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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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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오늘날ᄭᅡ지 고ᄉᆡᆼ하던 일을 ᄉᆡᆼ각하면 루이왕의 간을 씹어도 시연치 안어 ᄯᅩ 루이왕ᄲᅮᆫ인가 그 아ᄅᆡ에 잇는 로봉화 놈ᄭᅡ지가 간데 족족 정탐을 붓처 가지고......응 인제 보아라 화란 신문 셋재 긔샤에 『라마』라는 두 글자가 잇스면 곳 불란서로 처들어 가라는 대장의 명령이닛가 동지 십오 명과 갓치 파리로 들어가서 루이왕과 로봉화에게 ᄇᆡᆨ작 안ᄐᆡᆨ승이가 엇더한 사람인가를 좀 알니고 말 터이다 오늘밤은 정말 구라파 텬디가 좌지우지 되는 날이다』 하고 두 주먹을 불ᄭᅳᆫ 쥐며 불으르 ᄯᅥᆯ엇다

ᄇᆡᆨ작 안ᄐᆡᆨ승은 지나간 고ᄉᆡᆼ과 압길의 결심을 ᄉᆡᆼ각하고 골수에 매친 원한을 못 익이여 주먹을 불ᄭᅳᆫ 쥐며 살을 ᄯᅥ는 중에도 다시 문 압흘 바라 보니 이번에는 기다리던 효험이 헛되지 아니 하야 우편 마차는 문 압헤 짐을 나려 노코 그 중에서 신문 한 장을 분전하여 주인은 그것을 밧어 가지고 이편으로 오는 길이엇다 안ᄐᆡᆨ승은 년ᄅᆡ의 소원을 성취할 날이 왓다고 두 눈에 날카라운 빗을 ᄯᅴ우며 우선 손을 들먹들먹 하는대 마침 이ᄯᅢ에 문 밧그로부터 들어 오는 건장한 남자 허리에는 삼척 댱검을 빗기 차고 방약무인한 태도로 휘젓고 들어오더니 제잡담하고 주인을 붓들며 『아아 화란 신문인가 어듸 좀 보세』 하고 주인이 거절할 여가도 업시 어느덧 신문을 ᄲᆡ서가 바렷다 『오늘 신문은 자미잇는 말이 잇슴즉한 걸』 하고 군복에 싸인 눈을 툭툭 ᄯᅥᆯ더니 엽헤 잇는 의자에 걸어 안저서 모조리 읽기 시작을 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대한 신문을 가로차는 놈이 그 누구인가 하고 안ᄐᆡᆨ승은 노기가 가득한 눈을 들어본즉 몸집은 알음이 벌듯하며 얼골은 검고 입슬은 둡거운 데다가 솔닙 가튼 수염이 두 ᄲᅵᆷ에 가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