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리/개벽 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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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지금이 11월 하순이지마는 잡지로는 벌서 세모, 연말호이라 장죽(長竹)문 노선생 가트면 『鳴[嗚]呼 今年이 亦已云暮로다. 歲君此別이 何其 怱怱고 하며 힌 수염을 다시 만즐 때이다』

이러니저러니 하고 말만코 일만턴 올해도 이미 다 - 갓다. 세미테 닥드려 안저 지나온 길을 돌아다 보면 당신네 모든 사람들이 그러케 떠들고 날뛰고 하엿서도 역시 똑가튼 헛길을 되풀이 기한 외에 아모 것도 업섯는 것을 깨닷지 못하겟는가... 어떠한가 족음 자기가 잘 살고저 족음 자기가 살지고저 웬 1년에 얼마나 남을 속엿는가 얼마나 거짓말을 만히 용하게 하엿는가.

『銀파리』의 돌(生日)과 한끠 새해가 닥드려 온다. 어떤가 새해부터는 銀파리가 쉬도록 하여주지 안켓는가. 새해부터는 좀 잘 살기 위하야 허위업시 살아보기 위하야 올해 마즈막으로 이 세말에 남아지 거짓을 아조 털어버리지 아니하려는가. 그리하야 우리 지나간 과거는 저므는 해와 한끠 영구히 파무더 버리고 오즉 착하고 참된 마음으로 깃거운 새해를 맛지 아느려는가.

자아 - 마즈막으로 몃가지 낫븐 것을 들쳐내어 업새보자.

발목에 행전을 치고 탕건 우에 갓 쓴 노인은 그만두고라도 훌륭한 신식 양복쟁이 신사도 친구나 아는 이 집 대문 압헤 가서는 점챤흔체 - 하는 뚝뚝한 소리로

『이리 오너라아!』

소리를 치겟다. 그나마 크나큰 집 하인 비복이나 만하 보이는 집 문 압헤서 가트면 덜하거니와 빈한빈한한 집 - 방 둘 밧게 업는 초가집 거는 방에 삭월세든 부부 단 두 식구 밧게 안 잇는 집에 가서 고만(高慢)하게

『이리 오너라아』 하고 부를 하인도 업고 그런 어린 아이도 업는 줄 뻔히 알면서도 의연히 오만한 소리로

『이리 오너라아』 소리를 치겟다.

그짓이 대단한 허위 아니고 무엇이냐. 이러한 허위 읫 짓에 한 하얀 무식한 노동자 축에는 절대로 업는 일이요. 소위 유식한 소위 점쟌흔 축에서 마타노코 하는 허위 읫 짓이다. 가장 점쟌타는 꼴이 부를 사람도 업시 대성(大聲)으로 이리 오너라아 하는 꼴도 웃읍지마는 정말 웃으운 꼴은 고 다음에 잇다.

여긔 어느 족으마한 초가집 문 압헤 나히 30내외쯤 되어 보이는 양복 닙은 깨끗한 시체 서방님이 얼떨어지게 목소리를 억지로 굵게 하야 이리 오너라아 하고 소리를 치고 서 잇다. 그 안에 혼차서 잇던 이십칠팔세의 젊은 부인이 일하던 바늘을 노코 뜰로 나려와 중문턱까지 나왓다. 나와서는 밧게 차저 온 이의 귀에 들리도록 큰 소리로 하는 소리가

『어대서 오셧나 여쭈어 보아라』 또 누구에겐지 허청대고 명령하엿다. 어대서 오셧나까지는 조흐나 여쭈어 보라는 것은 공연한 헛소리이다. 그래도 신사는 또 여전히

『주인 어른 계시냐고 여쭈어 봐라』하고 헛소리를 달아 던젓다. 엉터리 업는 헛소리를 자기가 하면서도 족음도 웃읍지도 안코 이상하게 들리지도 안코 시침이 딱 떼고 부인은 중문 문틈으로 신사를 내어다 보면서 신사는 부인이 보는 줄도 모르고 구두코만 보면서 헛청대기 문답을 주고 밧고 한다.

