᄃᆡ ᄂᆞᆫᄃᆡ업ᄂᆞᆫ 인력거 소리가 문밧게셔 들으르르 나며 양복 입은 소년 ᄒᆞᆫ나이 셔슴지 안이ᄒᆞ고 안으로 드러오다가 마당 가온ᄃᆡ 웃뚝웃뚝 셧기도 ᄒᆞ고 마루 젼에도 턱턱걸 어안진 여러 사ᄅᆞᆷ을 보더니 ᄭᅡᆷᄶᅡᆨ 놀나 돌오나가 문ᄑᆡ를 다시 ᄉᆞᆲ히여 보고셔ᄂᆞᆫ 되집어 드러오며

"우리집에 웨 량반들이 이러케 잇나 어머니 방에 계심닛가 "

장씨부인은 그놈들 등ᄊᆞᆯ에 분심이 탕중ᄒᆞᆯ ᄲᅮᆫ 안이라 금션이 우ᄂᆞᆫ 셔실에 졍신이 얼ᄯᅳᆯᄒᆞ야 그 쥬야 못못 닛치던 아달에 음셩도 알아듯지를 못ᄒᆞ얏ᄂᆞᆫᄃᆡ 별안간에 십검언 옷슬 입은 사ᄅᆞᆷ이 방으로 왈악 드러오니 밋쳐 얼골은 보지 못ᄒᆞ고

"에구머니 인쳔에 타국 사ᄅᆞᆷ이 만히 잇다더니 이놈들이 -타국사ᄅᆞᆷᄭᅡ지 ᄃᆡ리고 왓구나 "

ᄒᆞ야 무셔온 마ᄋᆞᆷ이 더럭나셔 가삼에셔 두방망이질을 ᄒᆞᄂᆞᆫᄃᆡ ᄌᆞ긔 압에와 공손히 졀을 ᄒᆞ며

"어머니 나를 몰나보심닛가 "

ᄒᆞᄂᆞᆫ 말에 그졔야 슈복인 줄 알아보고 왈악 달녀드러 목을 걸싸안고셔

"네가 누구냐 우리 수복이니 "

ᄒᆞ더니 ᄃᆡ셩통곡을 ᄒᆞᆫ다

(수) 어머니 웨 이리ᄒᆞ심닛가 진뎡을 ᄒᆞ십시오 방령이 드르셧닛가 나를 보시고 웨 이리 울으셔요

(장) 네가 죽엇다더니 넉이라도 어미를 못이져 보러왓나냐 ᄂᆡ가 잠이드러 ᄭᅮᆷ속에 너를 만나 보ᄂᆞ냐 묵셔가에가 그ᄆᆡ를 압ᄒᆞ셔 엇지 마지며 종노릇을 ᄒᆞ얏ᄂᆞ냐 네 ᄉᆞ촌이 너를 속량ᄒᆞ야 ᄃᆡ리고 왓나 보고나 엊지면 뎌러케 살아 잇ᄂᆞᆫ ᄌᆞ식을 죽엇다고 소문이 낫던가 네 ᄉᆞ촌이 너로ᄒᆞ야 고ᄉᆡᆼ을 젹지 안이 ᄒᆡᆺ겟다 너고 ᄒᆞᆷᄭᅴ 왓슬 터인ᄃᆡ 네 ᄉᆞ촌은 엇의 가늬 에그 수득이가 네게ᄂᆞᆫ ᄉᆞ촌형이다마ᄂᆞᆫ 이번 일에 ᄃᆡᄒᆡ셔ᄂᆞᆫ 그런 은인이 다시 업고나 늙은 어미가 궁금ᄒᆡ ᄒᆞᆯ 줄을 알만ᄒᆞᆫ ᄌᆞ식이 아모리 잇지ᄒᆞᆯ 수 업ᄂᆞᆫ 디경을 당ᄒᆞ얏기로 일ᄌᆞ 셔신도 ᄒᆞᆫ번 업셧나냐

슈복이ᄂᆞᆫ 듯도 보도 못ᄒᆞ던 말을 그 어머니가 울음반 말반으로 쳔부당만부당ᄒᆞ게 밋쳐 ᄃᆡ답ᄒᆞᆯ ᄉᆡ 업시 ᄂᆡ여노으니 긔가 막히고 엇진 영문인지 몰나 ᄌᆞ긔 모친에 말이 ᄭᅳᆺ나기를 기ᄃᆡ려

(슈) 어머니 망령이시올시다 졔가 죽기ᄂᆞᆫ 웨 쥭엇셔요 미국 와승돈으로 건너가며 상셔를 ᄒᆞ얏더니 오냐 어미 ᄉᆡᆼ각은 말고 한십년 공부나 잘ᄒᆞ고 오라 답셔ᄭᆞ지 ᄒᆞ시고 묵셔가에ᄂᆞᆫ 언졔 팔녀 갓다고 ᄒᆞ심잇가

