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못 제 가 사는 서인동 에서도 조선사람, 호인 할 것 없이 다 피난 을 갓읍데다。——벌판 으로 우는 아이들 은 못 더리고 오게 합데다 그래서 저 도 네 살 먹은 것 을 집 에다 혼자 두고 갓다가, 이튼날 아침 에 돌아와 보니 그 놈들 이 밟앗는 게 라 요 한 二十 日 이나 앓다가 죽읍데다。——어린 소생 하나 잃어 버렷읍니다。
『의복 도 가져가고, 도야지 우리 북대기 밑에 감추어 두엇던 의복 넣은 고리짝 도 어떻게 찾아 내엇는지 다 가져갓읍데다。
그 후 에도 몇 번 이나 밥 에 군사들 도 오고 도적놈들 도 와서 조선사람, 되사람 할 것 없이 다 못 살게 되엇읍니다。 게집아이들 다 잃어 버리고 요。
그래서 살 수 가 없어서 벼 도 몯 팔고 꼭꼭 싸 두엇던, 아우 가 꾸어 달래도 주지 않고 두엇던 돈 삼 백 량 을 가지고 세 식구 가 목숨 이나 부지하자 고 떠낫읍니다。 조남(洮南) 을 가면 日本 領事館 서 먹여 준다 길래 그리 로 갓읍지요。』
최씨 는 조남 서 한 달 에 五 圓 七十 錢 의 구제금 을 받아 호구하면서 정미소 에 일군 이 되어 돈 을 벌어서
『이불 하나 사고, 이 사람 (안해 를 가리키면서) 치마 가 없어서 치마 하나 사 주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