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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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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 뒤에는 서로 맛나실 수가 업슬 터인즉 그ᄅᆡ서야 일이 되겟슴니ᄭᅡ 그러닛가 제 집을 근거디로 뎡하고 가시는 곳마다 긔별하여 주시면 제 집에서는 누구누구가 어대 어대 가 잇는 것을 다 알고 잇슬 것임니다 제 집에는 상하귀텬의 구별이 업시 가진 사람이 다 드나드는 터인즉 편지가 오던지 ᄯᅩ 여러분ᄭᅴ서 차저 오시던지간에 별로 수상스러울 것도 업고 얼마 동안이던지 편안히 숨어 기실 수가 잇슴니다 월희씨라던지 고수계씨도 볼 일을 다 보신 뒤에는 모다 파리 내 집으로 차저 오시지요』 하며 조희ᄶᅩᆨ에 그 주소 번디를 적어서 월희와 고수계에게 주매 이로써 의론은 ᄭᅳᆺ이 나고 다 각각 헤여저서 외로운 새와 가치 각기 목뎍한 곳을 향하게 되엿더라

의외의 즁병

다년의 큰 희망은 이에 살어지고 이제는 다만 저 무쇠탈이 안ᄐᆡᆨ승이냐 오필하이냐 하는 의심을 푸는 것으로 목뎍을 삼게 되엿다

이 목뎍을 향하야 오부인과 라매신은 파리로 돌어가고 고수계는 틈만 잇스면 병참소 안을 ᄯᅩ 한번 들어가고자 하야 여러 가지로 변복을 하고 배룡 병참소 근처를 슬슬 베돌며 월희는 홀노 부룻셀을 돌어가 비밀의 상자를 ᄭᅳ내게 되엿섯다

이와 가치 작뎡한 후 잇흔날 아침에 방월희는 눈물을 ᄲᅮ리며 고수계와 작별하고 혈혈한 홋몸으로 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