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 규범집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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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편집]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띄여쓰기는 새로 정하려는 규정이 지금 쓰는것보다는 좀 나은것 같습니다. 물론 새 규정에도 일부 결함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럿대로 쓰면서 부족점을 고쳐 더 완성하여나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김일성저작집》20권, 352페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꽃펴나고있으며 언어생활에서 언어규범을 지키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있다.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하는 사업이 더욱 심화발전되고있는 오늘의 현실은 언어규범을 사람들의 언어실천에 더잘 복무할수 있도록 정밀화하고 완성해나가야 할 새론운 과업을 제기하고있다.

국어사정위원회는 이러한 요구로부터 이번에 1966년에 공포된 조선말규범들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일부 조항과 내용들을 수정보충하여 《조선말규범집》을 다시 내보낸다.

이번에 나가는 《조선말규범집》에는 맞춤법, 띄여쓰기, 문장부호법, 문화어발음법 등이 들어있다.

모든 기관과 단위들에서는 이 규범에 기초하여 조선어규범교육과 집필, 출판 활동을 진행하여야 한다.

새 규범집이 나가는것과 관련하여 1966년 6월에 내보낸 《조선말규범집》(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직속 국어사정위원회)은 리용하지 말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어사정위원회

1987년 5월 15일

차례[편집]

  • 맞춤법
    • 총칙
    • 제1장. 조선어자모의 차례와 그 이름
    • 제2장. 형태부의 적기
    • 제3장. 말줄기와 토의 적기
    • 제4장. 합친말의 적기
    • 제5장. 앞붙이와 말뿌리의 적기
    • 제6장. 말뿌리와 뒤붙이(또는 일부 토)의 적기
    • 제7장. 한자말의 적기
  • 띄여쓰기
    • 총칙
    • 제1장. 명사와 관련한 띄여쓰기
    • 제2장. 수사, 대명사와 관련한 띄여쓰기
    • 제3장. 동사, 형용사와 관련한 띄여쓰기
    • 제4장. 관형사, 부사, 감동사와 관련한 띄여쓰기
    • 제5장. 특수한 말, 특수한 어울림에서의 띄여쓰기
  • 문장부호법
    • 총칙
    • 제1항. 우리 글에서 쓰는 부호의 종류와 이름
    • 제2항. 점
    • 제3항. 두점
    • 제4항. 반두점
    • 제5항. 반점
    • 제6항. 물음표
    • 제7항. 느낌표
    • 제8항. 이음표
    • 제9항. 풀이표
    • 제10항. 줄임표
    • 제11항. 인용표
    • 제12항. 거듭인용표
    • 제13항. 쌍괄호와 꺾쇠괄호
    • 제14항. 인용표와 괄호 안에서의 부호사용법
    • 제15항. 밑점
    • 제16항. 숨김표
    • 제17항. 같음표
    • 제18항. 물결표
    • 제19항. 제목글에서의 부호사용법
    • 제20항. 대목이나 장, 절, 문단 등을 가르는 부호와 그 차례
  • 문화어발음법
    • 총칙
    • 제1장. 모음의 발음
    • 제2장. 첫 소리 자음의 발음
    • 제3장. 받침자모와 관련한 발음
    • 제4장. 받침의 이어내기현상과 관련한 발음
    • 제5장. 받침의 끊어내기현상과 관련한 발음
    • 제6장. 된소리현상과 관련한 발음
    • 제7장. 《ㅎ》과 어울린 거센소리되기현상과 관련한 발음
    • 제8장. 닮기현상이 일어날 때의 발음
    • 제9장. 사이소리현상과 관련한 발음
    • 제10장. 약화 또는 빠지기 현상과 관련한 발음
  • 내려쓰기

참고:「北韓資料叢書를 간행하면서」[편집]

1988년 民主化의 물결과 함께 對共産圈 자료의 개방정책이 실현되기 시작하였다. 과거에 엄격히 통제되던 그 자료가 공개됨에 따라 차단되었던 장막 속의 情報가 우리 시야에 들어오게 되었으며, 우리는 이를 계기로 하여 장기간 금지로 여겼던 未知의 세계에서 들어오는 知識에 대해서도 건전한 認識을 가지고 올바르게 섭렵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오늘의 國際化 추세로 보더라도 그러한 지식과 정보는 국제적으로 고립되지 않기 위하여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되었다고 믿어진다.

