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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글로벌 세계대백과사전 권1.pdf/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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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든지, 내용 중에 빠진 부분이 있을 때는 끝 여백에 첨가하면 된다. 그때에는 '追告, 追白'이라고 시작한다.

봉투 쓰는 법봉투쓰기는 세로쓰기와 가로쓰기가 있으나 체신부(지금의 정보통신부)에서 1984년부터 가로쓰기로 통일했다.

편지를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대하는 것이 겉봉이므로 봉투쓰기도 편지글 쓰기 못지 않게 중요하다.

봉투쓰기에 있어 유의할 점은 이름자는 주소보다 크게, 그리고 주소와 이름 첫글자는 위아래로 나란히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자기의 우편번호를 분명히 적어야 한다. 그것은 상대가 답장을 쓸 때 우편번호를 찾아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드리는 예의이다.

우표를 첨부할 때에도 정해진 자리에 단정히 붙이고, 풀을 붙여 봉한 자리에 ×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본식이니 피하는 것이 좋다. '封·敬' 등의 글자를 쓰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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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자신의 생활 행적이나 마음의 흐름을 기록한 자기 생활의 비망록이기도 하고, 자기 생활의 거짓 없는 기념탑이기도 하다.

일기문日記文일기란 한 개인의 생활사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생활사란 개인의 역사인 동시에 개인의 발전 과정에 대한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 일기를 쓰는 데는 별 목적이 없다고 하겠다. 그저 쓰고 싶어서 쓰는 것뿐이다. 우선 일기에는 아무런 격식이 필요 없다는 점이 그렇고, 써도 좋고 안 써도 좋다는 점이 그렇고,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그렇고, 따라서 아무런 가식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그렇다. 그러니까 일기는 무한히 자유로운 마음으로 쓰는 글이다. 어떤 날은 일기를 몇 장씩 길게 쓸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날은 단 한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며칠씩 쓰지 않는 일도 있겠지만 일기를 쓰지 않았다는 것도 또한 그의 생활의 한 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것대로 의미가 있다 하겠다.

일기는 자신의 생활 행적이나 마음의 흐름을 기록한 자기 생활의 비망록이기도 하고, 자기 생활의 거짓 없는 기념탑이기도 하다. 일기는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기록이 아니니까, 그 속에는 정말 벌거벗은 자신의 모습을 기록할 수 있다. 그렇게 자신의 참모습을 들여다보노라면, 그것은 자연히 자기 반성이 되고 따라서 인격적인 면에서 수양도 될 것이다. 또 그렇게 날마다 짧건 길건 문장을 씀으로 해서 문장력도 증진될 것이고, 일기를 쓰기 위해 하루 생활에 대한 주의력도 생길 것이다. 또한 하루 생활 중에서 어떤 사건을 추려내는 작업, 즉 문장으로 기록하기 전에 머리 속에서 소재를 정리하고 그것을 구성하는 훈련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일기는 어떻게 써야 할까.

앞에서도 말한 대로 일기는 누구 딴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 쓰는 글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짓 없는 기록 그것이다. 따라서 형식은 어떻게 쓰든 자신의 취향대로 하면 되고 꼭 아름다운 문장이 아니어도 좋다.

일기는 그날그날의 사건을 적어 두는 비망록식 일기와, 그날 하루 자기의 심경을 기록하는 마음 중심의 일기로 나누어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두 형식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고 이 두 가지가 적절히 조화되어 기록되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기에는 꼭 날짜를 기록해야 한다. 만약 날짜를 기록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비망록식의 일기일 때는 나중에 전혀 참고가 되지 못하고, 또 자기의 심경을 기록한 감상 일기라고 해도 기록한 시간이 모호해지므로 일기로서의 가치를 잃게 된다. 그러니까 일기에서는 날짜가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된다.

다음은 날씨 기록도 날짜와 함께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감정은 그 날의 날씨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맑음, 흐림, 비, 눈, 비온 후 갬 등으로 간략히 적어 두면 훗날 일기를 읽을 때 그 날의 날씨를 짐작할 수 있어서 문장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장소와 고유명사는 정확하게 기록하여야 한다. 이도 역시 훗날 일기를 읽었을 때 그 일기가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상 몇 가지 점들을 생각하면서 일기를 쓰되,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일기란 자기 혼자를 위한 기록이니까 무엇보다도 거짓이 없어야 그 가치가 있는 것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기행문紀行文기행문은 수필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여행 도중 보고 들은 것이나 느낀 바를 사실적으로 적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지방에 대하여 새로운 지식을 얻도록 함과 더불어 새로운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글이다.

기행문은 쓰는 각도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우리가 흔히 대하는 대부분의 기행문의 유형으로 처음 여행 간 곳의 자연이나 풍토 또는 그곳 습관에 대한 인상을 자기 감흥으로 그리는 글이다.

둘째는, 사상적인 주제의식을 나타내기 위해 쓰는 기행문이다. 그 지방에 대한 필자의 감흥 속에도 그런 의식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 지방의 인정이나 문명 등에 대한 필자의 주관이 강하게 드러나는 기행문이다.

셋째는, 그 지방의 역사적인 사실이라든가, 산업의 상황, 과학발전의 정도 등을 연구하는 태도로 연구논문 비슷하게 쓰는 기행문이다.

이런 유형의 기행문들은 또한 문장 양식으로는 일기체, 서한체, 수필체, 논문체 등으로 쓰여진다.

기행문의 기본 조건이 여행중의 견문(見聞)을 소재로 한다고는 해도, 보고 느낀 것을 사실적으로 적었다고 해서 좋은 기행문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남들이 다 아는 사실을 자기가 처음 보았다고 해서 새로운 것처럼 적는다면 그 기행문은 독자에게 흥미를 주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기행문을 쓸 때는 각별히 주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