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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Sky, Wind, Star and Poem (1955).djvu/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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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와 지위를 사고 자유를 바꾸어 굴욕과 비굴을 얻어 날뛰는 반역자들이 구데기처럼 들끓는 시궁창 속에 오직 한 마리 빛나는 은어인양 淸新하였던 詩人 尹東柱, 급기야는 조국과 자유와 문학을 위하여 「꽃처럼 피여나는 피를 어두어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며 원수의 땅위에서 마지막 숨을 거둔 殉節의 詩人 尹東柱. 이리하여 그는 드디어 원수의 발굽에 짓밟혔던 日帝末期의 조국의 문학사를 빛나게 하는 역사적 詩人으로써 움직이지 못할 자리를 잡게 되었고 독재와 억압의 횡포한 폭력에 끝까지 항거하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하여 싸운 온 세계의 레지스땅스의 대열 가운데에 조국의 문학이 어엿이 끼울 자리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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