(장) 그게 무슨 말이냐 네가 한번 ᄯᅥ나간 이후로 네 필셕이라고 한 번 본 적 업고 쥬야 궁금ᄒᆞ던 ᄎᆞ에 너와 동ᄒᆡᆼᄒᆞ야 갓던 사ᄅᆞᆷ이란 자가 젹실히 네가 ᄀᆡᆨᄉᆞ를 ᄒᆡᆺ다ᄒᆞ드라기에 네 ᄉᆞ촌다려 ᄎᆞ자가 보라ᄒᆞ얏더니 그ᄋᆡ가 일본에를 가셔 네 ᄒᆡᆼ디를 슈소문ᄒᆞᆫ 즉 ᄉᆡᆼᄉᆞᄂᆞᆫ 알 슈 업고 묵셔가러 팔여 갓다ᄂᆞᆫ 소문니 잇스니 그곳ᄭᆞ지 가 보ᄀᆡᆺ다고 긔별을 ᄒᆞ얏기로 왕복비 쳔여원을 쥬션ᄒᆞ야 보ᄂᆡ고 지금 회보를 고ᄃᆡᄒᆞᄂᆞᆫ 즁인ᄃᆡ 그ᄅᆡ 네 강화형을 맛나지 ᄒᆞ얏ᄂᆞ냐

(슈) 그 형에 편지ᄂᆞᆫ 본 지가 열마 아니되엿슴니다마는 져를 ᄎᆞ자온 젹은 업슴니다 그나뎌나 올 봄에 어머님 편지를 뵈오잇가 셔울셔 지ᄂᆡ시기 어려워셔 강화로 ᄂᆡ려와 몸 편이 잇스니 아모 걱정 말고 공부나 잘ᄒᆞ며 편지를 부치려거든 셔울집에ᄂᆞᆫ 타인을 드렷스니 강화로 바로 보ᄂᆡ라 ᄒᆞ옵시길ᄂᆡ 한달에 두셰 번식 상셔를 ᄒᆞ오면 번번히 어머님 답셔를 ᄇᆡ왓ᄂᆞᆫᄃᆡ 이번에도 바로 강화로 드러가잇가 어머님도 안니 계시고 형도 나아간지 여러달 되엿다 ᄒᆞ옵기로 곡졀을 알 수 업ᄉᆞ와 분쥬불가히 올나 오ᄂᆞᆫ 질이올시다

(장) 뎌런 변 보아라 ᄂᆡ가 네 편지 본젹도 업고 답장ᄒᆞᆫ 젹도 업다 답쟝을 ᄒᆞ자니 네가 잇ᄂᆞᆫ 디명이나 알아야 안니 부치ᄂᆞ냐 나ᄂᆞᆫ 네 ᄉᆞ촌에 말만 듯고 돈을 주션ᄒᆞ야 보ᄂᆡ노라고 셰간즘물을 모죠리 팔고 이집ᄭᆞ지 잡히엇다 아모리 ᄒᆞ던지 너를 보니 만ᄉᆞ가 무심ᄒᆞ다

수복이가 ᄌᆞ긔 모친에 말ᄉᆞᆷ을 드르니 잠시 동안 ᄌᆞ긔가 집ᄯᅥᄂᆞᆫ 사이에 긔막힌 별별일이 다 ᄉᆡᆼ기어 힘아ᄒᆞ던면 ᄌᆞ긔 모친ᄭᅦ ᄃᆡᄒᆞ야 무슨 변니 업셧슬는지 알 수 업슬 번ᄒᆞ고 ᄯᅩᄂᆞᆫ ᄂᆡ졍에 웬 남ᄌᆞ들이 그득 드러셧스며 뎌구셕에ᄂᆞᆫ 웬 쳐녀가 울고 업ᄃᆡ렷ᄂᆞᆫ지 위션 그일에 궁금ᄒᆞ야셔

(슈) 어머니 뎌 밧게 잇ᄂᆞᆫ 사ᄅᆞᆷ들은 웬 곡졀로 뎌러케 왓슴잇가 그동안 쓰신 돈으로 ᄒᆡ셔 빗밪이를 ᄒᆞ러왓나 보오이다그려 ᄯᅩ 져긔 잇ᄂᆞᆫ 쳐녀ᄂᆞᆫ 엇의셔 왓ᄂᆞᆫᄃᆡ 져리 울고 잇슴잇가

(장) 오냐 ᄂᆡ쳔쳔히 이약이를 ᄒᆞᆯ 것이니 ᄌᆞ셰 듯고 네가 나아가셔 말 죰 ᄒᆞ여라

ᄒᆞ고 당쵸에 금션이 고ᄉᆡᆼᄒᆞ던 ᄃᆡ력으로 송슌검이 ᄃᆡ려다 두던 일과 현고직이 ᄂᆡ외를 ᄃᆡ려다 이웃에 살니다가 불ᄒᆡᆼ이 ᄂᆡ외 구몰ᄒᆞ던 ᄌᆞ쵸지죵을 ᄒᆞᆫ마듸 ᄲᆡ지 안이ᄒᆞ고 낫낫치 ᄒᆞ고 인쳔 잇ᄂᆞᆫ 놈이 계집을 다리고 불의에 ᄎᆞᄌᆞ와셔 야료ᄒᆞᆫ 일을 모다 말ᄒᆞ니 슈복이가 다 듯다가 남의 일이라도 분ᄒᆞᆫ 마음이 슬며시 나셔 질문 ᄒᆞᆫ번을 단단히 ᄒᆡ 볼 작뎡으로

"어머니 감아니 게십시오 졔가 말을 ᄒᆞ야 보겟슴이다 "

