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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국회회의록 3대 19회 90차 국회본회의 (한글 텍스트화).pd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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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간 생각을 거듭해 오고 있읍니다.
아시다싶이 우리가 건국 초에 이 헌법을 만들 때에 그 당시만 하여도 우리들은 이조 오백년의 그 사색당쟁의 결과로서 우리나라의 좋은 인재는 다 희생을 받고 우리 민족은 타민족에게 40여 년간 굴욕을 받었고 그러니 우리가 건국하는 데에 있어서는 과거에 일어난 이조 오백년의 학정의 전철을 밟어서는 아니 되겠다 이것은 우리 삼천만이 다 같이 생각하고 있는, 염두에 있는 한 걱정입니다.
그런데 이조 오백년의 사색당쟁의 근원을 차저볼 것 같으면 물론 이것은 구체적인 말씀을 안 드리겠읍니다만 그 노소남북의 사색당쟁의 근원은 순전히 어떠한 사욕에서 일어나서 사당(私黨)을 이른 것입니다. 어떠한 경제면이나 어떠한 정책을 가지고 일어난 것이 아니고 순전히 자기만이 잘났다, 자기만이 선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은 다 상놈이다 이러한 사소한 사감(私感)에서 일어나서 그 오백년간 우리나라를 지도하고 사랑할 만한 훌륭한 사람들은 전부가 다 사색당쟁의 사화로서 희생을 당하고 말었읍니다. 그리고 그 당쟁의 형태를 우리가 잠깐만 눈을 돌려서 조사를 하여 볼 것 같으면 목적은 전부가 정권 쟁탈에 있었고, 하는 방법은 무엇으로 했느냐 할 것 같으면 전부 중상모략 음모로서 상대방을 갖다가 타도했읍니다.
대의명분을 어디에 붙었느냐 할 것 같으면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가 대의명분을 역모에 모랐읍니다. 그것은 반역이다 이러한 이름에서 대의명분을 따집니다. 법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무참하기 짝이 없이 소위 9족을 멸할 만한 그러한 비참한 방법으로서 상대방을 갖다가 학살한 것입니다. 그 결과가 우리가 40년간 타민족에게 서름을 받는 결과를 초래하고 나라가 다 망해 버렸다는 결과가 왔읍니다. 그래서 해방 후 군정 7년간에 우리의 형태를 고요히 두 손을 가슴에 얹어서 우리가 반성해 볼 때에는 우리가 사색당쟁 그 자체의 전철을 도다시 밟고 있지 않으냐 이런 생각이 저는 자꾸 듭니다.
초대 국회에 있어서 여러분이 누차 말씀한 바와 같이 국회 뿌락치 사건이 일어났고, 2대에 있어 가지고 국제공산당 사건이 일어났고, 3대 민의원이 생겨서 일전에 제3세력 소위 뉴데리회담이라는 것이 휘딱 하면 눈앞에 얼른거리다가 앞으로 어떠한 현상이 나타날는지 모릅니다만도 그러한 것이 태동되고 이것이 그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 저는 정권쟁탈과 정권유지에 있다고 단정을 하고 사색당쟁 때의 그것과 하나도 다름없는 현실이라고 저는 보고 있읍니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얘기를 들여야 될 이유는 초대에 있어서 소위 국회 뿌락치 사건의 중심세력이 되었든 김약수는 그때에 국회에서 동성회를 조직해서 국회 세력이 그때에 국회 안의 권력을 쥐고 있는 모당 세력을 능가할 수 있는 세력을 형성할 단계에 있었읍니다. 그때에 모 당의 심리상태는 모든 권력을 한 사람에게 마껴 놓고 그 사람을 업으므로 해서 이 나라 정치를 요리해 보겠다는 그것이였었는데 동성회라는 것을 김약수가 중심이 되어서 만들어 놓고 그 세력이 국회의 과반수를 넘을 듯한 위험한 단계에 도달하였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국회 뿌락치 사건이라는 것이 일어났읍니다.
그다음에 국제공산당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 이것은 또 그때 만일에 정치파동이라는 그런 것이 없고 발췌개헌안이 성립이 안 되었드라면 2대 대통령이 누구에게 갈찌…… 2대 대통령 후보자로서 가장 유력하든 장면 씨를 중심한 것이 국제공산당 사건이라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읍니다.
금번 제3대 민의원에 있어서 제3세력이라는 명칭이 뜻밖에 나오드니 신조(申趙) 뉴데리회담이라는 문제가 솟아 나왔는데 만약 오늘의 개헌이 성취가 안 되고 이 헌법 이대로 가면 차기 대통령에 있어서 그 신 씨가 유력한 후보자의 한 사람이라는 것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실제 사실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해방 후 헌정 7년간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그 목적이 정권의 쟁탈과 정권의 유지에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돼요.
수단은 무엇이냐, 이조 오백년 동안 이 나라와 이 민족을 망쳤든 중상모략 음모가 그 수단이라는 것도 여러분이 한 사람도 여기에 대하여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에요.
명분은 무엇이냐, 이조 오백년 동안 사색당쟁에 역적으로 몰든 것과 같이 모두 빨갱이로 몰아쳤읍니다. 모두 역적이에요. 우리 헌정 7년간의 사태 하나하나가 역적으로 나타났읍니다.
행동은 무엇으로 하느냐, 육법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고 팔법으로 다스린다는 것은 여러분 다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면 이조 오백년간 우리 민족 우리 선조들은 사색당쟁이라는 명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