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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영언/삼삭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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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영언
삼삭대엽(三數大葉)
36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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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數大葉

主辱臣死ㅣ라 ᄒᆞ니 내 주검즉 ᄒᆞ건마ᄂᆞᆫ
큰 칼 녀픠 ᄎᆞ고 이제도록 사랏기ᄂᆞᆫ
聖主의 萬德中興을 다셔 보려 ᄒᆞ노라


功名도 辱이러라 富貴도 슈괴러라
萬頃滄波에 白髮漁翁 되야 이셔
白日이 昭滄浪ᄒᆞᆫ 제 오명가명 ᄒᆞ리라


곳 지고 속닙 나니 綠陰이 소사난다
솔柯枝 것거 내여 柳絮를 ᄡᅳ리 치고
醉ᄒᆞ여 계유 든 ᄌᆞᆷ을 喚友鶯에 ᄭᆡ괘라


대 심거 울을 삼고 솔 갓고니 亭子ㅣ로다
白雲 더핀 듸 날 인ᄂᆞᆫ 줄 제 뉘 알리
庭畔에 鶴 徘徊ᄒᆞ니 긔 벗인가 ᄒᆞ노라


草堂에 일이 업서 거믄고를 베고 누어
太平 聖代를 ᄭᅮᆷ에나 보려ᄐᆞ니
門前에 數聲漁笛이 ᄌᆞᆷ든 날을 ᄭᆡ와다

靑山에 눈 노긴 ᄇᆞ람 건듯 불고 간 듸 업다
잠간 비러다가 불리고쟈 마리 우희
귀밋ᄐᆡ ᄒᆡ무근 서리를 노겨 볼가 ᄒᆞ노라


어우하 날 소겨고 秋月春風 날 소겨고
節節이 도라오매 有信히 너겻ᄃᆞ니
白髮란 날 다 맛지고 少年 ᄯᆞ롸 니거니


人生이 可憐ᄒᆞ다 물 우희 萍草ᄀᆞᆺ치
偶然히 만나셔 덧업시 여희거다
이後에 다시 만나면 緣分인가 ᄒᆞ리라


世上 사ᄅᆞᆷ들이 人生을 둘만 너겨
두고 ᄯᅩ 두고 먹고 놀 줄 모로ᄃᆞ라
주근 後 滿堂 金玉이 뉘 거시라 ᄒᆞ리오


이러니 져러니 ᄒᆞ고 世俗 긔별 傳치 마라
ᄂᆞᆷ의 是非ᄂᆞᆫ 나의 알 배 아니로다
瓦樽에 술이 닉어시면 긔 죠흔가 ᄒᆞ노라


이러니 져러니 말고 술만 먹고 노새 그려
먹다가 醉커든 머근 재ᄌᆞᆷ을 드러
醉ᄒᆞ고 ᄌᆞᆷ든 덧이나 시름 닛쟈 ᄒᆞ노라

술 먹고 뷔거를 저긔 먹지 마쟈 盟誓ㅣ러니
盞 잡고 구버보니 盟誓홈이 虛事ㅣ로다
두어라 醉中盟誓ㅣ를 닐러 므슴 ᄒᆞ리오


어우하 날 죽거든 독밧츼 집 東山에 무더
白骨이 塵土ㅣ 도여 酒樽이나 ᄆᆡᆼ글고쟈
平生에 덜 먹은 맛슬 다시 다마 보리라


간밤의 부던 ᄇᆞᄅᆞᆷ에 滿庭桃花ㅣ 다 지거다
아ᄒᆡᄂᆞᆫ 뷔를 들고 ᄡᅳ로려 ᄒᆞᄂᆞᆫ괴야
落花ᅟᅵᆫ들 곳이 아니랴 ᄡᅳ지 만들 엇ᄃᆞ리


엇그제 부던 ᄇᆞ람 江湖에도 부돗ᄃᆞᆫ가
滿江 船子들이 어이구러 지내연고
