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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3호).pdf/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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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通할 뿐이요, 決고 文字의 본래 뜻을 取한 것이 아니다。 그 順序를 따라 簡單히 說明하건대,

(1) 象形은, 물건의 꼴을 본떠서 그린 것이다。 보기를 들면, 日, 木 따위요。

(2)指事는, 象形을 基礎로 하고, 여기에 點劃을 덜거나 더하거나 하야, 그 事物의 性質을 보인 것, 곧 잇는 자리, 數量을 가리친 것이다。 보기를 들면, 上, 下, 一, 二 따위요。

(3) 會意는, 대개 둘 以上의 이미 잇는 文字를 結合하야 새 文字를 만든 것이다。 보기를 들면, 炎, 森, 信, 劣 따위요。

(4) 諧聖은, 둘 以上의 이미 잇는 글자를 모아서, 한 새 글자를 만드는 것은 會意와 똑 같으나, 다른 点은 그 一半은 반 드시 소리를 적기 위하야 어우른 것이다。 보기를 들면, 蜂은 虫에 夆의 音을 合한 것이요, 喉는 口에 候의 音을 合한 것이다。 이 諧聲은 六書의 가장 主要한 것으로, 中에 十의 九를 차자하엿다。

(5)轉注는, 一物을 代表하야 잇는 뜻을 擴張하야, 그 物에 關係가 잇는 他物까지 代表함을 이름이니, 곧 一字를 轉用하야 다른 여러 字를 注하며, 그 音까지 轉化하는 것이다. 보기를 들면, 善悪이라는 悪을 憎悪라는 惡로 轉用하는 따위다。一字에 數音 數意가 잇는 것은 다 이 轉注의 作用이다。

(6) 假借는, 이미 말소리가 잇고, 아직 그 正當한 文字가 없을 경우에 그 音聲에 符合하는 文字를 借用하되, 그 뜻은 相關치 아니하고, 다만 그 소리만 取하야 쓰는 것이다。 보기를 들면, 管은 竹筒인데, 管轄의 管으로 假借하며, 革은 皮인데 改革의 革으로 假借하는 따위다。

2. 字體의 種類。 글자를 만드는 原理가 어렵고 複雜한 것을 이미 말하였거니와, 이제 數千年來에 發達되어 온 字體를 본다면 如干 어려운 것이 아니다。 비록 楷書 行書가 一般으로 쓰이는 것이나, 이 밖에도 여러가지 體가 各 方面으로 많이 쓰인다。 여기에 말하려는 體는 明朝體니 淸朝體니 하는 劃法이 다른 것이나, 歐陽洵體니 安眞卿體니 하는 筆法이 다른 것들이 아니라, 아주 字形이 다른 篆字니 草書니 하는 것들만이다。

黄帝 때에 倉頡이 비로소 文字를 지어내고, 그 뒤에 次次 여러 사람의 創造를 더하야, 이른바 古文이 잇엇으나, 아직 아 무 統一이 없엇드니, 周宣王 때에 史籒가 大篆을 만들어 文字의 統一이 서게 되니, 이것이 곧 籒文이다。 그 뒤로 數千年 동안에 여러 가지 形態로 變하여진 字體의 種類는 다음과 같다。

차레 1 2 3 4 5 6 7 8
글씨체 古文 大篆 小篆 隸書 八分 草書 楷書 行書
지은사람 倉頡
其地
史籒 李斯 程邈 王次仲 王次仲 劉德昇
지은때 自黃帝至
周宣王時
周宣王時代 秦始皇時代 秦末漢初 晋代 後漢時代

3. 文字의 늘어 가는 數。 漢字는 表意文字인 것만큼 그 數가 限定이 없고, 文化의 發達로 말미암아, 새 事物이 생김을 따라, 새 글자와 俗字가 생기고, 또 便利를 取하야 略字가 생긴다. 그래서, 끝 없이 늘어 가는 것을 다음 數字로써 잘 알 수가 잇다。 殷周時代에는 數千字에 不過하였으나, 漢代(二千年前)에는 九千 五百餘字에 達하였고, 現在에는 벌서 五萬七千餘字에 達하였다. 이제 새 글자와 俗字가 생기는 例를 들건대, 다음과 같다。

化學 原素를 「■」이라는 새 글자를 만들어 音을 「경」이라 하고 쓴다。 古文의 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