안 계시다고 여쭈어라. 어대가 섯느냐고 여쭈어 봐라. 모른다고 여쭈어라. 어느 때 나가섯느냐고 여쭈어 봐라. 아츰 잡숫고 나가섯다고 여쭈어라. 어느 때쯤 들어오시느냐고 여쭈어 봐라. 몰르겟다고 여쭈어라. 그럼 알에 대 김(金)아모가 다녀 갓다고 여쭈어 달나고 여쭈어라. 그러겟습니다고 여쭈어라. 이러케 여쭈어라 여쭈어라 경기를 하느라고 한참이나 엉터리 업는 헛말을 하고는 가장 점잔을 살피엇다는 생각으로 기침을 카악 하고는 돌아간다. 그게 어쪈 우스운 짓이냐.

필요업는 일에까지 공연히 사람을 심하게 부려먹는 소위 양반의 낫븐 근성 그러나 그것은 잇는 하인을 부리는 것이니 얼만큼 용서를 하고라도 하인도 아해도 업는 사람이 마조서서 잇지도 안는 사람을 중간에 세워노코 업는 사람을 중간에 잇는 체 - 하고 여쭈어라 여쭈어라를 연거푸 발하는 것은 아모리 생각해도 낫븐 짓이다. 아모것도 그런 소용 업는 폐(弊)로운 짓을 할 필요는 업는 것이다. 알거나 모르거나 부인네가 다른 남자와 얼골을 마조 대일 것은 업드래도 중문 뒤에 숨어는 섯드래도 밧게 선 사람에게 들리도록 안 계십니다. 하고 분명하게 말하면 그만일 것이다.

근래 학생이나 또는 새로운 신사가 친구를 차저가서 직접 바로 아모개氏하고 부르는데도 안에서 부인이 중문까지 뛰어 나와서는 안 계시다고 여쭈어라 하고 여쭈어라를 부틴다. 남은 아모씨하고 바로 부르는데 단 한간쯤 격(隔)해 서서 혼자 여쭈이라 소리를 부티는 이의 뻔뻔한 얼골이 보고 십흔 것이다.

꾀만코 영(靈)되다는 『사람』이란 것들은 이러케 공연한 짓 소용업는 폐물을 늘어노코는 점잔흐니 무에니 하고 배를 내어민다. 그 꼴에 촌음을 불가경이니 일각이 중천금이니 하고 뻔뻔히 떠든다.

도대체 이리 오너라아 - 하고 소리 지르는게 괴악하다. 불친절하고 오만하고 게으르고 불경제(不經濟)고 누구나 분명한 성과 이름이 잇지 아니하냐. 아모씨 하던지 아모군 하던지 어떠케던지 조흐니 그 당자만 불럿스면 조흘 것 아니냐. 사랑(舍廊) 잇는 집이면 그것도 필요는 업는 일이고... 그것을 공연히 큰소리를 내어 이리 오너라아 하고 소리를 지를일이 무엇이냐. 업는 하인도 잇는 체 바쁜 시간중에도 헛소리로 점쟌은체 - 온갓 생활이 모다 테 -

결국 사람들의 생(生) 그것도 속은 빈 깝닥이면서 그래도 의의 잇는 생인체 뿐일다.

사람들의 입으로 매일 몃 번식두고 늘 쓰는 말 중에 또 웃으운 것이 잇겟다. 모순도 모순 웃읍기도 웃읍 것마는 그래도 사람들은 깨닷지 못하고 주의 업시 매일 쓰고 잇다. 그것은

곡물에 한하야는 팔고(賣) 사(買)는 게 뒤바뀌는 것 일다. 어느 때부터 시작된 말인지 어느 때 뒤바뀐 말인지 그저 그대로 돈 주고 쌀을 바다 오면서 팔아온다고 한다. 그나마 사람마다 모다 그러느냐고 보면 그러치도 안코 경기, 충청, 전라 이쪽뿐만 그런 말을 하는 모양일다.

