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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번역시집/브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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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題(원제) 未詳(미상)
에밀리 • 브론티

싸늘하게 땅속에—눈은 깊히 네우에 싸인데
멀리멀리 떨어져—처량한 무덤속 싸늘하게! 누은가
모든것을 난호는때의 물결에 마츰내 난호여져
내가 잊었을게냐 너를 사랑하기를 나의 왼 사랑아?

이제 호을로 있으면 내생각이
히—드꽃과 양치잎이 덮어있는곳에 날개를 쉬어가며
너의 귀하신 마음을 아조 영원이
저 북쪽바다ㅅ가 저산우으로 날아다니지 아니할게냐?

싸늘하게 땅속에 벌서 열다섯번 섯달이
그곳 뒷산에서 나려와 녹아서 봄이되었다
진실로 나쁘다—이 기억하는 넋이는
변화와 괴롬의 이러한 해를 지나고!

젊은날에 헤옵든사랑아 용서하라 내가 너를 잊었거든
세상의 물결이 나를 쓸어나가는 동안에
다른요구와 히망이 나를 둘러쌓였을제도
그 히망이 너를 가렸을지언정 너를 그릇치지는 못했다

그뒤에 다른빛이 내하늘을 비최지못하고
두번 새로운 아침이 내게 빛나지 못했다
내생명의 모든기쁨이 네귀한 생명에서 받아지더니
내생명의 모든행복이 너와한가지 그무덤속에있다

금빛 꿈의시절이 깨어지고 절망조차 때려부시는 힘을 잃었을제
나는 배웠다 질김의 도음이없이 생명을 길우어가고 먹여가고 힘돋아갈것을
그때에 나는 쓸데없는 정널의눈물을 그치고
너를 그려태움에서 내젊은 넋이를 떼어내고
너를딸아 이미 내것아닌 무덤으로
나려가려는 타이는 욕망을 굳게 끊었다

지금ㅅ것도 나는 차마 기리는맘을 품지못하게한다
지나간 기억의 황홀스런 아픔에 잠기지 못한다
저 거륵한 괴로움을 한번 깊히 마신다음에
내 어찌 다시 이뷔인 세상것을 구할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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