ᄒᆞ며 안 마당을 ᄉᆞᆲ히어보니 사ᄅᆞᆷ커녕 어리친 ᄀᆡ삭기도 업셔지고 금션을 ᄭᅳ러ᄂᆡ랴던 게집ᄲᅮᆫ 남아 잇셔 틈을 타 도망ᄒᆞ랴고 쥬져쥬져ᄒᆞᄂᆞᆫ지라 그ᄯᆡᄶᅳᆷ은 지금보다 어수룩ᄒᆞᆫᄯᆡ라 양복입은사 ᄅᆞᆷ이 흔치 못ᄒᆞᆷ으로 처음 보면 이류나 맛ᄂᆞᆫ 듯이 검ᄂᆡ고 무셔워ᄒᆞ얏ᄂᆞᆫᄃᆡ 더구나 이 계집 갓흔 하쳔ᄇᆡ야 돈 량에 팔녀 심부름이나 왓지 무슨 튼튼ᄒᆞᆫ 즁심이 잇셔 못ᄒᆞᆯ 말을 안이ᄒᆞ리오 슈복의 ᄒᆞᆫ번 호령에 그 ᄌᆞ리에셔 쥭ᄂᆞᆫ 쥴 알고 져 듯고 본 일은 일호 은휘치 못ᄒᆞ고 ᄀᆡᄀᆡ토셜ᄒᆞ더라

(슈) 네가 왼 계집인다

(계집) 네에에 홍문셕골 오별감ᄃᆡᆨ에 잇슴이다

(수) 오별감집 하인이면 무슨 일로 뭇놈을 ᄃᆡ리고 남의집 ᄂᆡ뎡을 돌닙ᄒᆞ얏ᄂᆞ냐 너 갓흔년은 당장 경무쳥으로 보ᄂᆡ여 법을 알녀야 ᄒᆞ겟다 ᄂᆡ뎡 돌립ᄒᆞᆫ 놈들의 셩명과 시누가식여 보ᄂᆡ던 일을 바로 고ᄒᆞ면 모로거니와 그러치 안이ᄒᆞ면 너만 년은 쥭고 남지 못ᄒᆞ리라

(계) 에에 졔가 무삼 죄가 잇슴잇가 남의 ᄃᆡᆨ에 잇셔 식이ᄂᆞᆫ ᄃᆡ로 심부름ᄒᆞᆯ ᄯᅡ름이올시다 제가 보고 드른 ᄃᆡ로 바로 엿줄 것이니 상덕으로 살녀 쥽시오 오별감ᄃᆡᆨ에 황셔방님이라ᄂᆞᆫ 량반이 와 게신ᄃᆡ 자셰ᄂᆞᆫ 못 드럿지오마ᄂᆞᆫ 그 셔방님이 ᄃᆡᆨ과 일가가 되신다던지오

(수) 그ᄅᆡ 엇지ᄒᆡ

(계) 그 셔방님이 쳐엄에 ᄃᆡᆨ에 오셔ᄂᆞᆫ 돈도 물 쓰듯 잘도 쓰시더니 이동안에ᄂᆞᆫ 아조 말 안이로 지ᄂᆡ심이다 그 죠와ᄒᆞ시ᄂᆞᆫ 슐도 못 잡슈시고 ᄒᆞ로건너 나아가 놀으시던 졀에도 못가시ᄂᆞᆫᄃᆡ ᄃᆡᆨ에 와게신 져 자근아씨를 엇의다 팔아 잡슈시랴고 여러 양반과 모게를 뎡ᄒᆞᆫ 후 몃분을 ᄃᆡᆨ으로 보ᄂᆡ며 져다러 가셔 두말 말고 져 아시를 ᄭᅳ러ᄂᆡ기만 ᄒᆞ면 돈 ᄇᆡᆨ이나 쥬심아 ᄒᆞ시기에 돈이야 쥬시니마나 다만 ᄒᆞ로라도 그ᄃᆡᆨ에 몸을 담아 잇지 안이ᄒᆞ면 모르거니와 일시라도 머리를 데밀고 잇스면 식이ᄂᆞᆫ ᄃᆡ로 안이ᄒᆞᄂᆞᆫ 수가 잇슴잇가 졔 죄ᄂᆞᆫ 그ᄲᅮᆫ이니 살여쥬시기만 바ᄅᆞᆷ니다

수복이가 그 게집에 말을 드르니 한심도 ᄒᆞ고 남이 붓그러워 아모말도 뭇지 아니ᄒᆞ랴다가

(수) 네말이 그러ᄒᆞᆯᄯᅳᆺᄒᆞ게 ᄭᅮᆷ여ᄃᆡᆫ다ᄆᆞᄂᆞᆫ ᄃᆡᆨ 일가 되시ᄂᆞᆫ 셔방님이 셔울 게시니도 업고 셜혹 게시기로 그ᄃᆡ리에 상관ᄒᆞ실 리가 업ᄂᆞᆫᄃᆡ 이년 모다 너의 쥬작부언인가 보잇가 더무를 필요도 업거니와 뎌 아시ᄂᆞᆫ 엇더케 팔아먹자고 ᄃᆡ려가랴ᄒᆞ얏더냐

