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번역시집/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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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철 번역시집
- 壁紙[벽지]
- 에드먼드 • 고세
내가 겨우 다섯살난 아이적에,
그뒤 얼마안계셔 돌아가신 어머니
보드럽고 차가운 손끝으로 날안어,
높다랗게 처드시어,
대청 벽을바른 금빛 조희꼿에
마침내 나의 어린손이 닿었을적엔,
어찌나 호기롭고, 키도 커보이든고!
아— 그 한때야말로!
『이 빛나는 튤맆은 네것 삼어라,
아조꼭 네것』이라고 말하시더니;
그때부터 내것이된 그표적은
붉은대로 남었고나.
바닥에선 내게는 그꽃 잘뵈지않아
그밝안 표를 손에쥐려 보챘었나니
이처럼 귀한 예물이 내것 되어본적
일즉한번 없었거든
벽에바른 한날 조희튤맆
누가 따로 갖고저 할것도 아니언만
밖에있는 온것보다 내게는 훨신
중하게 보였더니.
참꽃들 참 작난감 헤픈 사랑으로
내앞에 뿌리듯 주었으나 이 모든것
나의 손닿는 밖에섰는 이 예물앞에
빛을잃어 지더니.
아— 이제 때는 저의할짓 다하여
내맘을 갖고놀고 내눈을 어둡혔스나
꼬여가는 이튤맆 보느라면 나는
살가웁도 못하느니.
아직도 애태고 붙잡는 손에 닿지아녀
빠저 다라나는 타는듯한 이꽃은
내손 속에 쥐인 정말 장미 보다
더욱빛나 보이느니.
나의 날적부터 이제ㅅ것 이러했고
앞으로 내죽도록 또한 이러하려니
꽃중에 가장고은꽃 저 별들은
하늘을 꾸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