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398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이 페이지는 아직 교정을 보지 않았습니다
사랑을 묻으려

나는 사랑을 묻으려
나무 아래 찾어 왔네,
높은 숲 어둔 그늘에
아무도 볼 수 없는 곳.

머리맡에 꽃 하나 아니 놓고,
발 아래 비석도 아니 세우리,
내 그리 사랑하던 그 입술은
쓰고 달콤하였나니.

그 무덤 나는 다시 안 찾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