(계) 아모도 업스니 말ᄉᆞᆷ이지 져잇ᄂᆞᆫ 오별감ᄃᆡᆨ도 기ᄉᆡᆼ의 집이올시다 그런 ᄃᆡ뎌 아씨도 기ᄉᆡᆼ으로 팔아잡수랴고 황셔방님게셔 앗가 왓던여러 셔방님들을 보ᄂᆡ시며 인쳔셔 올나왓다고만 ᄒᆞ면 아모말 못ᄒᆞ고 뎌 아씨를 이ᄃᆡᆨ에셔 ᄂᆡ야노을 것이니 두말 말고 ᄃᆡ리고 오라 당부ᄒᆞ시니 안이 ᄒᆞᆯ 말ᄉᆞᆷ이지마는 그네들이야 이런 일노 ᄉᆡᆼᄋᆡ를 삼다십히 ᄒᆞᄂᆞᆫ 터에 굿드른 무당이로 ᄌᆡ드른 즁이지 어려니 잘 오겟슴잇가 그 셔실에 져다려도 함게 가자 ᄒᆞ시니 그런 ᄃᆡᆨ에 가 잇기가 불참이지 졔 임의로 안이 올 수 업셔 식이ᄂᆞᆫ ᄃᆡ로 ᄒᆞᆯ 일이올시다

슈복이가 그 계집을 당장 경무쳥으로 보ᄂᆡ여 공초 나ᄂᆞᆫ ᄃᆡ로 잡류를 ᄭᅡᆼ그리 잡아 ᄌᆞ긔 ᄑᆡ가ᄒᆞᆫ 셜분과 금션에 신원을 시원ᄒᆞ게 ᄒᆞ랴다가 다시 ᄉᆡᆼ각ᄒᆞᆫ즉 그리고 보면 원범죄인될 사ᄅᆞᆷ은 필경 ᄌᆞ긔 ᄉᆞ촌이라 ᄌᆞ긔 ᄉᆞ촌은 ᄌᆞ긔를 져바렷슬지언졍 ᄌᆞ긔마ᄌᆞ ᄉᆞ초을 져바리온 불가ᄒᆞ니 그 흉악ᄒᆞᆫ 교만 아못조록 방어ᄒᆞ다가 아모 ᄯᆡ던지 후회를 기ᄃᆡ려 조흔 말로 권고ᄒᆞ야 ᄉᆞᄅᆞᆷ 노릇을 ᄒᆞ도록 ᄒᆞ리라 ᄒᆞ고 다만 그 계집을 텬통갓치 을으기를

"이년 네 죄로 ᄉᆡᆼ각ᄒᆞ면 열번 쥭어도 앗갑지 안니ᄒᆞ되 십분 용셔ᄒᆞ야 노아 보ᄂᆡᆫ다마는 ᄃᆡᆨ에 왓던 놈들은 모조리 법소로 잡아 죠률을 ᄒᆞ고 말 터이다 "

그 제집이 상덕만 역여 쥐슘듯 도망ᄒᆞ야 수득을 와 보고 소경력을 고ᄒᆞ니 수득은 제 ᄉᆞ촌이 십년 이젼에ᄂᆞᆫ 안니올 쥴 알고 갓가지로 져의 ᄇᆡᆨ모를 속여 ᄌᆡ물을 ᄲᆡ앗다 못ᄒᆞ야 금션이ᄭᆞ지 무리로 ᄲᆡ다가 팔ᄋᆞ먹으랴 ᄒᆞ더니 쳔쳔만만의외에 슈복이가 귀국ᄒᆡᆺ다ᄂᆞᆫ 말을 드르니 손ᄋᆞᄅᆡ ᄉᆞ촌이건마는 덜미에 호랑이 나온 듯이 두렵고 무셔온 마ᄋᆞᆷ이 나셔

"에구 이ᄋᆡ 큰일낫구나 여긔셔 지쳬ᄒᆞ다ᄂᆞᆫ 경을 톡톡이 치겟구나 거름아 나를 ᄉᆞᆯ여라 "