山林에 드런 지 오래니 消息 몰라 ᄒᆞ노라


大海에 觀漁躍이오 長空에 任鳥飛라
大丈夫ㅣ 되야 나셔 志槪를 모롤 것가
엇더타 博施濟衆이 病 되옴이 이시랴


어져 可憐ᄒᆞ다 宇宙ㅣ 어이 忽忙턴고
南薰殿 五絃琴이 어ᄂᆡ ᄯᆡ에 그처진지
春秋에 風雨ㅣ 亂ᄒᆞ니 그를 슬허 ᄒᆞ노라

仁風이 부ᄂᆞᆫ 날에 鳳凰이 來儀ᄒᆞ니
滿城 桃李ᄂᆞᆫ 지ᄂᆞ 니 곳이로다
山林에 구전 솔이야 곳이 잇사 져 보랴


잘새ᄂᆞᆫ 다 ᄂᆞ라들고 새 ᄃᆞᆯ은 도다온다
외나모ᄃᆞ리고 홀로 가ᄂᆞᆫ 져 禪師ㅣ야
네 졀이 언매나 멀관ᄃᆡ 遠鍾聲이 들리ᄂᆞ니


風霜이 섯거 친 날에 ᄀᆞᆺ 픠온 黃菊花를
金盆에 ᄀᆞ득 다마 玉堂에 보내오니
桃李야 곳이오 냥 마라 님의 ᄠᅳᆺ을 알괘라


가마귀 검다 ᄒᆞ고 白鷺ㅣ야 웃지 마라
것치 거믄들 속조차 거믈소냐
아마도 것 희고 속 검을슨 너ᄲᅮᆫ인가 ᄒᆞ노라


煤山閣 寂寞ᄒᆞᆫ듸 草色만 프르럿고
天壽陵 뷔여시니 ᄎᆞᆫ 구룸 ᄌᆞᆷ겨셰라
어즈버 古國 興廢를 못내 슬허 ᄒᆞ노라


世上 사ᄅᆞᆷ들이 입들만 셩ᄒᆞ여셔
제 허믈 젼혀 닛고 ᄂᆞᆷ의 흉 보ᄂᆞᆫ괴야
ᄂᆞᆷ의 흉 보거라 말고 제 허물을 고치고쟈

酒客이 淸濁을 ᄀᆞᆯ희랴 ᄃᆞ나 ᄡᅳ나 마고 걸러
잡거니 勸ᄒᆞ거니 量대로 머그리라
醉ᄒᆞ고 草堂 ᄇᆞᆯ근 ᄃᆞᆯ에 누어신들 엇더


夕陽에 醉興을 계워 나귀 등에 실려시니
十里 溪山이 夢裏에 지내여다
어듸셔 數聲漁笛이 ᄌᆞᆷ든 날을 ᄭᆡ와다


叩馬諫 못 일워든 殷日月에 못 죽던가
首陽山 고사리 긔 뉘 ᄯᅡ헤 나닷 말고
아므리 푸새엣 거신들 먹을 줄이 이시랴


周公도 聖人이샷다 世上 사ᄅᆞᆷ 드러스라
文王의 아들이오 武王의 아이로되
平生에 一毫 驕氣를 내야 뵈미 업ᄂᆞ니


南八兒 男兒ㅣ 死已연정 不可以不義屈矣여다
웃고 對答ᄒᆞ되 公이 有言敢不死아
千古에 눈물 둔 英雄이 몃몃 줄을 지올고


豪華코 富貴키야 信陵君만 ᄒᆞᆯ가마ᄂᆞᆫ
百年 못 ᄒᆞ야셔 무덤 우희 밧츨 가니
ᄒᆞ믈며 녀나믄 丈夫ㅣ야 닐러 무슴 ᄒᆞ리오

엇그제 쥐비즌 술을 酒桶잇재 메고 나니
집안 아ᄒᆡ들히 허허 쳐 웃ᄂᆞᆫ괴야
江湖에 봄 간다 ᄒᆞ니 餞送ᄒᆞ려 ᄒᆞ노라


겨월날 ᄃᆞ스ᄒᆞᆫ 볏츨 님 계신 듸 비최고쟈
봄 미나리 ᄉᆞᆯ진 마슬 님의게 드리고쟈
님이야 무서시 업스리마ᄂᆞᆫ 내 못 니저 ᄒᆞ노라


어져 世上 사ᄅᆞᆷ 올흔 일도 못다 ᄒᆞ고
구ᄐᆡ야 그른 일로 업슨 허믈 싯ᄂᆞᆫ괴야
우리ᄂᆞᆫ 이런 줄 아라셔 올혼 일만 ᄒᆞ리라


白髮이 功名이런들 사ᄅᆞᆷ마다 ᄃᆞ톨지니
날 ᄀᆞᆺ튼 愚拙은 늘거도 못 볼랏다
世上에 至極ᄒᆞᆫ 公道ᄂᆞᆫ 白髮인가 ᄒᆞ노라


世事를 내 아더냐 가리라 渭水濱에
벗이 날 ᄭᅴ다 山水조차 날을 ᄭᅴ랴
江湖에 一竿漁父ㅣ 되야 待天時를 ᄒᆞ리라


言忠信 行篤敬ᄒᆞ고 그른 일 아니ᄒᆞ면
내 몸에 害 업고 ᄂᆞᆷ 아니 무이ᄂᆞ니
行ᄒᆞ고 餘力이 잇거든 學文조차 ᄒᆞ리라

대쵸 볼 블글 柯枝 에후루혀 ᄀᆞᆯ희 ᄯᆞ고
올밤 벙근 柯枝 휘두두려 ᄀᆞᆯ희 주어
