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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달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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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흐르는 달의 흰 물결을 밀쳐
여윈 나무그림자를 밟으며
北邙山을 向한 발걸음은 무거웁고
孤獨을 伴侶한 마음은 슬프기도 하다.

누가 있어만 싶은 墓地엔 아무도 없고,
靜寂만이 군데군데 흰물결에 폭 젖었다.

一九三七•四•十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