ᄒᆞ고 그길로 하나 ᄭᅳᆺ단 데 이마가 맛닷토록 갈 작졍으로 삼십륙계에 상칙을 쓰더라

원ᄅᆡ 수복이가 미국으로 건너가 한십년 공부ᄒᆞ기로 ᄂᆡ뎡을 ᄒᆞ고 수일후면 ᄯᅥ날 터인ᄃᆡ 공교히 려관에셔 병이드러 달포를 치료ᄒᆞ노라고 수즁에 잇던 학비금을 모다 소륭ᄒᆞ야 미국가셔 류학ᄒᆞᆯ 수도 업슬 ᄲᅮᆫ더러 사ᄅᆞᆷ이 병이 들면 부모에 ᄉᆡᆼ각이 간졀ᄒᆞᆷ은 ᄌᆞ연의 졍셰어던 함을며 수복이ᄂᆞᆫ 몸이 셩셩ᄒᆞᆯ ᄯᆡ라도 그 모친을 남달으게 뵈압고 십던 터에 그 모양으로 즁병이 드러 젹젹ᄒᆞᆫ 려관에 누어잇스니 ᄌᆞ긔 모친의 ᄉᆡᆼ각이 오작 간졀ᄒᆞ얏스리오 병이 소복된 뒤에 모친도 뵈올겸 학비도 변통ᄒᆞᆯ 겸 ᄌᆞ긔 집으로 돌ᄋᆞ온 길이라 급기 집에를 당도ᄒᆞ야 본 즉 그동안 가산치ᄑᆡᄒᆞᆫ 력사가 긔가 막히고 한심ᄒᆞᆯ ᄲᅮᆫ더 러 ᄌᆞ긔가 ᄀᆡᆨᄉᆞᄒᆞ얏다 즁간랑셜을 주작ᄒᆞ야 죄경에 계신 ᄌᆞ긔 모친이 함아ᄒᆞ더면 셰상을 ᄯᅥ나실번 ᄒᆞ얏스니 인ᄌᆞ된 도리에 몸둘 곳이 업셔ᄒᆞ더라 처음에ᄂᆞᆫ ᄌᆞ긔ᄉᆞ졍에 급ᄒᆞ야 밋쳐 ᄎᆡ 뭇지 못ᄒᆞ얏던 금션의 ᄅᆡ력을 ᄌᆞ긔모 친게 다시 엿쥬아 본즉 그 녀ᄌᆞ가 별사ᄅᆞᆷ이 안이라 즉 ᄌᆞ긔가 당쵸에 유심히 인쳔ᄭᅡ지 ᄂᆡ려가 종젹을 ᄎᆡ탐ᄒᆞ랴던 녀ᄌᆞ라 금션의 ᄒᆡᆼ동범졀을 얼마간 두고 지ᄂᆡ보니 총명 영오ᄒᆞᆷ과 인슌 유독ᄒᆞᆷ이 녀ᄌᆞᄉᆞ회에 쌍이 업슬지라

죵용히 ᄌᆞ긔 모친게 교ᄒᆞ기를

"어머니 현규수를 오ᄅᆡ 다리고 계셧다오니 그 범졀이 엇더ᄒᆞ야요 져 보기ᄂᆞᆫ ᄆᆡ우 무던ᄒᆞᆷ니다"

(쟝) 그ᄋᆡ 말은 두말 말아라 셰상에 그런 ᄇᆡᆨ가지에 ᄒᆞᆫ가지 버릴 ᄃᆡ 업ᄂᆞᆫ 녀ᄌᆞᄂᆞᆫ 쳐엄 보앗다 네 마ᄋᆞᆷ에ᄂᆞᆫ 엇더ᄒᆞᆫ지 ᄂᆡ ᄉᆡᆼ각에ᄂᆞᆫ 그런 며ᄂᆞ리를 엇어쓰면 다시 원이 업겟다

(수복) 졔 마ᄋᆞᆷ에도 그 규수를 ᄆᆡ우 젹당이 넉임니다마는 이젼 야만시ᄃᆡ 모양으로 규수의 의향은 죠와ᄒᆞ던지 언ᄶᆞ나ᄒᆞ던지 도모지 불계ᄒᆞ고 억늑으로 혼인ᄒᆞ던 ᄯᆡ와 갓지 안이ᄒᆞ오니 어머님게셔 그 의향을 탐지ᄒᆞ야 보시압소셔

장씨부인이 수복의 말을 드르니 만분 다ᄒᆡᆼᄒᆞ야 즉시 금션의 방으로 건너가

(장) 금션아 바느질은 쉬지도 안이ᄒᆞ고 그리ᄒᆞ나냐 쳔쳔이 ᄒᆞ면 못ᄒᆞᆯ나구 그리나냐 고만두고 잇다 ᄒᆞ렴어나

(금) 어셔 ᄒᆡ셔 치워야지 안이ᄒᆞ면 무엇ᄒᆞᆷ닛가

(장) 오야 고만두고 ᄂᆡ 말 드러라 ᄂᆡ가 너를 친ᄯᆞᆯ갓쳐 ᄃᆡ리고 잇던 터에 너 역시 나를 친모 일반으로 밋고 지ᄂᆡ지 안이ᄒᆞ나냐 그런ᄃᆡ 네 나히 ᄒᆞᆫ나라도 졈졈 만아지고 쳐녀로 늙힐 수 업슨즉 필경 시집을 가야만 인륜을 폐치 안이ᄒᆞᆯ 터이니 만일 그 디경이면 가ᄂᆞᆫ 너도 셥셥ᄒᆞ려니와 보ᄂᆡᄂᆞᆫ 나ᄂᆞᆫ 더 못 견ᄃᆡ겟스니 오나니 가나니 ᄒᆞᆯ 것 업시 네가 아죠 ᄂᆡ 며ᄂᆞ리되면 엇더ᄒᆞ겟늬

금션이ᄂᆞᆫ 위인이 번잡스럽게 남의 남ᄌᆞ 얼골을 두 번 거듭다 본 젹이 업더니 수복의 당당ᄒᆞᆫ 풍ᄎᆡ가 족히 사ᄅᆞᆷ으로 ᄒᆞ야금 흠션ᄒᆞ게 될 ᄲᅮᆫ안이라 곤경을 당ᄒᆞ야 죽을 쳐ᄃᆡ에 구졔ᄒᆞ야 쥰 은혜가 감ᄉᆞᄒᆞᆫᄃᆡ도 유심히 보지 안이ᄒᆞᆯ 슈 업셔 ᄒᆞᆫ번 보고 두 번 보니 아모리 규즁녀ᄌᆞ로 입밧게 말은 발포ᄒᆞ지 못ᄒᆞᄂᆞᆫ 터이나 사ᄅᆞᆷ의 뎨일 읏듬되ᄂᆞᆫ 남가녀혼의 욕망이야 달을 ᄃᆡ 엇의 잇스리오 은근히 혼ᄌᆞ말로

