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사랑스런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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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追憶
봄이 오든 아츰, 서울 어느 쪼그만 停車場에서 希望과 사랑처럼 汽車를 기다려,
나는 푸랕 • 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터러트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떼가 부끄러울것도 없이
나래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었다.
汽車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 東京郊外 어느 조용한 下宿房에
서, 옛거리에 남은 나를 希望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汽車는 몇번이나 無意味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停車場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게다.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어 있거라.
- (1942.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