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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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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야 그와 가튼 상자를 다섯 개나 만들어 아모조록 안표될 만한 굵은 나무 밋헤다 여긔 저긔 파뭇어 두엇슨즉 서령 그 숩풀 속에 무엇이 잇다 하야 여긔저긔를 파보는 사람이 잇슬지라도 그러한 헛상자에 속을 ᄲᅮᆫ일 것이다 정말 상자는 묘디의 ᄆᆡᆫ 뒤로 서 잇는 비석에서부터 속으로 향하야 월희의 나이대로 나무수를 세워 가지로 그로부터 오인편을 향하야 안ᄐᆡᆨ승의 나이만큼 세여 나간 뒤에 ᄯᅩ 발은 편으로 ᄭᅥᆨ기여 일쳔륙ᄇᆡᆨ칠십이년이라는 일,륙,칠,이,의 수자를 한데 합한 수효 열여섯을 세여 그 열섯재 나무 밋헤다 파뭇엇는 바 이 나무는 좀처럼 나의 눈에 ᄯᅴ우지 안할 나무이라 이 비밀을 아지 못하고는 누구던지 차저ᄂᆡᆯ 수가 업슬 것이다 만일 비밀을 아는 사람이면 어둔 밤에 더듬어 갈지라도 용이히 알게 되엿다

월희가 쳔신만고하여서 차저온 것은 ᄭᅩᆨ 이 나무 한 주이라 이 나무 한 주가 과연 그 남편의 ᄉᆡᆼ사를 가르처 줄가 하는 일을 ᄉᆡᆼ각하매 부룻셀에 도착하던 ᄯᅢ부터 공연히 가슴만 ᄯᅱ엿다

이것이 무슨 소리

부룻셀을 당도한 방월희는 밤이 되기를 고대하여서 요한 교당 뒤를 차저갓스나 이왕에 안ᄐᆡᆨ승의 손길을 잡고 오던 ᄯᅢ와는 달너서 무릅을 ᄭᅮᆯ어도 일으켜줄 사람이 업스며 힘이 드나 고ᄉᆡᆼ이 되나 하소연할 데 업는 오직 한몸이라 고독하기 ᄶᅡᆨ이 업스나 다만 안ᄐᆡᆨ승의 ᄉᆡᆼ사를 알어내고자 하는 골독한 ᄉᆡᆼ각으로 그러한 것도 혜아리지 안코 밤이 어둔 것은 내 몸을 숨겨 주는 장막으로 ᄉᆡᆼ각하야 위선 교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