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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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파라온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저 무쇠탈은 오필하일다

오필하만 살어 잇고 안ᄐᆡᆨ승은 죽은 것이다 대장이 두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사로잡혓다는대 그 사로잡힌 사람이 오필하이고 보면 죽은 사람은 안ᄐᆡᆨ승인 것이 분명한 일이다 안ᄐᆡᆨ승은 죽엇는가 아아 그는 임의 죽엇고나

이와 가치 ᄉᆡᆼ각을 하매 월희는 ᄆᆡᆨ이 풀니고 긔운이 ᄲᅡ젓다 지금ᄭᅡ지는 고수계가 무쇠탈은 오필하인 듯하다고 말을 하나 속맘으로는 고수계의 말이 틀니거니 하고 안ᄐᆡᆨ승이 아니면 무슨 ᄭᅡ닭으로 그처럼 무서운 형벌을 하리요 하야 안ᄐᆡᆨ승의 살어 잇슴을 밋고 잇섯다 그럼으로 하여서 모든 고ᄉᆡᆼ도 사양치 안코 지긋지긋이 참어 오거늘 안ᄐᆡᆨ승이 벌서 독갑이골에서 죽엇고 보면 내 몸이 ᄯᅩ 무엇을 바라고 살어 잇스랴 죽어서 이런저런 ᄭᅩᆯ을 다 안 보는이만 갓지 못하다 로봉화의 수하인 저 도적놈이 내 목소리를 알어듯고 잡겟스면 잡어 보아라 이 세상에 바랄 것 업는 몸으로 무엇을 두려워 하랴고 참고 참던 울음보를 터노와 목을 노코 울어 보고자 하엿스나 아니아니 아무러턴지 그자의 얼골이나 보와둘 필요가 잇다

얼골을 보아둔들 무슨 소용이 잇스랴만은 죽는 것은 아무 ᄯᅢ에 죽어도 죽을 수가 잇스니 그리 밧불 것은 업다고 ᄉᆡᆼ각하엿다 그러나 욱어진 숩정이 안 별 하나도 아니보이는 침침절벽 중에서 엇더케 하여서 그의 얼골을 볼 수가 잇스랴 성냥은 가지고 왓건마는 여긔서 불을 켤 수는 업고 차라리 저자가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