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주년 삼일절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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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주년 삼일절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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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주년 삼일절 기념사 초대 대통령 리승만 제33주년 삼일절 기념사
1951년 3월 1일 목요일


오늘 3·1운동의 제32회요, 민국이 성립 후 제3회되는 3·1절 기념일입니다.


일 년 전 이날을 경축한 이후로 두 번 대전을 치루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이북 한인 공산당을 토멸해서 대성공으로 결과를 이루었고, 다음으로 중공군의 침략으로 된 제2차 대전도 또한 거의 다 토멸시켜서 얼마 안되면 대성공으로 끝을 마추게 될 것을 기대하는 바, 이 전쟁으로 아조 끝막아서 세계대전으로 돌아가지 않게 될 것으로 우리가 바라며 노력하는 중이나, 처음부터 침략자들이 전쟁을 시작했으니만치 침략자들이 이를 정지해야 될 것이므로 평화를 영구히 회복하고 안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린 것이 아니고, 우리 원수들에게 달린 것이니, 우리들은 정신과 물질적으로 준비해서 끝까지 민주주의를 확보하므로서 평화가 확보될 것만을 주장할 것입니다. 6·25에 적군들이 전적으로 우리를 침략할 적에 준비 없는 우리로서는 실로 답답한 경우에 처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전에 강약과 결국의 승부를 계산하지 않고, 오직 우리 국토와 국권을 죽기로서 보장해서 나의 속지(屬地)나 노예민이 되고는 살지 말자는 결심을 가지고 끝까지 지켜온 결과로 세계 모든 민주진영국가들이 미국 대통령의 지도하에 생명과 물질을 애끼지 않고 여러 만리 밖에서 공중으로 날아와서 우리들을 돕기 위하여 UN육해공군들이 많은 희생을 당한바 우리 국군과 어깨를 견우고 싸워나가는 결과로 두 번 전쟁을 다 성공하며 준비 없던 우리와 준비 없던 UN이 여러 해 동안 준비해 온 공산노력을 꺾었으매, 지금은 다른 강국의 공산군이 대대적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이북 한인이나 만주 중국인의 물질적 준비와 사람의 수효가 아무리 많고 강할지라도 우리가 고려할 바는 조금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처한 우리로는 정부와 일반 민중이 우리의 두 번 전쟁에 참가해서 이만한 성공을 이루게 한 모든 우방의 영수(領袖)들과 그 나라의 일반 장병들이 생소한 우리나라에 와서 많은 피를 흘리고 유명한 장군들이 우리나라에서 생명을 공헌한 것과 육해공군전에서 용감스러운 공훈을 세우고 무한한 고초를 달게 받아가며 열렬히 싸운 장병들에게 우리는 영원불망(永遠不忘)의 감사를 뼈에 색여서 대대로 내려가며 눈물겨웁게 기념할 것입니다.

우리 우방 군인들 중에 한 사람이라도 한국에 와서 무엇을 위하여 싸우는지 모르고 싸우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믿지 아니하는 바이올시다. 우리나라에 온 UN장병 간에 이 전쟁의 목적을 모르고 와서 한국과 한인을 살리기만 목적하고 싸웠다는 것은 그 사람들의 공업을 도리어 적게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바로는 이 사람들은 자기나라를 떠나서 올 때와 끝까지 싸울 적에 확고한 목적을 위해서 직책을 다한 것이니,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자유인권을 침략하는 공산군이 어데서 침략을 시작했던지 이것을 쳐서 물리쳐야만 자기나라의 국권과 자기민족의 자유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싸워서 이웃 나라를 보호하는 것이 곧 자기나라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고서 하는 것이요, 또한 침략을 받는 이웃 나라에 가서 싸우지 아니하면 결국은 각각 자기나라가 침입을 당한 후에 제 나라에서 싸우게 될 것을 각오한 까닭에 멀리 와서 싸우는 것이니, 우리 우방들이 우리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 각각 자기들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요, 우리가 우리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 또한 우리 우방들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므로 세계 모든 민주진영국가들은 다 같이 서야만 다 같이 살 수 있도록 또한 자유와 평화를 다 같이 누릴 수 있는 대의를 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4천여 년 빛난 역사에 처음 되는 수욕(羞辱)과 고통을 받고 4년 동안 지난 결과로 국가의 독립권을 회복하지 못하면 인민의 개인자유도 없고, 또한 생명도 제 생명이 아니라는 각오로 기미년(己未年)에 우리 애국선열들이 만세운동을 이르켜서 우리 한국을 민주국가로 세계에 선전하고, 민주정부를 조직하고 민주주의 토대를 세우고 많은 생명과 많은 피로서 그 기초를 우리 민족의 뼈와 간담에 박아주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고로 평화를 주장하는 나라이므로 전쟁준비가 없이 지낼 적에 상무주의(尙武主義)로 성립된 일본을 대항할 임이 없어서 정신적 투쟁으로 계속하여 싸워오다가 다시 결국은 미국이 일본의 침략주의를 막게 되며, 일본을 쳐서 항복받은 후 우리의 해방이 비로서 시작되었으나, 또 다른 침략국가 모략으로 소위 38선을 만들어서 우리의 반도를 두 쪽으로 나누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 3·1정신을 끝끝내 주장해서 소위 삼상결의(三相決議)라 신탁통치(信託統治)라 하는 조리(條理)도 없고, 정의에 위반되는 강권정책을 서서히 대항하여 왔던 것입니다.

