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동안 머슴 을 살아서 돈 을 좀 벌어서 장가 를 들어 가지고, 흑룡강 이 농사해 먹기 가 좋다 고 하기로, 어디 는 되놈 의 땅 이 아닌가。 돈 만 벌면 좋지! 하고, 집사람 을 더불고 泰來縣 에를 가고 보니, 돈 이 다 없어졋읍데다。 西人洞 이라 는 곧 에 가서 되사람 의 초판 (풀난 땅) 을 얻어서 삼 년 동안 에 열 일해 갈이 논 을 풀엇소。 땅 은 참 좋읍데다。 벼 가 이렇게 자라더라 니오。 첫해 에는 캐횡(개간)하노라 고 씨 를 늦게 넣어서, 벼 가 익기 도 전에 북풍 에 다 말라 버렷읍데다。 그 놈 의 대 가 몇 千 里 인지 모를 벌판 이 되어서 그런지 가슬 이 되면 북풍 이 무섭게 붑니다。
『그래 그 해 에는 벼 를 석 단 밖에 못하고 보니, 농량 이나 됩니까。 호인 의 농량 을 꾸어 먹엇지요。 종자 도 꾸고——봄 에 종자 한 단 을 꾸면 가슬 에 벼 두 단 을 주고, 봄 에 조 한 단 을 먹으면 가슬 에 벼 두 단 을 줍니다。
그래도 다암 해 부터는 농사 를 잘 지어서 빗갚고 도 돈 이 남아서 집 도 한 간 짓고, 남부럽지 않게 되엇읍데다。
『작년 구월 에도 벼 가 잘 되어서 한 七十 단 불엇지요。 하로 는 『장마자』 라고 하는 장수 가 군사 를 거느리고——얼마 인지 그 수효 를 모르겟읍데다。——가더니만, 갈 때 에는 괜찮앗는데, 싸움 이 지고 쫓겨 올 적 에는 동네 에 들어와서 물건 막 뺏고, 고운 게집아이들 은 잡아 가고, 젊은 아낙네들 은 겁탈하고, 사람 막 죽이고,——그런다 고 해서, 그 놈들 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