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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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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어
J • C • 스콰이아

방안은 밤의고요 가득하고
적은 불ㅅ길속은 깜작 흔들린다
내맘속엔 그림자도 빛도없고
밤도 해흐름도 새벽도 낮도없다

내머리는 思想[사상]의 줄기를 찾지않고
팔다리는 힘없이 느러지고
모든 欲望[욕망]도 한동안 잠들어
나는 불ㅅ길을 들여다보는
다만한쌍의 눈일 뿐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