'에그 이 팔ᄌᆞᄂᆞᆫ 엇지ᄒᆞ면 됴흔가 우리 부모 ᄉᆡᆼ젼에 일신 쳐치ᄒᆞᆯ 곳을 뎡치 못ᄒᆞ얏스니 아즉은 이 모양으로 잇지마는 졈졈 머리ᄂᆞᆫ 커가고 남의 집에셔 속졀업시 늙ᄂᆞᆫ 수가 잇나 아모리 살아 잇셔도 아모 구쳐업ᄂᆞᆫ 이 신셰를 진작 약이라도 먹고 죽어 업셔지ᄂᆞᆫ 일이 올치 언의 집 규수가 이ᄃᆡᆨ으로 싀집을 올 터인지 그 사ᄅᆞᆷ은 팔ᄌᆞ도 좃켓지 쥬인양반에 인물이던지 덕ᄒᆡᆼ이던지 이 셰상에 다시 업슬 ᄯᅳᆺᄒᆞᆫ걸 남이 드르면 흉 보고 욕ᄒᆞᆯ 말이지만 우리 부모게셔 나도 져런 양반 갓흔 니에게 싀집이ᄂᆞ 보ᄂᆡ 쥬셧드면 여복 됴화쓸가 쥭이고도 죄가 남을 변가 놈에게 속으시고 나를 갓가지로 욕을 뵈고 고ᄉᆡᆼ을 ᄒᆞ게 ᄒᆞ셧지 에그 고만두어라 이런 말 남이 드르면 도라가신 부모를 원망ᄒᆞᆫ다고 욕ᄒᆞᆯ나 '

이 마ᄋᆞᆷ이 하로라도 삼시에 언의ᄯᆡ 업슬 ᄯᆡ가 업시지ᄂᆡ더니 이날 장씨부인에 뭇ᄂᆞᆫ 말삼을 드른즉 ᄌᆞ긔를 ᄭᅳᆺᄭᅳᆺᄂᆡ 바리지 안이ᄒᆞ랴ᄒᆞᄂᆞᆫ 후에ᄂᆞᆫ 감ᄉᆞ무지ᄒᆞ나 혼인등ᄉᆞ에 일이라 참아 붓그러워 대답도 못ᄒᆞ고 두 ᄲᆞᆷ이 연지를 풀러들린 듯ᄒᆞ야 지며 잠잠히 고ᄀᆡ만 폭 숙으리고 잇ᄂᆞᆫ지라 장씨가 금션에 등을 어루만지며

"이ᄋᆡ 붓그러오냐 붓그러온 것이 무엇이냐 한 집안에셔 친모친녀갓치 흉허물 업시 지ᄂᆡ던 쳐디에 다만 일홈만 다을 ᄯᅡ름이지 무슨 시스런 사ᄅᆞᆷ이 잇나냐 ᄉᆡᆼ소ᄒᆞᆫ 일이 잇슬 터이냐 "

금션은 부인에 말삼의 참아 붓그러워 ᄃᆡ답이 아니 나오지만 인ᄉᆞ도리에 그ᄃᆡ로 잠잠히 잇슬 수 업셔셔 입밧게 겨오 나아오ᄂᆞᆫ 음셩으로

(금) 제가 무엇을 알음닛가 무슨 일이던지 식이시ᄂᆞᆫ ᄃᆡ로 ᄒᆞᆯ ᄲᅮᆫ이지오

(장) 오냐 네 말을 알아듯겟다

ᄒᆞ고 수복이다려 금션에 의향을 말ᄒᆞ고 붇복일ᄒᆞ야 셩례를 식이ᄂᆞᆫᄃᆡ 신랑이 차리고 갈 것도 업고 신부를 다려올 것도 업시 그 집에 잇던 신랑과 그 집에 잇던 신부 소위 길호ᄉᆞ라ᄒᆞᄂᆞᆫ 랑귀마라 사인뎡이라 열두 하님과 젼후ᄇᆡ등을 느러세ᄂᆞᆫ 우리나라 페풍은 부지 즁에 폐지ᄒᆞ고 손ᄉᆔ웁게 교ᄇᆡ를 ᄒᆞᆯᄉᆡ 그 집안 경사로 말ᄒᆞ면 ᄒᆡ외타국에셔 ᄀᆡᆨᄉᆞᄒᆞ얏다 ᄒᆞ던 몸이 무ᄉᆞ히 도라와 슉녀에게 장가드ᄂᆞᆫ 수복에 일이며 흉악ᄒᆞᆫ 곳에 몸이 ᄯᅥ러졋다가 다ᄒᆡᆼ이 욕을 면ᄒᆞ고 군ᄌᆞ에게 싀집가ᄂᆞᆫ 금션에 일이며 만고풍상을 다 격다가 그 아달에 일이며 그 며ᄂᆞ리를 보ᄂᆞᆫ 장씨부인에 일이 경ᄉᆞ되기로 말ᄒᆞ면 집안 식구ᄃᆡ로 이러나 두 팔을 훨젹 버리고 뎡실덩실 츔을 츌 만ᄒᆞᆫᄃᆡ 츔 츄기ᄂᆞᆫ 고ᄉᆞᄒᆞ고 일시에 누물이 비오 듯ᄒᆞ니 외양으로 보면 셰 식구에 우ᄂᆞᆫ 것이 ᄯᅩᆨ갓흔 ᄒᆞᆫ가지 ᄉᆞ졍인 듯 ᄒᆞ겟지마ᄂᆞᆫ 기실은 다 각각 달은 셜음이 가삼에셔 ᄆᆡ쳐 나오ᄂᆞᆫ 눈물이러라

