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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3호).pd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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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墨契에 依하야 漸進的으로 成立되는 것이요, 어느 一個人의 創作的 發明에 依하야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當時에는 여러가지 새 文字가 出現되엇나니, 그 理由로는, 첫재, 國民敎育 年限의 大部分을 虛費하는 漢字의 弊害는 이미 밝히 認定하게 되엇고, 둘재로, 假名만으로는 到底히 日常使用에 滿足을 얻을 수 없음을 알엇으며, 셋재로, 羅馬字는 便利는 하지마는, 여러가지 事情으로 因하야 即時 採用할 수 없는 形便을 안지라 차라리 新文字를 襲出하야, 文明國이란 體面을 維持하겟다는 國粹的 觀念과 또 個人으로는 文字 發明者로서의 永遠한 榮譽를 얻어 보겟다는 名譽心을 일으키는 사람도 없지 아니하엿섯다。 그리하야, 各樣各色의 새글자가 輩出하게 되엇다。 그러나, 그 어느 것이나 모두 羅馬字를 變造한 것이 아니면 假名을 多少 改作한대 지나지 못하엿다。 다만 이에 한가지 共通되는 現象은 漢字와 같은 表意文字를 멘들어내려 한 이는 한나도 없고, 韻文字를 發明하려고 한 點은 모두 一致되는 바이엇다。 그 中에는 田中秀穗氏와 같이 「松」字를 廢止하고, 그 대신으로 「木」라쓰며, 「杉」의 대신으로 「木」와 같은 音意並用의 文字를 만들려 하였으나, 抽象的 名詞나 또는 動作, 狀態等을 形容하는 글자에 이르러는 어찌할 수 없어 모처럼 생각한 名案도 失敗에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五. 假名 字體의 各說

여기에 一一이 紹介키 어려우므로, 대강에 그치고 말려하나, 岡田正美氏의 「改良 假名」을 從來의 假名을 多少 改作하야, 漢文을 섞지 않고 縱書하려한 것이오 (但 活字의 關係로 文字의 本을 보여드리지 못함은 遺憾이다。 以下同), 木村鷹太郎氏는 橫書 片 假名을 案出하엿으나, 片假名을 橫書筆寫에 便케하기 爲하야 多少 草體로 變作한데 지나지 못한 것이다。 曾田乙四氏는 「大日本改良文字]를 하여 냇으니, 이는 저 歐洲 文字와 같이 印刷體, 筆寫體의 두가지로 하엿으며, 그 印刷體라는 것은 될수 잇는대로 假名의 原形에 忠實하려 하엿으나, 草書 卽 筆寫體에 이르러는 羅馬字와 매우 近似하야, 原形과는 조금도 같지 않은 것이엇다。

또 小森德之氏의 「自由假名」은 全數가 百 八十 字되엇으며, 그 中에서 常用하는 文字는 百字 乃至 百 四字로 되어, 草書도 假名의 原形에 가깝도록 한것이다。 이 外에도 近年에 이르기까지 制作된 新文字는 十數種에 達하였으나, 社會一般은 그 新文字에 對하야, 別로 注意를 던지지 아니하였으므로, 一時 出現하였다가 다 有耶耶中에 장사지내게 되엿다。 이와 같이 明治 中葉 以前의 國字運動은 多事多端하였으나, 모두 失敗에 돌아가고, 하나도 이러타할 業纖을 이룬 것은 없었다。 이 新文字運動도 結局은 「かなのくわい」와 「羅馬學會」가 失敗한 후에 國字論者가 찾은 避難所에 지나지 못하엿섯다。

以上과 같은 現象이엇으매 ,一般 輿論은 지금까지의 國字論에는 반드시 무슨 缺陷이 잇엇을 것이다。 이 缺陷을 發見하야, 眞正한 意味의 國字論을 討究하야, 國民의 精神的 文化의 發達에 貢獻하고, 또 그것을 促進시기지 아니하면 안된다。 그 런데, 이와 같은 重大한 事業을 實行하려면, 이 方面에 對하야, 專門으로 硏究하는 사람들을 網羅한 國家的 硏究機關을 設置하야, 慎重히 審議하지 아니하면 안된다。


六. 羅馬字의 헤본式과 日本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