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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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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평화가 내게로 흘러 들어온다—
바다ㅅ가 웅덩이에 밀려 드는 조수 같이,
이는 영원히 나의 것이라
바다의 물과 같이 물러가지 안 하리니.

나는 파란 빛 웅덩이의 물,
생생한 하늘을 경배하나니,
나의 히망은 하눌 닿게 높았으나
모도다 네 가운대 일우어겼다.

나는 금빛 찬란한 웅덩이의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