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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3호).pd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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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朝鮮語 復興의 新機運이 된것이다。

周時經 先生의 照相

처음에는 자기의 言文을 자기가 연구하겠다는 단순한 自覺만으로 시작한 것이, 차차 연구가 깊어감을 따라, 조선말의 本質,音響,形式이 아름다울뿐 아니라, 語彙와 音彙가 풍족하고 條理가 整然함을 깨달은 후로는 더욱이 埋沒된 것을 들어내고 어지러운 것을 바루잡아, 이의 價値와 效用을 하루 바삐 넓게 하려는 생각이 간절하여지자, 거의 寢食을 잊다싶이 二十年을 하루같이 연구에 종사하였다。

열여듦살 때에 時運에 깨달음이 잇어, 당시의 신학문을 배우려고 열아홉살 되든 甲午年에 잠시 시골집에 갔다가, 다시 서 울로 와서 培材學堂에 들어 學業을 닦게되니, 모든 배포가 무리들 가운데 뛰어나, 또래중에서는 推仰을 받게 되엇섯다。

선생이 공부할 때도 그 生涯가 결코 단순하고 쉽지는 못하엿다。 혹 남의 고용이 되며, 혹 인쇄소에 품을 팔며, 혹 航海術을 연습하고, 혹 칙량술을 연구하고, 혹 시골집에 돌아가 家業을 도우며, 혹 스승을 따라 학업을 일삼으며, 혹 新聞 記者가 되며, 敎育家도 되며, 한때에는 政治運動에도 몸을 던져, 京鄕으로 오르나리며, 참으로 변화가 심하엿으나, 그 朝鮮語 연구의 誠心만은 한 때도 덜함이 없엇다。

이 사이의 고심과 노력이 지극하였을 것은, 도저 당자 밖에는 헤아릴 바가 아니다。 그는 이것을 위하야 받은 지극한 노고를 도리어 지극한 쾌락으로 알아, 온갖 事力을 모두 朝鮮語 연구 앞에 희생한 것처럼 온갖 기회를 모두 朝鮮語 연구 속으로 이용하여, 理想을 實現하려는 노력은 비상하지 않을 수 없엇


그러나, 임이여 안심하옵소서。 입이 이승에 심거 두고 가신 생명의 나무는 찬서리에도 마르지 아니하고, 모진 바람에도 넘어지지 아니하여, 뿌리는 더욱 널리 번지고 가지는 더욱 무성하나이다。 그 아름다운 꽃송이는 남북 삼천리 골골의 어린 아이들의 손속에 쥐여서, 그 맑은 향기를 어린 목숨에 맺으며, 그 푸르녹은 푸른 그늘알에는 젊은 사람들이 모여 들어, 험북한 서늘(凉味)을 맛보나이다。 저이들도 물론 오늘의 요만한 향기와 요만한 그늘로써 넉넉하다고 생각하지는 아니합니다마는, 이러한 역경에서 이만한 생장과 발달은 진실로 수무해전에 저이가 능히 기대치 못하든 成果라 아니할 수 없읍니다。 그러나, 이 뜻밖에 成果는 도리어 또 당연한 取獲이라 할 것이다。 웨 그런냐 하면, 원래 眞理는 最後의 勝利를 얻는 법이며, 適土에 심겨진 生物의 씨는 드디어 그 生長의 기회를 얻고야 마는 것이기 때문이오이다。

스승님이시어! 스승님께서 이승에 게실적에 우리 한글의 바른 길을 닦기 위하여, 얼마나 애쓰셧으리까? 四千 年의 ■蒼을 헤칠재, 임의 도끼가 닳았으며, 數百歲의 荒蕪를 뛰질(開墾할)새 임의 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