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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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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고 가거든 그 뒤를 ᄯᅡᆯ어 나갈가 아니 그것도 어려운 일이다 이와 가치 걱정만 하고 잇는 중에 그자는 광이를 멈추며 『엇지 암만 파도 나오지를 안는다』고 중얼거렷다 월희는 이 소리를 듯고 ᄭᅡᆷ작 놀나며 『애그 저 소리는』 하고 거의 입술에ᄭᅡ지 나왓스나 밋처 자세히 알어듯고 분간할 여가도 업섯는고로 그대로 입을 답으럿다 그자는 ᄯᅩ 잠간 잇다가 『아모리 하여도 불을 켜야 하겟는걸』 한다 월희는 그 말의 ᄯᅳᆺ보다도 그 음성을 귀담어 들을 ᄲᅮᆫ이다 그자는 ᄯᅩ 말을 내여 『불을 켤지라도 설마 얼골을 볼 놈은 업겟지 아니 이러케 하고 불을 켜면 사람이 잇서도 보지는 못할 것이다』

이러케 한다는 것은 엇더케 하는 것인지 알 수 업스나 아무러턴지 무슨 수단을 부리노라고 얼마 동안은 아무 소리가 업섯다 월희는 그 음성을 들은 뒤로 더욱 그 얼골을 보고자 하는 모양으로 기대로 잇던 나무 그늘에서 고개만 압흐로 내노앗다 이편에서 불이라도 켜볼가 하던 계제에 저편에서 불을 켠다는 것은 비길 데 업시 반가운 소식이라 그의 얼골을 엇어보기는 힘들지 안케 되엿슨즉 미리 서둘 것은 업다고 월희는 다시 나무 뒤에 가 숨어 잇노란즉 이ᄯᅢ에 그자는 확 하고 불을 일구어 미리 준비하엿던 람촉에 옴겻다

월희는 인제 되엿다고 그자의 모양을 눈녁여 보니 그자는 무슨 ᄭᅡ닭인지 검정 수건으로 얼골을 가리엿스며 눈은 내노앗스련만은 그 역시도 분명히 보이지 안는다 요전에는 배룡 병참소에서 무쇠탈 쓴 사람을 보겟더니 이제는 ᄯᅩ 이곳에서 검정 수건 슨 사람을 보겟스니 저것과 이것은 일이 좀 달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