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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1호).pdf/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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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험악해(●●●)가고 전도(●●)완연수라장(◎◎●●●)을 ᄭᅮ미고 잇거니와 당국(□□)이 그들을 구제한(●●●)다고하나 이는 언발에 오줌 누는 격이요 그들은 집안에 있는 계견(◎◎)(鷄犬)ᄭᅡ지를 씨를 지엇으며 겨와콩ᄭᅡᆨ지들을 거두어 모진목숨을 니어가는터이나 그나마도 배불리 먹을수업는 참담한형편(●●●●●)이며 초근목피(◎◎◎◎)절핍(◎◎)상태(◎◎)로 그들 토굴(□□)초막(□□)속에서는 힘에 지친 곡성(◎◎)랑자할()ᄲᅮᆫ이다。 그래서 가다가 쓰러지는 한이 잇더라도 떠나보겠다고 정처(●●)업는 류리(□□)()이 되는()가 날로 격증하야(◎◎◎◎) 강원도(○○○)의 거리거리에는 긔색(◎◎)(飢色)이 만면(●●)유랑민(□□□)의 ᄯᅦ가 누덕이우에다 박아지와 어린아이들을 걸머지고 맥업시 거름을 것고 잇는데 이가른 광경(●●)연연부절(◎◎◎◎)(延延不絶)하는 참상이다。 따라서 동리(●●)마다 공가(◎◎)(空家)가 격증하(◎◎◎)반면(□□)에는 냇가의 물방아간은 이들 류리군(□□□)숙소(●○)만원(●●)을 이루고 잇으며 면사무소(□□□□)부호(●●)문전(●●)에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그들의 그림자가 ᄭᅳ녀지지안는 광경(●●)이다。 그리고 그들 자질(●●)교육 긔관(□□ㅤ□□)이든 서당(●●)속속폐쇄(◎◎◎◎)(가 되고 학교(●●)에는 퇴학생(●●●)월사금(●●●)체납자(●●●)격증하(◎◎◎)() 공황(□□)파급(◎◎)은 차차 봄이 깁허갈수록 심각화하(◎◎◎◎)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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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쳐 본 글

거리에 가득한 거지떼
움집에선 애끓는 울음 소리
한댓잠 자고 빌어먹는 신세

참으로 전에 없든 굶주림

강원도(江原道) 안의 굶는 이가 이심만명이라 하면, 강원도 온 인구의 칠분의 일이나 거의 된다. 그래서, 산악이 겹쌓인 강원도 산골 농민들은 거지반이 굶는 이들로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야, 울고 부르짖어, 인심은 갈수록 험악해가고, 앞길은 의젓이 수라장을 꾸미고 잇거니와, 당국이 그들을 건져 준다고 하나, 이는 언발에 오줌 누는 격이요, 그들은 집안에 있는 닭과 개들까지 씨를 지웠으며, 겨와 콩깍지들을 걷우어, 모진 목숨을 이어가는 터이나, 그나마도 배불리 먹을 수 없는 참담한 형편이며, 풀뿌리와 나ᇚ우껍질도 똑 끊어진 모양으로, 그들의 움집 속에서는 힘에 지친 울음 소리가 낭자할뿐이다。 그래서, 가다가 쓸어지는 한이 잇드라도 떠나보겟다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나그내가 되는 이가 날날이 우쩍 늘어서, 강원도의 거리 거리에는 얼굴이 누렁퉁이가 된, 유랑민의 떼가 누더기 우에다 박아지와 어린 아이들을 걸머지고 맥없이 걸음을 걷고 잇는데, 이 같은 광경이 그치지 않는 참상이다。 따라서, 동리마다 빈 집이 우쩍 느는 반면에는 냇가의 물방아 간은

이들 유리군의 잠자리로 가뜩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