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페이지:소학생 74호.pdf/6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이 페이지는 아직 교정을 보지 않았습니다

각각 탑 하나씩을 세우고 이 두 탑의 이름을 "오뉘탑" 또는 "남매탑" 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호랑이 ★ 속담집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려라.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있으면 위험을 면할 수 있다.

○호랑이에게 개를 꾸어 준다.

극히 위험한 경우에 말한다.

○호랑이 보고 창구멍 막기.

대단히 당황하는 모양을 말한다.

○호랑이도 제말 하면 온다.

어떤 사람의 말을 하고 있을 때 마침 그 사람이 올 때 쓴다.

○하로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아랫 사람이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을 때 쓴다.

○자는 범에 코침 주기.

가만히 있으면 괜찮을 것을 스스로 재화를 산다는 말.

○산 호랑이 눈섭.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을 구한다는 뜻.

○산에 가야 범을 잡는다.

위험을 무릅쓰고 하지 않으면 일은 되지 않는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좋은 일을 하여서 후세에 이틈을 남기라는 뜻.

○범에게 날개.

힘이 많이 있는데 더욱 다른 힘이 덧 붙는다.

효자 포수

옛날 (이조 때), 강원도 정선 고을에 박(朴)씨라는 포수가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자기를 낳던 해, 산 고개를 넘어 오다가 호랑이에게 물리어 이 세상을 떠나고, 편모 슬하에 자라났었읍니다.

하루는 그의 어머니가 이웃 마을의 장에 나간채 돌아오지 않으므로 문득 호랑이에게 잡혀먹히지나 안했나 하고서 그는 곧장 총을 어깨에 메고는 이웃 마을로 가는데, 산길 높은 고개에 이르자 한 마리의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나 으르렁거리므 로 그는 총을 들어 이것을 곧 쏘아 죽이고 그 근방을 보니, 한 곳에는 웬 늙은 여인이 기절하고 있었읍니다. 이리하여 그는 곧 그 곳으로 달려가 보니, 그 늙은 여인은 자기 어머니였읍니다. 그는 더욱 놀라 기절해 있는 자기 어머니를 등에 없고 집으로 돌아와 극진히 간호하자 어머니는 다시 살아났읍니다.

이것을 안 그 고을 사람들이 그의 용기를 칭찬하고 그 동네에다 기념비를 세웠다고 하는데, 그 뒤로는 그를 "효자 포수"라 불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