사람들이 영(靈)되다면 이런 것쯤은 벌서 전에 고쳐저서 매매에 대한 말이 통일 되엇슬 것이 아니냐.

사람들의 일이니까 내가 자세 알 것 업스나 들은 말을 하라면

최초에 물물교환을 하던 때에는 지방 사람들이 흔히 자기집에 잇는 쌀을 가지고 나아가서 다른 물품을 구해 왓다. 즉 사왓다 말하면 곡물을 가지고 나아가면서 사러 간다고 하엿슬 것이다. 그것이 지금은 돈이라는 게 생겨서 이것이 매매의 표준물이 되엇스나 지방에서는 돈은 귀하고 쌀이나 곡물은 집에 잇는 것이라 곡물로 돈을 산다고 하엿슬 것이다. 그래서 곡물표준으로 사는 것을 판다고 파는 것을 산다고 지금까지 하나보다는 말은 그럴듯한 말이나 그 말이 올타 하더래도 돈으로써 모든 경제의 표준을 삼게 된 지금은 의당히 그 말을 고쳐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외에 들은 말 중에 가장 웃읍고 가장 한심한 이약이는

경기나 충청도의 뼈 세이다는 양반네 그 중에 빈한한 양반이 방중에 객은 안저잇고 뼈잇는 양반체면에 남 보는데 양식이 업서서 한 되나 두 되의 쌀을 매식한다기는 안 되엇고 하야 쌀은 사러 가면서 객 보기에는 창고에 싸힌 쌀을 용돈 쓰기 위하야 팔아오라는 모양으로 보이기 위하야 客 듯는데 팔아 오라 하얏다 한다. 그리하야 영영 양반 체면에 일이승 쌀을 매식한다기 창피(昌皮)하야 사는 것을 판다 하엿다 한다.

이것으로 그 이유의 전체라고 볼 수는 업스나 업스면서 잇는 체- 하는 사람들의 거짓 꾸미는 꾀가 어떠한가. 체- 하고 꾸미기에는 가장 편하게 사람이란 영물로 되엇는 것이다.

이것도 체- 저것도 체- 체로 꾸미기에만 재조가 자랄 때로만 자란 『사람』들은 언제나 거짓 업는 살림을 하여보게 될려는지.

업는 것도 잇는 체- 모르는 것도 아는 체- 안하고도 한 체- 이것은 교제가나 재산가나 모든 협잡군뿐만이 아닐다. 가장 진실할 줄로 가장 정직할 줄로 짐작되고 그러케 보이고 또 의당 그러할 듯한 사람 그런 계급에도 체- 는 싸혓다.

만흔 이악이를 다 할 것은 업스나 그 중에 하나만 이약이 하고 끗을 막기로 하자.

지난 11월 6일치 어떤 신문 3면에 (며칠 두고 연재되던 이약이 중에 한 구절) 이런 것이 씨여 잇섯다.

... 눈은 사정 업시 쏘다져 한 자 이상이나 땅 우에 싸혀 은세계를 일우운 중에 더구나 한 점 티끌 업는 달은 하연 눈빗과 상대하여 실로 교교하기 한량 업섯스니 이야말로 월백 설백 텬기백이요 산심 수심 객수심이라...

여긔까지 보면 백설(白雪)이 척여(尺餘)나 싸히고 교교(皎皎)한 명월이 천지를 비추어 잇는 모양이라. 月白雪白天地白 山深夜深인지 수深인지 客愁深이란 구(句)를 끌어다 쓰기에 마츰 조케된 모양이다. 그러나 고 다음을 읽으면

밤 자정은 들어 만뢰는 구적하고 사면은 고요한대 처량히 함박눈만 쏘다진다.

