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서울/어둔 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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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부르는구나
지난 날
술마시면 술들이 모여서 부르든 노래
무심한 가운데—

아, 우리의 젊은 가슴이 기다리고 벼르든 꿈들은 어듸로 갔느냐
굳건히 나가켜든 새고향은 어디에 있느냐

이제는 病석에 누어서까지
견듸다 못하야
술거리로 나아가
무지한 놈에게 뺨을 맞는다
나의 불러온
모-든 노래여!
새로운 우리들의 노래는 어듸에 있는냐

속속드리 오장까지 썩어가는 주정뱅이야
너 조차 다같은 울분에 몸부림 치는걸,
아, 우리는 알건만
그러면 젊음이 웨치는 노래야, 너또한 무엇을 주저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