장씨부인은 ᄌᆞ긔 싀집올 ᄯᆡ에ᄂᆞᆫ 긔구도 업ᄂᆞᆫ 것이 업고 법졀도 남불지 아니ᄒᆞ더니 오날날에 외눈의 부쳐올 ᄯᆡ에ᄂᆞᆫ 싀조부모와 싀부모가 다 ᄉᆡᆼ존ᄒᆞ야 폐ᄇᆡᆨ도 여러 그릇이더니 져것은 쥭졍밤송아리 갓혼 싀어미나 ᄒᆞ나 ᄲᅮᆫ이지 ᄒᆞᆷ이오 수복은 조곰 여ᄉᆡᆼ으로 지라나 쵸취 장가를 들졔ᄂᆞᆫ 이졀져졀 아모졀 모로고 다만 상투 ᄶᅡᆨ고 ᄉᆡ옷 입ᄂᆞᆫ 것만 조화ᄒᆞ야 가로 ᄯᅱ며 세로 ᄯᅱ더니 이날 ᄆᆡᆨ발편친이 호올로 눈물을 먹음으시고 폐ᄇᆡᆨ을 밧으시ᄂᆞᆫ 것을 보니 황텬에 게신 션친의 ᄉᆡᆼ각이 부지즁 ᄲᅧᆨ에 사모쳐셔 그리ᄒᆞᆷ이니 이 모ᄌᆞ의 눈물은 사실상 아모라도 금치 못ᄒᆞᆷ이어니와 그즁 금션에 회포ᄂᆞᆫ 일칭 더 기가 막히니 이ᄂᆞᆫ 다름 아니라 자긔 부모가 자긔로 ᄒᆞ야 속도 만이 ᄅᆡ고 ᄋᆡ도 만히 쓰시더니 필경은 아모 ᄌᆞ미도 못보고 셰상을 ᄯᅥ나신 일과 은헤가 ᄐᆡ산 갓흔 장씨부인을 만나 흉악ᄒᆞᆫ 욕을 모면ᄒᆞ고 이ᄂᆞᆯ 갓흔 경ᄉᆞ를 당ᄒᆞ얏ᄂᆞᆫᄃᆡ 졔일 ᄌᆞ귀로 ᄒᆞ야 ᄇᆡᆨ가지 고초을 격던 송슌검이 ᄉᆡᆼ존ᄒᆞ야 잇더면 만분지일이라도 그 은헤를 갑하 불걸 오날날 음향이 젹젹ᄒᆞ지 ᄒᆞᆷ이오 ᄯᅩ 긔가 막힐 일은 교ᄇᆡᆨ셕에 찬병풍은 자긔 모친이 셩례ᄒᆞᆯ ᄯᆡ에 교ᄇᆡ셕에 첫던거인ᄃᆡ 엇의로 굴너 이곳에와 잇던구 그것을 볼ᄉᆞ록 이왕 일이 ᄉᆡᆼ각이 나ᄂᆞᆫᄃᆡ 더구나 오날 ᄌᆞ긔 교ᄇᆡ셕에 쳐노은 일이 감동됨을 억셰치 못ᄒᆞᆷ이러라 풍됴가 텰도 달녀 오듯 어졔가 옛날이 되야가니 젹이 소견이 잇ᄂᆞᆫ 사ᄅᆞᆷ이고 보면 토목갓치 우두커니 잇다가 소졀업시 홍인죵 흑인죵과 일반으로 소멸ᄒᆞ지 안이ᄒᆞᆯ 터인ᄃᆡ 더구나 외국 공긔을 마신 슈복이가 엇지 ᄭᅵ닷지 못ᄒᆞ리오 ᄌᆞ긔 모친게 시셰형편을 일일이 고ᄒᆞ고 여간 남아지 가산을 팔아 려비을 작만ᄒᆞ야 가지고 미국 와승돈으로 반리을 ᄒᆞ니 그ᄯᆡ 그 ᄒᆡᆼᄉᆡᆨ을 보ᄂᆞᆫ ᄉᆞᄅᆞᆷ은 얼마ᄶᅳᆷ 시비ᄒᆞ기를

