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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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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上


거리가 바둑판처럼 보이고,
江물이 배암의 새끼처럼 기는
山우에까지 왔다.
아직쯤은 사람들이
바둑돌처럼 버려있으리라.

한나절의 太陽이
함석지붕에만 비치고,
굼벙이 걸음을 하든 汽車가
停車場에 섰다가 검은 내를 吐하고
또 걸음발을 탄다.

텐트같은 하늘이 무너져
이 거리를 덮을가 궁금하면서
좀더 높은데로 올라가고 싶다.

一九三六•五