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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노자영 (1923) 일리아드.pdf/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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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네로―쓰는 마치 먹이(餌)가 되려고 나아오는 크다란 사슴을 바라보고서 깃버 날ᄯᅱ는, 주우린 獅子와 갓치 가슴이 ᄯᅱ노랏다.

壯嚴한 갑옷으로 몸을 둘너싼 메네로―쓰는 곳 싸홈 수레(戰車)로브터 ᄯᅱ어나렷다.

그러나 이를 바라본 파리쓰는, 이前날의 不義를 생각하고, 그러튼 豪氣도 어느덧 죽어저 버렷다. 그는 마치, 깁흔 山골자구니에 ᄯᅳᆺ하지 아니하얏든 무서운 毒蛇를 보고, 몸을 ᄯᅥᆯ면서 逃亡하야 도라가는 사람과 갓치, 自己의 陣으로 逃亡하얏다.

그의 아우[1] 헥토르는, 逃亡하는 自己의 兄을 보고 마음껏 ᄭᅮ지젓다.

『兄님! 얼골은 매우 훌늉하지마는, 나는 당신의 겻헤 서 잇기도 붓그럽게 생각하오. 머리털이 길다란 그리샤 사람들은 얼마나 우리들을 비우슬가? 아름다운 안해를 ᄲᅢ앗긴 者는 果然 엇더한 못난 사람이관대, 당신과 갓흔 卑怯장이에게 안해를 일헛슬가? 그의 얼골이 보고 십다. 당신의 巧妙한 거문고나, 그 金빗흐로 빗나는 머리털이나, 그 아름다운 얼골이나, 그 박게나 비나쓰로브터 바다 가진 모든 아름다움도, 틔ᄭᅳᆯ 속에 당신이 숨어 잇슬 동안은 아모러한 갑도 업슬 것이오. 당신과 갓흔 卑怯장이는, 돌로써 죽여서 싸홈의 血祭에 밧치지 아니하면, 트로이의 다른 武士들ᄭᅡ지도 卑怯장이가 되고 말리라. 온갓 禍端은 다 당신의 이르킨 것이 아닌가?』

이와 갓흔 아우의 말에 파리쓰의 가슴은 붓그러움으로 눌니엇다. 그는 문득 決心함이 잇는 듯한 얼골로, 아우를 對하야 말하얏다.

  1. 헥토르가 형인데 오류임. 이하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