이걸 보면 금시에 월백이라던 명월은 다라나 버리고 졸지에 함박눈이 쏘다지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때 천기가 변덕쟁이 엇서서 금시에 달이 숨기고 눈이 퍼부엇다고 보아 주기로 하고 고 다음을 읽으면

이때에 신랑 이 사람은 열화에 뛰어 모든 것을 전혀 불계하고 그 밤에 깁흔 눈을 사박사박 밟아가며 쏘다지는 눈을 우산으로 바다가며 산모롱이를 지나서 눈 우에 비추이는 자긔 그림자와 짝을 하야

여긔에 이르러는 어찌되는 셈을 알 수 업다. 금시에 달이 밝고 또 눈이 함박가티 쏘다지고 또 그림자가 비추고 한울이 둘씩 달렷는지 달과 눈이 마술을 부렷는지 쓰는 이도 쓰는 이려니와 이런 것을 읽히우는 독자가 딱한 노릇일다.

이런 것은 밧븐 탓도 아니고 오식(誤植)도 아모 것도 아니다. 실제 사실과는 저 밧게 따로 떨어져서 그저 꾸며대는 밧게는 아모것 몰랏다. 月白雪白天地白을 끌어넛느라고 눈이 싸히고 달이 뜨고 미문(美文)을 쓰느라고 함박눈이 부슬부슬 쏘다지고 외로운 그림자와 짝을 한다고 썻슬 뿐이다. 이러케 체로만 우겻다. 달도 뜬 체- 눈도 쏘다진 체- 왼통 꾸미려다가 이런 요령 모를 누덕이를 맨들고 말앗다. 아모리 해도 관계치 안흐니 좀 사실대로 실제대로 좀 참되게 거짓 업시 못 살겟는가.

신문에 관한 이악이가 낫스니 아조 몃 마디 더 쓰고 말자.

침소봉대로 사실의 보도를 과장하는 것만이 기자의 일로 아는지 그러치 아니하면 하도 바빠서 어떤 사건에는 어떤 문구, 어떤 사건에는 어떤 문구를 쓰는 법이라고 판백이 책을 맨들어 두고 각 신문공용으로 쓰는 세음인지 곰보가 죽어도 몸동이만 여자면 정해노코 미인자살이니 미인출현이니 하겟다. 오즉 해- 웃은 이악이지만 - 어떤 추녀가 어떠케 하면 미인이 되겟느냐고 무르니까 어느 자의 그 대답이 그것 쉽지요. 물에 빠져 只今이라도 자살을 하시요. 금시에 각 신문에 크나큰 활자로 묘령미인의 투신이라고 나서 세상이 모다 미인 미인하고 떠들 터이니... 하더란 이약이가 잇지 안흐냐. 어대서 강연회가 잇섯다. 그날 그 강연회장에는 사람이 불과 일이백 명이어서 쓸쓸하기 짝이 업섯고 연사의 부주의한 언사가 청중의 반감을 삿서도 신문의 보도는 정각전에 장소는 입추의 여지가 업시 만원 되엇고 연사 모씨는 OO란 제(題)로 열변을 토하야 만장 청중에 만흔 늣김을 주고 박수성 중에 폐회하엿다더라. 의례 이러켓다. 아마 그네는 이런 문구를 만히 인쇄하야 두엇다가 임시로 한 장식 끄내서 일시 장소와 연사 연제만 써 넛는 것 갓다. 게다가 만일 어떠한 주최가 자기사의 후원이거나 하면 굉장하겟다. 일일 발행이 전부 4혈(頁)[1]밧게 안되는 신문에 체면업시 육칠단의 반혈 이상을 그걸로 채우겟다. 그나마 빼고 십은 것은 모다 빼이고 자랑거리만 추려서 되씹고 되씹고 하야 반혈 이상을 지리하게 써 노호니 그것이 일그것에나 독자에게나 신문 자체에나 무슨 이익이 잇느냐 결국 자가의 신용과 권위만 업서질 밧게 무슨 익이 잇느냐. 한 예를 들면 지난 녀름에 순회강연단이나 극단이 잇슬 적에 그것을 칭양하야 실제 평판은 여하하엿던지 그것을 보도하기에 조타는 문구는 모다 주서 노하 극력 과장하야 떠들어 노핫다. 실제를 보지 못한 지방 독자에게 그러케 조토록 떠들기까지는 조핫스나 그 순회단이 자기 지방에 왓슬 때에 보니까 신문에서 보던 바와 아조 천만 틀렷다. 오히려 그 신문의 과장한 보도로 그의 예기가 커던이만큼 실제를 보고 실망이 더하얏다. 과장한 보도가 가지가지로 얼마나 유익한가 유해한가 좀 생각할 일이다. 어떤가 새해부터는 『천기예보와 신문기사는 공인하는 거짓말』이란 말을 업새 버릴 생각은 업는가.