벗 모화 草堂에 드러가니 술이 풍풍 이셰라


외야도 올타 ᄒᆞ고 올희야도 외다 ᄒᆞ니
世上 人事를 아마도 모를로다
ᄎᆞᆯ하리 내 왼 쳬ᄒᆞ고 ᄂᆞᆷ을 올타 ᄒᆞ리라


百年을 可使人人壽ㅣ라도 憂樂이 中分未百年을
ᄒᆞ믈며 百年 반듯기 어려오니
두어라 百年前ᄭᆞ지란 醉코 놀려 ᄒᆞ노라


桃花 梨花 杏花 芳草들아 一年 春光 恨치 마라
너희ᄂᆞᆫ 그리ᄒᆞ여도 與天地無窮이라
우리ᄂᆞᆫ 百歲ㅅᄲᅮᆫ이매 그를 슬허 ᄒᆞ노라


楚覇王 壯ᄒᆞᆫ ᄠᅳᆺ도 죽기도곤 離別 셜어
王帳 悲歌에 눈믈 지여시나
至今히 烏江 風浪에 우닷 말은 업세라


ᄀᆞ르지나 셰지낫 즁에 주근 後ㅅ면 내 아ᄃᆞ냐
나 주근 무덤 우희 밧츨 가나 논을 ᄆᆡ나
酒不到 劉伶墳上土ㅣ니 아니 놀고 어이리

말ᄒᆞ기 죠타 ᄒᆞ고 ᄂᆞᆷ의 말을 마롤 거시
ᄂᆞᆷ의 말 내 ᄒᆞ면 ᄂᆞᆷ도 내 말 ᄒᆞᄂᆞᆫ 거시
말로셔 말이 만흐니 말 모로미 죠해라


가더니 니즈 양ᄒᆞ여 ᄭᅮᆷ에도 아니 뵌다
현마 님이야 그 덧에 니저시랴
내 ᄉᆡᆼ각 애쉬온 젼ᄎᆞ로 님의 타슬 삼노라


섬ᄭᅥᆷ고 놀라올슨 秋天에 기러기로다
너 ᄂᆞ라 나올 제 님이 分明 아랴마ᄂᆞᆫ
消息을 못 미처 ᄆᆡᆫ지 우러 녤만 ᄒᆞᄂᆞ다


冬至ㅅᄃᆞᆯ 밤 기닷 말이 나ᄂᆞᆫ 니론 거즛말이
님 오신 날이면 ᄒᆞᄂᆞᆯ조차 무이 너겨
자ᄂᆞᆫ ᄃᆞᆰ 일 ᄭᆡ와 울려 님 가시게 ᄒᆞᄂᆞᆫ고


雪月이 滿窓ᄒᆞᆫ듸 ᄇᆞ람아 부지 마라
曳履聲 아닌 줄을 判然히 알건마ᄂᆞᆫ
그립고 아쉬온 적이면 ᄒᆡᆼ혀 긘가 ᄒᆞ노라


窓 밧긔 셧ᄂᆞᆫ 燭불 눌과 離別 ᄒᆞ엿관ᄃᆡ
눈물 흘리며 속 ᄐᆞᄂᆞᆫ 줄 모로ᄂᆞᆫ고
우리도 져 燭불 ᄀᆞ틔여 속 ᄐᆞᄂᆞᆫ 줄 몰래라

져 건너 져 뫼흘 보니 눈 와시니 다 희거다
져 눈곳 노그면 프른 빗치 되련마ᄂᆞᆫ
희온 後 못 검ᄂᆞᆫ 거슨 白髮인가 ᄒᆞ노라


감장새 쟉다 ᄒᆞ고 大鵬아 웃지 마라
九萬里 長天을 너도 ᄂᆞᆯ고 저도 ᄂᆞᆫ다
두어라 一般飛鳥ㅣ니 네오 긔오 다르랴


越相國 茫小伯이 名遂功成 못ᄒᆞᆫ 젼에
五湖 烟月이 죠흔 줄 아라마ᄂᆞᆫ
西施를 싯노라 ᄒᆞ여 느저 도라 가니라


술 먹지 마쟈 ᄒᆞ니 술이라셔 제 ᄯᆞ론다
먹ᄂᆞᆫ 내 왼가 ᄯᆞ로ᄂᆞᆫ 술이 왼가
盞 잡고 ᄃᆞᆯᄃᆞ려 問ᄂᆞ니 뉘야 왼고 ᄒᆞ노라


天地도 唐虞ㅅ적 天地 日月도 唐虞ㅅ적 日月
天地 日月이 古今에 唐虞ㅣ로되
엇더타 世上 人事ᄂᆞᆫ 나날 달라 가ᄂᆞᆫ고


龍ᄀᆞᆺ치 한 것ᄂᆞᆫ ᄆᆞᆯ게 자 나믄 매를 밧고
夕陽 山路로 개 ᄃᆞ리고 드러가니
아마도 丈夫의 노리ᄂᆞᆫ 이 죠흔가 ᄒᆞ노라

治天下 五十年에 不知왜라 天下事를
億兆 蒼生 엿고쟈 願이러냐
康衢에 童謠를 드르니 太平인가 ᄒᆞ노라


南薰殿 ᄃᆞᆯ ᄇᆞᆯ근 밤의 八元八凱 ᄃᆞ리시고
五絃琴 一聲에 解吾民之慍兮로다
우리도 聖主를 뫼으와 同樂太平 ᄒᆞ리라


凡此無名氏 世遠代邈 莫知其姓名者 今皆不可攷 因錄于后 以待該洽之士 傍參而曲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