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번역시집/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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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철 번역시집
- 잔치
- E • St • ᅄᅵᆫ센트 • 밀레이
나는 가지가지 포도주를 마셨다.
처음 내종 다름없는 그 맛이여.
나는 그러나 목마름 같이
훌륭한 술을 만나보지 못하였다.
나는 모든 풀뿌리를 씹어 먹고.
여러가지 나무 열매 맛보았다.
나는 그러나 주림 같이
훌륭한 과일을 만나보지 못하였다.
포도주와 신선한 푸성귀를
채소밭과 술 고깐 채 먹은 다음,
나는 주림과 목마름을 안고
맑은 눈으로 드러 누으리라.
- 가을 노래
- E • St • ᅄᅵᆫ센트 • 밀레이
이제 가을은
장미 나무 뿌리에서 몸을 떨고.
여기저기 사다리가
과일나무에 기대 놓였다.
이제 가을은
가지만 남은 나무로 오르는데,
장미는 저의 자라나온 흙을
다시 생각고 돌아간다.
장미 가지 우에
피였든 꽃보다 더 빛나게,
금빛으로 익은 귤이 달려 있고,
쓴 딸기도 남어 있다.
美[미]는 자는 때가 없느니,
모든 것이 그의 일홈 안에 있다;
그러나 장미는
저의 자라 나온 흙을 잊지 않고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