"외국이란 것은 큰일 날 곳이야 사ᄅᆞᆷ이 한변만 갓다오면 환장이 되ᄂᆞᆫ 것이로구 황아모로 밀ᄒᆞ면 졀문 ᄉᆞᄅᆞᆷ으로 범졀이 ᄆᆡ오 아졍ᄒᆞ야 랑ᄑᆡ론 일이 업슬 줄 알앗더니 외국 ᄒᆞᆫ변을 갓다 오더니 엇더케 환장이 되얏ᄂᆞᆫ지 그 규모에 ᄐᆡ펑지ᄂᆡᆯ만ᄒᆞᆫ 논마직이 밧ᄂᆞᆯ가리을 몰슈히 팔아 가지고 솔가을 ᄒᆞ야 외국으로 이사를 갓다ᄒᆞ니 어- 큰일 날 ᄯᅦ는 외국이로구 사ᄅᆞᆷ에 심장이 그다지 변ᄒᆞ야 죠국을 헌신짝 버리듯 ᄒᆞ고 외국으로 가기로 말ᄒᆞ면 졔니가셔 공부을 ᄒᆞ던가 장ᄉᆞ를 ᄒᆞ던가 ᄒᆞᆯ 것이지 집ᄭᅡ지 팔아 족쳐 가지고 솔권을 ᄒᆞ고 다 아조 반이를 ᄒᆞᆫ다나 어 큰일날ᄃᆡ로구 이쳐럼 말ᄒᆞ얏슬 터이나 지금 ᄉᆞ젹을 듯ᄂᆞᆫ 우리ᄂᆞᆫ 입에 침이 업시 그 칭도ᄒᆞ기를 사ᄅᆞᆷ이라ᄒᆞᄂᆞᆫ 것은 우물에 ᄀᆡ골이 모양으로 드러 업드려 잇셔셔ᄂᆞᆫ 못쓰겟구 황아모로 말ᄒᆞ면 그 졸규모로 조곰 변통이 업던 ᄉᆞᄅᆞᆷ이 외국 ᄒᆞᆫ변을 갓다오더니 안목이 널어지고 시세을 살페보아 좀체 사ᄅᆞ은 ᄉᆡᆼ젼먹고 살 큰 밋쳔으로 알아서 부시깃 갓흔 문셔 뭉치을 나ᄂᆞᆫ 죽어도 너ᄂᆞᆫ 못놋ᄀᆡᆺ다 ᄒᆞ고 죄 크늘 것을 죠곰도 셔슴지 안이ᄒᆞ고 활활 팔아 가지고 식구ᄃᆡ로 미국으로 가 몃ᄒᆡ 안인 동안에 그 밋쳔에 긔ᄇᆡᆨ긔쳔ᄇᆡ 되ᄂᆞᆫ 공부을 ᄒᆞ야 그 ᄂᆡ와 가ᄉᆡᆼ 등 인물이 되엿스니 과연이지 사람은 ᄉᆡᆼ공긔를 마시어야 록록ᄒᆞᆫ 루ᄐᆡ을 면ᄒᆞᄂᆞᆫ 것이야 "

이쳐럼 피평ᄒᆞᆯ 만ᄒᆞ도다 슈복이가 류학을 ᄒᆞᆯ 터인면 ᄌᆞ긔 혼ᄌᆞ가도 넉넉ᄒᆞ겟지마는 젼ᄌᆞ에 소경역을 ᄉᆡᆼ각ᄒᆞ면 압히멸지 아니ᄒᆞ신 ᄌᆞ긔 모친에게 엇더ᄒᆞᆫ 근심이 ᄯᅩ ᄉᆡᆼ겨 쇠경에 심려을 ᄒᆞ실ᄂᆞᆫ지 실노 실ᄒᆞ에 ᄯᅥ나기가 어려워 모친을 모시고 가기로 작졍을 ᄒᆞ고 본즉 ᄭᅩᆺ갓치 졀문 ᄌᆞ긔 안악을 아모려도 의탁ᄒᆞᆯ 곳업시 호올로 두고 갈 슈 업슬 ᄲᅮᆫ더러 그 춍영우ᄒᆞᆫ ᄌᆞ질에 이왕 학교에 다니던 우등 셩젹을 속졀업시 ᄂᆡ여바리게 ᄒᆞᆷ이 가셕ᄒᆞᆫ지라 인ᄒᆞ야 셰 식구가 함게 미국으로 건너가 조고마ᄒᆞᆫ 여관을 셰ᄂᆡ여 거쳐ᄒᆞ며 ᄂᆡ외가 지셩것 모친을 봉양ᄒᆞ며 수복은 남학교에 금션은 녀학교에 열심히 공부을 ᄒᆞ더라

공부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일년급 이년급 올으기가 쎡 지리ᄒᆞ것마ᄂᆞᆫ 무ᄉᆞ 무려히 잠자고 ᄭᅮᆷᄭᅮ며 광음을 밤낮 흘너가ᄂᆞᆫ 물보ᄂᆡ 듯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금년도 작년으로 명년도 금년으로 그ᄉᆡᆨ이 장식으로 알고 지ᄂᆡᄂᆞᆫ 법이라 슈복이 ᄂᆡ외가 미국으로 간지가 엇그졔 갓흔ᄃᆡ 언의듯 ᄃᆡ학교에 졸업을 각각ᄒᆞ고 고국으로 돌아오니 젼국 인ᄌᆞ의 환영ᄒᆞᄂᆞᆫ 소리가 쳔인만인의 졍신을 ᄭᆡ우칠 만ᄒᆞ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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