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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2호).pdf/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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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기 쉬운 文法

李 鉀

머리말
一. 「만은」과 「마는」
二. 「요, 이」와 「요, 이오」
三. 子, 母音 아래 쓰는 接續詞 및 終結詞의 誤謬
四. 「합니다」에 對하야
五. 「함으로」와 「하므로」 「함에」와 「하매]
六. 「그러고」와 「그리고」
七. 「에」와 「에게」
八. 主格吐의 줄임
【注意】 本文中에 使用한 文法上 術語들은 標準術語가 아니다。 例하면, 「母音,子音」은 「홀소리, 낳소리」라 한 이도 있으나, 筆者의 생각엔 두가지가 다 맞지 않고 「열소리씨(開音素), 닫소리씨(閉音素)」라 하여야 옳을 줄 안다。 그러나, 讀者의 아직 便宜를 돌보아 그대로 쓴 것이다. 모든 術語 다 그러하다。

머리말

세상엔 『알고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곧, 細事에 注意凡然한 사람의 常識이 모자람을 說明하는 것일 것이다。

조선사람은 조선말을 잘 알며 조선글 잘 쓴다。 만일 그러찮다면 그것은 矛盾이 아니면 안될 것이다。 그러나, 웬 일인지 조선사람의 손으로 씌워진 글에는 뜻밖의 談謬가 많다。 語法에 틀린 文章을 수두룩하게 發見할 수가 있다。 더구나, 文筆業者들의 글에 그런 談謬가 많다。 함은 더욱 慨歎할 바다。

이에 對하얀, 한 六七年 前에 東亞日報를 通하야 筆者가 몇번 잔소리한 일도 잇엇다。 그러나, 如前히 어떠한 新聞이나 雜誌를 보든지, 日常 오가는 書翰을 보든지, 그러한 談謬가 重襲되어 오는 것이 事實인 以上, 지금에 여기에서 또 한번 이와 같이 되풀이함도 그리 意味 없는 짓은 아닐까 한다。

一. 「만은」과 「마는

만은 은 補助吐 이, 補助吐+補助吐=補助吐의 形式으로 合쳐서 된 合體補助吐로서, 두개 以上의 詞字나 詞句中의 어느 한개의 獨特性을 들어 다른 것과의 區別을 表하는 말이요, 마는은 反意同等接檍詞니, 어느 詞字나 詞旬에 다른 詞句나 詞字를 이어서, 이미 發表된 意思 反對함에 쓰는 말이다。 例를 들면,
1. 사꾸라 흩어진 뒤 모란 장미 시드는데, 찬 서리에 국화꽃만은 더욱 젊어지는듯。
2. 천하사람 잠자는데, 나만은 깨어 잇네。
3. 온몸 으스러져도, 마음만은 굽히지 말지라。
4. 온갖 것 다 좋아도, 울음만은 재미없다。
5. 성질은 괜찮은데, 마음의 검음만은 알 수 없는 일이야。
6. 선혈이 흐르는데, 빙그레 웃고 섯음만은 장쾌한 일이로다。


1. 너는 나를 미워하지만(마는의 줄음), 나는 너를 사랑한다。
2. 가기는 간다마는, 내 어이 잊을소냐。
3. 꽃이야 곱다마는, 항내 없어 흠이로다。
4. 웃기는 한다마는, 웃음 속에 슬픔 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