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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1호).pd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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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즉씨. 어떻씨. 잡음씨.

어떤씨. 어찌씨. 느낌씨.

토씨.

의 열가지가 잇느니라。

이름씨(名詞) 아이 나무 노래 기쁨 백두산 주시경 들과 같이 일이나 몬의 이름을 들어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대이름씨(代名詞) 누구 아무 이것 저것 여기 저기 거기 들과 같이 일이나 몬의 이름 대신에 그것을 가리키는 낱말을 이름이다。

셈씨 (數詞) 하나 수물 설흔 마흔 첫재 둘재 셋재 백재 들과 같이 일과 몬의 셈을 드러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 이름씨 대이름씨 셈씨는 월의 임자가 되는 것이니, 이따위 어울러서 임자씨(主詞, 體言)라 하느니라。

움즉씨(動詞) 읽다 오다 흐르다 일하다 불다 쓰다(用) 쓰다(書) 들과 같이 일과 몬의 움즉임을 드러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어떻씨(形容詞) 푸르다 검다 히다 따뜻하다 길다 높다 아름답다 바르다 잇다 없다 들과 같이 일과 몸의 성질과 모양과 잇음의 어떠함을 드러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잡음씨(指定詞) 이다 아니다 와 같이 일과 몬이 무엇이라고 잡는(指定하는) 낱말을 이름이다。

◎ 움즉씨 어떻씨 잡음씨는 월의 풀이(陳述)가 되느니 이 따위를 어울러서 풀이씨(述詞, 體言)라 하느니라。

어떤씨(冠形詞) 모든 여러 들과 같이 일과 몬이 어떠한 것이라고 금하는(限定하는) 낱말을 이름이다。

어찌씨(副詞) 매우 조금 자주 빨리 반드시 훨신 들과 같이 주장으로 풀이씨의 우에 붙어서 그것이 어떠하게(어찌) 한다고 그 뜻을 금하는 낱말을 이름이다。

느낌씨(咸動詞) 아아 어어 아차 어뿔사 에구 에끄나 하하 여보 녜그레 들과 같이 무엇에 느끼어서 소리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 어떤씨 어찌씨 느낌씨는 다른 말을 꾸미는 씨이니, 이 따위를 어울러서 꾸밈씨(修飾詞)라 하느니라。

토씨 (助辭) 『오늘 온다。』 『나비 붙엇다가 또 담넘어 날아 가오。』 『저이들 본다。』 의 들과 같이 주장으로 임자씨(體言) 아레 붙어 그 아레 말과의 關係를 드러내는 낱말을 이름이다。

◎ 『비가 온, 오겟, 오, 오, 오 되엇다。』 의 따위는 토씨가 아니요, 움즉씨의 한 조각인데, 씨끝(語尾)이라 하는 것이니라。

◎ 풀이씨는 그 쓰임(用法)에 따라, 그 꼴(形)이 달라지느니, 보기를 들건대

1. 움즉씨

밥 을 먹。 밥 을 먹으니。 밥 을 먹 본다。

2. 어떻씨

꽃 이 붉。 꽃 이 붉으니。 꽃 이 붉 진다。

3. 잡음씨

이것 이 붓이。 이것 이 붓이。 이것이 붓 이 쉽다。

와 같다。 이 풀이씨의 달라지는 조각을 씨끝(語尾)이라 하며, 그 달라지지 아니하는 조각을 씨줄기(語幹)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