특히 북녘의 자료는 남북분단 45년에 벌어진 民族的 同質性을 회복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우선 조금도 보탬없이 그 문헌에 나타난 그대로 읽고 그곳의 情況을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文獻에 접할 때에 미리 생각할 것은 국가의 理念과 體制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즉, 공산국가는 원래 혁명에 의한 프롤레타리아 獨裁를 표방하고, 그 권력구조의 충추는 共産黨 조직이다. 따라서, 당 중앙위원회 총비서가 權力의 核으로서 모든 사업을 지도하는 首領으로서 부각되는 것이다.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北韓도 이러한 共産國家임에 틀림이 없다. 다만, 다른 것은 일제하의 革命傅統, 소련과 중국 노선을 배격하는 자주노선 主體思想을 그 이념으로 숭상하는 점이다. 그래서, 권력의 最高頂上인 수령이 숭앙의 대상이며, 敎示라고 부르는 그 담화에서는 으례 프롤레타리아 革命의 체험과 완수, 강인한 革命傳統의 계승과 구현, 영생불멸의 主體思想의 확립과 관철 등이 거듭거듭 강조되고 있다. 또한, 제2인자인 指導者는 그 다음으로 부각되며, 그 담화의 내용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체제하이기 때문에, 받드는 측에서는 가령 당의 방침을 좇아 金日成의 혁명적 文風을 따라 배우자든가, 당의 唯一思想으로 뭉쳐 사회주의 民族文化의 찬란한 꽃을 피우자고 하면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에 대한 끝없는 존경과 흠모의 정을 나타내는 것은 최대의 榮光이며 더없는 忠誠의 표시로 믿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전제하에 원자료를 읽어야 비로소 그 사실을 바로 이해하게 되며, 그 진실의 올바른 이해는 심각한 民族的 異質化를 극복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역사적 현실에 처하여 우선 시급한 것은 그 原資料를 그대로 널리 제공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필요한 자료를 의도적으로 제외하지 말고, 原文을 빼지도 보태지도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전후를 하려 골고루 사실대로 제공함으로써 뜻하지 않은 誤解와 이후의 不信을 미리 씻게 할 수 있을 것이다. 開放의 물결을 타고 범람하고 있는 市中의 자료는 전후나 眞否조차 가리기 어려울 만큼 변형되어 사실을 사실대로 캐기에는 적지 않은 혼돈이 있겠기 때문이다.

이 叢書의 취지는 바로 여기에 있으며, 이 계획은 앞으로 연륜이 거듭된 뒤에야 비로소 갖추어지고 소기의 目的도 달성되리라고 믿는다. 그런데, 이 계획에서 가장 고민한 것은 이 총서에 소록할 著述에 대한 著者의 승락 및 게재료의 지불이다. 특히 우리 法에 따라 당연히 지불해야 할 揭載料를 막힌 장벽으로 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앞으로 그 저자에게 사례할 돈이 전달될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또한 민족적 이질화의 극복과 함께 그 날은 반드시 와야 할 것이다.

한편, 이 叢書를 계획하고 편찬하면서 또 다른 어려움에 부딪쳤다. 첫째는 原資料의 입수요, 둘째는 선명하게 인쇄하는 문제였다. 첫째 문제는 전후를 가려 골고루 제공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초래하나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길밖에 없고, 둘째 문제는 원자료의 活字와 紙質이 워낙 좋지 않아서 그 이상 깨끗한 印刷가 불가능하나 原文을 그대로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문제는 오직 그 原資料에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독자 제위의 넓은 양해가 있기를 바람니다.

1989년 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