또 한가지 남의 사(社)에서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일은 그 일이 실사회에 아모리 큰 영향을 준다던가 아모리 관계가 밀접한 일이라도 자기 신문에 일자일구도 쓰지 안는 것이다. 다행히 일인이 여러 가지 신문을 구독하면 알지마는 그러치 안코 신문 한 가지뿐 만을 보는 이는 그 신문에 보도가 업슴으로 이 사회에 어떠한 신현상이 잇섯거나 어떠한 큰 일이 잇섯거나 도모지 아지 못하고 지난다. 이 신문의 가장 부끄릴 배 아니냐. 오즉 사실 보도에 충실하라. 자기 사 주최나 후원이라고 넘우 과장하지 말고 남의 사 주최나 후원이라고 넘우 입 담을지 말고 오즉 사실대로 진실한 보도에 힘쓰라. 거긔에 권위가 잇고 저긔에 신용이 잇지 아니하냐. 이 점에서도 새해부터는 만흔 주의를 요하기 바란다.

또 한 가지 최후로 말할 것은 개인의 주의나 개인의 의사와 어그러지는 일이라고 사실의 보도를 피하거나 또는 그 보도를 굽으리는 일과 개인의 감정으로 사실의 보도를 임의로 좌우하는 일일다. 주의를 달리하는 회파에 관계하거나 신교의 갈래가 다른 파에 관계잇는 이로서 자기회파의 주의와 다르다고 경솔히 비판을 하(下)한다던지 일체 보도를 피한다던지 하는 것도 올치 아니한 일이거니와 제일 한심한 일로는 기자 명함을 방패삼아 내흔들고 낫븐 형사 이상의 행패를 하는 것일다. 사실은 좀 오래 된 일이거니와 연전(年前)에 어느 신문사회부 기자(지금은 아니나) 어떤 모씨는 친구 4, 5인으로 대음난취하야 가지고 그 취객 사오인을 다리고 어느 연예장에 입장권도 업시 무단히 돌입하다가 그곳 사무원에게 거절을 당하고 그 시에 대성질호(大聲叱呼)하는 말 『이놈아 너의가 누구의 덕으로 벌어 먹고 사는 줄 아느냐. 내가 붓 하나만 놀리면 이놈들 너의는 영업을 못하게 되는 줄 모르느냐』 하얏다 한다. 족히 들어 말할 것도 못되나 압흐로 나아가는 길에 극히 주의할 일인가 한다.

지나간 정월 초하루부터 이때까지 두고 오래 험한 말을 만히 하엿다. 욕설도 만히 하고 험담도 만히 하엿다. 불령자라고 미행에게 쫏기기도 하고 미행으로 남을 따르기도 하엿다. 아모 종작업시 횡설수설한 것이나마 그 뜻잇는 바를 헤아려 준 이가 잇스면 본의는 거긔에 다 할 것이니 다행하다.

아아 험투성이 말성쏙에 이 해가 또 저물고 깨어 나아가는 우리의 압길에 거룩한 새 빗과 한깨 깃거움 만흘 새해가 압흐로 가까워 온다.

경하로울 새해에는 사람들의 생활도 새로움이 잇슬 것을 밋고 銀파리도 이것으로 마즈막 인사를 드릴 난다.

자아 일체의 이해와 일체의 반성으로 이 해를 보내고 깨끗한 마음과 깃거운 마음으로 소원성취할 새해를 가티 마지하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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