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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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하여 가는 압길에는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니는고나 월희는 맛치 전신에 어름물 씨우는 듯하야 몸을 주톄하지 못하고 그대로 나무에 매달녀서 벌벌 ᄯᅥᆯ기만 하엿다 그러나 다시 ᄉᆡᆼ각을 한즉 이는 공연히 겁을 내여 그리한 것도 갓다 들니던 소리는 한번 들니고 그만이매 다시 맘을 노코 다음 나무에 몸을 옴기는 이번에는 앗가보다도 분명히 들닌다

무슨 소리인지 무슨 ᄭᅡ닭인지는 도모지 알 수 업스나 인제 헛소리가 안인 것은 분명하다 내 몸 이외에 ᄯᅩ 사람이 잇서 이 숩풀 속에 숨어 잇다는 것은 다시 의심할 수 업다 죽은 사람을 친구만 녁이던 방월희도 산사람이 이속에 잇는 것은 정말 무서웟다 비록 대낫이라도 여긔는 교당 뒤가 되여서 별로 사람이 드나들지 안커든 근처 사람은 말할 것도 업고 교당 하인도 오지 안는 이곳에 이 깁흔 밤에 이 무서운 숩속을 들어온 사람은 누구인가 월희는 다시 나무에 부터 달녀서 다만 두근거리는 자긔 가슴의 맛방망이를 들을 ᄲᅮᆫ이다 ᄯᅩ 소리는 들닌다 이번에는 아니 듯고자 하여도 제절로 귀에 들어오도록 분명히 들니며 버석버석 낙엽을 헤치는 소리 갓틈은 분명히 산 사람이 잇는 것 갓다 그ᄅᆡ도 혹 집업는 개김ᄉᆡᆼ인가 여우나 토ᄭᅵ 가튼 산김ᄉᆡᆼ인가 올치 올치 필경 산김ᄉᆡᆼ인가 보다 내가 갓가히 가면 제가 달어나겟지 아무러턴지 이러케 서 잇슬 수는 업스며 설영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밤중에 숨어잇는 사람인즉 내가 저를 무서워함과 가치 저도 나를 보면 무서워 하겟지 이러한 일에 겁을 내여서 어느 세월에 상자를 ᄭᅳ내이랴 아무러턴지 가는 대로 가보자 하며 이미 다한 긔운을 다시 차리여 가지고 네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