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6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이 페이지는 아직 교정을 보지 않았습니다

어한 술을 마시여 가면서 리약이장을 보는 여러 손님이 잇섯다 여긔서 이리 저리 탁자 사이로 넘나들며 밧부게 일을 보는 주인이 ᄯᅢᄯᅢ 한편 구석을 유심히 바라봄은 무슨 ᄭᅡ닭인가 하고 눈녁여 본즉 선술집에는 당치 아니한 무사들이 안저 잇다 한 사람은 년긔가 이십 칠팔세ᄶᅳᆷ 될는지 키는 크나 몸은 간얄핀 편이며 얼골은 풍양에 걸어서 곱다 하기 어려우나 그린 듯한 눈섭과 실죽한 봉의 눈은 정신이 돌돌하고 질곡한 입매는 검은 수염에 가리워 름름한 중에도 인정이 잇서 보이는 얼골이다 그와 마조 안진 사람은 그보다도 나이 젊은 이십 내외의 미소년이다 얼골 빗은 갓핀 배ᄭᅩᆺ 가치 희다 못하야 플은 빗을 ᄯᅴ웟스며 나슬나슬한 머리털을 모자에 싸고도 남어 압이마에 반월형을 그린다 눈에는 무한한 교태를 가추엇스나 잠간 슬흔 긔ᄉᆡᆨ을 ᄯᅴ웟슴은 타고난 텬성인가 혹은 념려되는 일이 잇서 일시 그러함인가 아무러턴지 이 슯흔 긔ᄉᆡᆨ은 고은 용모의 험이 안이라 도르여 아릿다운 지취를 더하는 것이엇다 주인이 각금 눈녁에 보는 것도 이 고은 인물을 이상히 녁이는 ᄭᅡ닭일 것이다 만일 이 집 주인으로 하야금 그의 고은 손길과 간얄핀 말씨에 주의를 하엿스면 그가 미소년이 아니라 실상은 남복한 미인인 줄을 알어보기가 어렵지 아니하엿슬 것이다 미안은 ᄯᅢᄯᅢ 눈을 들어 무엇을 념려하는 듯 남자의 얼골을 바라 보나 남자는 ᄯᅡ로히 ᄉᆡᆼ각하는 일이 잇는지 미인의 사랑에는 눈도 ᄯᅥ보지 아니하고 문ᄭᅡᆫ만 발아 보며 『엇지 여태 아니오나』 하고 혼자 말을 하는 것은 무어인지 소식을 기다리는 모양이다 미인은 입을 열어 『대감 무엇을 그러케 기다리서요』 대감이라는 군인은 좀 ᄶᅡ징을 내는 모양으로 『무엇이라니 우편 마차를 기다리■ 이번 마차 편에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