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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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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鄕[산향]
A • 킬머

내가 남겨두고 온 검은 山[산]아
웨 내 마음에 가끔 찾어 오느냐
네가 내게 정다운 일 없었고
나도 질겨 떠났든 것을

이는 너의 褐色[갈색] 찬 가슴 속에
나의 눈에 기쁨을 갖어 오든 사람
나의 가슴에 쉬임을 갖어 오든
이가 누어 있는 까닭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