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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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紳士)들은 식탁(食卓)에 죽은 어육(魚肉)을 올려놓고 입천장을 핥으며 낚시질에 대(對)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천기예보(天氣豫報)엔 일기(日氣)도 검어진다는(승합마차(乘合馬車)가 몹시 흔들리는) 기절(氣節)을, 신사(紳士)들은 바다로 간다고 떠들어댔다. 불순(不順)한 천후(天候)일수록 잘은 걸려드는 법(法)이라고 행랑아범더러 어류(魚類)들의 진기(珍奇)한 미끼, 파리나 지렁이를 잡아오라고 호령한다. 점잖은 신사(紳士)들은 어떠한 유희(遊戲)에서나 예절(禮節) 가운데에 행(行)하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