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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국회 개원식 대통령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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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국회 개원식 대통령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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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5월 13일 월요일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오늘 우리 국회가 건국이래 열두 번째로 개원됨을 본인은 국민과 더불어 경하하고자 합니다.

본인은 먼저 지난 2월 12일에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를 차지하신 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축하인사를 드림과 아울러, 민의를 대변하는 여러분과 함께 새로이 국정을 논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아무쪼록 12대 국회와 의원 여러분이 국리민복을 증진시키는 동반자로서 정부에 대하여 사심없는 편달과 협조를 보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읍니다.

의원여러분.

생각컨대 제 12대 국회가 성숙한 「민의의 전당」으로서 우리 의정사에 훌륭한 자취를 남겨야 하는 것은 국민들의 한결같은 여망일 뿐만 아니라 시대적 요청이기도 한 것입니다.

역사상 어느 시기이든 중요성이 있겠지만, 여러분의 임기에 해당되는 앞으로의 4년은 국가와 민족의 운명에 있어 그 어떤 때보다 큰 전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의 참모습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게 될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대통령 임기의 만료에 따른 평화적 정부이양의 과제, 그리고 평화와 통일의 결정적인 계기가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주도문제 등 실로 막중한 일들이 우리 모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읍니다.

거기다가 4천만의 생존과 발전이 걸린 전쟁재발 방지와 선진도약의 여원성취도 이 시기가 그 고비임을 직시한다면, 우리가 걸어야 할 4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의원여러분.

우리 앞에 산적한 이러한 과제들은 한 자리에서 몇 마디의 말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그러나 그 가장 중요한 전제가 곧 안정과 단합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바꾸어 말해 밖으로부터는 전쟁의 마수가 뻗쳐 오지 않고, 안으로는 모든 국민의 저력이 흐트러짐이 없이 온전하게 결집되어야 그 모든 과제의 해결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러한 안정의 토대를 보다 활기 있게, 그리고 보다 굳건하게 쌓아가는 무대가 바로 이곳 의사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국회가 국민의 저력을 모으고 국력을 결집하는 굳건한 전당이 되어야 하겠읍니다.

급변하는 주변정세를 직시하면서 반드시 순탄하지만은 않을 국가와 민족의

앞길을 슬기롭게 개척해 나가는 길은 이 의사당 안에서 민족의 창조력을 더욱 튼튼히 하는 데서 열릴 수 있다고 본인은 확신하는 바입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누구보다도 의원 여러분이 동의하시리라고 믿지만 곧 대화정치의 발전입니다.

의회제도가 생긴 역사적인 연원도 대화에 있으며, 우리 국민의 요구도 바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모든 문제가 이 의사당 안에서 슬기롭게 논의되고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하며, 또 그렇게 무엇이든지 사심없는 대화로 나선다면 어떤 문제도 온당하게 풀려질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 바램이라고 나는 믿고 있읍니다.

의원 여러분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국민의 소망에 부응하여 대화와 협력의 지혜를 발휘함으로써 국민에게 자신과 희망을 주고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넓혀가는 정치를 펼쳐나갈 것을 굳게 믿으면서, 12대 국회와 의원 여러분의 전도에 축복을 보내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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