다행히 UN감시 하에 민국정부가 수립된 것은 우리 민중이 3·1정신을 지켜나오다가 마침내 민주정부를 완전히 수립한 것이니, 실상 32년 전에 우리 3·1운동을 주창한 선열들이 세운 정신적 민주국가를 이번에 사실적으로 완수한 것이오, 우리 민주정부가 성립된 지 얼마 안에 세계 모든 문명국가들의 지지를 받아 오늘 UN군이 우리를 위해서 싸우는 것과 전무한 물질력으로 우리를 도와주기에 이른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 정신과 이 결심이 철저치 못해서 공산이나 민주진영을 분간 없이 지냈다면 태산대해(泰山大海)같은 장파(障破)를 다 물리치고 이만 성공으로 남북이 다시 통일할만한 기회를 이루기 어려울 것을 누구나 다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일반 충애남녀는 뒤에 지낸 일을 앞에 거울을 삼아서 이와 같이 한 민족, 한 주의로 굳게 나가면 모든 장애가 또다시 수포로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 국군으로서 전망(戰亡)한 장졸이 많은 수효에 이르겠으며, 이 공산난리 두 번에 평민 남녀노유의 사상당한 수효를 우리가 생각할 적에 그 비토하고 애절한 마음은 형언키 어려웁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다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유를 위해서 광영스러히 직책을 다한 것이므로 한 사람의 생명이나 한 점의 피를 희생한 것이 다 영지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우리 자손만대의 영구한 복리를 보유해 나갈 귀한 값은 갚은 것으로서 전망(戰亡)한 분들의 유가족이나 우리 살아있는 일반 애국남녀들이나 다 스스로 위로를 받으며, 일변으로 3·1정신을 더욱 발휘하며 앞에서 죽은 분들의 목적을 더욱 견고히 세우도록 취후 일인까지 지켜나가야 될 것입니다.

이번 우리 전쟁에서 UN군의 많은 희생과 우리 국군의 많은 희생으로서 세계에 확실히 증명한 것이 첫째 대내적으로는 우리 민족이 공산의 악화(惡禍)가 어떠하다는 것을 철저히 깨달아서 공산주의자와는 함게 살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파악시킨 것입니다.

소위 해방 이후로 공산분자들이 들어와 인민을 속여서 공산당이 되어야만 한국 독립을 확보하고 민생의 복락(福樂)을 성취한다는 선전 하에 많은 민중들이 쏠려들어 갔던 것인데, 그 후로 다대한 수가 다 확연히 각오하고 공산을 대항하여 왔으나, 그 중에도 혹은 깨닫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중간노선(中間路線)을 밟은 자도 없지 안았던 바, 이번 전쟁의 결과로 남북 전민족으로 한 뭉치가 되어서 공산을 다 타도시켜야만 우리가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민주정부를 지지해서 정신과 행동통일로 한 덩어리는 만들어 놓은 것이 이 전쟁 중의 한 가지 행복되는 것이며, 둘째 대외적으로는 우리 전쟁의 결과로 어떠한 나라가 진실한 민주진영국가이며, 어떠한 나라가 공산을 지지하는 국가인 것을 확실히 표명하게 된 것이므로 어떠한 정부나 민간지도자 중에 혹 외면으로는 민주진영을 도읍는 태도를 보이며 속으로는 공산을 위해서 투쟁하는 인사들도 이번에 확실히 증명되어서 흑백이 들어난 것이므로 이것이 또한 세계민주진영의 입장을 더 한층 공고히 한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모든 자유국가들 중에 공산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협의적으로 해결한다는 정치대가들이 실로 그 분들의 목적이나 그 결과는 도리어 공산진영을 유익하게 해서 전쟁을 피하기 어렵게 하므로 우리가 주장한 바는 그와 달라서 우리 국내에 있는 공산분자들을 다 감화시켜 민주진영을 절대 지지하든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다 자유행동이나 자유언론을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세계 모든 민주국가는 정부나 미중이 일심으로 공산의 후환을 막기에 열렬히 분투하는 것이 세계평화를 보장한 첩경(捷徑)으로 우리가 아는 바이 입니다.

그와 같이 하므로 세계공산자들이 민주진영의 확고불요(確固不撓)한 열력(熱力)을 간파하고, 점차로 회심개과(悔心改過)해서 각각 자기 나라 안에 반공남녀들과 합동하여 공산문제를 자기들끼리 해결하게 만들어 노아야 이것이 세계대전을 면하고, 공산화(共産禍)를 막을 수 있는 것을 우리가 깊이 믿는 바이올시다. 32년 전에 우리 애국선열들이 3·1운동을 시작할 적에 어떠한 압박과 어떠한 위험 속에서 만세를 부르며 일어난 것인가를 우리는 있지 말고 그 정신이 우리 민족의 마음속에 깊은 뿌리를 밖아 주어서 오늘 이만치 자유복리를 진도시킨 것이니, 우리가 오늘 이 정신을 한층 더 발휘시켜서 끝까지 밀고 나가면 앞으로 이러한 장애가 없을 것이오, 또 무슨무슨 장애가 있던지 세계 모든 우방들이 우리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원조해서 피차에 다 같이 평화를 누리자는 주의를 완수하도록 할 것이니, 이날 우리는 오직 감사한 마음과 백절불굴(百折不屈)하는 결심으로 유진무퇴(有進無退)하기만을 우리가 다 같이 맹서해야 할 것입니다.


1951년 3월 1일 대통령 이 승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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