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시선/뉘 눈결에 쏘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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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 눈결에 쏘이었소

온통 수줍어진 저 하늘 빛

담 안에 복숭아꽃이 붉고

밖에 봄은 벌써 재앙스럽소


꾀꼬리 단둘이 단둘이로다

빈 골짝도 부끄러워

혼란스런 노래로 흰 구름 피어올리나

그 속에 든 꿈이 더 재앙스럽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