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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오이다 東柱兄. 兄의 노래 마디마디 즐겨 외우던 「새로운 아침」은, 兄이 그 쑥스러운 세상을 등지고 떠난지 반년 뒤에 찾아왔고, 兄(형)의 「별」에 봄은 열번이나 바뀌어젔건만, 슬픈 조국의 현실은 兄의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게 하였을 뿐 「새로운 아침 우리 다시 情다웁게 손목을 잡」자던 친구들을 뿔뿔이 흩어버리고 말았읍니다. 그러나 兄의 「이름짜 묻힌 언덕 우에는 자랑처럼 풀이 무성」하였고, 兄의 노래는 이 겨레의 많은 어린이 젊은이 들이 입을 모두어 읊는 바 되었읍니다. 조국과 자유를 죽음으로 지키신 兄의 숭고한 정신은 겨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뼈에 깊이 사무쳤삽고, 조국과 자유와 문학의 이름으로 불어 당신의 이름은 영원히 빛나오리니 바라옵기는 東柱兄, 길이 명복하소서. 焚香.
鄭炳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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